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08 22:08:20 ID : qnQk9zcHxvi 1
바이의 짝사랑 이야기
2 이름없음 2022/10/08 22:11:08 ID : qnQk9zcHxvi 0
A 에게 우리가 처음 만난것은 중학교 때였다. 너를 좋아한 것은 고1 즈음 사실 그때 너와 나의 관계는 수평적이지 않았다. 따돌림 당하던 나는 너밖에 바라볼 사람이 없었고 너는 나 말고도 친구가 많았지 그래서 뭐든 너에게 맞춰주던게 사랑으로 오해한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쨌거나, 난 널 좋아했으니까. 그냥 옆에 있는걸로도 충분했다
3 이름없음 2022/10/08 22:13:41 ID : qnQk9zcHxvi 0
너는 그런 날 곧잘 이용하곤 했다. 바보취급 하기도 했고 하지만 나는 너와 있고싶었다 학교에서는 내가 널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소문은 너가 유리한 대로 흘러갈 것이고 나만 속상하면 됐다 그렇게 너와 고등학교 졸업날까지 같이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바보같을 정도로 너에게 엄청 잘해줬었다 "스레주는 A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4 이름없음 2022/10/08 22:16:21 ID : qnQk9zcHxvi 0
졸업전까지 망설이다가 20살이 된 뒤에, 술집에서 이야기 했다 (그전에 다른친구들은 내가 A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 : 나 사실은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 A : 누군데? 아는사람 나 : 응 A : 왜 누군지 말을 안해? 나 : 이제 말해서 뭐하게 A는 계속 알려달라고 보챘고 나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A도 사실 알고있었을 것 같아서, 그냥 가오로 안알려줬던것 같다
5 이름없음 2022/10/08 22:18:49 ID : qnQk9zcHxvi 0
당시 정시로 준비했기 때문에, 2월에 대학발표가 났다 나는 A가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고, A는 불합격하여 타대학에 가게 되었다 A는 한동안 밖에 나가는것도 싫어할 정도로 집에 박혀있었다 그런 A에게 매일 꾸준히 연락했다 A는 "덕분에 대학가기 전에는 밖에 나올 수 있었다" 라고 나에게 이야기했다 하긴, A가 화를 낼 때도 먼저 사과하러 가던건 나였구나 비오는날 A 집 문을 두드리면서 학원 프린트 종이를 갔다줬던 기억이 난다
6 이름없음 2022/10/08 22:20:54 ID : qnQk9zcHxvi 0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A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도 A의 눈치를 보느라 대학교 이야기도 제대로 못했었다 남자친구가 생긴 이야기를 꺼냈을 때 A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뭐 축하해주고 그런 반응보다는 그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하냐고 했다
7 이름없음 2022/10/08 22:24:04 ID : qnQk9zcHxvi 0
A는 친구라는 명목으로 나를 자주 불러서 놀곤 했다 나는 무리를 해서라도 A를 만나러 나갔다 조금 심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때 즈음의 일이었는데 A의 전화를 실수로 못받은 적이 있었다 A에게 남자친구 전화가 걸려와서 못받았다고 이야기 했을때 "아 친구보다 남자친구가 중요하시겠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그날도 어김없이 내가 먼저 사과를 했다 니가 친구도 별로 없는데 그러면 안돼는거 아냐? 라고 이야기를 들었을때 전화를 끊고 차단했다
8 이름없음 2022/10/08 22:26:46 ID : qnQk9zcHxvi 0
그뒤로 A에게서도 몇번인가 연락이 왔었던 모양이다 뭐 사과하는 내용을 보냈다고는 하는데 차단되어있어서 내용은 몰랐다 휴대폰을 바꾸면서 차단이 해제되고 나서 몇번 메세지가 왔었는데 "내가 사과했는데도 그러는거 좀 아니다" 였나.... 아무튼 그런 말이어서 다시 차단했다 A의 이야기를 한건 A 이야기를 해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꺼낸것 지금 생각해도 A를 짝사랑한것에서 끝낸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9 이름없음 2022/10/08 22:30:32 ID : qnQk9zcHxvi 0
하여튼 A와 안좋은 인연으로 끝난 뒤, 역시 나는 그냥 헤태로가 맞다고 생각하며 남자친구와 잘만 지냈다. 남자친구는 A와 정 반대로 날 더 좋아해주는 사람이라, 나와 몇년간 연애를 한 상황이었다 일단 A 얘기는 저정도로 하고 나를 잠깐 설명하자면,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넌 남자친구를 만들것 같지 않다" 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취미도 오타쿠계열이라 아이돌도 관심이 없었고 뭣보다 남자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 간혹 남자애들이 자기 좋아하는거 아니냐는식으로 헛물키는 인간들이 있었으나 그당시에는 A를 좋아해서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들었을 때도 꽤나 주위사람들이 놀랐다 당시 내가 여자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얘기는 대학 와서도 많이 퍼진 소문중 하나였다
10 이름없음 2022/10/08 22:33:12 ID : qnQk9zcHxvi 0
B와의 이야기 스레딕에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한데 B는 내 제자였다 첫인상은 그냥 동글동글하고 눈이 큰 친구라고 생각했다 교복 입은 모습이 제법 이쁘다 라고만 생각했다 당시에는 뭐 좋아하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도 있었고, 뭐 이쁜 학생들은 종종 있으니까. 그래서 그냥 눈길이 가나보다 했다
11 이름없음 2022/10/08 22:36:35 ID : qnQk9zcHxvi 0
제일 처음 만난게 고1이었지만 나랑 학원 수업이 겹치기 시작한건 고3때라서 고3때서야 제대로 수업을 했다 웃긴건, B와 마주치게 된 이유가 "B의 연애 고민상담을 해주느라" 그랬다는 것이다 B는 항상 내 수업이 비는 타이밍을 기다렸고 쌤쌤하면서 다가오는 일이 잦았다 그걸 본 원장이 "넌 좀 심하게 붙지 않냐?" 라고 얘기 했었다
12 이름없음 2022/10/08 22:39:54 ID : qnQk9zcHxvi 0
B가 처음에는 남자친구 이야기로 들고오더니 나중에는 자기 집안사 얘기까지 들고오기 시작했다 당시에 나는 학생들의 집안사도 잘 들어주는 선생이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B와의 수업도 잡혔으나 거의 1시간을 이야기하는데 쓰고 30분을 수업에 썼다 그러면 안된다는것도 알았으나 사실 B에게 딱히 가르칠 내용이 적기도 했다 어느날 갑자기 B한테서 전화가 온다 "쌤 지금 저 베란다 난간 앞인데요"
13 이름없음 2022/10/08 22:41:51 ID : qnQk9zcHxvi 0
그때가 새벽 11시였나? 그래서 화들짝 놀라서 그친구와 3시간넘게 통화를 했다 관심가진 남자애 얘기도 했고 - 뭐 이건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이제 - 별의별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겨우겨우 별일 없이 끝났다 (*** 스레딕 친구들은 도전하지 말도록 하자) 그후로 솔직히 남자애랑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오히려 나랑 훨씬 가까워졌다
14 이름없음 2022/10/08 22:45:21 ID : qnQk9zcHxvi 0
당시 주위사람들로부터 B와 너무 친한것 같다고 거리를 두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일단 저 전화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주위사람들도 깜짝 놀랐으니까 의사로부터 주의도 받아 어느정도 멀어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B는 투정도 곧잘 부리기 시작했는데 그런 모습도 귀엽긴 해서 그냥 달래주곤 했다 좀 심하다고 생각되었을 때가 "집 근처에 있으니까 같이 술먹자고 (당시 미성년자였음) " 했을 때 성인이 되고도 이친구랑 술먹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기약없이 거절했다 본인도 나중에 잘못했다고 생각했는지 흐지부지하게 잘못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15 이름없음 2022/10/08 22:48:44 ID : qnQk9zcHxvi 0
그때 1시간 가까이 투덜거렸을 텐데 아무튼 그때도 그냥 좀 속상하긴 했지만.... 저때가 대학 입시 한참 붙고 떨어지고 의 시즌이라서 그랬다 쳐도 내가 같이 먹어줄 필요는 없으니까. 뭐 그뒤로?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다 각설하고 B는 짖궂은 질문도 여러번 했었다 B : 쌤 남친 좋아해요? 나 : 좋아하지? 왜 B : 쌤 남자 안좋아할거 같아서 나 : ?
16 이름없음 2022/10/08 22:51:06 ID : qnQk9zcHxvi 0
뭐 이거 말고도 "쌤 솔직히 저 아무나 상관없거든요 쌤이던지 OO던지 QQ 라던지 아무나 상관없으니까 그냥 제 옆에서 있어줄 사람이면 돼요 그럼 아무나 안만나고 다닐거니까" 라고 했을때도 그냥 별 반응없이 있을 수 밖에 없었어 일단 나도 남친이 있고 이친구랑 사귈 여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싶었고
17 이름없음 2022/10/08 22:53:20 ID : qnQk9zcHxvi 0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친구가 우리 지역에 온다고 하면 기다려 지고 대학가서 잘 지내는지 걱정은 되고 맛있는거 먹으면 맛있는거 먹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싱숭생숭하더라고 이친구도 그냥 쌤 말고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냥 친해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몇번이고 넘겼지만
18 이름없음 2022/10/08 22:56:09 ID : qnQk9zcHxvi 0
내가 만약 지금 남친이 없었으면 여자랑 사귀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B를 보면서 했던것 같아 물론, B가 좀더 좋은 사람이랑 만났으면 해서 B와 사귀자거나 이야기는 안했지만 이게 학원 선생님일때는 본인보다 나은사람이라는? 그런 후광효과라도 있는데 실제의 내모습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잖아 그냥 평범한 사람일수도 있는데 그친구의 미래는 좀더 밝은 사람이랑 지냈으면 해서 아마 남친이 없어도 이친구에게 다가가는건 좀 힘들지 않았을까 아 지금은 학원일 안하고있어. 그냥 인스타로만 이야기 주고받는 사이?
19 이름없음 2022/10/08 22:59:53 ID : qnQk9zcHxvi 0
여기도 꽤????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이랑 이어졌으면 하는 친구들 많아서 적는데 비교적 젊은 선생님들이 많은 학원가 같은 경우도 기본 한 7~10살 차이는 나 그리고 웬만한 선생님들은 애들을 다 애기로 보기 때문에...... 이친구들과 썸을타고 하는 생각을 잘 안가져 내가 좀 특이했던 케이스여서 그렇지, 실제로는 수업 열심히 하고 질문 잘하는 애들을 좋아하는 쌤이 더 많아 어,.... 그리고 선생님들도 사생활이라는게 있잖아 그래서 선생님들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랑 다를수도 있고 그냥 선생님으로만 남으면,.... 좋은 관계인데 그걸 굳이 연애까지 해가면서 깨부술 필요는 없어서 선생님들이 제자랑은 특히 거리두는 경우가 많지 쌤들 하기 나름이지만 대부분은 그렇다고 생각해
20 이름없음 2022/10/08 23:05:02 ID : qnQk9zcHxvi 0
A 이야기는 사실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좋아한 이야기이고 B는 누가봐도 뼈헤테로인 친구기때문에 + 나도 남친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로 지내고 있어 B랑은 선물도 제법 주고받고 그랬으니까 사이가 친해서 A같은 타입이건, B같은 타입이건 간에 뭔가 내가 감당이 안되겠다 싶은 선이 있으면 짝사랑으로 끝내는게 좋을것 같고 A나B나 밖에 나가면 좋은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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