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2 22:40:25 ID : QoE2pTVe7xO 2
한번 그냥 하소연하는거 들어주겠니..? 쓴소리는 사실 아직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해주길 바랍니당..ㅜㅜ 진짜 올해 무조건 대학간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마그마 수능에 1년치 노력이 흐물흐물 녹아버렸음ㅎ.. 우리학교가 (지역특성+그중에서도 탑급으로 빡세서) 정말 내신 따기 너무너무 힘든 일반고라 사실 수시로 대학을 잘 안 가는데 공대니까 꾸역꾸역 넣어보겠다고 한 게 어느새 4광탈~! 2개가 남았지만 올해 경쟁률도 죄다 터졌고 6지망이 떨어진 이상 기대하는게 무의미한것 같더라고ㅎㅎ 그냥 속상해서 학교탓이라도 해보자면.. 담임도 12년중 최악이었고 우리학교는 의대/생명 외에는 생기부도 전혀 안챙겨주고 정말 수시를 챙겨줄 의지도 없는 곳이거든.. 어떻게든 혼자 채워봤는데 전문성 영역이나 생기부 양이나 내신이나, 어느 하나 잘난게 없어서 학종은 다 떨어지더라.. 그럼 정시로 가면 되지않나??할텐데.. 따란~ 수능을 망해버렸지요!! 평소보다 전과목이 1~2등급씩 떨어져서 그 어떤 교육청+평가원+사설 모의고사에서도 받지못한 등급을 받아버렸어ㅎㅎ 수능날 점수보고나선 진짜 3일을 대성통곡했는데 그래도 그땐 '아 불수능이었으니까 등급은 괜찮을거야'라도 했지 성적표 받고나니까 그냥 할 말이 없더라.. 수능을 망했을때 가장 속상한거는 주변 친인척들이 "ㅇㅇ이 잘 봤니?"했을때 할 말이 "아.. 어려웠어요ㅎㅎ.."밖에 없다는것.. 그리고 친인척들이 "ㅇㅇ이 어떻게됐어? 재수한대?"라고 할 때 나 몰래 우리 가족들이 열심히 변호하고 다니는 것.. 진짜 온갖 죄송한 마음이 다 드는것같아 나도 나름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쓰레기같은 점수를 받는것도 속상하고, 정말이지 "노력은 배신한다"라는 말을 가장 뼈저리게 느낀것같아 하지만 이 속상함은 사실 재수를 제대로 마음먹으면 금방 없어지기는 해 솔직히 올해 현역으로 공부하면서 수시 준비한답시고, 그리고 건강챙긴답시고 (독서실 원장님께 "ㅇㅇ이는 공부 정말 열심히하니까 분명 대학 잘 갈거야"라는 말씀을 들을만큼은 열심히 했지만) 100을 하진 못한것 같거든 그래서 다시하면 진짜 100 쏟아붓고 '후회없이'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금방 괜찮아졌어! 근데 문제는 가족들이지..ㅜㅜ 솔직히 재수하면 돈이 정말 많이 들잖아.. 나는 사실 이왕 할 거 진짜 제대로 하고싶어서 재종기숙을 들어가고싶었거든ㅜㅜ 그렇게 말씀도 드렸고 가족들끼리 잘 분담해서 다니게 해주신다고도 했는데.. 우리 집이 돈이 많은 집도 아니고, 지금은 그래도 꽤 괜찮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집에 돈이 없어서 가족들이 괜찮다해도 내가 눈치보면서 학원은 거의 하나만 다녔었단말이지.. 하지만 독학으로도 고3을 실패했구 가족들도 다시할거면 제대로 학원수업들으면서 하는게 좋을것같다고 가족끼리 미안해하는거 아니라고 응원한다고 해주시는데 그냥 지금 이상황에선 내가 너무 불효하는것같고 죄송해서 돌아버릴것 같은거야.. 내가 다시 가서 공부하는건 충분히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고 진짜 각오도 단단히 했으니 문제가 안되는데.. 진짜 부모님께 죄송하더라.. 금전적 문제가 한두푼도 아니고 내가 금수저도 아닌데 이러다가 실패까지 해버리면 어떻게 되는건가 싶더라고.. 그리고 내가 언니랑 나이차이가 꽤 많이나는데, 언니는 대학도 한번에 좋은곳 잘갔고 취업도 좋은곳으로 금방 잘해서 진짜 회사에서 사랑받으면서 잘 산단 말이지! 물론 언니랑 사이가 좋아서 늘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지만 막상 내가 이렇게 입시를 망하고 보니 나도모르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거야.. 그러면서도 "언니한테도 열등감을 느껴? 나 진짜 최악이다.."하면서 자존감은 바닥치고,, 일단은 남은 2달동안 정시랑(교차지원 하기로했어! 사실 문과가 나랑 적성이 잘 맞긴 하는데 내가 하고싶은건 없는 그런 느낌이라 최대한 관심가는 과+점수낮은곳 위주로 정했어.. 나는 꿈이 확고한 편이었어서 이럴거면 이과 왜갔지 싶고 진짜 우울했는데 시간지나니까 일단 되면 가야겠다 싶더라ㅜㅜ 근데 적정라인은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그냥 상향으로 다 질렀어..) 수시 결과 보면서 운전면허 따려구! 아 그리고 반수는 대학 붙는거 보고 결정하겠지만 웬만해선 안할 생각이야! 부모님 등골 휘는 소리가 빤히 들리지만.. 반수야말로 공부량 부족+실력 부족으로 망한 나한테 이도저도 안되는 선택이 될것같아서! 이왕 지원해주신다고 한 거 진짜 열심히해서 나 진짜 최상위 찍어볼라고..! 수시는 붙으면 108배 하고 들어갈거구 정시는 붙으면 일단 가보려구해! 일단은 그래도 다 높게 썼으니 큰 확률로 재수할 것 같아.. 정말 2021년 연말은 울면서 보내는것 같네ㅜㅜ 자존감이 바닥을 친 최악의 한 해.. 어쨌든 마음도 추스렸고 스레딕 오랜만에 돌아온겸 하소연해봤어!! 올해 수능본 사람들 정말 수고 많았구 대박났으면 좋겠다!!♡♡ 읽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1/12/12 22:42:30 ID : cLbwmpSE8nT 0
긍정적이라 보기 좋고 나도 현 고삼이라 안타깝다... 같이 홧팅하고 너 마인드 보니까 백퍼 성공할 것 같아. 열심히 살자
3 이름없음 2021/12/12 22:47:32 ID : QoE2pTVe7xO 0
어이쿠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구만.. 2023 현역은.. 꼭 나처럼 되지말고 한번에 대박나시길..! 그리고 기숙을 가려는 이유는.. 1. 독학재수학원 2. 독학재수기숙학원 3. 독서실 독학재수 4. 재수종합학원 5. 재수종합 기숙학원 중에서 고민했는데 사실 이제 더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자신도 없었구 동네 돌아다니면 너무 유혹이 많이 있을것같아서 (술이 땡긴다던지 노래방에 가고싶다던지) 동네에서 하게되는 1,3,4 경우를 배제하려고 한 거였어! 과잠 입은 친구들을 우연히라도 만나고싶지 않은것도 있고.. 그리고 사실 동네재종은.. 성적이 안돼..(속닥) 거리가 멀면 낭비하는 시간이 생길것같았는데 동네에 공부할만한곳이 버스로 최소 왕복 30분거리에 있어서(재종은 다른동네로가면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시간아깝다 싶었던것도 있어! 2,5중에 고민 진짜 많이했는데 사실 2로 하고 싶었거든! 하지먀 이건 부모님의 반대로 .. 나 독학하는거 이제 지긋지긋하시댘ㅋㅋㅋㅋㅋ 알겠다구했지..
4 이름없음 2021/12/12 22:48:34 ID : QoE2pTVe7xO 0
ㅠㅠㅠ진짜 고마워ㅠㅠㅠ 나 사실 ISFJ라 완전 두부멘탈인데 그런 말 들으니까 진짜 힘이 된다ㅜㅜ 레스주도 고생많았어!!:)
5 이름없음 2021/12/12 22:49:48 ID : QoE2pTVe7xO 0
+) TMI 올해 내가 유일하게 합격한게 있는데.. 그건 바로 . . . . 운전면허 필기시험.. 2종보통 무사히 따야지 휴..
6 이름없음 2021/12/12 22:54:35 ID : QoE2pTVe7xO 0
사실 이번주에 6지망 떨어져서 재수 결정한지 오래되진 않았어..! 6지망은 예비라도 줄 줄 알았는데.. 이 매정한것들!! 그날 약속있었는데 약속나가기 10분전에 불합격통지 받은거라 삐질삐질 울다가 그냥 더 생각하지 말아야지..하고 놀러나갔더니 괜찮아 지더라! 우리 가족들이 늘 "울지 말고 이젠 건설적으로 대안을 생각해봐야 해"라고 항상 말해서 그냥 바로 재수학원 찾고 정시 라인 잡고 한 것 같아 체념인지 수용인지 (같은말인가..?ㅋㅋㅋ) 잘 모르겠는데 처음엔 이렇게 된 게 되게 분하고 속상하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더라!
7 이름없음 2021/12/12 22:56:27 ID : QoE2pTVe7xO 0
오늘 일어나서 처음으로 본 영상은 승헌쓰의 재수열차! 보면.. 힘이됩니다.. 위로가 되구요.. 네 그러함..
8 이름없음 2021/12/12 22:59:19 ID : QoE2pTVe7xO 0
솔직히 나 이번에 수능보고 수능에 트라우마 생겨서 다시 보는게 살짝 무서워.. 진짜 중요한 거 할 때 긴장 하나도 안하는 편인데 수능은 문제보고 실시간으로 머리가 하얘지는게 느껴졌었거든.. 얘부터 고치든 해야지 으휴 나 다시 수능볼래~!!!!! RETRY~!!!!!!!!!!!!!!!!!!!!!
9 이름없음 2021/12/12 23:07:40 ID : 89s7fdXvDAk 0
레주 마인드 멋지다 응원한다!!
10 이름없음 2021/12/12 23:11:14 ID : QoE2pTVe7xO 0
헉 진짜 고마워ㅜㅜㅜ 힘낼게!!!!!!!!!!!!!!!!!!!!!!!!!!!
11 이름없음 2021/12/12 23:45:53 ID : eZhcGmmnA40 0
더 좋은 대학을 갈 운명이라서 재수를 하게 된 거일거야. 정말로 ㅠ 글을 보니 벌써 툭 툭 털어냈구나. 진짜 여태까지 마음고생 수고했어. 후회없이 더 1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 인생을 살아갈 때 좋은 밑거름이 될거야 ㅠㅠ
12 이름없음 2021/12/12 23:54:19 ID : QoE2pTVe7xO 0
ㅠㅠㅠ좋은 말 해줘서 진짜진짜 고마워ㅜㅜㅜㅜ 진짜 열심히해서 멋진 21살 보내야지!! 화이팅화이팅!!!ㅜㅜㅜ 진짜 열심히 해볼게 나ㅜㅜㅜㅜ
13 이름없음 2021/12/13 00:10:37 ID : 4Y1a8i03xu7 0
근데 마인드 정말정말 멋지다 이런 마인드면 수능 성적이나 대학 합격을 떠나 그냥 잘 살 수 있을 것 같음... 재수는 음 뭐랄까 그냥 수험생활을 1년 다시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나 좌절감을 느끼기가 쉬울 텐데 레주는 벌써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 ㅋㅋㅋㅋㅋ 내년에는 합격했다는 글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수능도 안 본 나부랭이가 하기에는 웃긴 말이지만 진심으로 응원할게! 잘 될 거야 진짜로
14 이름없음 2021/12/13 10:32:34 ID : Qsja9vu62Mi 0
ㅋㅋㅋ ㅋㅋㅋ 나도 올해 액운 오지게 끼었는지 하는것마다 망하고 표점 1점 차이로 등급 다 갈려서 그냥 재수준비할거야.. 진짜 최악의 해였다 올해 무슨 자신감으로 생2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점수도 아예 안나와서 정시모집도 어케해야되는지 불투명하고.. 에휴
15 이름없음 2021/12/13 10:50:54 ID : QoE2pTVe7xO 0
나도 계속 좌절하면서 멘탈이 단단해졌나봐ㅎㅎ.. 내년에 대학 붙으면 꼭 여기다 글 남길게!! 응원해줘서 진짜 고맙구 레스주는 나중에 꼭 현역으로 붙었음 좋겠어!!!!!!!!:)
16 이름없음 2021/12/13 10:54:25 ID : QoE2pTVe7xO 0
거울을 보는 기분임..ㅜㅜ 나도 손 대는 것마다 다 망해서.. 와 근데 생2면 진짜 풀면서 힘들었겠다ㅜㅜ 나는 원과목만 2개한 멍청이 나부렝이지만 2과목은 진짜 원래 어려울텐데 말도안되는 오류도 나오구.. 진짜 수고 많았어ㅜㅜㅜㅡ 다음주?쯤에 성적표 다시 나오면 합격예측 한 번 돌려보구..! 올해는 최악이었어도 내년은 최고로 만들자!! 올해 수능보느라 수고 정말 많았어ㅜㅜ
17 이름없음 2021/12/13 16:21:15 ID : QoE2pTVe7xO 0
오 대학하나가 발표가 미뤄졌어 사형집행날짜가 미뤄진 기분이닼ㅋㅋㄱ
18 이름없음 2021/12/17 17:36:47 ID : QoE2pTVe7xO 0
5광탈(6지망 포함) 스레주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학교에서 추합권 예비를 주었습니다.. 올해 수능때문에 모르겠지만 진짜 만약에 진짜진짜 추가합격을 내려주신다면 정말 4년간 4점대 학점 유지하겠습니다.. ㅁㅁ대 사랑합니다.. 응원해준 레스주들도 진짜 고마워ㅜㅜ 예비라는거 올해 처음받아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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