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2 01:40:55 ID : fTWo2HDzdRz 0
힘들다고 느끼는 게 당연한 거지? 곧 부모님 이혼하셔서 엄마랑 같이 살 생각인데 그래도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아빠네 집에 들릴 거 같아. 난 같이 살 부모를 엄마로 선택한 이유 중 많은 면적을 차치하는 게 아빠한테 느끼는 애증이라고 생각했어. 여러감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진 게 애증이겠지. 분노, 실망, 체념, 기대, 상처순대로 살면서 계속 이런 악순환을 반복했어. 하지만 부모로서 아빠가 날 사랑해주고 경제적 지원이랄까 '아빠'의 생각에는 나한테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고 생각하시는 걸 알아. 그런데 말야. 나는 내가 살면서 기억하는 최초의 기억부터 엄마아빠의 사이가 삐그덕거리는 걸 알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엄마가 계속 참아와서 그동안 가족의 평화가 지켜졌다고 생각해. 맨날 밤늦게 들어와서 초조하게 만들고 외가쪽에 예의도 안차리고 조금이라도 자기기분 틀어지면 막말하고 남보는 앞에서 쪽주고.. 작년에 아빠가 바람피는 것도 알게 됐어. 이번에 이혼얘기 나오고 아빠가 바람핀 여자랑 재혼할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난 이런 사실들이 아빠를 미워하게 만들었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아는데 날 키워주신 분이라서. 사랑을 준 사람이라서. 마냥 증오하진 못했어. 지금도 그렇고. 이러한 감정때문에 우리 엄마 힘들게 만들고 오히려 엄마를 악녀취급한 아빠가 요즘따라 더 미운데.. 진짜 그런데... 내가 엄마쪽을 선택해서 아빠가 혹시나 상처받을까봐 걱정이 돼. 혹여나 내가 아빠랑 같이 살게 된다 하더라도 그 여자랑 아빠가 결혼하면 내 처지가 어떻게 될 지도 아는데. 내가 엄마한테 가면 아빤 내가 자기집에 놀러오든 부르든 그 여자때문에. 내가 엄마를 선택했기 때문에. 아빠가 날 어똫게 생각할지 두려워. 아빠랑 사이가 멀어질까봐 무서워.
2 이름없음 2021/12/12 01:47:10 ID : fTWo2HDzdRz 0
요즘 생각이 너무 복잡해져 버려서 말야. 누군가 결론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에 스레를 세워봤어. 솔직히 누가 이 스레읽으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를 거 같아. 질문을 하자면 이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야. 뭔가 말투가 재수없네 ㅎㅎ.... 그냥 읽어주고 무슨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3 이름없음 2021/12/12 01:57:43 ID : leLf9bbfQq3 0
아빠한테 사과는 받았어? 너가 아빠한테 미움받을까봐 앓는게 아니라 너네 아빠가 자식 볼 면목이 없어야지
4 이름없음 2021/12/12 02:02:56 ID : fTWo2HDzdRz 0
작년에 그 여자랑 찍은 사진봐서 아빠 바람핀거 안다고 울면서 차라리 바람필거면 엄마모르게 해라라고 한 적이 있었어. 그때 몇시간후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셨었는데. 이제 이혼얘기 나오고 엄마가 아빠 바람핀얘기하면 아빠가 그걸로 꼬투리 잡는다는 뉘앙스로 말하셨어. 나랑 따로 대화할때도 이혼결심한 이유 설명할때 "바람문제도 있었고." 딱 이말만 했을 뿐 이에관해 더 말이 없었고. 그 외에는 아빠 본인이 생각하기에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그냥 아빠랑 우리(나랑 엄마)는 가치관이랄까 사고관이 아예 다른 거 같아서 포기했어. 그걸로 싸우기는.
5 이름없음 2021/12/12 18:39:24 ID : fTWo2HDzdRz 0
오늘 부모님 합의하는 거 관련해서 이야기하기로 약속한 날인데 너무 긴장돼. 저녁때 얘기한다해서 아빠 지금 집 오고있다고 문자줬는데 유독 긴장되는 이유가 오늘 엄마랑 같이 살 거라고 말하기로 결심한 날이라(엄마한테 말하기도 했고) 긴장이 너무 된다. 힘들어.
6 이름없음 2021/12/12 19:31:25 ID : fTWo2HDzdRz 0
좀 전에 얘기나눴고 돈관련해서 9시에 다시 조정하게 됐어. 난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은데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는 게 너무 서러워. 요즘 두분 다 이제 나도 이혼하는 거 알게 됐으니까 숨길 거 없으니 막말하는 거 같아.
7 이름없음 2021/12/13 02:35:07 ID : TU0smJU6mLd 0
참 힘들겠다. 그냥 너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하고 싶어 아빠 보러 가고 싶으면 그렇게 하고 누구 눈치 보거나 하지 마 아무도 너한테 뭐라고 할 자격 없고 혹시나 마음 가는 대로 안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 네 마음이 제일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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