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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_ 2024/03/28 14:55:16 ID : 7faq47AlA1z
(맨 밑에 댓글 링크확인)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태어날때부터 친엄마한테 버려졌고 그 덕에 할머니 오빠 아빠 이렇게 같이 살게됐어 내 나이 어느덧 벌써 27살이고 딸도 아닌 나를 70세 넘는 할머니가 27년을 키워주셨고 효도 해보겠다고 회사도 다니고 그랬는데 회사에 만독조가 높은탓에 내가 퇴사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어 하더라도 가족의 죽음으로 할 거라곤 생각 못했다 제목 그대로 며칠전에 드라마에서만 있던 일이 어쩌면 이 모든게 꿈이면 좋겠다싶을정도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 있었어 오빠 아빠 한날한시에 먼 여행으로 하늘나라 가버렸다 믿기지 않았다 믿고싶지도않았고 눈뜨면 울기만해서 약에 겨우취해 잠들고 또 자고 눈뜨면 또 울고 가슴 찢어진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아빠가 태워다주는 차 몇번 더 타볼걸 그랬다 아빠는 내가 인생에 전부인데 내인생은 아빠가 전부가 아니였어서 더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오빠는 나랑 친해지려고 같이 노래방이며 밥 먹자고 문자 할때마다 부담돼서 늘 싫다고 했는데 하루종일 놀자고해도 되고 3일내내 밤새서 놀수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근데 그럴 수 없댄다 이젠.. 돌아오기만 하면 노래방 그까짓거 하루종일 갈 수 있고 밥도 같이먹고 이야기도 밤새 해줄 수 있는데 못온댄다 이젠 아직도 오빠 아빠 방에 들어가면 냄새가 나고 이 냄새가 사라지면 어쩌지싶다 밥을 먹다가도 오빠가 앉아서 컴퓨터하던 거실만 쳐다보고있고 새벽이면 배고프다고 라면 끓여먹는다며 시끄럽게하는 오빠가 있을것만 같고 급하게 불러서 가보면 불꺼주라는 오빠가 여전히 있을거같다 100번이고 꺼줄 수 있으니 살아주라고 목놓아 울기도했다 할머니는 결국 아프셔서 누워계시고 나는 심각한 우울증 진단에 입원 권유까지 받았다 남들 북적이는 집안이 좋았다 가족이 많은 집이 좋았고 오빠가 주는 용돈도 받아보고싶었고 아빠가 태워다주는 차도 타보고싶었는데 이젠 못그런단다 오늘 생일인데 늘 집에서 우울하게 있던 내가 생일이라고 친구도 없는데 생일파티 애들이 해준다며 거짓말하고 밖에 앉아있는데 눈물만 난다 케이크 사들고 들어가서 할머니랑 먹고싶고 친구가 선물해준거라며 자랑하고싶은데 아빠 오빠 장례비용 모아둔거로 다 쓰고나니 조각 케이크 사먹을 돈조차 없다 할머니조차 삶을 포기하신것처럼 눈물로 하루를 보내셔서 또 난 인생이 왜이리 기구한건지 학창시절엔 학교폭력으로 자퇴까지하고 친구도 없는데 가족까지 잃으니 내 몸 일부가 찢겨나가는 기분이다 몸무게도 33키로까지 되고 하루종일 눈뜨면 울고있다 아직 태우지도 못한 옷 . 편히 가라고 보내줘야하는데 못보내준다 생일인데 축하해줄 사람도 없어서 여기에 울며 글 적어본다 처음으로 축하받고싶었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가족분들이랑 행복했으면해 나처럼 후회가 남지않도록 사진도 많이 찍었으면해 나처럼 우는날보다 웃는날이 더 많았으면해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 나에겐 허락되지않는다는게 너무 슬프다 집에 어떻게 들어가야할지도 모르겠다 매일 울던 할머니가 웃으며 놀다오라고 하셨는데 그 웃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나를 더 괴롭힌다 선물조차 못 받은 나라서 할머니가 슬퍼할텐데 그냥 밥 사줬다고 할까 그냥 27살에 무슨 선물이냐며 웃고 넘어갈까 오늘같은날 내가 안 울고 할머니를 마주할 수 있을까 싶다 울면 할머니가 더 마음 아파하실텐데 텍스트는 웃을 수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남매였던 내가 외동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
이름없음 2024/03/28 15:21:21 ID : Hxvjy1vjBAk
많이 힘들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라. 좀 잔인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산 사람은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아버님이랑 오빠분도 슬픔에만 잠겨있길 바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회복해나가면서 할머님과도 많이 교류하고 하면 좋을 것 같아. 생일 축하해. 너도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많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Hx쓰니야 2024/03/28 15:26:05 ID : 7faq47AlA1z
답 댓글을 어떻게 달아야하는지 몰라서 여기에 댓글 달아 위로해줘서 고마워 나도 듣기만 하던 산 사람은 살아야지않겠냐는 말을 벌써 들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아예 안 한 건 아니야 이렇게 빨리 들을 줄 알았음 효도라도 많이할 걸 내 생일 축하해줘서 눈물나게 고마워
이름없음 2024/03/28 15:42:09 ID : Hxvjy1vjBAk
이름없음 앞에 있는 숫자를 누르면 돼. 그러면 검정색으로 이런 식으로 나와. 그렇게 답을 달면 그 사람에게 알림이 가. 너무 상투적인 문구여서 미안. 상실감이 클 테니까,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었어. 나도 내 가족분이 돌아가신 적이 있는데(노환이었어) 별로 자주 뵈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허하다고 해야 하나, 다시 뵐 수 없다는 것에 상실감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운 가족이라면 더했겠지. 키가 몇인지는 모르겠는데, 키랑 별개로 몸무게가 33이면 너무 심하게 마른 거니까 잘 챙겨먹고 건강해져. 네 잘못은 아니고, 후회해봐도 돌아오시는 건 아니니까 남은 건 앞으로를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버님이랑 오빠분 생각해서라도 너무 힘들지 말고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 생일은 여러번 축하해줄 수 있으니까,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이름없음 2024/03/28 15:44:37 ID : 7faq47AlA1z
정말 고마워 친구들도ㅠ없고 혼자 비오는날에 밖에 있다가 겨우 벤치에 앉았는데 어떻게 집에 들어가야할지 모르겠어 남들처럼 근사한 선물 받아가는건 아니여도 할머니가 좋아하는 바나나라도 사드리고싶었는데 내 생일 몇번이나 축하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
이름없음 2024/03/28 16:06:55 ID : Hxvjy1vjBAk
춥게 있지 말고 집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따라 할머님이 뵙고 싶어서 일찍 돌아왔다고 하고 들어가면 어떨까. 이번 생일이 너한테 너무 나쁜 기억으로만은 남지 않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4/03/28 16:10:55 ID : 5QsnO8o3U0r
생일 축하해 해 줄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이라 미안해 넌 더 웃을 일이 많아질 수 있어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이름없음 2024/03/28 16:12:12 ID : 7faq47AlA1z
정말 고마워 .... 자꾸 집에있으면 오빠랑 아빠가 있을것만 같아서 모든 흔적이 다 그대로 남아있어서 어쩌면 집에 안 들어가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못들어가는거일수도 있어 없다는 현실이 와닿을때마다
이름없음 2024/03/28 16:12:59 ID : 7faq47AlA1z
정말 고마워 축하해줘서 이렇게 착한 사람들에게 축하도받고 ㅋㅋㅋ 그래도 나 더 살기로했어 살아가는 길을 더 택했어 나마저 없으면 울 할머니 더 힘드니까 나도 힘내볼게
이름없음 2024/03/28 17:01:29 ID : Hxvjy1vjBAk
집에 들어갔어? 아마 상실감은 꽤 오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허전하다는 생각이 언젠가 다시 올라올 때가 있을지도 몰라. 그 감정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딛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응원할게, 힘내.
hye_ 2024/03/28 17:07:43 ID : 7faq47AlA1z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빠 오빠
hye_ 2024/03/28 17:08:16 ID : 7faq47AlA1z
아직 밖이야 그래도 좋은말 해줘서 너무 고마워 잊지않을게
hye_ 2024/03/28 18:02:22 ID : 2NxRBgkskrh
( https://op1en.kakao.com/o/sKVIfOig (op 1빼고) 내 글 읽고 생일축하한다고 한마디만 해줘 친구들한테 이렇게나 축하 받았다고 자랑하고싶어)
이름없음 2024/03/28 18:59:39 ID : g3PdyGla63P
비 많이 온다는데 괜찮아? 슬슬 들어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저 링크는 오픈채팅방인가? 링크가 안 열리는데. 페이지를 찾을 수 없대.
이름없음 2024/03/28 19:26:07 ID : hxRzRzRu1im
op1en 여기에서 1만 빼면 돼
이름없음 2024/03/28 20:11:16 ID : g3PdyGla63P
그러네. 링크 잘 작동한다. 들어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