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10 06:37:09 ID : 5O9y0twHu8o 0
남초인 곳에서 일하다가 나온 20대 중반 여자야 사무직이고 직업 특정상 부모님뻘인 아저씨가 되게 많고 직원도 내 나이 또래 님자가 월등히 많아 내가 이 글을 적은 이유는 단지 내가 여자라서 아무래도 사회적이나 대화적인 부분이나 불편함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아예 그냥 은따였던건지 감이 안 와서... 그만두긴 했는데 자꾸 신경쓰이네...
2 이름없음 2023/08/10 06:44:13 ID : 5O9y0twHu8o 0
항상 어떤 일을 하든지 웃으면서 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살고 있는데 그래도 직장에서는 좀 깍듯한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름 그 배분을 잘해서 행동해왔다고 생각해 그런데 팀장님이 연세가 아버지보다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나한테 이것저것 얘기하시면서 인생을 공부해야하네 하는 등의 그런 흔한 어른들의 대화를 자두 하시더라고 들으면서 열심히 고개 끄덕이고 아 좋은 말씀이네요 힌 번 그렇게 해볼게요 하고 리액션하고 경청하고 그랬는데...내가 일을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에게 뭔가 언질을 해주고 싶었던 건지 “아 근데 이게 듣기만 해서는 또 안돼. 경청해도~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 많어.” 하면서 껄껄 웃으시더라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모든 대화가 약간 내가 긍정 좋은 느낌 이런 식으로 수용하는 리액션을 하면 그렇게 해도 멍청한 사람들은 몰라~ 이런 느낌으로 대화가 끝맺음 되니까... 진짜 그냥 내가 웃으면서 좋게 대답하니까 맥이는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
3 이름없음 2023/08/10 06:46:16 ID : 5O9y0twHu8o 0
아무래도 저런 소리를 들으니 내가 진짜 사회생활을 잘 못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날 들은 얘기 일기장에 적고 내가 오늘 어떤 일을 했나 되짚어보면서 비교하고 자는 날을 반복했어 유튜브에 직장에서 민폐되는 행동이나 일못하는 사람 특징 이런 것들을 검색하면서 ㅋㅋㅋㅋ 근데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더라고
4 이름없음 2023/08/10 06:47:41 ID : 5O9y0twHu8o 0
좀 쎄하다고 느꼈던건 나이대가 같은 직원들이 아니라 아저씨들이었어. 우리 아빠보다 좀 더 연세 많으신 그 팀장님을 기준으로. 동기들은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고 적당히 사무적으로 대하고 침 좋았어
5 이름없음 2023/08/10 06:54:55 ID : 5O9y0twHu8o 0
우선 팀장님과의 일화야 1. 노년의 여성 고객께서 팀장님 다이렉트로 전화가 와서 팀장님이 직접 응대하신 상황 > 응대한 후 고객 카톡 프로필 확인하고 “여자가 기 쎄게 생겼다 드세다 말투도 공격적이고 이렇게 늙으니 그렇지” 등 말을 신입인 나에게 동의를 구하며 뒷담화 > 반응이 날서서 대응이 힘드셨겠다 고생하셨어요 정도로만 반응 > 그 뒤 여러 고객 뒷담화 > 팀장님 노고에만 반응 (여기서 좀 뒷담 듣기 싫다는 티가 났을 수도...너무 지쳐서 그냥 모니터 보면서 건성으로 대답했거든) 2. 사람이 아는게 많아야 된다며 본인이 왕년에 어디서 일했고 뭐를 봤고 얘기하시는 거 다 듣고 나름 재밌어서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반응 > 기분 좋아지셨는지 사람이 가방끈이 짧으면 안된다며 나한테 공부 많이 하라하심 + 부모님 뭐하시냐 물어보심 > 아버지가 컴퓨터 공학쪽일을 하신다 대답하니 우리 세대땐 컴퓨터 비싸서 못 공부할텐데 브잔가보네 하시면서 돈 잘버는데 용돈 달라하지 왜 일하냐고 하심
6 이름없음 2023/08/10 06:56:19 ID : 5O9y0twHu8o 0
그러면서 나보고 대학 어디 나왔냐고 해서 그닥 좋은 곳은 아니다 하고 뭉뜽그려 얘기했는데 지방 츨신인 거 알고 아버지는 똑똑하셔서 직업 좋은 거 가지신 것 같은데 너는 왜 그러냐 공부 더 열심히 하지 랬냐 등 발언... 그냥 적다보니 꼰대 같기도
7 이름없음 2023/08/10 06:59:50 ID : 5O9y0twHu8o 0
뭐 하여튼 여차저차 그런 팀장님이랑 붙어서 일 하는데 다른 팀장님들도 일 검사겸? 내쪽으로 자주 오셔서 팀장님이랑 얘기하시고 나한테 말 한 번씩 걸고 가시는데 이상하게 뭔가 쎄한 느낌... 막 힐긋힐긋 보시고 뭐 할만한가봐요? 이런 식으로 웃으면서 믈어보시길래 그냥 나도 네! 팀장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괜찮은 것 같아요! 하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딱 표정 굳더니 그냥 대답도 안하고 쓱 나가시더라고
8 이름없음 2023/08/10 07:03:54 ID : 5O9y0twHu8o 0
그리고 바쁜 시즌 끝날 때쯤에 뭐 과자 이런저런 거 복지 차원으로 많이 내려왔는데 그거 다른 남자 직원들한텐 가방 가득 빽빽히 다 찔러주시면서 나는 뭐 가져가라거 말 하거나 눈길 한 번 안주더라. 다들 양손 가득 들고 가는데 나는 그냥 빈손이여서 그런갑다~ 하고 친한 동기한테 한 개정도 얻어먹어야지 싶어서 같이 얘기하다가 나 하나도 못 받은 거 안 동기가 나한테 이거 먹을래요? 해서 과자를 줬거든. 그래서 아 그럼 한 개만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했더니 팀장님들 다 뒤돌아보사고 왜 레주는 안 챙기냐 뭐... 가져갈래? 이러고 그냥 박스만 뒤적이시길래 괜찮다고 사양하니까 아 그래 그럼 이러시고 다들 우ㄹ르르 나가시더라고
9 이름없음 2023/08/10 07:08:52 ID : 5O9y0twHu8o 0
이것 말고도 되게 사소하게... 뭐 하나 실수하면 너는 그런 것도 못 하냐 이젠 너한테 못 맡기겠다 일 잘한다고 해서 뽑았더니 허당이다 등등 근데 신입인 내가 해도 되는 일인가 싶어서 몇 번이고 물어보면서 했는데 그대로 하면 된다길래 오케이 싸인 받고 했는데 그러니까 너무 억울하더라... 그래서 다른 팀원한테 이거 일 혹시 어떤 식으로 처리하셨냐고 자문 구하러 갔는데 그걸 신입인 내가 왜 하고 있냐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도 많고... 동기들 아무도 안하는 건 덤으로 사수분도 내가 왜 하냐고 물어보고 팀장님이 시키샸다고 하니까 한숨 쉬시고 그럼 팀장님한테 가서 여쭤보고 처리하라고 하고... 근데 물어봐도 안 가르쳐주고 알아서 하란 걸 어째...
10 이름없음 2023/08/10 07:09:20 ID : 5O9y0twHu8o 0
저런 것 말고도 사소한 거 많은데 버티다 못해서 그냥 퇴사해버렸어 자다 깨서 갑자기 생각니서 잠도 안 오네
11 이름없음 2023/08/10 07:09:56 ID : 5O9y0twHu8o 0
오타는 이해해줘 손이 아직 좀 덜 풀려서 ㅋㅋㅋ 정신은 또렷한데 말이야 ㅠ
12 이름없음 2023/08/10 07:12:25 ID : 5O9y0twHu8o 0
내가 밉보일만한 언행을 은연 중에 많이 하고 자각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네... 내 잘못이 없진 않을테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 반응 안 나오지 않응까
13 이름없음 2023/08/10 07:12:47 ID : 5O9y0twHu8o 0
그래도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다 모니터 응시하면서 건성으로 리액션 했던 것 빼고는 ㅋㅋㅋㅋㅋㅋㅋ
14 이름없음 2023/08/10 17:23:40 ID : 4IGtAqklfPd 0
전형적인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아랫사람 하대하기 꼽주기 즐기는 개꼰대 루저 ㅋㅋ
15 이름없음 2023/08/10 21:55:35 ID : ZhcE8mHyNAl 0
군생활 하면서 본 꼰대 아저씨들이랑 완전 똑같네 ㅋㅋ 성별혐오적인 발언을 너 앞에서 그렇게 하면서 맞장구 치기를 바라는 것도 그렇고 나이 많이 먹었다고 뭐 이런 저런 경험 있다고 자랑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그 사람들이 엄청 이상했던 것 같은데? 꼭 너가 뭔가를 잘못해서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도 절대 아니야 이 세상에 그런 꼰대들이 얼마나 많은데 퇴사하길 잘한거야 다음 직장에는 좀 제대로 된 사람들을 만나기 바래
16 이름없음 2023/08/10 22:17:08 ID : jjvDy44Y7fc 0
그놈들은 그 나이 쳐먹고 지 딸뻘되는 애한테 그러고 싶대냐.... 레주야 걱정 너무 하지마. 나도 남초는 아니지만 당시 내 부모님 뻘 되시는 분들만 일하던 곳에서 잠깐 일했었는데 젊은 애라고 부려먹긴 오지게 부려먹으면서 자꾸 하대하고 사람 만만하게 보고, 이것도 못하냐고 꼽줌 ㄷㄷ 지들은 책상 앞에 앉아서 쇼핑이나 좀 하다가 사람 접대하고 집 가는게 다면서 ㄷㄷ 나는 현장 3군데 이상 돌면서 10시간씩 일하는 한달된 신입인데 그걸 어케 다 알고 알아서 척척함?? 인수인계도 ㅈ같이 줘놓고. 나도 다닐땐 내가 일을 못하나?? 내가 민폐인가?? 하고 주눅들어서 결국 금방 퇴사했는데, 내 이야기 들은 사람들은 다 거기 완전 블랙이었다고 해.... 이거 딴 익명 커뮤에도 썼었는데 아무도 내 탓 한 적 없었음 걍 그 사람들이 나잇값 못하는거야. 나도 최근에서야 그거 절실하게 깨닫고 진절머리침
17 이름없음 2023/08/12 20:59:48 ID : eGpXuskk783 0
그런 것 같아 ㅋㅋㅋ 걍 맘 비워야겠어
18 이름없음 2023/08/12 21:01:35 ID : eGpXuskk783 0
저런 대우를 받으니까 뭔가 잘못한 게 있어야만 한다고 은연 중에 생각했었나봐ㅠ 더 이상 저런 사람들한테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마음을 비워야겠어... 다음 직장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지내봐야겠다! 응원 고마워!
19 이름없음 2023/08/12 21:02:51 ID : eGpXuskk783 0
진짜 고생했네 ㅠㅠㅠ 그런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러는걸까... 본인이 당했던 것을 다른 사람한테 해야지만 속에 있는 응어리가 풀리는걸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게 맞는 말인가봐 ㅋㅋㅋㅋ 서럽지만 우리는 저런 사람들이 되진 말자...
20 이름없음 2023/08/12 22:44:07 ID : e6i9y0nyK1u 0
걍 상사가 이상한 사람 맞음...
21 이름없음 2023/08/13 00:38:02 ID : eGpXuskk783 0
첫 직장이라 잘 몰랐어 만약 실수를 했다 해도 보통은 안 저러지?
22 이름없음 2023/08/13 00:52:07 ID : mL9fQsnWi5W 0
고딩인 내가봐도 이상한데... 특히 여기
23 이름없음 2023/08/13 02:39:52 ID : eGpXuskk783 0
그렇긴 해 내가 업무로 딱히 크게 지적 받은 적도 없었어서... 팀장님 빼면... 물론 자잘한 실수는 있었지만! 애당초 신입이라 맡은 직무가 상대적으로 가벼우니까 업무적으로 뭘 크게 잘못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ㅠ 오히려 탕비실 지나가다가 본부장님이 직원들이랑 대화하시는데 나 적응력 빠르다고 칭찬해주신 거 어쩌다 들어버린 적도 있어서 더 쎄했어 물론 원래 다른 동기들도 칭찬 많이 하시고 신입에다가 몇 개월 안됐어서 그렇게 좋게 얘기해주신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24 이름없음 2023/08/13 02:43:07 ID : ZhcE8mHyNAl 0
아 그게 첫 직장이였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아무리 실수를 했다고 해도 지적할게 있으면 이해해서 고칠 수 있게 말해야지 무슨 말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이상하게 비꼬아서 말하면 어쩌라는 거야 애초에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알아서 하라고 대충 시켜 놓기만 하고 뭔가 잘못 되면 그때 와서 뭐라하고 자기 탓은 절대 안하고 남한테 책임 돌릴 생각만 하고 이건 그냥 꼰대 짓이지 그 사람들이 이상한거 맞아 너가 잘못을 했든 말든 신입이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잖아 신입이 혼자서 바로 완벽히 다 할 수 있을 만한 일이면 팀장은 뭐하러 있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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