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7/01 21:18:46 ID : E6Y8lzO9tcp 0
나는 7년정도 전에 태어나고 자랐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를 왔어 그리고 그 집에서 있었던 일들이 신경 쓰여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글을 적어두려고 해 어렸을적 나는 안방에서 언니와 단둘이 잤고, 부모님은 거실에서 잠을 주무셨어 나는 어린 나이였고, 침대에서 한번 떨어져서 응급실에 갔던적이 있어서 항상 침대 안쪽에서 잤었어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안방이 베란다 _ |침대 | 옷장 _ 문| 수납장 부엌 - 베란다 이런식으로 되어있었음 창문이 꽤나 낮은편이라 발을 들면 창문에 부딪혔고 침대는 좀 많이 커다란 편이었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평소와 같이 잠에 들 시간이 되었음 늦은 밤이었고 유독 잠이 안왔던 어린 나는 옆에 잠들려고 하는 언니에게 계속 말을 걸곤 했음 어느순간 언니는 잠들었고 갑자기 쿵소리와 함께 부엌쪽 베란다에 누군가 서있는게 보였음 우리집은 그당시 12층이었고 누군가 배관을 타고올라오기엔 어느정도 무리가 있었음 그리고 잠들기전 엄마가 분명 창문을 닫았던게 기억났음 하지만 밖에서 자꾸 쿵쿵 대는 저건 뭘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음 그때의 나는 교회(로 알고 있었지만 크고 알아 보니 사이비 였음 이와 관련되어있는 좀 무서운? 경험도 있었음 아무튼)에 다녔었고 나는 하느님이 나를 부르러 오셨나봥! 하면서도 뭔가 무서워져서 몸을 돌려 창문쪽으로 몸을 뉘이고 잠들려 눈을 감았음 그순간 앞에 있던 창문에서도 쿵 소리가 나서 벌벌 떨면서 눈을 꾹 감았고 어느새 잠에 들어있었음 다음날 아침 나는 부엌쪽에 있는 베란다로 향했음 베란다라고는 했지만 다용도 실이였는데 보니까 어린아이의 손자국이 남아있었음 내 손자국보단 작았고 높이도 맞지 않았음 그리고 전날 오후 엄마가 습관적으로 창을 닦으셨던걸 기억하고 있던 나는 언니에게 얘기했지만 개꿈이라며 무시할 뿐이었음 그리고 놀이공원에 다녀온날 어린 나는 졸려웠지만 꼭 씻어야한단 어머니의 말씀에 입술을 내민체 옷장으로 다가갔음 평소 옷장에 뭔가 좀 있는것같아서 싫어했지만 그날따라 이불이 잔뜩 들어가 틈이 약간 널널한 문이 닫히지 않았던 옷장 문틈새로 질끈 묶었던 머리카락을 끼워넣어보고 싶어졌음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그 옷장틈새로 작은 머리카락을 끼워넣었음 틈이 꽤 널널했기에 머리카락이 끼었을리 없는데 뒤에서 무언가 잡아 당기는 느낌과 함께 옷장 문에 머리를 부딪혔고 황급히 머리카락을 빼내어 뒤를 돌아보았지만 평소와 같은 틈이 없을정도로 쌓인 이불과 약간 벌어진 옷장의 문이 보일뿐 따로 보이는것은 없었음
2 이름없음 2021/07/01 21:22:55 ID : E6Y8lzO9tcp 0
대충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이런일들 뿐이었고 그집에서 가족간의 싸움이 특히 더 잦았고 언니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위층이 너무 시끄러운 나머지 엄마가 봉같은걸로 천장을 치다가 손가락에서 피가 났던 일이라던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웃는 소리가 들리거나 악몽을 꾼다던가 언니가 가위를 자주 눌리거나 그러던 사소한일들이 기억에 남아있음 언니와 언니친구 그리고 내가 함께 학원뒤에 있던 커다란 폐 여관 앞을 지나갈때 내가 이상한것을 보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하얀 무언가가 흔들리다 문이 닫히는일도 있었고 언니가 자기도 가위를 자주 눌린다며 얘기한 일도 있었지만 이사온후 언니에게 물어보았을때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나를 꾸짖을 뿐이었던 기억이 있음 이사를 온 뒤 가족간의 싸움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아빠도 엄마도 장난스럽게 그집이 뭔가 터가 안좋았나봐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음 결과적으로 남은건 좋지 않은 추억들과 그 아파트가 세워진 자리는 예전에 공동묘지 였다는 그런 뒷맛이 이상한 이야기 그리고 사이비교 도우미 선생님이었나가 쫓아왔던 일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음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그 아파트는 아직도 그자리에 잘 있음 뒤에 산이 있어서 그런가 조금 더 우중충해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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