일단 애들이랑 스몰토킹을 잘 못해
낯을 엄청 가리고 누구한테 말을 걸어야겠다 싶으면 속으로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낼까 오만가지 경우가 스쳐가다 딱 말을 꺼낼때가 되면 모종의 위압감에 짖눌려서 말이 안나오는거야
이게 난감한게 내가 뭐라뭐라 하면 애들이 먼저 발음이 또렷하지 않다고 그러고 약간 코맹맹소리?가 섞여나온다함
그래서 애써 털털한척, 자연스런척 대화 이어나갈려고 해도 자연스레 끼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 이어지고
대화 기술을 못 쌓아나가는것같아
물론 막 거울 앞에서 혼자 말해보고 눈에 잡히는 아무 줄글 따라서 소리내 읽어보고 이런거 해도 특유의 부자연스럽고 어눌한 억양은 안 고쳐지는듯..
그리고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내가 하면 ㅈㄴ 재미없어지고 그냥 순서 이상하게 뒤죽박죽해서 사실 나열?하는 식으로 암튼 개노잼이 되는거같아
울학교 애들이 착해서 그런 나를 심히 따돌리거나 하지는 않고 같이 밥먹어주고 조별활동해주긴 해서 그럭저럭 다닐만은 함
하지만 고등학교 가면 다 찢어지고 떨어질텐데 적응은 어떻게 할지 걱정이야
중3이고.. 얼마전에 영재고 시험봤는데 스스로 사회성이 심각히 문제있지않나 같은 생각이 올라온 적도 많이 있었지 하지만 그럴때마다 일단 고등학교나 붙고 보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 쳐내고
애들이랑 같이 놀 일도 없고 따로 할만한게 없어서 하루종일 학원에 틀어박혔는데
이제 지필시험 끝났으니까 좀 정상인답게 적당히 놀고 평범한 학생으로 사는법도 터득해야할거같거든
합격한다면 몇년씩 친하게 지냈던애들이랑 같이 고닥교 올라가게 되니 정말 다행이겠지만
불합격한다면 그거대로 과고, 일반고 갈 각오하며 열심히 해야할텐데
지금 시간 마지막으로 날때 사회성 떨어지는거 잡아야지, 놓치면 고등학교 내내, 대학생 돼서 까지도, 어쩌면 평생 사회성 못 키우고 겉도는 사람으로 살게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야
난 내 자신을 간절하게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름없음2021/07/22 03:15:47ID : 9s60linSE79
일단 무조건 억양은 고칠 수 있어
꾸준히가 중요해
말을 잘 안 하면 어눌한 건 당연한 거야...
집에서 아무 책이나 꺼내서 배에다 힘 주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 꾸준히 해봐
친구랑 대화도 많이 해보고.
또, 낯 가리는 거 어느정도는 고쳐야 돼
물론 힘든 건 알지만 나도 진짜 노력해서 고쳤거든
나도 과거엔 스레주 너랑 똑같았어
어렵게 생각하지마
남한테 말할 때 깊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인사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주제로 얘기해
남 시선이나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우선 제쳐두고 (그렇다고 배려를 하지 말란 건 아냐)
어차피 상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
부담 안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