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스레주는 19살 여고생이고... 빡센 일반고인데 미대 준비하고 있어 학교생활도 성실하게 함 근데 문제가 생겼어 일면식도 없는 같은 학교 고2 남학생에게 눈길이 가...

고3이 입시 외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부터 망한 거지... 어쨌든 그 학생은 내 고2때 반이랑 같고 담임쌤도 고2때 쌤이랑 같고 체육시간에 같이 한다는 거(합동수업 아님 체육관만 같이 씀)랑 가끔 야자실에서 같이 야자하는 것 말고는 접점이 없다...

그래서 환장할 노릇이야 도대체 뭘 해야 접점이 생기고 교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절대 자랑 아닌데 말 잘 들어주고 잘 웃어서 그런가 고백은 여럿 받아 봤지만 마음에 드는 애가 없어서 전부 거절하는 바람에 모태솔로거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ㅠㅠㅠㅠㅠ

그 학생을 잘 아는 건 아니라서 외적인 부분만 말해보자면 키 크고 안경에 말랐고 피부도 희다... 하는 짓이 되게 찐따같은데... 진짜로 찐따같은데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어제는 야자실에서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공부했어 그아아악

결론은 내가 접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거야 내가 간식을 꽤 가지고 다니는데 앞으로 종종 10시까지 야자하고 하교할 때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 사탕이나 작은 간식거리라도 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것도 부담스러워 할까...? ㅠㅠㅠㅠ... 체육시간에는 정말 마주칠 수가 없어서 뭘 못 할 것 같고... 2학년때 반이랑 담임쌤 같은 거로는 뭔가 할 수 있나...?

오늘자 결과 한 번도 못 마주쳤어... 층도 학년도 다른데 어떻게 말 붙이고 친해져야 할지 모르겠어...ㅠㅠㅠㅠㅠ 인생 19년차 진짜 간절해... 도와줘......

야자실 가봤는데 없어 혹시나 종례 아직 안 했나 싶어서 내려가보니까 이미 다 가고 문 잠겨있어 쓰다... 고3이 이러고 있는 거 웃기긴 한데 그래도 간절하다... 도와줘 레더들아...

오늘... 지나가다가 봤다... 여전히 찐따같고 귀여워...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하지...?

근데 나도 눈길 가는 애가 있었거든 딱 레주처럼 걘 고2고 난 고3이야 나두 모솔 근뎀 이게 와꾸만 보고 눈길이 가는게... 쟤를 꼬셔야겠다 까지 넘어가는게 상당히 고민스럽지 않아? 성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니까 내가 시간 들이고 정성 들여서 쟤 맘 얻고자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접음 글고 짝사랑에 도전하기엔 고삼이라 감당 불가고... 그냥 덕질 느낌으로 남겨두는걸 추천할게 쌍방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런거 아님 맘고생만 하잖아 이 시기에.. 글고 말걸까 말까 ㅜ머라고 말걸지 고민하는 것도 은근 피곤하구 그치만 뭐 첫눈에 반하다시피 좋아진거라면 쩔 수 없지만

>>10 세상에 레스 안 달릴 줄 알았는데 달려서 놀랐어... 일단 고마워 레더야. 그런데 얼굴만 보고 눈길이 간다기에는? 마스크 쓰고 있어서 눈 빼고는 몰라... 설령 얼굴을 안다고 해도 레더 말대로 호감을 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지... 얼굴 때문이라기보단 그냥 신경이 쓰이고 눈길이 계속 가는 것 같아. 성격은 모른다만 과묵하고 소심한 건 확실한 것 같아. 그리고 행동하는 게 조금 불안정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 같기도 해. 폭력적으로 굴지는 않은데 편안해 보이지는 않아. 혼자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게 걱정되고 신경 쓰여서 그러는 것 같아... 그치... 역시 고3은 무리겠지... 그래도 아는 선후배 사이도 무리인 걸까ㅠㅠㅠ... 아직 말은 안 걸어도 괜찮으니까 그 아이가 내 존재를 인식하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법한 행동으로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싶어서 그래. 야자실에 단 둘만 남으면 짐 챙기고 나가기 전에 사탕이나 초콜릿 몇 개에 늦게까지 야자하느라 수고 많다고 먹고 공부 힘내라고 쪽지 남겨주고 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오지랖일까...?

그리고 우리 학교가 학교에서 배부한 이메일 사용해야 해서 학번이나 이름만 알아도 연락처 검색에 입력해 보면 바로 번호가 뜬다...? 음침해 보이기도 하고 예의도 아니라서 이걸 활용해서 뭔가 하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나 뭔가 있을까 싶어서 써둬.

쉬는시간에 매점 가다가 봤는데 찐따같고 진짜 귀엽다... 책상에 가만 앉아서 구부정하게 공부하던데 지구뿌셔 우주뿌셔 라니아케아 뿌셔

야자 잠깐 하고 학원 가려고 버스 탔는데 저만치 다른 여학생이랑 같이 내려오는 거 봤어 사귀는 사이 같지는 않고 같은 반 친구인 것 같은데 아니 이러니까 변태 같고 이상해 으아악... 정말 관두는 게 맞을까 레더들아...?

우선 오늘 야자하다가 알게 된 점... 내가 학원 가려고 하교하는 시각과 그 아이가 석식 먹고 하교하는 시각이 같다... 석식종 치니까 가방 챙기는 거 보니 석식 먹고 바로 하교하겠구나 추측했는데 정말 그렇더라. 또 혼자 다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구가 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신경쓰여.

레더들아 나 비정상인 거야...? 보통 눈길 가는 사람에게는 이렇게까지는 안 하나...?

희소식!! 오늘 작년 담임선생님 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그 아이 이야기도 나왔어. 들어보니까 타인과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대. 친구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친구의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네. 4년 전 내 모습 같아서 마음이 더 쓰였어. 그런데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잘 해서 전교 30등 잘라서 만드는 심화반 들어갔다더라. 난 미대지망이고 공부도 그 정도까지 잘 하는 건 아니라서 듣다 보니 부끄러웠다ㅋㅋㅋ 그래서 사서선생님과 친한 내가 도서관에서 친목 다지는 소규모 독서모임 하나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걸 추천드렸더니 선생님께서도 좋을 것 같다고 잘 말씀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히히 나 잘 하고 있는 거 맞겠지?!!

>>17 딱 듣기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같아 보인다 !! 너랑 비슷한 상황인 고3 남자인데 나도 좀 힘들다.. 공적으로 겹치는 게 진짜 한 군데도 없음 수능 이후까지 생각해서 지금은 약간 친해지기라도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 기회랄 게 몇 번 있지도 않긴 했는데 지금 뒤늦게 아 그때가 기회였는데 하면서 후회 중 ㅠㅠ 진짜 아무것도 못 한…

>>18 확실한 건 아니고 그 아이가 하겠다고 해야 접점이 생기는 거니까 아직 불안정하긴 해도... 이 정도면 나름 자연스럽게 용기 냈다고 생각해/// 오오 너레더도 2학년에게 눈길 가는 거야? 괜찮다면 어떤 상황인지 말해줄 수 있어?

결과... 예상했지만 생각 없다네... 이 자발적아싸히키(비하아님!)를 어떻게 갱생시켜야 할까... 담임선생님께서 내가 직접 말을 걸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진짜 어떡하지 레더들아ㅠㅠㅠㅠ 내가 말은 좀 하는데 상황이 너무 애매해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지 모르겠어 진짜 도와줘...

담임선생님께서도 이 아이 이름이랑 사진 보여주면서 이 친구 맞냐고 물어봐주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신 걸 보니까 진심으로... 이 아이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서길 바라시는 것 같아서... 내가 넘겨짚은 거야?

사람이랑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다 보니까 직접 말을 걸기보단 쪽지랑 작은 간식을 책상 위에 주기적으로 몰래 올려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레더들이 보기에는 어때? 몇 반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고 먹고 힘 내서 공부하라고 쓴다거나 오늘 하루 희망차게 시작하라고 격려해 주고 싶은데 음습한가...?

>>19 알림 확인 못 했네 미안 ㅜㅜ2학년은 아니고 같은 고3.. 인데 그냥 지금 당장은 졸업하고 완전히 끊어질 사이만 아니면 좋겠어 그런데 지금은 애들이 학교에서 대화 자체를 안 하는 분위기라 그냥 최소한의 친분을 쌓기도 어렵고 (지금 당장은 뭔가 이성적 관심?으로 보이고 싶진 않음 그래도 고3인데..) 울 학교가 기숙학교라서 그런지수능 끝나고 졸업식까지 학교를 5일도 안 나옴.. 그냥 시간 자체가 없어

>>19 지금 상황으로는 졸업식 이후에 전혀 볼 일이 없는 사이 같음… 한 가지 큰 문제가 더 있는데 얘가 남사친이 좀 많아 보이거든? 근데 내 원수지간이랑 친함 개빡침 대충 나한테 시비 털고 좀 괴롭혀서 학폭 직전까지 갔던 애 있는데.. 나보다 걔랑 더 친하고.. 나는 혼자서 멘탈이 갈리고? 쓰고 보니까 상황 뭐같네 나 진짜 뭐하는 거지? 암튼 얘기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줘서 ㄱㅅ

>>19 투머치토커라 ㅈㅅ 말이 좀 길어졌음 너 스레인데 너무 내 얘기만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는 이미 어렵겠지만 너는 잘 됐으면 좋겠다 응원할게

>>25 ㅋㅋㅋㅋ 너레더도 절망하고 있구나... 그럼 남자 입장에서... 한 학년 선배 성별 이름은 안 밝혔지만 글씨체 보니까 여선배 같은 먹고 힘 내라는 쪽지랑 초콜릿 같은 작은 간식 책상에 몰래 놓고 갔다면 어떨 것 같은지 말해줄 수 있을까?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너레더도 몰래 쪽지라도 남겨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나라면 누군가 그렇게 쪽지 두고 가면 괜히 호기심 생길 것 같으니까 나랑 같은 고3인 여학생이면 비슷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어서...!

>>26 누군지 궁금하긴 할 거 같음 나중에 누군지 알아도 상대가 너무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우선 호의는 있을 거 같아 근데 위에서 말한 ‘너무 이상한 사람’한테 그런 쪽지 받는 친구 모습을 실시간으로 봤는데… 기분 잡쳐 보이긴 했음 (애들한테 인식 안 좋고 좀 이상한 행동하고 친구 없고 그런 애였음) 사실 나도 그렇게 비치진 않을까 걱정임. 학교 안에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주변을 과도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는데 괜히 이상하게 퍼질까봐 ㅠㅠ

>>26 우선 누군지 궁금해서 알아내려고 최선을 다할 거 같고… 알아낸 다음에 반응이 갈릴 거 같아 위에서 말한 거처럼 내 기준에 너무 마음에 안 들거나 인간적으로 이상한 애만 아니면 나쁘게 기억되진 않을 듯?

>>28 아하... 체육시간에 수업 끝나고 자유시간을 길게 주는 편이라서 그때 매트에 앉아서 문제집만 풀고 있었긴 했는데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았겠지...? 언젠가 넌지시 이거로 힌트를 주고 싶어서...ㅠㅠㅠ 절대 자랑이 아니지만... 고백을 여러번 받았으니까 적어도 나쁘게는 안 보이지 않을까? 머리가 긴 편이라서 더 신경써서 깔끔하게 빗고 다니고 화장 안 한 채로 수수하게 다니긴 하거든... 그리고 아무도 없을 때 몰래 놓고 갈 거라서 쪽지 주는 날 볼 일은 없을 것 같아. 사실 그 아이가 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다ㅠ0ㅠ 외모가 어떤지 설명이 필요하다면 말해줘...!

>>29 너가 말한 거만 들었을 땐 비호감은 아닌 듯 … 되게 열심히 사는구나 ㄷㄷ 아까 말한 외적으로… 그런 건 사실 예외적인 경우를 말한 거라서 일반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면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됨. 그냥 그런 경우도 있다고 말을 한 거였는데 대충 너한테는 해당이 안 될 거 같네

>>29 근데 딱 들었을 때 저런 애가 나한테 다가오면 어 뭐지? 하면서 호의적인 감정이 생기긴 할 듯요

>>31 레주왔다 지금 2차지필 기간인데 하굣길 이틀 연속으로 봤어 여름에도 학교 가디건을 나랑 이 아이만 입고 다니는데 딱 보였다... 계속 눈길이 가는데 정말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무서워...

이번에 만점 받은 과목도 있는데 이 정도 성적 받는 선배면 공부 못한다고 싫어하지는 않겠지...?

>>33 만점 부럽다 난 고3인데 내 내신으로 수시를 써볼 수는 있을지 모르겠음 ㅜㅜ

기하도 만점에 절대평가인 과목은 다 A 나왔다! 후배한테 부끄럽지 않을 선배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험 쳤더니 잘 나와서 기뻐/// 어제 방과후에 페레로로쉐 3구랑 쪽지에 실링스탬프 예쁘게 찍어서 책상 서랍에 넣고 갔는데 오늘 확인해봤겠지...?! 문제는 답장인데... 내가 다음주 내내 포트폴리오 만들어야 해서 가정학습 썼거든... 어떻게 확인하면 좋지...?

>>34 에이 나 그렇게 우등생이고 그런 건 아니야...! 나도 너레더도 원하는 대학 꼭 붙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