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스레를 세우게 된 이유가, 나는 우리집이 엄청 가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내 주변애들이 너무 넘사로 잘 살아서 그렇지 사실 지금보니까 우리집도 아주 못사는 집은 아니었더라고… 그리고 내 주변에 집에 돈이 엄청많아도 어릴때 용돈적게 주셨거나 or 부모님이 에버랜드, 영화관 이런거 되게 쓸데없는 거라 생각해서 어렸을 때 잘 못가본(?) 애들도 조금 있거든? 근데 그런애들은 아무리 돈많아도 제대로 즐기면서 놀질 못해… 그래서 나는 문화&여가 생활로 골랐어.
돈 때문에 불안한 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티가 난다는 거..? 금전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상황이 사람을 쥐어짜는 불안함이 있는 듯해. 정작 티를 안내려고 해도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자꾸 그 감정과 내가 빈곤함(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정서적으로..)을 옮기는 거 같음
돈이 없는 게 부끄러울 때, 돈 때문에 마음이 가난해질 때,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돈에 굽혀야 할 때, 돈이 없어서 하고싶은 걸 못할 때, 돈이 없어서 소중한 걸 잃어야 할 때, 돈이 무서워서 부정을 방관할 때.
이럴 때 내가 가난하다라고 느껴. 반대로 부자라면, 돈에 굽히지 않고, 소중한 걸 지킬 수 있고, 돈이 없어서 부정을 방관하지 않는 것 아닐까. 전자를 느껴봤다면 가난한거고 후자를 지킬 수 있다면 부자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