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월말이라고 이모삼촌들 (엄빠친구분들) 오셨었거든 교회 다녀서 자주 모이고 월말에는 특히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우리 집에 모이는데 진짜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우리 엄마가 엠비티아이로 따지면 극T거든? 근데 원래는 엄마가 안 그랬댜... 진짜 길 잃어버린 애를 보면 눈물 좔좔 흘리면서 부모님 찾아 준다 그러고 슬픈 영화를 보면 시작할 때부터 눈물 바람에 이모들이 얘랑은 슬픈 영화 보면 안 된다고 할 정도? 한때지만 교회 간사로 있으면서 성도들 고민 상담을 그렇게 잘해 줬대 근데 아빠가 너무 공감이 부족해서 바뀐 거라더라 처음엔 엄마가 아빠더러 공감능력 없다고 싸우고 내 말에 공감 좀 해달라고 울고 그랬다는데 한 5년 쯤 만나더니 매사에 시큰둥하게 바뀌고 고민 털어놓으면 위로보다 해결책을 주는 사람으로 바뀌더래
근데 웃긴 점... 우리 아빠는 오히려 공감능력 없었다가 있는 걸로 바뀜 ㅋㅋㅋㅋ 엄마가 저렇게 바뀌니까 아빠는 또 반대로 바뀌어서 엄빠 젊을 때 막 아빠가 일하는 거 너무 힘들어요 ㅠㅠ 하면 엄마가 그럼 그만둬야지 어떡해... 이래서 아빠가 막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좀 위로해 달라는 거잖아 ㅠㅠ 이런 적도 있다고 하셨움...
글고 지금도 엄마한테 엄마 나 학교 다니는 거 너무 힘들어 자퇴하고 싶어 ㅠㅠ 이러면 자퇴하고 어떻게 살지 계획도 없이 무작정 할 거야? 하고 아빠한테 가서 그랬더니 우리 딸 많이 힘들었나보네... 아빠랑 드라이브 갈까? 이래 ㅋㅋㅋ ㅜㅜ 진짜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서로를 닮아버려서 다시 정반대가 되어 버린 우리 엄빠... ㅠ 진짜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