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7 22:01:01 ID : KZa9s8p89z9 0
21살에 아직 중졸이고 물론 내년에 고졸 검정고시 보고 수능도 봐서 대학 갈 생각인데 외국에서 13년 살다가 망해서 한국 오고 독학으로 하는데 초, 중도 진짜 겨우 합격했다 초 검정고시 독학하는데 역사(사회)에서 반 페이지만 5시간 걸리고 도덕 외엔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적어도 10-20개는 기본 사회 같은 경우엔 진짜 거의 다 몰랐음 물론 쉬운 과목도 있었고, 중 검정고시는 솔직히 포기했는데 겨우 합격했음… 한 과목 한 과목 점수로만 보면 도덕 / 수학 / 영어 외엔 겨우 합격했고 사회에서 떨어짐 외군에서 난 14살부터 18살까지 히키코모리 생활하다가 19살 때 겨우 극복했지만 아직도 조금 어렵다 말이 14살이지 12살 때부터였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학교를 못 다녔음 근데 내가 마음먹고 집 밖을 아예 안 나가고 가족 외엔 연락 다 끊은 건 14살(개인적인 문제가 있었어) 좀 자세히 말하자면 이사를 자주 가서 초등학교 5학년으로 다녀야 할 나이 때 초등학교 3학년으로 1년 다니다가 또 이사 가면서 입학하는 기간 놓치고 또 사기당하고 경제적으로 학교 다닐 수 있는 여유가 못 돼서 또 기다리면 너무 늦으니까 그 나라 검정고시 보려고 했었고 그때 아빠랑 떨어져 그 나라 사람들이랑 지냈어 근데 여기서 내가 여러 일들이 있고 나서 내가 스스로 히키코모리 생활하게 된 거임 아빠는 나중에 알게 되시고 엄청 미안해하셨어 난 어리기도 하니까 아빠는 나중에 한국 가서 검정고시 보면 금방이니까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있게 해줬어 그때 히키코모리 생활하면서 한 게 밤에 일어나서 먹고 유튜브(만화/드라마/연예인)만 보고 아침에 자고 진짜 이게 다였어 그러다가 18살 때는 게임 중독…(매일 적어도 5시간 많으면 16시간 동안 했음) 피부는 말할 것도 없고 90킬로까지 쪘었음 머리는 몇 년 동안 안 자르고 패션은 아예 모르고 검은 옷만 입는 그런 나였다 그러다가 19살때 교회에 가게 됐고 거기에 계신 목사님께서 심각하다고 생각하셨는지 검정고시 책도 사주시면서 나에게도 순화해서 심각성을 알려주심 솔직히 그래도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하는 척만했었음 (끄때까지만해도 난 한국에 있는 애들이 10시간씩 공부한다는 게 장난인줄 알았엌ㅋㅋㅋ 근데 사실이더라 되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해내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 교회 다니면서 친구도 사귀고 하니까 나도 예뻐지고 싶어서 40키로 감량하고 화장하고 애들이랑 나름 행복하게 지냈어 그러다가 코로나 터지고 상황 점점 안 좋아져서 한국 오게 됨
2 이름없음 2021/12/17 22:05:29 ID : Y4Fg1xva9Bu 0
여기까지 읽는 사람도 거의 없겠지만 읽다 보면 궁금하겠지? 부모님은? 일단 내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난 아빠랑 살았음 솔직히 잘은 모르겠는데 아빠한테 물어봤을 때 아빠는 아빠 시대 때까지만 해도 공부가 의무는 아니었데 (내가 늦둥이 긴함) 아빠는 중1 때 이미 중3 수학을 다 하셔서 아빠는 스스로 더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판단하심 그래서 어린 나이부터 사업하시고 성공하셔서 외국에 가신 거고 근데 그러다가 사기를 당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학비도 너무 비싸서 잠깐만 못 다닌다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셨음 그러다가 어영부영 10년이 흘렀데 많이 미안해하시는 게 눈에 보여… 이유가 어떻든 간에 난 아빠 이해해 다 적을 수없지만 여러 일들 그리고 문제 이유들이 있었다는 걸 나도 아니까
3 이름없음 2021/12/17 22:14:08 ID : Y4Fg1xva9Bu 0
현제는 위 말한 것처럼 내년 고졸 검정고시 봐서 수능 보고 대학 가려고 생각하고 있고 알바 하면서 돈도 모으고 있다 근데 독학으로 할 거라서 좀 막막하다 그래도 잘 살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 나 한국 처음 왔을 때 (작년에 11월에 옴) 다시 히키코모리 생활하고ᄏᄏᄏ 안 좋은 생각들 많이 하고 거식증에 걸려서 엄청 마르고 발작이라고 하나? 기절? 한 적 이 있었어 근데 그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잘 못된 선택을 해서 잘 못 되면 아빠는 아마 아빠 탓할 거 같고 내 장례식장에 온 다른 사람들이 만약에 아빠를 보면서 딸을 어떻게 키웠길래 이런 일 있을 수가 있냐고 하면 진짜 큰 한이 될 거 같더라 아빠는 아빠 선에서 최선을 다해 나를 키운 걸 난 알거든 근데 아무도 모르니까 그래서 결심했어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성공하자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고 공부는 준비 중이야 책 사고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 짜고 근데 그냥 뭔가 좀 우울하다? 아니 뭔가 좀 자신이 없어 난 나이답지도 못하고 상황 파악 좀 느리고 눈치 없고 밝은데 사회성이 좀 아직 미숙하고 그러니까 그래도 다행인건 지금 알바하고 있는 곳에 사장님께서는 나를 좋아해주신다는 거 꾸준히 해온거? ㅎ 하 모르겠다 그냥 막막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 말을 굳이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지도 않고 해서 익명을 빌려서 썼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돼
4 이름없음 2021/12/17 22:36:40 ID : O9Bs1jxXy6k 0
힘들고 막막해도 포기하지 않는 너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 정말로. 꼭 성공해서 잘 살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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