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13 22:01:50 ID : xzVhs08ja4K 0
수능 앞둬서 그런가 생각도 많아지고 초조해지기도 하고 물론 이럴 시간에 공부나 더 하는 게 나을텐데 손에 잡히는 건 없네요 재수생이에요 문제는 생각대로 풀리지도 않고 컨디션 조절도 잘 안되는 바람에 막막해요 수능은 점점 다가오고 물론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한 내 잘못이지만요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부모님은 꼭 수능 실패하면 내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자꾸 초조해지네요 한심하게도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는데 계속 부모님은 제가 부모님을 닮아서 천재라고 희망을 안 놓아요 처음엔 격려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였는데 점점 갈수록 격려보단 압박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전 정말 천재도 뭣도 아닌데 이상한 기대만 하셔서 곤란해요 처음 수능에서 실패했을 때 생각하던 대학을 못 가게 돼서 힘들겠지만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어보겠다고 했더니 반대하시더라고요 알바와 수능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시더니 알바를 고를 거라면 가진 모든 걸 내뱉고 나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학생 신분이라 용돈도 받은 게 없어서 모아둔 돈이 당연하게도 없더라고요 그대로 나가면 알바를 찾을 시간도 없이 집도 옷도 돈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살아가야 해서 반쯤 울며 겨자 먹기로 재수를 택하게 됐어요 솔직히 공부 하는 게 너무 지쳤어요 공부가 뭐 벼슬이냐 공부가 제일 쉽다 하지만 저는 공부 하는 내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쌓이고 우울하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저는 알바부터 시작해서 경험이라도 쌓고 싶은데 넌 못한다고만 하시니 자존감만 낮아져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너무 사회를 쉽게 보는 걸 수도 있지만 알바도 하나의 시도가 아닌가 싶어서요.. 앞서 말했듯 저는 정말 공부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차라리 일을 해서 돈이라고 벌고 싶은데... 부모님은 절대 대학을 가야 한다고 강요하시네요 이유라도 알고 싶은데 그냥 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뭐라고 할 수도 없어요 대학에 가면 정말 행복해지나요 저는 가보지 않아서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당장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눈물만 나요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쩌지 싶은 마음에 그냥 다 내던지고 싶고 너무 무섭네요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답답하고 어디에라도 말하고 싶어서 써봐요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게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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