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예민한걸까 썸남이 이상한걸까 (4)
2.너무 힘들다 (1)
3.언니친구랑 연락해보고싶어.. (4)
4.남친한테 집착 (4)
5.너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 (4)
6.생리할때마다왜이러지 (4)
7.나 얘랑 무슨사이지 (12)
8.깨붙 잘 된 케이스 많음? (1)
9.첫사랑의 정의 (5)
10.내가 사랑하는 그 누나 (12)
11.나 성향자인데,, (7)
12.짝남이랑 손잡음 (2)
13.커플링 맞추는 시기 (4)
14.6개월 (14)
15.남잔데 별로 반전매력이 없는 거 같아 (4)
16.1살 연하랑 연락중인데 개헷갈림 ㅠㅜ (8)
17.하늘이 내게 내린 벌인가 아님 그리 쉽게 나를 버릴까 (1)
18.18살,,,, 첫눈에 반해서 짝사랑 시작했다,, (1)
19.열여섯, 내 인생에 첫사랑이 찾아왔다. (7)
20.내가 짝사랑 끝낼때까지 지켜볼 사람 없니 외로워서그래외로워서 (35)
1
이름없음
2022/01/02 01:00:47
ID : h9bjtii7dVc
4
열여섯, 내 인생에 첫사랑이 찾아왔다. 시간이 흘러 내가 이 감정을 뭐라 정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다. 첫눈에 반하거나 그런건 없었다. 처음만났던 순간부터 조금씩 그 애에게 물들어갔고, 닮으려고 애쓰고, 잘보이려고, 더 알아가려고 노력했다. 그 애를 만나는 날이면 하교시간이 다 다가와서도 화장을 고쳤고, 2학기가 되서는 점심시간에 먼 발치에서 보는 그 짧은 몇분을 위해서 화장을 고쳤다. 수업이 끝나고 과학실에서 나와 신호등앞에서 인사를 하기까지가 너무너무 짧아서, 그치만 꿈만 같아서 좋았다. 시험기간에는 그 애 덕분에 더 열심히 공부했고, 또 괜히 아는 문제도 모르겠다며 물어봤다. 만나서 혹은 전화를 할 때면 나에게 말해오는 그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친구라는 사이로 정의할 수 없던 관계가 되었을 때 그 목소리가 너무나 그리웠다.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를 걸수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취향이 너무나도 다른 우리였기에 어쩌다 겹치는 것이 나왔을때, 그걸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당장 눈앞에 우리가 나눴던 대화들이 선명하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이 그렇게 싫었던 적이 또 없다. 멀기만 했던 그 애 동네에 있는 학원에 가는 날을 기다리게 됐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온라인 주간에는 동아리 수업에 가지 않아도 됐었는데, 특강이 있던 주간에 나오라고 불렀을때. 먼저 종례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그애의 반으로 내려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야기하며 지하로 가던 길이 좋앗다. 그 애가 나에게 말을 건네주는 것이 좋았다. 웃음소리가 좋았고 목소리가 좋았다. 좋지 않은 것이 없었다. 안경을 써도 쓰지 않아도, 머리를 덮어도 덮지 않아도, 펌을 해도 하지 않아도, 그 애였기에 모든 것이 좋았다. 내 열여섯은 온통 그 애다.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물들어 버렸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훗날 누군가 나에게 첫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열여섯의 기억을 꺼내 그 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것이다. 나에게 첫사랑은 그 애다. 다른 정의는 필요하지 않다. 내가 느꼈던 그 모든것들이 나의 열렬한 첫사랑의 증거이니까.
2
이름없음
2022/01/16 15:25:16
ID : Grhzatvvhby
0
낭만적이네.
왜 이런 스레에 글이 달리지 않는걸까?
이런 글을 보면 나는 내 청춘을 너무 헛되게 보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 꼭 그 기억 소중히 여기고 청춘을 아쉽지 않게 보내길 바래!
3
이름없음
2022/01/16 15:35:38
ID : jxXy1Co0sp8
0
정말 잘썼다 읽다보니 나까지 설레는 기분이야
4
이름없음
2022/01/16 21:03:53
ID : Zg5hwHyJPjy
0
와 진짜 설레...
5
이름없음
2022/01/25 13:35:51
ID : h9bjtii7dVc
0
ㅎㅎ고마워!! 너도 학창시절의 기억을 들여다보면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기억의 한복판에 서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단지 나에겐 그 사람이 그 애였을 뿐이야 모두의 추억은 소중하니까
6
이름없음
2022/01/25 13:36:16
ID : h9bjtii7dVc
0
주저리 주저리 쓴 글이지만 그렇게 읽어줘서 고마워!!
7
이름없음
2022/01/25 13:38:29
ID : h9bjtii7dVc
0
이런 소릴 들어도 될만큼 거창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누군가에게 설렘을 줄 수 있는 기억이라는게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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