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토할 만큼 먹었는데 토가 안 나와. 아까 레슨 갔다오고부터 지금까지 계속 처먹은 것 같은데 뭔가를 또 씹어야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살이 찐 것도 짜증나지만 빼야 하는 게 더 짜증나 그냥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 오늘 혼나서 그런가 예전엔 늘상 혼났던 것 같은데 왜 이러지 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몇 번 괜찮다는 말 들었다고 그새 자만한 건가? 입시 때 느꼈던 기분이 또 들어 뒤질 것 같아. 꽉 막혀서 절대로 못 나갈 것 같고 미칠 듯이 불안한 그런 기분인데 왜 지금 이러는지 모르겠어. 연습 열심히 해 갔는데 하나도 제대로 못 하고 왔어. 분명 집에서 할 땐 잘 됐던 부분들을 다 말아먹고 잘만 했던 리듬이 손가락이 다 꼬였어 선생님이 보다못해 그만하라 할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었는데 이미 했는데 왜? 왜 안 된 걸까 안경을 안 써서 그런가 손가락을 다쳐서 그런가 아니 그냥 이게 원래 내 실력 아닐까? 이거랑 먹는 거랑 아무 관련도 없다는 거 알아 그냥 늘 그랬듯이 혼난 것 뿐이고 난 그냥 안 먹으면 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 집 오자마자 먹을 것부터 찾았어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고 그동안 참았던 간식을 하나씩 다 까먹고 음료수 마시고 또 먹고 그러다가 저녁도 한 공기 다 비우고 또 간식 먹고 아이스크림 꺼내먹고 계속 먹었어 미친 것처럼 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웃었어 난 절대 살을 뺄 수 없대. 그래 걘 말랐으니까 웃기겠지 내가 이모양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지. 걜 부러워하는 건 아니야 그래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그럴 거야 동생이니까. 난 동생이 좋아 뭐가됐든 걔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내가 있었던 거잖아. 그래서 정말 소중한 존잰데 그래도 지금은 뒤지고 싶어 걔 때문이 아니고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라 그런 말을 듣는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분명 작년과 비교해서 내가 살이 찐 게 맞는데 죽어도 이건 내가 아닌 것 같아. 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유를 사실 잘 모르겠어. 그냥 다시 어느날 예전의 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전에 되게 말랐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왜 그때로 돌아가길 원하는지 ㅋㅋㅋㅋㅋㅋ 토라도 나오면 좋겠는데 웃기게 난 토도 못 한다? 목구멍을 아무리 찔러도 침만 넘어오고 아무것도 안 나와 뱃속이 꽉 차서 죽을 것 같은데 비워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