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몇 시에 전화하기로 하고 남친한테 하러가겠다 통보한 다음
그 시간 맞춰 씻으러 갔다 나오면서 남자친구한테 그 전화 끝나고 바로 전화할 생각으로 전화 되냐 물어봤어
근데 전화하기로 한 시간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자기랑 먼저 전화하자 그러길래 지금부터 하면 별로 못하고 끊길텐데 아예 끊고 나서 하면 어떻겠냐, 아니면 시간을 30분 정도 미뤄서 좀 오래 하고 전화받으러 가겠다 하니까 삐져서는 전화 안 하겠다고..
그러다가 쫄래쫄래 다시 연락와서 서운했다 어떻게 자기를 우선적으로 놓지 않는거냐 자기가 생각한 정답은 본인이랑 전화하다가 친구 전화 왔다고 안 끊고 계속 하는걸 원했다라는거야
이게 내 입장에선 솔직히 말이 되나 싶거든?
애초에 이성친구도 아니고 동성친구고 이미 약속잡은건데 늦추는 것도 아니고 아예 물러가면서까지 자기랑 전화하라는게 얘 입장인건데
이런걸 원했다고 해서 내가 눈치껏 안 해줬다고 이 새벽에 사람 갈굴 일인가?
또 이런것마저도 투정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눈치인데
원하는대로 오구오구 들어주고 이해해주면 해주는대로 더 갈구고
반대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각자 갖고 있는 입장정리하고 결론 내리고 사과할거 사과하고 이러면 사람이랑 사귀는게 아니라 로봇이랑 사귀는 것 같다 그러고
어휴 귀엽긴 귀여운데 진짜 가끔 남자친구로서보단 애기들 귀여운 느낌이 들 때가 훨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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