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17 21:49:01 ID : i9tba7bu7cH 0
쓰다보니 길어졌어 현실적으로 나 어떻게 해야할지 도와주라 그리고 우리 아빠가 뭘 하고 있을지도 추측해주라 울 아빠가 택배 일 하시거든. 그래서 일요일, 공휴일 빼고는 다 일을 나가신단 말이야 일요일에는 아침 먹고 티비 보고 그러다가 낮잠도 자고 맛있는 거 먹고 맥주 한 캔 먹고 또 자고 이러시거든? 근데 몇 달 전에 주말에 어디를 나가길래 어디가냐 물었더니 친구를 만난다는 거야. 우리 아빠 친구 만나러 나간 적 진짜 없었거든 몇 년 만에 그 소리를 들으니까 ‘맞아 아빠도 사실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을텐데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재밌게 놀다오면 좋겠다’ 이 생각을 했다? 근데 이제는 거의 주말마다 계속 나가는 거야. 나는 대학 때문에 집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가서 그동안 사정을 잘 몰랐었는데 동생이 알려주기로는 그동안 쉬는 날에 계속 밖에 나가서 새벽 늦게 들어오고 이랬다는 거야 그리고 평일에도 매일 새벽 늦게 들어오고 그랬대 그러다 이번에 추석이랑 여러 공휴일 겹치면서 아빠가 일을 쉬게 되는 날이 많았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월급 보냈을 때 평소에 벌던 돈의 반토막?이 되어버렸다는 거야 그래서 엄마는 아빠한테 이게 뭐냐 하면서 둘이 싸우고.. 아빠 엄마 사이가 안 좋아서 돈 얘기 아니면 말을 안 하거든 동생이 몰래 엿들었는데 아빠가 그렇게 늦게 들어오고 나가면서 돈을 좀 많이 썼나봐. 그래서 엄마가 뭘 하든 상관은 없는데 생홟도 빠듯한 형편에 그렇게 많이 쓰면 어떡하냐고 하고 차라리 밖에서 여자를 만나서 돈 적당히 쓰는 게 더 낫다 이렇게 말하고 그랬다는 거야. 아빠 입장에서는 매일 일하고 힘드니까 휴식? 그런 게 필요하고.. 엄마랑 아빠랑 다툴 때 아빠가 방에 동생도 있고 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했는데 엄마가 왜? 애들 앞이라고 쪽팔린 건 아나봐 이런 식으로 말했다 하고 아빠는 또 아니!!!! 이러면서 소리 내고.. 여기서 내가 궁금한 건 우리 아빠가 대체 어디에 돈을 쓴 걸까 이거야 우리 아빠가 50대 초반인데 돈을 좀 쓰면서 놀만한 게 뭐가 있지? 왜 자꾸 안 좋은 것만 생각하게 될까 떳떳한 취미?라서 뭐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 게임을 하고 있다, 당구를 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되는데 저번에 주말에 아빠랑 오랜만에 통화하다가 아빠한테 어디야 뭐해? 이랬는데 약간 얼버무리면서 그냥 어디 좀 나왔어~ 이러더라고.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마약, 여자, 도박 이런 건 아니겠지? 정말?.. 그리고 아마 막내동생이 성인이 되면, 혹은 그 전에 엄마아빠가 이혼을 할 것 같은데 그럼 우리 엄마 아빠는 나중에 어떻게 사는 걸까 이 생각도 들어. 엄마는 주변 지인도 많아서 놀 사람도 많고 얼마 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따셔서 어떻게든 뭔가 잘 놀고 살 것 같은데 우리아빠는 택배일하잖아 더 나이 드시면 그 일 하기도 힘들텐데.. 그리고 취미생활도 딱히 없고 친구 만나는 것 같지도 않고…. 약간 뉴스에 나오는 독거노인분들?이 될 것만 같은거야 그래서 너무 슬퍼 힘들다 자꾸만 생각나네 내가 평소에 울 만한 일들이 많이 없는데 우리 엄마 아빠 씨울 때, 아빠의 미래를 생각할 때 수도꼭지 튼 것 마냥 눈물이 줄줄 나와 아빠가 나랑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조금 심오해지면 항상 나오는 말이 미안하다, 형편이 좋지 않아 너네들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러거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
2 이름없음 2023/10/17 21:53:37 ID : ClxDs1dyKZj 0
솔직히 안좋은거 생각하면 끝이 없음...통장내역같은거 보여달라고 해봐 그냥 놀고싶으신거면 그냥 두분이서 이야기해서 끝낼문제같음
3 이름없음 2023/10/17 22:25:35 ID : gqknBhze5cF 0
에고... 스레주 많이힘들겠다 아마 엄마아빠도 어른들일이라고 생각해서 스레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도 잘 안알려주실거같아 엄마가 "밖에서여자를만나서 돈을 적당히쓰는게 낫다"라고 직접말씀하신정도면 아마 어머니는 무슨일인지 알고는계신거같고 그게 여자문제는 아닌모양이네? 아버지가 뭘하시는건지는 추측만해봤자 알수없지만 스레주가 아버지를 걱정하고 위하는마음을 아시면 위험하거나 해로운일은 안하시지않을까싶어! 그러니까 걱정된다면 그 마음을 전해보는게 어떨까? 너무 추궁하거나 잔소리하듯이말하면 아버지도 자녀앞에서 민망하시거나 말하기싫으실수도있으니 기회봐서 그냥 아버지랑 허심탄회한 대화 함 해보는게어떨까싶다... 그러면 설령 지금 조금 안좋은일에 빠지신거라해도 마음 다잡을려고 노력하시지않을까싶어 물론 그냥 건전하게 스트레스푸시는거면 젤 좋겠지만...
4 이름없음 2023/10/17 22:39:18 ID : hbva5Qre7xV 0
많이 불안하면 아빠 핸드폰 슬쩍 봐봐 난 문자 내역으로 아빠 바람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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