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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1/27 23:46:19 ID : fXBAnTUY7cN
그 애를 A라고 칭할게 난 A랑 가장 친한 친구고 A는 내 짝녀였어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만 할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좋아하는 것까지 말 해버렸어 평소처럼 지내자고는 했는데 그 뒤로 서먹하고 뭔가 불편해서 얘기를 했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다 한동안 어색하고 불편해도 서로 상처받지 말자하고 얘기가 끝났는데 난 가장 친한 친구한테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어 가장 친한 친구를 좋아한 것도 모자라 불편하게 만들었으니… 쨋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 접을 거고 친구로서 다시 잘 지내고 싶은데 만나기만 하면 뭔가 어색해서 미치겠어 도와줘…
이름없음 2021/11/27 23:54:52 ID : fXBAnTUY7cN
하 진짜 제발 나같은 사람 없니 제발 도와줘 ㅠㅠㅠㅠㅠㅠㅠㅠ 커밍아웃 당시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절대 좋아하는 것까진 안 말했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1/11/28 00:11:40 ID : nwlcr85TSE5
안녕. 남일 같지 않아서 적고 가. 일단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나도 같은 상황에 있었고, 지금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내년에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어도 이제는 소중한 친구일 뿐, 그 이상의 마음은 안 들더라. 고백 한 거에 대한 후회는 처음에만 있었지,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고백 후에 시간이 지날 수록 민망한 마음이 더해져서 더 쉽게 덜어낼 수 있었던 거 같아. 아마 고백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좋아하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내다 보면 '아 이래서 내가 이 친구를 좋아했었지' 하는 마음은 들거든 ㅎㅎ. 내 상황을 조금 얘기하자면, 고백하던 당시에 그 친구와 묘한 기류가 있었어. 그러다 그 친구가 먼저 거리를 두었고, 그에 당황한 나는 얘기를 하다가 내 성지향성을 말했고 그렇게 고백을 했어. 그 때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친구도 내가 좋아하는 게 느껴졌는데, 표현을 안 하는 내가 답답했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생각을 하더니 친구 이상으로는 갈 수 없다는 답을 받았어. 그 뒤로 나는 연락을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한번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던 게 컸던 거 같아. 그래서 남았고, 그 뒤로 단 둘이 식사를 했는데, 평소 하던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친구로 다시 시작했어. 처음엔 정말 많이 불편하고 민망하고 볼 때마다 그 순간이 생각나서 1년 정도는 어색했던 거 같아. 그래도 다행인 건 같이 만나는 친구가 있었고, 여럿이 만나서 추억을 쌓다보니 이제는 그 친구가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로 남았어. 나도 고백을 했어서 오히려 쉽게 털 수 있었고, 그 친구의 연애 이야기를 들어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더라. 그냥 행복하길 바랄 뿐이고 소중한 친구야. 오히려 지금은 내가 그 친구를 좋아했었다는 걸 알아서 그 친구가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기분이 들어. 더 돈독해진 느낌. 너도 그러길 바랄게. 시간이 정말 해결해주더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나가길 바랄게.
이름없음 2021/11/28 01:01:27 ID : K2L83A3SKY4
잘 해결돼서 다행이야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니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겠지 고마워 마음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아
이름없음 2021/11/28 01:10:03 ID : nwlcr85TSE5
민망함과 어색함이 그 시간을 앞당겨 줄거야. 지금은 진짜 무너지는 거 같아도 지나갈테니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길 바랄게. 둘 다 서로에게 애정이 있고 친구로 있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해. 나는 그 친구 옆에 있는게 더 좋았어서 남은건데, 그래도 혹여나 옆에 있는게 너무 힘들면 거리 좀 두더라도 자기 자신 먼저 지키기!
이름없음 2021/11/28 01:17:40 ID : nwlcr85TSE5
그러고보니 경험이 두번인데,,, 두번 모두 소중한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ㅋㅋ 힘내 스레주! 이제는 내가 그 친구들을 예전만큼 안 좋아해서 민망할 정도야. 마음 정리에는 고백이 효과가 크더라 ㅎㅎ
이름없음 2021/11/28 01:55:07 ID : fXBAnTUY7cN
나를 우선 순위로 두는 게 맞을까?? 항상 얘를 우선 순위로 둬서 내가 너무 부담을 줬나 싶기도 해… 지금은 얘 옆에 남는 게 더 좋아서 일단 나도 남아볼게
이름없음 2021/11/28 01:56:00 ID : fXBAnTUY7cN
으악 ㅋㅋㅋㅋ 두 번이나… 꽤나 마음고생 했겠다 이제는 다 잘 지내서 다행이야!!!!! 수고했어
이름없음 2021/11/28 02:21:19 ID : nwlcr85TSE5
상대가 나에게 친구 이상의 마음이 없다고 얘기해줬어서 더 이상 부담을 주면 안 되겠다 생각했어. 내 행동들은 친구 이상이었고, 스레주가 얘기한 것처럼 우선 순위를 그 친구에게 두기도 했거든. 부담을 줬어서 그 친구가 거리를 둔 거기도 했구. 부담 주기 싫기도하고 고백의 여파가 있어서 서서히 그 마음을 내려 놓다보니 내 생활에 집중하게 되더라구! 자연스럽게 마음도 정리되고 말이지. 그리고 내가 바로 서고 내 자신을 사랑해야 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그릇이 된다는 것도 느꼈고 ㅎㅎ 그런게 그 친구한테도 느껴졌나봐. 그동안 내가 왜 여느 친구들과 다른 행동을 했었는지, 좋아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걸 알게 돼서 내가 이해된다고 했었어. 고백하기 전에 그 친구를 대하는 태도와 고백 후 내 태도가 달라졌던 것도,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 순간만 너가 좋아서 그랬다는 걸 증명하듯이 고백 후에 더 의식적으로 일반적으로 친구대하는 것처럼 했던 거 같아. 지금은 의식 안 해도 마음이 정리돼서 일반 친구 대하듯 하지만..ㅎㅎ
이름없음 2021/11/28 04:16:30 ID : fXBAnTUY7cN
진짜 너무 공감된다 의식적으로 태도 달라지는 게 정말… 친구로서 잘 지내고 싶고 소중한 친구니까 증명할 필요까진 없겠지 나중에 언젠가 이 얘기를 편하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안 하는 게 나은가? ㅋㅋㅋㅋ 쨋든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내 생활에 집중해볼게 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21/11/28 08:09:03 ID : nwlcr85TSE5
오우 맞아.. 하게 되면 할머니 정도..? ㅎㅎㅎ 그리고 증명은 더 이상 사심이 없다는 것을 말한 거였어 흐윽 ㅜㅜ 그 때 내가 부담스럽고 이상하게 행동 했던 건 너를 좋아해서 그런 거고, 이제는 그렇지 않으니까 일반 친구한테 대하는 이 모습이 원래 나이다.. 나는 평소에 이상하지 않다.. 그러니 부담 가지지 않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
이름없음 2021/11/28 16:23:52 ID : fXBAnTUY7cN
웅웅 나도 그거 말한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자존심 세워가면서까지 사심 없다는 걸 굳이 태도를 바꿔가면서 증명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어 좋아해서 더 배려하고 다정하게 대한 건 맞지만 난 이제 널 안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너한테 다정하게 안 할 거야 이 마인드는 아니라고 봐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대하려고!! 소중한 친구한테는 다정하게 대할 수 있는 거잖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네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이름없음 2021/11/28 20:17:44 ID : nwlcr85TSE5
그랬구나! 얘기해줘서 고마워 나야말로 잘 못 이해했나봐 ㅎㅎ 스레주는 정말 다정한 사람인 거 같아 이렇게 대화했을 뿐인데 느껴진다! 나도 태도가 변한 건 아니구, 잦은 연락을 했던 걸 줄였어. 서로 다정하게 챙겨주던 건 똑같구. 연락이 내 친구와는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 그 친구에게는 우리는 친구였고 잦은 내 연락이 애착의 문제로 보였다고 하더라구. 이성을 연애 상대로 보던 친구에게 이성이었다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한 행동이 이상해 보였던 거지. 그래서 일반 친구들에게 하는 연락 정도로 횟수를 줄였어~ 만나거나 연락 될 때 하는 행동은 같았구 ㅎㅎ 플러팅은 안 하고.. 이정도 였던 거 같아
이름없음 2021/11/29 02:45:28 ID : fXBAnTUY7cN
레스주는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아 경험을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게끔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 했는데 덕분에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마워 레스주의 상황과는 다르게 A는 전혀 내가 좋아하는 걸 눈치채지 못했대 친구 이상으로 본 적도 없다고도 했고… 그래서 평소처럼 행동하되 사심 있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고 괜히 의식하지 않으면 좀 나아질 것 같아 마음이 빨리 완전히 접히고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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