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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1/26 04:51:48 ID : mK3Qk2la642
자존감 너무 떨어지고......
이름없음 2022/01/26 12:17:17 ID : a9vyHyJSJPj
좋아하는 애한테 고백했는데 니따위가 나한테 고백하냐고 욕먹어봤어? 면전에서 말이지. 그정도 될정도로 얼굴 빻은거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도 알려줄게
이름없음 2022/01/26 12:21:02 ID : VgqnSMo0mr9
그정돈 아닌데 나도 비슷하게 겪은적은 있음..^^
이름없음 2022/01/26 12:58:10 ID : a9vyHyJSJPj
크읖..동지여 까지는 아니지만 대충 어느정도인지는 그려지네 하아 내가 저소리들은게 초등학교때인데 진짜 저순간 전까지는 그냥 나도 평범하다 생각하고 살았거든 근데 저 상황을 겪고나니까 아 내가 객관적으로 진짜 못생기긴했구나 누구 좋아한다고 욕을 다먹는구나 라고 깨닫고나니까 되게 소심해졌어 중학교때는 성격이 엄청 소심해져서 누가 떄려도 맞아주는 수준까지 추락했고 그거때문에 1학년내내 양아치같은 놈들한테 찍혀서 매일같이 얻어맞고 돈뺏기고 다니기도했지 당연히 친구는 언감생심이었고 그냥 지나가면서 말이라도 걸어주는 사람만 있어도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는 수준의 나날들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쭉 이어졌네. 대학교가서도 OT때 단 한명도 말도 안걸어주고 자기소개한번 하고 끝. 대학생활 내내 혼자서만 학교다니고 졸업과제때는 학생회장 맡아서 과제 안해도되는 학생회장 이름만 팀에 올려놓고 혼자서 다해서 졸업까지 했지. 당연히 지금까지도 살면서 연애같은건 꿈도 못꾸고 이젠 생각도 안하는 상태 계속 현재진행중- 대학교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니까 그야말로 헬오브 지옥이더라. 학교에서 겪은건 애들 장난이었고 면전에서 대놓고 얼굴품평도 당해보고 사람들 다있는곳에서 말이지. XX씨는 그렇게 생겨서 잘도 세상 살고 있다고 나같으면 자살했을거 같은데 [회식자리서 술취해서 실제 들은말] 진짜 순간 살인충동이라는게 뭔지 느꼈어. 이런게 반복되니 자기혐오도 엄청 빠져서 우울증도 심했었고 그냥 한마디로 사는 낙이라는게 한톨도 없이 그냥 회사-자취방-회사-자취방 무한반복에 쉬는날에는 집에서 겜하는거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살다보니 우울증만 심해져서 자살시도까지 했었어. 당연히 쫄보에찌질해서 실패했구. 그렇게 10년을 살았지.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래나 저래나 답은 없고 어차피 살아는 가야겠잖아? 죽는것도 못하니까 살기는해야지 그래서 좀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체크해봤어 우선외모는 상중하중에 하-하니까 열외. 이건그냥 눈코입귀만 달렸지 그것뿐이니까 전신성형수준으로뜯어고쳐도 상중하중 중에 갈까말까인데 그럴 능력도 여력도 없으니까 우선패스. 그럼 천상 부가적인 형태나 방식을 바꾸는수밖에 없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본결과는 이거였어 생긴건 어쩔수없으니까 최대한 깔끔하게라도 하고 다녀보자. 남들 하루에 샤워 1번이면 난 물세 더 낼생각하고 아침저녁으로 2번씻고 스킨로션 발라도 어차피 개기름인거 알지만 그래도 틈날때마다 계속 발라주고 샴푸나 린스도 향이 강한것 위주로 써서 지나가면 땀냄새라도 좀 지울수있도록 용써보고 머리같은경우도 봐줄사람도 없으니 항상 2mm로 박박 밀고 다녔는데 이때부터는 머리를 길러서 미용실가서 그냥 너무 보기 싫지않게만 다듬어달라고 하는 식으로 머리도 길렀어. 그담으로는 평소 죽상일수밖에없는 얼굴표정만이라도 정상적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이야 출근하면 다죽어가는 썩은 동태눈 [실제로 직장동료가 면전에서 한말임 니눈깔 썩은통태눈 같아서 기분나쁘다고] 으로 다니고 입은 삐진놈모냥 입꼬리가 내려가니까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분위기 침침하다고 소리를 듣더라고. 그래서 매일 거울보면서 표정연습을 해댔어. 내가 내얼굴봐도 진짜 못생겼다 싶어서 볼때마다 정신적 타격은 있지만 그래도 살아갈라면 사람들속에 들어가야하니까 어쩔수없지하고 매일매일 연습했어. 그다음은 복장 만날사람도 없고 덩치도 산만한데다 뚱땡이 안경잽이라 그야말로 삼위일체급으로 인간관계가 없다보니 당연히 옷같은건 죄다 일할때입는 작업용복장이나 동네 마트갈때 입을법한 고무줄 츄리닝이 전부였지 집에있는 옷 10여벌중에 5벌은 작업복이었고 5벌은 츄리닝이었으니 말 다했지.부모님도 맨날 무슨 시커멓고 다 해진 츄리닝만 입고 다닌다고 뭐라 하셨을 정도였으니까. 그전에는 그게 당연한거였고 좀 바꿔보자 생각한 시점에서 제일 먼저 한게 이쪽이었는데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기성복 매장에 가봤다가 개쪽도 당했지 직원분이 진짜 눈으로 욕하면서 맞는게 없다고 마지못해 설명해주는데 진짜 쪽팔려서 귀까지 빨개지는 수준이었으니까 그래서 방법을 찾다보니 외국인들 주로 상대하는 빅사이즈 매장이 있더라고 거리가 좀 멀긴 했지만 쉬는날에 날잡아서 가서 내가 안고르고 직원분한테 내 직장이랑 주변환경 상황 설명을 하고 골라달라 부탁하는식으로 봄/가을 여름 겨울 기타 이런식으로 옷 3벌씩 사봤어. 처음으로 방에 옷장이라는걸 써봤네 이게 첨에는 돈이 너무 아까운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꾸며봐야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것도 아닌데 내가지금 되도않는짓에 돈쓰는거 아닐까 생각도 들고 이돈으로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겜에 돈쓰면 캐릭터가 엄청 세질텐데 하는 생각도하고 차라리 옷사지말고 맛난거나 왕창 시켜먹을까 생각도하다가 [평소에 반찬은 쪼금에 쌀로만 엄청 많이먹지 외식같은거 한번도 안하고 남들 시켜먹는 피자치킨같은 배달음식은 한달에 월말 월급받으면 1번 시켜먹음] 그래도 기왕 시작한거 끝은 봐야겠다 생각해서 그냥 진행. 그런식으로 자칭 노력해본결과 처음에는 별 의미없는 나날들인거 같았는데 4개월정도 지나서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되갈때쯤 직장동룍직원들 반응이 괜찮아졌어 요새 좋은일있냐 사람이 전보다 말쑥해졌다 요새는 눈에 생기도 보이는게 보기좋다 작업복말고 다른옷 입는거 처음본다 등등 생각보다 반응은 아주 나쁘지는 않더라고. 뭐 그렇다고 사람 평가가 확 오르고 그런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썩은동태눈깔한 음침한놈 에서 그냥 못생긴놈 정도로 랭크업됬다 뭐 그런느낌.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사는데 스트레스받는것도 상다히 줄고 직장에서도 사람들이랑 살갑게 대화도 해보게되고 이런게 반복적로 쌓이니까 자신감도 조금씩은 생겨나서 전같으면 맨날 도망다니든지 구석에 쳐박혀서 시간만 죽이다가 마는 회사 회식이나 따라가면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있다오는 가족모임같은것도 한번 두번씩 따라다니게 됬어. 결론은 지금 나도 계속 현재진행중이라는거지. 못생기게 태어나는건 결국 고칠수없는 패널티같은거라 어쩔수 없는거라 생각해 잘생기거나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을 이야기해줘도 절대로 이 할수도 없고 이해해줄 생각도 없겠지. 세상이 그런걸 어쩌겠어 그래도 최소한 같은 눈코입 팔다리 달린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못생겨서 계속 다운만 되다가 끝끝내는 방구석에서 쳐박혀서 혼자살다 죽기에는 내 스스로한테 너무 억울하잖아 내가 뭐 세상에 범죄를 저지르고 한것도 아닌데 말이지. 그러니까 너무 자기혐오 비하는 하지말라고는 - 못하겠지만 나도 지금도 맨날 거울볼때마다 하니까; 매일아침저녁 씻을때 거울보면 우와 못생겼다 진자 키모이하네 하면서 한참 쳐다보고면서 내욕하긴해. 그래도 전이랑 다르게 뒤에다 한마디붙이지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살자 /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조금만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좋은쪽으로 바꿔보자고. 더럽고 치사해도 세상 생각처럼 그렇게 아주 못살곳은 아니니까. PS:살은 못빼겠더라 안그래도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서 그런지 남 눈치 안보고 많이먹는게 인생 큰 낙중 하나라 빼면 더 좋아질수있겠지 생각은 하지만 실행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름없음 2022/01/26 14:42:29 ID : xQlg7xSNumt
우와.. 진짜 대단하다는생각밖에 안든다.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감동먹고감 세상탓 남탓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던데(나처럼..) 4님처럼 생각하시는 분은 처음이라서 반성하고감다
이름없음 2022/01/27 03:03:00 ID : mK3Qk2la642
와.. 정성스럽게 써줘서 고마워ㅠㅠ 외모때문에 다 포기할 뻔했는데 그러진 말아야겠다 앞으로 힘들 때마다 이 글 볼게.. 레주는 얼굴은 잘생기진 못해도 마인드가 완벽한 것 같아 신이 밸런스있게 주셨네! 위로받고 갈게 고마워ㅎㅎ
이름없음 2022/01/27 03:23:07 ID : xvjy1A3SLao
화장실가려고 잠깜 일어나있다가 봤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정신이라도 강해야지 어쩌겠어 정확하게는 남을 공격하는 방어개념이 아니고 다 내못난탓이니 내가 세상에 맞춰야지 저사람들도 나같은놈이랑 어울리라면 힘들겠거니 생각해버리고 마는거 내일 아니 12시넘었으니까 오늘하루 힘내보자 그럼난 다시 자러
이름없음 2022/01/27 03:24:04 ID : cJPeFdBdXBA
글 써줘서 고마워 레스주
이름없음 2022/01/27 16:27:19 ID : nzQk9yY4Ns6
우와
이름없음 2022/01/28 01:44:39 ID : cGmtuoNurbw
레스주 이때동안 너무 고생많았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어 주변 사람들 한마디 한마디가 칼이 되어 꽂혀서 무기력함 속에서만 살고 있는데 레스주는 변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외모라는 패널티 하나로 받는 대우들이 절대 말이 안 되는데 이게 현실이라니.. 참 인류애 떨어지긴 하네.. 항상 응원할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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