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23 02:24:14 ID : HyNwIGpSLcN 1
꿈인줄도 몰랐어 너무 생생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 오빠는 나를 증오하니까. 아침부터 평범한 남매처럼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웃는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근데 꿈주제에 어찌나 선명한지. 마지막으로 얼굴 본 게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말야. 이제 청장년에 접어든 오빠 나이들어 웃는 얼굴 그게 너무 진짜 같아서 나는 꿈이라고 생각을 못 하고 오빠가 갑자기 사라져서 오빠? 오빠! ...하고 두리번거리니까 현실이더라. 트랜스젠더 여동생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혐오하는 오빠. 그런 오빠에게 독이 오를대로 올라 나도 심한 말 많이 했지. 출근 준비하고 버스에 탔는데 별안간 눈물이 났어.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몇 정거장 지나서 겨우 내렸어. 평범한 남매였다면 우린 어땠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서로 재미있게 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혐오를 미움을 배우기 전 오빠의 맑은 웃음을 나는 다시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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