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처음엔 아 억결하지마 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계속 엮이니까 나도 신경쓰이기 시작한거지 얘가 싫은건 아니니까. 어느정도 호감이 있으니까 친구인거잖아 나는 이제 엮인걸로 좋아하게 된다고..? 이러고 생각하면서 확신하진 않았어 진짜 단순히 잠깐 신경쓰인걸 수도 있으니까

이런 상태로 어제 얘랑 체육대회 끝나고 놀았어. 코노 갔다가 영화 볼려는데 부를 사람 없나 하고 찾다가 한명 불러서 영화는 셋이서 봤어 남사친이 서울 괴담 보고싶대서 보러갔는데 영화 보다가 얘가 손을 달라는거야 어리둥절해 하면서 주니까 한 3초 잡고 놨어.. 나중에 이유 물어봤더니 이유 말하려면 영화 내용을 좀 말해야 돼서 스포니까 사진으로 가져올게

(!!!!!!!!사진 스포주의!!!!!!!)

저래서 잡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손 잡힐때는 몰랐어 근데 이제 문제는 손 잡히니까 내가 얼굴이 빨개지는게 느껴지는거야 이때 느낀거지 내가 진짜 좋아하게 됐구나… 5년동안 아무렇지도 않다가 계속 엮였다고 이렇게 될 수가 있구나..

그리고 내가 진짜 쫄보여서 남사친 쪽으로 몸 치우쳐진 상태로 한 손으로 가리면서 봤는데 걔가 내 쪽 팔걸이에 기대거나 나한테 귓속말 할 때 섬유유연제 향이 나서 진짜… 중학교 때부터 섬유유연제 향 많이 나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게 내 감정이 묘한 상태 + 거리가 가까움이 되니까 미치겠더라

막상 자각하니까 어떻게 해야될지 하나도 모르겠어 개인으로 자주 연락하진 않았고 지금 학교도 달라서 (집은 가까워) 뭘 할 수도 없고 얘가 눈치가 없는건 아니지만 모솔이라 내가 티를내도 알아볼까 라는 생각도 들고.. 친구를 잃고 싶지도 않고. 되게 심란한데 털어놓을데는 없어서 여기다 적어봤어 앞으로 계속 뭔 일 생기면 여기다 적으려고!

모솔은 어떻게 꼬셔야하지… 하루종일 쟤 생각만 나서 미칠거같아 한 번 인정하니까 이렇게 되버리네 어떡하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