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12 22:28:49 ID : K2L9a8qmLfd 0
재능 있다는 말 듣고, 친구가 같이 예고 가자고 해서 시작한 입시. 취미 미술은 잘 모르겠다. 12살부터 예중 편입 + 예고 입시 시작 예중 편입 두 번이나 탈락 예고 시험 떨어지고 일반고 진학 후 한 달도 안다니고 자퇴 집 근처 학원에서 꾸준히 입시 중에 지역 작은 예고에 나보다 못 그리는 애가 붙음... 한 자리 남았는데 지원자가 걔 밖에 없었댔나 현타 + 부러움 + 열등감 + 선망 이런 감정이 뒤섞여서 힘든 와중에 학원 내 다른 애들이랑 문제 생겨서 지금은 학원 끊고 서울 학원으로 옮겼다... 중학교 때 입시학원에서 만나 같이 입시 했던 제일 친한 친구가 그때도 지금도 제일 열심히하는 건 난데 내가 제일 빛을 못 봐서 안타깝다고 한다. 예고엔 나보다 그림 못 그리고, 미술에 애정 없는 애들이 넘쳐난다고 (서울 쪽 예고는 아님) 그런 애들은 작은 예고라도 다니는데 나는 그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미칠거 같다. 매일 매일이 열등감으로 지옥이다. 솔직히 내 잘못도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끝나면 매일 미술학원이랑 수학, 영어학원만 가서 애들이 놀 때 못 놀았는데... 그거 때문에 지금도 정신병원 다닐 정도로 비참하게 은따... 당하고... 그거 때문에 중2 때 슬럼프 와서 미술 6개월 쉬면서 애들이랑 뒤지게 놀면서 성적 안 챙기고... 중2 2학기 때 조금 챙겨 보려고 했지만 그때도 중간 기말 다 평균 70점으로 좆망... 중3 1학기 중간 기말 둘 다 평균 80점 대로 좆망... 2학기 성적은 안들어가서 아까운데 중간 평균 95점인가... ㅋㅋ... 그렇게 예고 떨어지고 또 슬럼프 와서 자퇴 후 히키코모리 생활 시작... 또 학원 2개월 쉬고 공부도 안하니까 집에서 본 고1 3모 (국영사탐) 평균 5,6 ... 내 인생은 조졌구나 싶어서 선생님이 권유하셨던 디자인을 1년 동안 했는데 결국엔 울면서 서양화 하고 싶다고, 난 작가하고 싶다고... 돈 못 벌어도 되니까 그림 그리고 싶다 ㅇㅈㄹ 하고 서양화로 바꿈 ㅋㅋ 1년 그냥 날린 셈... 디자인 했던 1년 동안 정말 죽을 듯이 열심히 했는데 나보다 열심히 안하고 대충 했던 애들이 작은 상 받고... 난 아무것도 못 받고... 학원에서도 너가 제일 잘 그리는데 시험장만 가면 너무 긴장한다 혼만 나고 죽고싶었지...
2 이름없음 2023/10/12 22:30:40 ID : K2L9a8qmLfd 0
디자인 할 땐 열정도 뭣도 없이 할 수 있는 게 그림뿐이라 그림만 미친 듯이 그렸는데... ... 서양화 시작하니 좋은 대학 욕심도 나서 지금은 모의고사 2,3등급 정도 나오는 중...
3 이름없음 2023/10/12 22:31:31 ID : K2L9a8qmLfd 0
그런데도 여전히 실기시험장만 가면 긴장하고 토할거 같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무섭고... 그래서 중간에 뛰쳐나온 적도 있고 시험 좆망한 경험 밖에 없으니 이젠 자신도 없고 내가 그림을 그려도 되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4 이름없음 2023/10/12 22:32:32 ID : K2L9a8qmLfd 0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좋고 그림이 재밌고 미술 자체를 사랑하고 있다. 예고에서 미술사 수행평가 하는데 시기랑 작가만 알려주면 난 그 작가 인생사랑 그 시대 유행.. 다 알아서 예고 친구한테 알려주고 수행평가도 도와줄 정도로 미술사 ㅈㄴ 좋아함
5 이름없음 2023/10/12 22:33:30 ID : K2L9a8qmLfd 0
친구가 나 아니면 누가 미술을 이렇게 좋아하겠냐 이렇게 말해주는데 나도 솔직히 자부심 느낌... 그런데도 동시에 그만두고 싶고 미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고... 미술이 아닌 삶은 어떨가 상상하게 되면서 그런 삶은 무섭고 싫고 살고싶지도 않고... 나도 내 안에서 미친년 둘이 사는 기분이다
6 이름없음 2023/10/13 08:34:44 ID : qi1eNxVgnTU 0
나도 미술 입시 하는 사람인데, 시험 볼 때 긴장하는 건 그냥 레주가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 해서 줄여나가는 것 밖에 없을 것 같고, 주변에서 레주 실력을 인정해주는데 스스로 너를 깎아내릴 필요 없어... 상 못 받고 예고 못 가고 하는 걸로 레주가 다른 애들보다 못하다거나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만약 그런 소리를 하는 년놈 있으면 1자로 세워놓고 줄싸대기 따다다닥 때려버려 걍 그리고 그만두고 싶은 건 내가 보기엔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은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레주가 중딩 때 놀았던 건 대입에는 아무 상관 없잖아. 그니까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지 마. 예고 들어가는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애들하고 스스로 비교하지도 말고 계속 열심히 해봐. 그래도 미술 좋아한다며 어떻게 해서든 다른 애들보다 잘하는 모습을 상이나 예고처럼 정확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다면 대입을 노려보고. 화이팅 해!
7 이름없음 2023/10/13 16:11:54 ID : zdVfeY7hvzU 0
2,3등급대면 이대까지 잘만 그리면 갈 수 있다 생각 난 서울쪽 예중예고 루틴타고 있는 같은 고2임 중학교때, 주변에 나보다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잘 그리는 애들보고 자존감 떡락 우울증 조울증 병원 다니면서 입시해서 결국 합격 사실 서울쪽 예고라 해봤자 경쟁률이 2이내이고 예중 나와서 붙는 건 당연했지만 그렇게 고등학교와서 작년까지는 재능과 센스에 대해 질투하고 시기하고 어쩌고 저쩌고하다 2학년 이젠 납득함 사실 너가 보기에 대충하고 내가 더 열심히했는데? 라고 생각이 드는 상대여도 센스를 타고난 애, 항상 미술관련으로 생각하는 애 등등 너가 모르는 부분에서 뛰어나거나 노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 대회든 시험이든 떠는 거는 입시 전까지 정말 고쳐야함 쫄지마 내가 보기엔 넌 너무 잘하려고하는 강박이 있는 거 같음 울 쌤도 말하셨던건데 평소라고 생각하고 그려야 잘 그려진다 하심 심지어 평소에 잘그리는데 시험에 이상한 짓하는 편이라면… 여튼간에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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