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잘못 인정하기 싫을 땐 어떡해? (7)
2.우리 엄마 우울증 있는데 미칠 것 같음 (11)
3.진짜 개빡친다 (17)
4.나처럼 친구랑 연락 잘 안하는 사람 있어? (9)
5.부모가 정신병같으면 (1)
6.틱톡에서 댓글로 잼민이랑 싸웠다.. (3)
7.초등학교때 나 도둑으로 몬 X년한테 연락이 왔는데 (95)
8.세상에서 제일 쪼잔한 거 (4)
9.친구가 한 명도 없다 (2)
10.아무나 나 위로좀..ㅠㅠ (5)
11.트위터에 ㄹㅇ 혼잣말 올리는 계정 파도 될까…? (10)
12.. (1)
13.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2)
14.공부할때만 졸린 습관? 어떻게 고치지 (3)
15.열등감 극복해본 사람 있어? (6)
16.그 날 광경이 머릿속에서 안잊혀진다. (20)
17.. (3)
18.요즘 아무 생각도 안 들어 (2)
19.우울을 이겨내는 법 좀 알려주라 (3)
20.내가 잘못한거임?ㅋㅋ (15)
1
이름없음
2022/02/17 00:53:53
ID : rzcINBBxWmK
0
나도 우울증으로 폐쇠병동에도 있어봤고 시설에도 들어가 봄
약도 먹어보고 상담도 받아 봄 나랑 엄마랑 어떻게 보면 비슷한 처지인데도
난 진짜 우리 엄마가 이해 안 가
우리 엄마는 무슨 일이든, 무슨 얘기를 하든 동정을 얻으려 함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해도 어느 순간 엄마의 불행했던 그 시절 얘기를 듣고 있음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한테 말 거는 족족..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엄마는 내가 자기를 안쓰럽게 봐주길 원함
근데 이게 나한테만 그런게 아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
2
이름없음
2022/02/17 00:57:32
ID : rzcINBBxWmK
0
아까 전에도 엄마한테 "엄마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할 때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생각 나요?" 하고 여쭤봤는데 자기는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서 누가 어떨 때 가장 행복하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못 해준다, 왜냐면 자기는 이러쿵 저러쿵 해서 계속 불행했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이게 요약해서 그렇지 엄마 인생사를 40분동안 들음 그러다 내가 다른 얘기를 꺼냄 "엄마는 엄마가 안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귀어야 한다면 사귈 수 있어요?" 라고 여쭤봤음 근데 엄마가 자기는 어렸을 때 부터 뭐 남자가 어쩌구 남편이 저쩌구 사랑을 못 받아봐서 스퀸십이 싫었고 이러쿵 저러쿵... 또 30분이 흐름 계속 이런식이니까 뭔 말을 못 꺼내겠어
3
이름없음
2022/02/17 00:59:53
ID : rzcINBBxWmK
0
근데 나한테만 이런게 아니라고 했잖아.. 몇가지 일화를 풀어보자면
내가 고딩 입학할 때 기숙사 신청을 했는데 엄마가 문자를 제대로 확인 안 하셔서 기숙사 신청이 자동으로 취소가 됐다는거임 그거 듣고 엄마가 "내일 학겨 찾아가서 불쌍한 척 해야지" 이러시길래 내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뜯어말림 중학교에도 엄마가 불쌍한 척 하셔서 나까지 동정받고 살았는데 이게 또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싫었음 그래서 엄마한테 신신당부 함 그냥 부탁만 드리고 나오면 해결될거라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이고 말 함
4
이름없음
2022/02/17 01:01:37
ID : rzcINBBxWmK
0
그리고 다음 날 엄마랑 같이 학교에 찾아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마가 교무실 들어가서 선생님 뵙는 동시에 "제가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약도 먹고있고 상담도 받고 다니는데 이렇게 정신건강에 신경쓰다 보니까 문자를 제대로 확인 못 했네요... 한 번만 봐주세요ㅠㅠㅠ" 이러시면서 두 손을 모으고 허리 살짝 숙이고 막 싹싹 비는거임... 진짜 구라 안치고 싹싹 비셨음
5
이름없음
2022/02/17 01:04:02
ID : rzcINBBxWmK
0
그랬더니 선생님이 기숙사 신청서 관리하시는 분께 전화 연결해주시고 엄마가 전화를 받음. 아니나 다를까 그 선생님께도 "제가 우울증이 심해서 약먹고 상담 받고 이런저런 일정이 잡혀있다보니 문자를 제대로 확인 못 했어요ㅠㅠ 어떻게 안 될까요ㅠㅠㅠ" 하시는거임... 다른 선생님들도 들으시고 다 여기 쳐다보심
6
이름없음
2022/02/17 01:07:23
ID : rzcINBBxWmK
0
언제는 엄마가 기분 좋으신 얼굴로 내 방에 짜잔 하고 들어오시길래 무슨 일 있었어요? 하고 여쭤봤더니 엄마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오늘 뭐 신청하러 어디 다녀왔는데 엄마 아는 언니가 신청을 잘못 해줘서 안된다는거 있지 그래서 한번만 어떻게 안 될까요ㅠㅠ 저 이거 신청 안 하면 저 못 살아요ㅠㅠ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제 딸들은 어떡해요ㅠㅠ 하면서 막 싹싹 빌었더니 좀 불쌍해하는 눈치더라 그래서 더 빌면서 불쌍한 척 했지 저 우울증 있어서 약먹고 다니는데 제발 이번만 어떻게 안 될까요ㅠㅠ 라고 했더니 결국 들어줬어" 라고 하심
7
이름없음
2022/02/17 01:08:24
ID : rzcINBBxWmK
0
그놈의 우울증... 진짜 못 살겠어 맨날 같은 레파토리임 한 두번이면 많이 힘드시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이제는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진짜 미치겠어
8
이름없음
2022/02/17 01:09:06
ID : Wkk09utBxO1
0
불쌍함을 무기로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하게 뭐라고 말씀드리면 우울해하실수도 있으니 힘들겠다...
9
이름없음
2022/02/17 01:10:42
ID : rzcINBBxWmK
0
진짜 못 버티겠다 싶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엄마 붙들고 신나게 인생 하소연 함 그랬더니 "야 니는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진짜 불행한거지 쨉도 아니면서 엄살은" 이러시더니 누가누가 더 불행하나 대결하듯이 막 자기 인생사 자기가 당해온 것들을 말해주시는거임 거기다 대고 뭐라 할 수도 없어서 다 듣고 맞장구 몇 마디 쳐드리고 도망치듯이 방으로 들어옴
10
이름없음
2022/02/17 01:13:57
ID : rzcINBBxWmK
0
맞아... 딱 그거야 그거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하겠어 솔직히 우리엄마 얘기 들어보면 힘들게 살아온건 맞아서 뭐라 하기도 애매해 진짜 속터지겠어 답답해
11
이름없음
2022/02/17 21:10:01
ID : L82lijbjthd
0
아이고... 자신의 불행한 인생에 취해있으신 것 같은데 이건 뭐... 뭐라고 하면 그거에 더 슬픔을 느끼고 우울해하면서 그 상황에 또 난 우울해. 이런식으로 대입할거라.. 좋게 말 하기도 힘들겠다 그 얘기 계속 듣고 있으면 너도 같이 우울해질수밖에 없어 아무리 어머니라지만 적당히 맞장구 쳐주고 빠지는게 나을 것 같아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어머니랑 레주 두 분 다 상황이 호전됐으면 좋겠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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