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살 나이차는 남자가 좋아짐 (9)
2.. (1)
3.펑 (4)
4.고등학생인데, 꿈에대한 확신이 없어. (6)
5.요즘에 이유없이 눈물 고여서 흐름 (9)
6.학교 선생님이 너무 좋아 (11)
7.나 괴롭힌 애가 잘되는 꼴 보기싫어 (8)
8.165에 61kg (3)
9.. (1)
10.. (2)
11.나 adhd 인가 (8)
12.. (17)
13.감정기복이 너무 심해 (4)
14.남들보다 늦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슬퍼 (10)
15.. (3)
16.얘들아 첫 사회생활인데 고민 좀 들어줘 (5)
17.내가 인간관계가 좀 좁은 편인데 (3)
18.여행 전날 취소 개에바지 (3)
19.좋아하는 사람이랑 있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8)
20.나보다 마른 애가 내 앞에서 다이어트 이야기 하면 (9)
1
이름없음
2022/07/16 20:48:09
ID : mGnvdzTTXxT
0
나는 항상 남들보다 늦는 것 같애
항상 내 친구들에 비해 나는 한 템포 느린 것 같애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남들과 잘 지내는 것도
그 나이때에 다 하고 지나가는 것들도
나는 다 늦어서 못하는 것 같아
근데 그게 다 우리집 탓인 것 같아서 너무 미워
나는 어릴 때부터 안되는 것도 많았고
조신해야 됐고 조심해야 했고
하여간 우리 부모님은 내가 잘하는 걸
잘한다고 하지 않고
내가 잘난 것들 그러니까 잘난거라고 말하면
좀 이상하겠지만
내 장점들... 내가 갖고 있는 좋은 면이
분명 있었을텐데 항상 부정적으로 말을 했어
니가 잘 할 수 있겠니
니가 그걸 할 줄 아니
너는 이러이러 해 그러니까 그렇게 해야해
너는 이러니까 그걸 하면 안될 것 같은데
늘 이런 이야기만 들어왔던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해야할지 뭘 해야 좋은지 어떤 사림이고
어떤 면을 무기로 삼으면 좋은지
그냥 내가 뭐가 괜찮고 뭐가 나쁜지
너무 어려웠어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몇살인지 뭘하는지 아무것도 적지 않았지만
놓친 기회들이 너무 한탄스럽다
배움도 일도 오글거리지만 사랑도
다 놓친 것 같아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놓친 것 같아서
너무 후회스럽고 너무 답답해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아
조금이라도 빨랐더라면 이렇게까지 다 놓친 것 같고
허무하고 슬프지 않았을텐데
너무 원망스럽고 너무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노력하고 있지만
그 어느 하나도 놓친걸 돌릴 수 없단는게 너무 힘들어
술 먹고 하는 말이라 우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돌아가고 싶다
하나라도 잡을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어
2
이름없음
2022/07/16 22:46:37
ID : 6rteFh861ws
0
느린 사람들만의 장점이 있다고 들었어. 천천히 하기에 다른 이들보다 더 깊이 이해하거나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의 특성인거지. 쓰레에게 여유를 줘 보는 건 어때? 잠시 쉬면서 쓰레가 정말 하고싶은 게 뭔지 생각해보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기억보다 그 반년의 되돌아봄으로 나를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거든.
물론 사회에서는 이 나이 정도면 뭘 해야지라는 암묵적 시선들. 재촉하는 말들이 있지.
근데 그 사람들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본인이 살다가는 인생이기에. 결국 선택하는 결정권은 쓰레에게 있는 것 아닐까? 남들이 뭘 하는지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게 뭔지 돌아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리고 그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거라... 예시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신체능력에 관한 게 아니라면 언제 시작하는 지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때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 공부도 어릴 때 해야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60대에 의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의대에 오신 할아버지도 계셨거든.
오지랖처럼 느껴졌다면 미안해.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싶어 쓴 댓글이지만 쓰레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니까. 비판은 감사히 받을게.
3
이름없음
2022/07/16 22:53:27
ID : 6pgqnPa646i
0
이제 해가면 되지
솔직히 말하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고 계속 한탄해봤자 바뀌는 건 없다고 생각해
이걸 발판으로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보는 건 어때?
내 위로 방식이 이거라 좀..상처 받으려나?
근데 정말로 힘들었던 것들이 다 레주한테 나중에는 살이되고 이득이 되는 것들이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거지
요즘 인스타보면 막 4,50대 엄마인데도 대학 들어가서 새로운 꿈 찾는 사람도 많고 정말 100세 인생 절반도 안 살았을 거 아냐 어쩌면 3분의 1도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를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
4
이름없음
2022/07/16 23:22:31
ID : mGnvdzTTXxT
0
아니야 맞아 이해하고 있어 그냥 이해 받는 일이 별로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나마 위로를 받아서 좀 나아졌어
한 해 한 해 시간을 잘만 가는데 진짜 놓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가슴에 너무 팍팍 박히더라구
어쩔 수 없는거 알면서도ㅜ
답글 고마워
5
이름없음
2022/07/16 23:24:39
ID : mGnvdzTTXxT
0
아니야 나도 그런 생각으로 어차피 지난 시간 어쩌겟나 이 시점에 있는건 사실인데 하면서 나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고
노력 중인데 요즘 들어 글에 쓴 것처럼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게 다가오네
그래도 다시 한번 말을 해줘서 새길 수 있어서 좋았어~
6
이름없음
2022/07/17 13:36:31
ID : GldzO9ze2KZ
0
마음을 둘 곳도 없고 더 갈 곳도 없는
슬픈 거북이 한 마리
상처가 많아 너 혼자서
매일 외롭게 숨는 거니
너를 지킬 수 없고 더 사랑도 없는
내 가슴 아픈 이야기
조금 늦어도 좋아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7
이름없음
2022/07/17 14:30:55
ID : g0sksqpe3TU
0
다비치 거북이
8
이름없음
2022/07/17 14:47:21
ID : 9g588rumnBg
0
와 나 이렇게 긴 글 다 읽은거 처음임;; 글이 눈에 쏙쏙들어옴 헉시 잘한다는게 글쓰는거임??
9
이름없음
2022/07/17 20:07:55
ID : 1xwrcNyZjxS
0
인정... 글 진짜 깔끔하게 잘 쓴다
10
이름없음
2022/07/21 17:38:42
ID : mGnvdzTTXxT
0
헉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칭찬 너무 어색하지만 기분은 좋닼ㅋㅋㅋㅋ
글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런 칭찬은 별로 안들어 봤는데
어릴 때 갬성글 끄적이는건 칭찬받아봤음!!
지금 그 얘기 꺼내면 이불킥 흑역사긴하지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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