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8/18 10:49:33 ID : 5RCqi1a3xwk 0
나는 지금 상위권 미대 준비하고 있어. 그렇다보니까 성적이 더 중요하기도 해서 공부에 더 비중을 높여서 하고 있는데 곧 9모 다가오고 하니까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 나 진짜 그래도 열심히 했거든? 다른건 몰라도 국어만큼은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계속 매주 모의고사 시간재서 따로 풀때마다 점수는 오르지도 않고 계속 실수만 늘어가는 느낌이라 너무 불안하고 화나는 것 같아.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서 왜 난 늘지도 않는 건가 싶고 나름 재능있다 똑똑하다 머리좋다 소리 들어가면서 자랐고 이번 국어학원도 머리좋다 똑똑하다 현역이 6모에서 2등급이면 잘본거다 이런 말도 듣고 했는데 3등급에서 겨우 두문제 차이로 올라간 2등급이라서, 그것도 헷갈려하다가 맞은 2등급이라서 불안해. 지금 혼자 시간 재면서 풀고 나오는 점수는 누가봐도 3등급 각인데 내가 받아야 하는 등급은 1등급이니까. 근데 이런 상황에서 ㄷㅊ동에는 나보다 더 똑똑한 애들이 널린 거 있지? 국어학원에서 아무리 쌤이 칭찬해줘도 난 내가 너무 화나더라 내가 쟤네보다 멍청해서 점수가 안 나오는 건가 싶고 쟤네는 수업시간에 졸고 떠들고 나는 수업 2시간 전에 와서 먼저 공부하다가 수업듣고 나름대로 정말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나보다 더 늦게 들어온 쟤가 성적이 더 좋은거고 쟤는 뭘 그렇게 잘해서 오른걸까 싶어서 질투도 나고 내가 나한테 실망스럽고 우울해지는 것 같아. 나름 한평생 칭찬만 듣고 살다가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을 잔뜩 만나니까 내 위치가 너무 초라해지는 것 같고 난 내가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내 점수는 이게 니가 한 노력이야? 하는 점수만 나오니까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너무 서러워지는 거 있지? 이렇게 한탄하고 찡찡거릴 시간에 공부나 하지 지금 뭐하냐 싶기도 한데 근데 어디 말할 곳이 없더라. 공부만 하다보니까 주변이랑도 서로 바쁘고 시간도 안 맞아서 점점 멀어지고 가족들한테 얘기하기엔 또 좀 그렇더라고. 괜히 걱정시켜드리기도 싫고 그냥 씩씩하게 공부하는 착한 우리 딸 하는 분들한테 나 너무 힘들다고 걔네가 나보다 잘난게 너무 밉고 내가 걔네보다 못한 것 같아서 내가 너무 밉다고 하기도 싫더라. 내가 봐도 너무 열등감에 찌든 못난 애 같으니까 그냥 주변에 이런 고민을 말하기 힘들었어. 방학내내 친구들이나 재수생 언니오빠들이나 한번씩은 휴가도 가고 놀러도 가는데 난 맨날 공부한다고 쳐박혀있었으면서 9모에서 그사람들보다 점수 안 나오면 난 진짜 어떡하지 싶고 그래버리면 내가 나한테 너무 실망할 것 같아. 두서없고 길기만 한 하소연인데 그냥 어딘가에는 말하고 싶었어. 그냥 조금 지쳤나봐
2 이름없음 2022/08/18 10:50:34 ID : 5RCqi1a3xwk 0
더 열심히 해볼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수능은 내 주변 누구보다 잘 볼 거야. 고삼 하소연 읽어줘서 고마워.
3 이름없음 2022/08/18 19:26:34 ID : tg0si001fRv 0
나두 고삼이야 고삼되고 나도 내가 정말 보잘것없는 존재라는걸 알았지 나도 한평생 머리좋단 말만 들었는데 ㅎㅎ 너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한게 아닌가 싶다 나도 그랬음 머리 좋다 똑똑하다는 말 너무 새기지말고 그냥 흘려들어~ 머리 나쁜 애들에 비해 그리고 평균보다 약간 좋다는거지 천재란 소린 아니야 나도 공부 안 해도 국어 2 떠 솔직히 그리 대단한 일 아니야 칭찬도 마냥 좋은건 아닌 것 같더라고 나도 나보다 더 똑똑한 애들, 나보다 덜 노력하고도 더 좋은 성적 받는 애 보면서 좌절 많이 했었어 질투도 났고 이기고 싶고 어떻게든 걔도 나처럼 박탈감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솔직히 지금도 그럼 그래도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그냥 받아들이고 욕심을 버려야되는 듯 내가 머리 좋을거라는 욕심이나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기대를 좀 내려놔야 편해지는 것 같아 그래도 수능 누구보다 잘 볼거라는 마음가짐 있으니까 잘 할 수 있을 것 같음 난 최저러야 ㅎㅎㅎ 나두 내가 말한 걔보다 대학 잘 가고 싶어.. 9모가 좀 잘 안 나와도 그게 수능 성적은 아니랬어 열심히 해!!!! 좋은 결과 있을거야 하늘이 우릴 돕는다고 생각하자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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