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매니저가 날 자르겠다 해놓고 다시 가게로 불러 일 시키고 다시 8월부터 저녁타임 일 시킨다며 한 소리.
사건의 발달은 이래
내가 원래 일하던 레스토랑 사장이 건강 문제로 결국 폐업을 하기로 함.
원래 폐업 생각은 했었대 지금 같은 사장이 카페 하나 더 차렸는데
나는 레스토랑이랑 카페랑 왔다갔다 주말없이 출근했었음.
근데 오늘 아침 8시 갑자기 매니저가 전화해서는 이런 이유로 레스토랑을 폐업해야 한다.
그래서 더이상 널 고용할 수 없다.
나는 알바로만 일했어 직원은 죽어도 싫다 함.
알바니까 뭐 어째 자른다면 잘려야지
사장, 매니저가 원래 변덕이 정말 심했는데 전에도 한번 한 달동안 나 일 나오지 말라 했었음. 그리고 쭉 안나와도 된다는 것처럼 말하더니 다시 소환함.
이번에도 마찬가지
9시에 갑자기 다시 전화가 와서 자기들 레스토랑 정리해야 하는데 카페 일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오늘 하루만 일 나와 달라함.
평소처럼 퇴근하면 된다 해서 10시에 카페가서 일하고 2시쯤에 매니저가 오면서 날 부르더니
지들 레스토랑에서 하던 음식 중 카페에서 할 수 있는걸 하려 한다,
근데 오전에는 빵하고 음료 팔고 저녁에 하려 하는데
그때 널 쓸 수도 있다 그러니 완전히 그만두는 거라 생각하지 마라
이러면서 너 나 같은 매니저 만난 걸 좋게 여겨라,
4대보험 가입해 줘서 너 실업급여 탈 수 있지 않냐 감사히 여겨야 한다 이럼
나는 이 말들을 듣고 오늘 처음으로 어이가 털리고, 멘탈이 나가고, 화도 안났음 그냥 머리가 멍했어
8시에 일 그만둬야 할 거 같다 통보하듯 전화 때려놓고
9시에 오늘만 출근해 달라해서 갔고
2시에 그만두라 한 게 불과 6시간 전인데 다시 저녁 타임으로 일 나와 달라니
난 내일 당장 실업급여 받으러 갈거다 이러니
그거 받으면서 일해라 이럼
???이게 무슨 말임? 실업급여는 구직자에겐 안 주는걸로 아는데요? 그럼 앞으로는 일 시키는 대신 4대보험 안 넣어주겠다는 말이랑 뭐가 달라?
친구랑 진지하게 상의하고 같이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언니랑도 말해봤는데 그냥 일 그만 두는게 맞는 거 같다고 어떻게든 그만두려고
8개월 일하면서 매니저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 처음 알았고
심지어 사장은 나한테 아무말도 안했고 ㅋㅋㅋㅋㅋ
같이 레스토랑 일하던 언니는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다, 근데 그때는 며칠 전에 얘기해 줘서 생각할 시간이라도 줬지 자기도 이번에는 황당했대
낼 같이 실업급여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이 매니저는 날 내일도 출근시킬지 말 지 생각하다 연락 준대
그래서 그냥 씹고 낼 예정대로 실업급여 받으려고
지금도 어이가 없다 오늘 유독 더 피곤한 하루였어 ㅋㅋㅋㅋ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