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펑 (1)
2.얘들아 친구한테 뭐라고 할까 (2)
3.ㅅㅂ진짜 시험 하루전인데 반 개시끄러워 ㅅㅂ (3)
4.코스믹 코믹스, 우쉽, 주쉽 아는사람 (6)
5.펑 (3)
6.난 빡대가리… (4)
7.시험이 인생의 다가 아니야, (3)
8.펑 (2)
9.. (3)
10.어색한 사촌동생 선물 (6)
11.동창이 자살했다는데 걔 노트에 내 이름이 있음 (4)
12.요새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거같음 (2)
13.이런 부모님이라도 모셔야할까.. (9)
14.너무 우울하다 너무 한심하다 스스로 (9)
15.소개팅했는데 사이코인 것 같아 (좀 길어 미안해) (8)
16.우울한거는 그냥 마음속에 품는건가 (3)
17.잘 삐지는 남자 사람 친구 새끼가 연락을 안 봐 (1)
18.정신과 가면 어때? (5)
19.친구가 너무 싫어 (7)
20.거절 못하는 성격 (2)
1
이름없음
2021/06/29 01:52:35
ID : NArs7867AnU
0
난 내가 이렇게 살 줄 몰랐어. 고등학교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갈 줄 알았고, 엄마랑 더 싸울 일도 없을 것 같았고 그냥 아무 걱정 하지 않고 고등학교 올라왔어.
중학교 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지났으니, 이젠 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괜찮아지고 나아진 게 하나도 없어. 오히려 나빠진 것들만 수두룩이야. 내 미래가 너무 뻔히 보여. 망할거야
돌잔치나 그럴 때 주변 어른들이 나한테 편지로 고등학교 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옛날에 쓴 거 봤는데 지금이랑 너무 상황 자체가 다른게 너무 한심스럽고
시험기간인데도 하루 종일 자고, 핸드폰 할 생각하는 내가 너무 미워. 그러면서 열심히 살고 하는 애들 보면 부러우면서도,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도 안 하는 내가 너무 미워.
나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이런 거 고쳐보겠다고 스터디플래너, 일기장, 위클리플래너도 사서 해봤는데 결국 처음만 잘해. 지금은 다 안쓰고 있어. 내 돈 쓰면서 공부시간도 재려고 스톱워치도 하고, 손에 뭐 들고 있음 공부 잘 될 것 같아서 피젯큐브도 사고 이랬는데 결국은 그냥 방치되다가 안쓰고 말아.
엄마 아빠가 열심히 돈 벌어서 내 학원비 내주고, 메가스터디 패스도 끊어주고, 책들도 사주는데 난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난 너무 한심해 내가 너무 싫어
자기 관리 못해서 몇개월 안에 10키로 넘게 쪄버린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밉고 한심스러워.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어디서부터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목표만 거창하고 하는 일은 하나도 없네
극단적이지만 그냥 이렇게 우울하게 살다가 엄마한테서 스트레스 좀 더 받고 콱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남고 나서 주변 반응이 두렵긴 하지만
엄마랑 싸울 때마다 죽고 싶어. 정상은 아니겠지? 엄마 때문에 정신과 가볼까라는 생각도 해봤고, 머리 쥐어 뜯어봤고, 머리 세게 때리기도 했고 자해도 하려고 했었어.
엄마랑 내가 단순히 통하는 게 없어서 이런건지 진짜 내가 병신이라서, 한심한 애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어.
고2나 됐는데 핸드폰 가져오라는 엄마가 너무 미워.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들이랑 정자에서 게임도 못하고 어플로 잠궈놓은 엄마가 너무 미워. 방학 때, 동생들이랑 엄마가 설치해둔 어플 뚫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엄마도 뚱뚱했을 때, 우리한테 뭐라고 안 했는데 지 살 조금 빠졌다고 나한테 저 엉덩이 좀 봐라, 살 좀 빼라, 얼굴 터지겠다 하는 거 진짜 싫어. 엄마가 진짜 혐오스러워.
엄마랑 아빠, 나 유치원때 쯤 안방에서 소리 내면서 싸워서 내가 우니까 다시는 안 싸우겠다 그랬거든. 그래서 나랑 그 때 약속도 했어. 근데 중1때부터 엄마 아빠 이혼 얘기로 다투고, 말하는 거 새벽에 몰래 들으면서 숨죽이며 울었어. 그 때가 그래도 가장 힘든 날인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때도 왜 다를 게 없어.
엄마 아빠 눈치보면서 살기 바쁘고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나. 왜 애초에 왜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서 우리 낳아서 차라리 낳지 말지
가장 혐오스러운 건 엄마의 그 특유의 소리지르는 말투가 나에게서도 보인다는 거야. 그 말투로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막상 동생들한테 똑같이 하고 있다니 진짜 죽어버리고 싶어
엄마가 나한테 돈 써준 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외로는 아무것도 감사하지 않아. 방금 막 싸워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저께는 엄마랑 싸우고 유서도 썼어.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충동적으로 콱 죽어버리겠구나 싶었거든. 그래서 유서 쓰는데 화 나면서도 너무 엄마한테 뭐라하는 것 같아서 좀 망설여지긴 하더라.
엄마가 그 유서 보면 충격 먹을지, 아니면 나한테 여전히 화를 낼지 궁금해
옛날에도 한창 엄마랑 싸우고 나면 내 방 창문 열고 하늘 보고, 땅 보면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하고 펑펑 울었어. 내가 죽으면 우리 아빠, 동생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주변 사람들한테서 손가락질 받을까봐.
어렷을 때 마냥 놀기 좋아하는 순수한 애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다 꼬여버린건지 모르겠어 하나도 모르겠어 진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뭐가 문제인 걸까
2
이름없음
2021/06/29 02:00:22
ID : 9hf9bip9a8p
0
있잖아
내가 언니가 하나있는데
어릴때부터 대회에서 상도받아오고 장학금 받고 중학교 고등학교 가고 그랬어
근데 나는 꼴등만 겨우면하는? 아니다 그냥 꼴등이라 보면돼 ㅋㅋㅋ
12년 내내 그렇게 학교다녔어
모의고사볼때도 시간많다고 자고나서 찍어야겟다 이러고
진짜 놀기만 대따 놀았거든?
근데 우리언니 내가 10년 가까이 먹여살렸어
공부한다햐서 내거 돈벌고 언니공부시컀어 근데 아직도 백수짓하고 난 월 400벌어 엄빠도 어디가서 내자랑 뿐이야
400이 많이 버는건 아닐테지만 난 내가 200도 못벌줄 알았거든 내가뭐라고 누가 돈주고 일을시키겠어 했는데
올해는 그만둔다 시전하고 연봉도 더 올렷어
걱정마 당장 내일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몰라
지구가 우주애서 사라져버릴수도 내가로또에 당첨될수도
코로나가 종식될수도
너는 그냥 너를 사랑하기만 하면돼
너룰 사랑하는데 이유를 찾지마
3
이름없음
2021/06/29 02:11:11
ID : NArs7867AnU
0
고마워 그치만 난 날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 살을 빼서 이뻐지는게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은 아닌 건 알지만 그렇지 않고 어떻게 날 사랑해주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고마워 진심으로
4
앖음
2021/06/29 02:13:10
ID : kts8mL82so3
0
진지하게 엄마랑 대화해보는게어때?
먼저 커피를 내려드린다거나 차를 타드린다거나
드리면서 이야기좀하자고 하고
니가 힘든이유 그리고 너로인해 엄마도 힘들거라는걸 알고있지만 혹시 모르는게있을수도있으니.알려달라고 사로 해결점을 찾고 노력하자고...
5
이름없음
2021/06/29 02:16:47
ID : 9wNs2oFjAmM
0
나도 내가 이렇게 살 줄 몰랐어. 나도 엄마랑 이렇게 싸울 줄 몰랐고 내가 이렇게 공부를 안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어릴 때의 난 내가 크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할 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근데 시간이 지나보니 난 손에서 폰을 놓지 않고 공부는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패배자"가 되어 있었어. 심지어 우리 엄마도 싸울때면 날 그렇게 불렀으니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는 뻔하지. 나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많은 얘길 들어왔어.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심지어 친구들도 공부하라고 내게 말했어. 근데 솔직히 하지는 않았지. 나도 너처럼 열심히 하는 애들 보면 부러웠고 나도 저 아이들처럼 되고 싶었어. 근데 되게 웃긴건 하지를 않았어. 아무런 노력을 안 했어. 나도 오늘부터 시험인데 지금 공부 안했어. 그래서 지금 밤 새고 있는거고. 솔직히 나 지금은 후회해. 내가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고 말이야. 나도 엄마 아빠가 열심히 벌어오신 돈으로 월 100만원 되어가게 학원 다니는데 수학 학원에서는 매일 자. 정말 내가 밉고 쓰레기 같아. 그것 때문에 엄마한테 미안한데 솔직히 엄마랑 싸울때면 그냥 성인되면 집 나가버리고 싶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도 많이 해. 내가 더 잘 살려면 노력해야 하는 것도 알아. 근데 내 몸이 안 따라줘. 내가 안 간절할 수 있지만. 우리 엄마도 매일 나한테 욕해. 나도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밤 11시가 되면 폰을 내놔야 했었어. 물론 컴퓨터도. 심지어 내가 스마트폰이 생긴 시기가 아마 중학교 1?2학년 이였으니 그 전까진 정말 폴더폰으로 애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했지. 그 땐 스마트폰이 애들하고 놀 수단의 대부분 이였으니까. 엄마한테 인신공격을 들을때면 서러워. 내가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태어났나. 레주도 그런 생각 하는구나. 자살에 대해선 사실 잘 모르겠어. 네가 힘들면 죽는게 맞는 것 같은데 솔직히 추천하진 않아. 미래에 네가 어떤 삶을 살아갈진 모르는 거잖아. 그 강성태 공부자극 영상중에 그런 말이 있어. 지금 늦었냐고, 지금 시작하는게 맞는거냐고. 근데 그렇게 말하더라 전혀 늦지 않았다고. 그러니까 시작하라고. 할 수 있다고. 솔직히 그 말 듣고 고민했어. 나도 지금 시작하면 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야. 근데 난 아직 성인도 아니고 내 꿈도 찾지 못했고 자기 컨트롤도 제대로 하지 못해. 근데 그런게 당연하잖아. 난 아직 미성년자니까. 아직 배워가고 있으니까. 그러라고 미성년자라는 기간이 있는거니까. 그래서 난 지금 공부를 하는 중이야. 솔직히 책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근데 여태껏 안 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하면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스레주도 생각해봐. 아직 늦지 않았어. 그리고 넌 꼭 행복해질거야. 말이 횡설수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냥 나도 스레주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데 우린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 왜냐하면 우린 미성년자니까. 그러니까 할 수 있다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항상 사랑하고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6
이름없음
2021/06/29 02:21:37
ID : NArs7867AnU
0
제안해주고 도롸주려고 한 건 정말 고마워 근데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그냥 나는 엄마랑 관계 회복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그냥 성인 되면 집 나가고 싶어. 가끔 연락만 하고 명절 때만 만나고.. 그러다가 다시 재미있게 말 하다가 그냥 그러겠지. 엄마도 내가 성인 되면 핸드폰 걷는다던가 이런 거 안 할거라고 했으니까 그냥 조금 참자..라는 생각이야
7
이름없음
2021/06/29 02:24:44
ID : NArs7867AnU
0
나랑 진짜 비슷한 부분 많네 정말로.. 내가 지금 힘들어 하는 만큼 너도 엄청 힘들겠지? 그래도 지금 공부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나도 빨리 정신차리고 뭔가 해야 할텐데..
꼭 성공하길 바랄게 정말.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이 왜 그렇게 고마운지 모르겠다 눈물 나 ㅋㅋㅋㅋ 정말 고마워..
8
이름없음
2021/06/29 02:27:35
ID : NArs7867AnU
0
댓글 보고 재밌는 영상 보고 좀 바람 쐬니까 괜찮아진다 우울해질 때마다 여기 들어와서 볼게 다들 고마워
9
이름없음
2021/06/29 02:37:35
ID : 9wNs2oFjAmM
0
힘들면 딱히 정신 차리지 않아도 돼. 물론 미래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힘드니까. 힘들 때도 노력하는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 예쁜 말 고마워. 그리고 내가 아니더라도 네 주변엔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을거야. 근데 혹시 힘든 날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와. 네가 힘들면 나라도 괜찮다면 곁에 있어줄게. 그리고 힘들면 찾아와. 먹여살려줄게. 힘들면 쉬어도 돼. 아무런 생각 말고. 그러다 조금 괜찮아지면 그때 공부하면 되지.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나한테 기대도 돼. 아직 우린 어리잖아!!! 내가 하고 싶은 일, 내 꿈, 내가 공부를 해야할 이유를 생각하면 진짜 공부하고 싶어질 순간이 언젠간 올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기분 좀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시간이 늦었는데 먼저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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