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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2/09 14:48:55 ID : 65cL89Ajjvu
이미 2일동안 쨌지만 이참에 엄마를 설득시켜보려고 함
이름없음 2021/12/09 14:51:04 ID : 65cL89Ajjvu
일단 내가 초3때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심. 경제적으로는 아빠가 더 좋은 상황이었기에 초3때 난폭했던 아빠랑 같이 살게 됨 아빠는 엄마랑 이혼하기 전에도 사람을 때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어쩐지 엄마랑 이혼하고 더욱 심해진 감이 들었음
이름없음 2021/12/09 14:52:54 ID : 65cL89Ajjvu
때문에 나는 맨날 맞기 일수였는데 어느 날은 내가 아프면 아빠가 나에게 관심을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침 노빠꾸인 나는 그걸 바로 실행으로 옮김 내 피부가 피멍이 들때까지 긁고 때림 쓰라림에 눈물 흘리면서도 누가봐도 아파보일 정도가 될 만큼 난 ㅈㄴ 긁음
이름없음 2021/12/09 14:54:56 ID : 65cL89Ajjvu
그게 내 첫 자해였음 초3이었던 나는 아빠에게 달려가 아빠 나 여기 아파 하며 울었고 아빠의 반응은 유감스럽게도 무시였음. 그 뒤로도 자해를 할 때마다 아파 죽겠으면서도 어딘가 내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 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자해는 끊을 수 없는 존재가 됨
이름없음 2021/12/09 14:58:11 ID : 65cL89Ajjvu
아빠가 베트남 여자를 만나기 시작함. 얼마 안 가 둘은 결혼했고 나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새엄마가 생김 새엄마는 좀 계모같았음 때는 겨울이었음 보일러도 틀어주지 않아 물을 틀면 밑에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차가웠음 근데 그 많은 빨래를 초등학생에게 얼음물에 손빨래 시키는 일도 많았고 습진이 있는걸 알면서도 설거지를 시킨다던가 밥도 아무도 차려주지 않아 직접 해먹어야 했음
이름없음 2021/12/09 15:00:55 ID : 65cL89Ajjvu
그때는 중1이었는데 나는 학교에서도 은따를 당했어서 아무에게도 내 고민같은걸 털어놓지 못했음 기껏 해봐야 익명사이트에 고민 털어놨다가 중2병 걸렸냐며 욕먹는 일들이 대다수. 때문에 내 일기장에 하소연을 했었는데 어느 날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학교다녀오니 집안이 어수선 했음
이름없음 2021/12/09 15:02:54 ID : 65cL89Ajjvu
아빠가 나한테 무슨 종이 쪼가리들을 집어던짐 보니까 내 일기장이더라고 내 방에 있던 수많은 공책들 중 하나였음. 소름돋아서 아빠 내 방 뒤졌냐고 물어보니 니 공부 잘 하는지 궁금해서 슬쩍 본 거 뿐이래 이게 말이 돼? 난 아빠한테 화를 냄 소름끼쳐서. 그랬더니 주먹이 날아옴 ㅅㅂ ㅋㅋ
이름없음 2021/12/09 15:04:46 ID : 65cL89Ajjvu
그렇게 신나게 두들겨 맞다 보니까 스르륵 눈이 떠지더라고 맞음. 맞다가 기절한거임. 그땐 새벽이었고 피나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데 집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몸을 질질 끌고 감. 왜? 아빠가 내 폰도 때려 부셔놨음 그리고 다급하게 엄마 번호를 누르고 살려달라고 울면서 빌었음
이름없음 2021/12/09 15:05:11 ID : AnWi3wsi2ty
정상이라고 보는데. 솔직히 다들 그 나이 때 그런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상황을 보니...경찰에 신고하고 엄마랑 살아. 양육비도 요구하고. 학교 째는 건 그렇다치고 정신적으로 힘들다 해...다른 가정 애가 들어도 별 이상함 못 느끼겠는데 레주같은 상황이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이름없음 2021/12/09 15:07:36 ID : AnWi3wsi2ty
➖ 삭제된 레스입니다
이름없음 2021/12/09 15:07:49 ID : 65cL89Ajjvu
그 뒤로 난 부자들만 사는줄만 알았던 마당넓은 2층집에 엄마, 새아빠, 동생, 나 4명이서 살게 됨. 그렇게 평탄하게 마무리 될 줄 알았던 내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나 봄. 왜?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함. 가까스로 도망치고 엄마가 고생하는게 싫어 비밀로 하려 했지만 결국 그 사실을 엄마한테 말하게 되고 엄마는 새아빠집에서 나와 월세방을 마련함
이름없음 2021/12/09 15:08:48 ID : 65cL89Ajjvu
고마워 보고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이런 말 진짜 감동임
이름없음 2021/12/09 15:11:27 ID : 65cL89Ajjvu
근데 아직 끝이 아니었음 엄마 집으로 오면서 전학도 갔는데 거기서 사귄 친구와 크게 싸우게 됨 성격이 안 맞아서 다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싸우는 경우는 처음이었음 나중에 들어보니 걔 말로는 날 고립시키려 했대 심지어 그게 어느정도 성공했고. 난 당연히 학교 가는게 두려워졌음. 친구들이 다 날 멀리하고 불행했던 인생에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게 친구였는데 그 친구를 잃었으니
이름없음 2021/12/09 15:12:02 ID : AnWi3wsi2ty
헐 동생은 몇 살이야? 자매야??ㅅㅂ새아빠는 뭐하는 사람인데. 혹시 동생 너 둘 다 맞았니...
이름없음 2021/12/09 15:13:08 ID : 65cL89Ajjvu
그렇게 자해의 횟수와 강도만 점점 세져 가고 결국 피하지방까지 그어 수술 한 횟수만 3번임. 나로선 살기 위한 발버둥이었고 내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음 그렇게 수술때문에 엄마에게 자해하는걸 들키게 되고 결국 정신병원에 다니게 됨
이름없음 2021/12/09 15:14:18 ID : 65cL89Ajjvu
동생은 나랑 2살차이나고 자매 맞아 둘 다 맞고 자란것도 맞구
이름없음 2021/12/09 15:16:05 ID : 65cL89Ajjvu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어느 날은 유서쓰고 목 매달음. 때문에 폐쇠병동에 입원까지 하게 되고 퇴원 하자마자 또 자살시도 해서 시설에 강제입소 당함. 중3에 병원과 입원과 시설에 다니면서 알게 된 내 병은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뇌전증이었고
이름없음 2021/12/09 15:18:09 ID : 65cL89Ajjvu
시설도 자해 몇 번 한 거 빼면 별 탈 없이 퇴소하게 됨. 근데 어느 날은 엄마랑 다투고 정신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4일치를 한꺼번에 삼켰는데 엄마가 그걸 알게 되고 난 별 이상을 못 느끼고 그냥 등교함 근데 보건선생님이 막 달려오더니 괜찮냐고 물으시면서 보건실에 누워있으라는거임..
이름없음 2021/12/09 15:20:11 ID : 65cL89Ajjvu
나야 개꿀이지 학교를 두려워 했는데 교실에 있지 않아도 된다니. ㅈㄴ 기쁜 마음으로 누워있는데 갑자기 소방대원 아저씨 2명이 날 깨우더니 병원가쟤 잉 싶어서 왜요? 했더니 가야한대 얼떨결에 따라 나왔더니 구급차에 누우래
이름없음 2021/12/09 15:21:31 ID : 65cL89Ajjvu
누워서 도착한 곳은 큰 병원이었음. 거기에 갑자기 입원하게 됨. 이유는 내가 먹은 약 때문이었는데 내가 먹는 약 중에 명인탄산리튬정 이라는 약이 있음. 이걸 많이 먹으면 혈당의 수치가 높아진다했나? 아무튼 죽는대 그리고 내가 먹은 양이 치사량을 넘었대
이름없음 2021/12/09 15:21:46 ID : AnWi3wsi2ty
와 진짜 너무 안타깝다. 이건 학교 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인 거 같은데..치료 받고 그동안 만화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봐...중3이면 절대 많은 나이 아니고 차차 치료하면서 공부 병행하면 성인돼서 이제 너가 하고 싶었던 일 할 수 있을거야. 아빠하고 새아빠 찾아가서 늙은 모습보고 한남충이라고 비꼬아. 잘 살든 못 살든 한은 풀어야 될 거 같아.
이름없음 2021/12/09 15:22:56 ID : 65cL89Ajjvu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세척 한다면서 ㅈㄴ 큰 호수? 들고 오더니 목구녕에 우겨넣기 시작함 그리고 이상한 먹물같은 약을 막 집어넣음 아 진짜 눈물나오게 아팠다
이름없음 2021/12/09 15:25:17 ID : 65cL89Ajjvu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웅 꼭 그 둘한테 한 풀게
이름없음 2021/12/09 15:28:21 ID : 65cL89Ajjvu
아무튼 그 사건을 계기로 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음. 퇴소하고 1달정도 됐는데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느낀 점이 바뀐게 하나도 없다는 거였다 내가 치료받고 나와도 걔네는 여전히 날 고립시키고 엄마는 여전히 내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아 아빠는 여전히 날 아니꼬워하고 새엄마도 날 싫어해
이름없음 2021/12/09 15:29:58 ID : 65cL89Ajjvu
여기서 내가 어떻게 버티겠어 당연히 밖에 나가는 일이 너무나도 싫었음 죽도록 싫었어 꼭 가야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 정도로 싫었다 그러다보니 학교도 요새 안 가고 있어 병원이랑 시설에서 지낸거 매꾸려면 출석일수 채워야 하는데
이름없음 2021/12/09 15:32:15 ID : 65cL89Ajjvu
내가 정신적으로 안정 될 때까지 집밖으로 나가기 싫어 근데 나머진 다 내맘대로 한다지만 학교는 아니잖아 학교는 꼭 가야하는 거잖아 어제도 학교 갈바엔 차라리 약먹고 죽겠다고 약 뜯는거 남친이 와서 말렸었다 그정도로 나가기가 무서웠어
이름없음 2021/12/09 15:34:28 ID : 65cL89Ajjvu
오늘 아침도 밖에 나가기 싫다고 했다가 엄마랑 싸웠어 학생의 본분은 학교 가는건데 고작 그거 하나 못하냐고. 나한텐 고작이 아니었어 이해 못 해주는 엄마가 싫어서 홧김에 내가 자살한다 해도 학교엔 보낼거냐고 했더니 보내겠다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 2021/12/09 15:35:22 ID : 65cL89Ajjvu
오늘도 안 간거 알면 분명 화내실텐데 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모르겠어. 아니 설득시키려 하는 내가 잘못된건가
이름없음 2021/12/09 17:29:58 ID : AnWi3wsi2ty
ㅇㅇ...어머니 입장에서는 학교 졸업은 시켜야겠고 친구들이랑 잘 지냈으면 하는 욕심이 더 큰 거 같아. 솔직히 말해서 너 상태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선생님한테 가서 사정 말씀 드리고 제도 같은게 없는지 한 번 물어봐. 아니면 위클래스에 가는 방법도 있어. 본인은 싫을 수도 있겠지만 너를 일반학생보다는 피해학생으로 분류하는 게 더 맞을 것 같고 어머니도 이걸 좀 인지하셔야 된다고 생각해. 설득도 못하겠고 상담도 받기 싫다면 적어도 어머니한테는 말씀 드려. 너 지금 정신장애 있다고.
이름없음 2021/12/09 20:02:40 ID : AnWi3wsi2ty
아니 근데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그런 일 겪고 막는 부모가 있음??치료가 다 된 거 같아도 꾸준히 하고 중3이면 본인이 선택할 권리는 당연하지. 솔직히 말해선 1년 유급해도 됨.
이름없음 2021/12/09 20:05:53 ID : 04JSMo2FinQ
자퇴하고 검고준비하는거 어때 중딩도 자퇴하고 검고볼 수 있어
이름없음 2021/12/13 19:38:22 ID : 65cL89Ajjvu
다들 걱정 해줘서 고마워 선생님께서는 안타깝지만 학교는 계속 나와주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셨고 오늘은 엄마가 일도 빠지고서 학교에 보내려 하시길래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갔는데 다른 애들이랑 마주칠까봐 일부러 1교시 좀 지났을 때 등교하고 교실 안가고 상담실에만 있었어 한 2시간 정도 있다가 상담선생님이 너 컨디션 너무 안 좋아 보인다고 하면서 제발 집에 가라고 하고 조퇴 시켜주셔서 3교시 끝났을 때 집에 왔어
이름없음 2021/12/15 16:19:42 ID : 4LglDAnV9g1
음...많이 늦었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내가 겪었으면 난 정말 죽었을것 같아. 그 힘든것들 다 버텨낸 레주가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해 코로나 이용해서 가정학습 쓰는건 어때? 정신과도 다니고 있으니까 코로나 많이 터져서 불안하다고 하면 해주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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