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28 01:16:02 ID : TO66i7amtAi 0
똥개가 한마리 있었다 원래 주인은 신천에 사는 장씨였다 장씨는 워낙에 맛있는 밥을 똥개에게 잘 주어서 똥개는 그걸 먹으면서 아주 행복한 강아지로 살았다 대신 딱 2개월동안만이었다 2개월이 지나고 장씨는 강아지에게 흥미가 떨어져 버렸다 강아지의 분변을 치우고 자리를 비울 때 마다 낑낑거리는 모습에 질려버리고 만 것이다 똥개는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뭐가 문제냐고 낑낑거렸다 그렇게 신천에 사는 장씨는 강아지를 4개월만에 유기해 버리고 말았다 똥개는 계속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으나 다시는 똥개가 주인을 만나는 일은 없었다 똥개는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아마도 첫 주인에게 버려지던 당시엔 그러하였다 똥개는 주인이 이제는 자신을 더이상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으며 돌아오지도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똥개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계속 생각하다가 아침에는 그 이유를 전혀 찾지 못하였고 점심에는 수많은 이유를 찾아내었으며 결국 저녁이 되어서는 자신이 잘못 '한' 것이 아니라 똥개 본인 자체가 잘못 '되었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 그때부터 똥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도 걸핏하면 낑낑거리고 불안해하며 주인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손이 조금만 움직여도 그 손이 번개처럼 자신을 때릴 까 몸을 떨었으며 새 주인이 주는 먹을 것에는 독이 들었을 까 쉽게 삼키지 못하였다 그런 똥개를 꾸준히 사랑해줄 사람을 똥개는 일단은 만나지 못하였다 아마도 그런사람은 영영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 똥개가 처음의 그 행복한 강아지 특유의 단순한 모습만을 간직하고있었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 똥개를 사랑하였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똥개는 과거 신천에 사는 장씨에게 버려지던 당시에 비해 털은 윤기가 나고 팔다리는 곧게 뻗었으며 몸통은 탄탄하고 턱힘은 세고 눈빛에는 총기가 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똥개를 절대로 처음의 그 2개월 이 넘어가도록 사랑해주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똥개가 버려지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기만 하였다 아무리 겉보기에 좋아도 단 한번 딱 단 한번 겁먹은 채로 낑낑거리고 불안해하는 똥개의 모습을 보면 그것을 감당해 내기에 사람들은 너무나도 부담스럽다고 생각을 하기 일쑤였던 것이다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속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다들 그렇게 너무나도 쉽게 똥개를 또다시 길바닥에 나앉게 하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윤씨에게 딱 열 두번 째로 버려진 다음날 이제 똥개는 그냥 떠돌이 개로 사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그건 떠돌이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계속해서 버림받는 것이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이었다 버림받는 것은 매번 생생한 아픔을 가져왔다 떠돌이는 이제는 그만 버림받고 싶었다 겉모습은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강박 때문에 점점 더 아름다워 지지만 버려지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주인의 작은 제스쳐에도 몸은 겨울철 찬바람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려왔고 먹을 것은 혓바닥에 닿기만 해도 토하게 되기 일쑤였다 그런 개를 누가 사랑하겠는가 차라리 꾀죄죄하고 벌레가 꼬여도 행복한 강아지가 사람들은 반려동물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2 이름없음 2021/06/28 09:24:34 ID : RzO1a3woIE3 0
이게 왜 연애판이야
3 이름없음 2021/06/28 09:31:13 ID : GnDupSLbzQo 0
?? 먼데
4 이름없음 2021/06/28 12:12:14 ID : urbCmLdVe44 0
독서록을 왜여따씀
5 이름없음 2021/06/28 12:25:50 ID : ba4E9tgZjwH 0
레주 이야기를 똥개에 비유해서 쓴거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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