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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3/09/06 01:12:10 ID : pdXtjBvA7Ap
나는 어릴때부터 공감능력도 많이 부족하고 내 감정이 최우선이고 그 감정 변화가 되게 심한 편이었어 그래서 어릴때에는 가족들이랑 관계가 별로 좋지 못했어 누군가 아프면 걱정하고 함께 슬퍼하던데 나는 아프면 자기가 알아서 약 먹고 병원가면 된다고 생각했고 슬퍼서 울면 시끄럽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내 감정에 대해선 너무 날것 그대로라서 파괴적으로 굴었어 화나면 물건 싹 갈아엎고 던지고 소리지르고 울고 죽어버린다고 소리치고 그게 큰 일도 아니고 작은 사소한 물건 하나 잃어버린일 일정이 살짝 틀어진 것, 잠이 안 오는 것 거의 모든 일에 해당됐어 그리고 주위에선 내가 수줍고 낯가리는걸로 알던데 주변에 관심이 크게 없어서 친구도 딱히 먼저 만들지 않았고 누가 인사해도 얼굴과 이름을 못 외워서 며칠은 계속 와서 얼굴 보여주고 이름 말해줘야 외우고 친해졌던 것 같아 그러다 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정말 성격이 많이 좋아졌어 파괴적으로 행동하던 것도 계획대로 안되면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하고 화내기 보다는 해결하는 생각만 하기, 화가 나면 소리부터 지르지 말고 쉼호흡하고 정리해서 말하기 등... 정말 많이 고쳐서 가족들과의 사이도 지금은 엄청 좋아 정말 내 날것 그대로를 보면 왕따에 친구도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이런 나한테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고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아서 왕따 당하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어 그런데 사귀고 나면 만난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내가 너무 이기적이래 사소한 것에 내가 갑자기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싸우고 결국 내 잘못인데도 본인이 져주고 단 한번도 미안하다, 고맙다 라는 말을 안하고 마음에 안 들면 굶어 죽어버린다고 소리치고... 처음에는 다들 내가 성인인데 아이 처럼 깨끗하고 순수해보여 좋았다는데 여전히 그런데 모든 감정 표출도 날 것 그대로를 보는 기분이래
2 이름없음 2023/09/06 01:14:09 ID : BasqlzVgo40
남자친구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 힘들면 끼리끼리사귀는 것도 좋아
3 이름없음 2023/09/06 01:16:47 ID : BasqlzVgo40
괜찮앙 그럴수 있지 괜찮아 인간은 모두다 우주로 소멸되는거야 아무도 그자체를 정할수 없어 모두모두 소중해 존재자체로 소중해
4 이름없음 2023/09/06 01:22:19 ID : pdXtjBvA7Ap
그래서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정말 많이 고민했다더라고... 이때까지 겪은적 없던 성격이라서... 처음엔 너무 조심스럽고 친절하고 착하고 순하고 맑아보였는데 가까이서 지내니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옆에서 계속 지켜보니 내가 상대방의 감정을 모르는 것 같더래 상대가 그냥 평번하게 얘기하고 웃는게 아니라 다른 감정이거나 상황이면 애매한 표정을 지으면서 상대의 눈을 계속 보면서 혼란스러워하는게 보였다는거야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일반적인 상황인데도 그 감정과 그에 맞는 반응을 못해서 되게 애매하게 웃는게 본인이랑 문제가 될때에도 나는 남자친구의 감정에 대해 모르고 거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거였다는 결론을 내렸다더라고... 그래서 요즘은 남자친구가 화나거나 싸우거나 무슨일이 있으면 나한테 이럴때 본인이 어떤 감정이고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해주는데 처음엔 힘들었는데 그냥 그 배운 것들을 상황에 맞춰서 그대로 행동하니까 정말 싸움이 안 커지더라고..!!
5 이름없음 2023/09/06 01:23:50 ID : BasqlzVgo40
>>4 아스퍼거 같아
6 이름없음 2023/09/06 01:42:05 ID : 1va03zTRCp9
뭐가 그렇게 화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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