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24 10:50:39 ID : 9eJSJO1hdSM 0
정확하게는 연을 끊었던 친할머니께 연락이 온 거야. 가족사가 많이 얽혀서 연을 끊게 되었는데 대충 요약하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재산 상속 문제로 연을 끊었지. 할아버지 말을 싹 무시하고 장남(3남 1여)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시기로 했거든. (그 외에도 과거부터 계속 장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고 이러셨나봐.) 뭐 이 문제는 재판까지 가기도 했고, 지금은 3년이 지난 후라 가족 모두 신경을 안 쓰고 살았어. 나는 그 때 중학생이라 자세한 내막은 몰랐어. 부모님께서 말씀을 안 해주시기도 했고.. 아직도 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몰라. 뭐, 할머니와는 연을 끊었지만 할아버지 납골당은 자주 찾아가곤 해. 우리 가족끼리 제도 지내드리고 장남을 제외한 작은 아빠, 고모, 우리 아빠(막내)끼리는 자주 모여서 식사도 했어.
2 이름없음 2021/08/24 10:55:13 ID : 9eJSJO1hdSM 0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기도 했고 친가쪽이 남자가 많아서 여자인 날 아껴주셨던 친할머니에 대한 유대가 깊었어. 내가 장담하건대 친가 중에서 우리 가족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장 자주 찾아가고 가장 잘 해드린 것 같아. 까칠하셨던 할아버지께선 싹싹했던 우리 엄마를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얘기를 최근에 들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연을 끊게 되었을 때 뭔가 멍했어. 솔직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도 아직 실감이 나지도 않았고, 날 그렇게 아껴주셨던 할머니가 그러셨다는게 믿기지도 않았지. 하지만 밤에 아빠가 혼자 우는 모습과 납골당에서 작은 아빠께서 우시는 모습, 그리고 장례식 말고는 오지도 않으신 큰 아버지가 생각나더라.
3 이름없음 2021/08/24 10:59:13 ID : 9eJSJO1hdSM 0
사건은 오늘 아침에 일어났어. 난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 8시에 알람을 맞추고 그때 자가진단을 해. 근데 한 7시쯤에 할머니께 전화가 오더라. 처음엔 잘못 거신 줄 알고 금방 끊으시겠지하고 넘겼어. 근데 안 끊기고 계속 전화음이 울리는거야. 난 이때 너무 혼란스러웠어. 엄마한테 여쭤볼까도 했는데 아직 일어나실 시간이 아니라 못 여쭤봤지. 난 일단 내 할 일을 하기로 했어. 자가진단을 하고 마스크 쓰고 우리집 강아지에게 밥도 줬지. 그러다 어느새 잔 것 같아. 눈 떠보니 10시더라.
4 이름없음 2021/08/24 11:00:44 ID : 9eJSJO1hdSM 0
그래서 난 지금 고민 중이야. 할머니께 다시 전화를 걸어야할까 아님 엄마한테 말을 할까. 아니면 침묵할까. 참고로 난 고 2고 할아버지께서는 중1 때 돌아가셨어.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다시 연락을 드려야 할까??
5 이름없음 2021/08/24 11:06:47 ID : 9eJSJO1hdSM 0
아 그리고 가족사 스레라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펑 할수도 있어ㅠㅠ
6 이름없음 2021/08/24 11:32:36 ID : 3yHwrdPdA0s 0
일단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말고 전화 드려봐! 내용은 어떤 말씀하시는지 녹음하고 혹시나 중요한 말씀하실 수도 있으니깐
7 이름없음 2021/08/24 12:34:53 ID : k2oGmsrs4Mo 0
일단 전화 드려보고 내용 다 녹음해두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8 이름없음 2021/08/24 20:37:23 ID : 9eJSJO1hdSM 0
늦게 확인해서 미안ㅠㅠ 일단 전화 드리는게 맞겠지? 후 뭔가 떨린다..
9 이름없음 2021/08/24 22:58:17 ID : rvA0k8lCpgk 0
안돼! 하지마! 아직 어린 너가 감당할 일이 아냐. 돈 + 가족 + 법 까지 간거면 미안하지만 갈데까지 간거야 ㅋ 너희 부모님한테 말을 못하니 너를 통해서 전하려는 수작이야. 이건 부모님한테 말해서 정리하는게 맞아
10 이름없음 2021/08/25 09:46:49 ID : 0la8mINy5cH 0
안하는게 편하다. 보통 혈연을 끊는건 괜히 하는게 아니야
11 이름없음 2021/08/25 14:22:08 ID : dRwk03Clxu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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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름없음 2021/08/25 14:22:15 ID : dRwk03Clxu1 0
절대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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