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려니까 몸이 자꾸 들썩거리고 웃음이 나와 무슨 조커 같아
이런 상황에서는 15분만에 미친 내가 대단한 거야
아니면 15분만에 나를 미치게 한 누군가가 대단한 거야?
2이름없음2023/02/15 21:50:11ID : WmMkk4LcNyZ
그냥 되게 힘들다 되게 웃기고
뭘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야
3이름없음2023/02/15 21:57:19ID : WmMkk4LcNyZ
이제 좀 알 것 같아
웃는 건 내가 일부러 웃은 것 같고, 몸 들썩거리는 건 어떻게 못하겠는 거 보니까 이거 눈물 없이 우는 건가 봐 아마
이런 게 가능한지 처음 알았어 신기하다
지금은 추워 그리고 심장이 아픈데
비유가 아니고 진짜로 욱신욱신해 이거 뭔지 아는 사람 있어?
4이름없음2023/02/16 00:33:59ID : nCi2oK46kle
어우 귀신들렸나본데
이전에 뭔 상황이 있었던거야??
5이름없음2023/02/16 00:54:10ID : 1dzSJU0k4Gn
귀신 들린 게 아니라 신체화 반응일 수 있음 정신적 스트레스가 몸으로 드러나는 거ㅇㅇ
6이름없음2023/02/16 01:15:47ID : WmMkk4LcNyZ
>>4>>5 다들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생각하니까 위로된다!
엄마랑 갈등이 있었어 감정에 북받쳐서 운 것뿐인데 엄마가 이게 뭐가 울 일이냐며 울지 말라고 좀 강하게 얘기했거든
되게 화났어 저거 외에도 대화 내내 무시당하고 부정당한다는 느낌을 너무 심하게 받았고
눈물 쏙 들어가서 그 사람이 나 지켜보는 동안은 무표정으로 있었는데
혼자 남은 동안에 상태가 저렇게 되어버리더라
이제 훨씬 괜찮아
시간도 지났고, 지금은 침대라서 몰래 조금 울었거든
근데 시원하게 울 수가 없으니까 찝찝하네
아까 마음 서러울 때 그냥 악지르고 울어버리고 싶었는데
7이름없음2023/02/16 12:24:06ID : nCi2oK46kle
>>6
귀신들린거 아니네 감정이 북받칠때눈 참지말고 울어 참으니까 고장나잖아 ㅜㅠ
8이름없음2023/02/16 12:41:04ID : WmMkk4LcNyZ
>>7 ㅎㅎ 내가 진짜 잠깐 고장났었나 봐
따뜻한 말 해 줘서 고마워 레더
내 감정 더 잘 알아차릴 수 있게 노력할게!
9이름없음2023/02/16 14:16:50ID : vyHCmL9hatv
>>6 부모란 존재가 자식을 보듬어주고 지지해주는 존재라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은 법이다 자신의 울타리 안에 있던 자식이 점점 커가며 울타리 밖으로 벗어날려는 모습에 어떤 부모는 자식을 붙잡아둘려 하기도 하지 하지만 이것은 어찌보면 마냥 부모의 잘못이라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거라 한평생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자신의 통제권 밖으로 나가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겠다는데 부모로써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부모 또한 완벽한 존재가 아닌 즉 그들 또한 그저 불안한 것이다 그러니 자식을 억압하고 통제할려 하다가 상처받는 자식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이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부모의 말은 귀담아 듣지 말거라 적어도 진심으로 너를 미워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부모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많은 것을 생각해보거라 그리고 부모란 존재를 이해하려 노력해보거라 그리하면 더이상 너의 든든한 부모가 아닌 상처받고 지친 한명의 인간이 그곳에 있다는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의 일은 너에게 달렸다
10이름없음2023/02/16 15:26:50ID : WmMkk4LcNyZ
>>9 약간 얘기 주제가 다른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사려깊고 자세한 조언 고마워! 물론 엄마도 사람이고 상처 많이 받았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지 늘 안쓰럽게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해 보지만
자기는 자기 화나고 슬픈 걸 절대 감추려고 안 하는데 나한테는 절제를 강요하길래 속상했었어
11이름없음2023/02/16 16:29:15ID : jy5hBAnWnTR
>>6 아이구 속상했겠네… ㅠㅠ 우는 걸로 뭐라하는 거 만큼 속상한 게 없지🥹 감정 너무 쌓아두지 말고…슬플때는 조금 울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