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올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이야. 처음에 연락좀 하다가 지금은 끊겼어. 그때는 호감 전혀 없고 반 의무적으로 친해지려 했다가 빠꾸먹었지

외모도 내 이상형이랑은 거리가 엄청 멀고 성격도 그닥 좋지는 않아. 그대신 애는 착한 것 같아. 험한 말도 별로 안 하고

언제 한번 친해져 보겠다고 말 건 적이 있는데 성향이 너무 안 맞아서 금방 때려쳤어. 아무래도 얘랑 친해질 운명은 아닌 것 같아.

요즘 얘랑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데 자꾸 신경이 쓰인다? 좀 거슬리는게 얘가 내 행동을 자꾸 따라하고 있어. 예를 들어서 물건을 잠깐 갖고 놀다 내려놓으면 그 물건을 슬쩍 들어본다거나

언제는 심심해서 발박자? 발로 바닥을 쳤다 그래야 되나 암튼 그런 행동을 했는데 본인도 그걸 따라하는거야. 심지어 박자도 비슷해서 더 거슬렸어.

물론 내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을 수 있지.. 근데 한 번 그렇게 생각하면 계속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또 신경도 쓰이잖아. 그게 날이 갈 수록 더 신경쓰이고 생각난다?

좀 어이없는게 언제는 얘랑 사귀면 어떨 것 같은지 무의식중에 상상하고 있었어. 순간 놀랐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거지. 근데 분명 호감도 없었고 호감갈 만한 부분도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돼가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내가 혼자서 이런 생각하는게 좀 음침하단 생각이 들어서 대놓고 여기다가 물어보는거야. 이게 짝사랑이 맞는 건가? 이게 짝사랑이 맞고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연애를 한지 너무 오래돼서 착각하는건지 모르겠어.

관심~호감의 중간쯤 아닐까?짝사랑이라기엔 약한것 같기도 하고..? 좋아하면 안되는 상황이라던지 그런거 아니면 굳이 급하게 정의내리려고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마음가는대로 놔두고 그친구한테 하고싶은대로 대하다보면 감정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알게될거야 그냥 이 마음을 즐겨! 청춘이다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하고싶으면 그렇게해보고! 그리고 음침하지않아 그정도생각은 다들 한번쯤은 해볼걸?

>>10 좀 혼란스러웠는데 레더 말 들어보니까 그나마 안심된다.. 사실 처음에 호감 있었던건 맞는데 얘는 여자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잘랐거든... 요즘 붙어있다 보니까 갑자기 막 관심가게 되고 그러더라. 그냥 레더 말대로 마음 가는대로 가야겠다. 조언해줘서 고마워!

>>11 너무 좋아지게 되버리면 맘고생하니까 친해지는 과정이면 막 의식하거나 레주 감정을 의심하지 말고 넌 뭐야? 궁금하다 궁금해~ 딱 이정도로 다가가는 것도 방법일듯! 여자에 관심 없는 친구면 먼저 친해지기부터 해야디

>>12 응 그렇게 할게. 안 그래도 어제부터 살짝 친해지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이 긍정적인 쪽으로 가는중이야ㅋㅋ 하찮은 내용에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레더 하는 일마다 잘 되길 바랄게!

>>13 뭐든 편하게 맘먹고 해 사실 별거 아니다? 레주도 잘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