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시작은 6살이었어. 정말 우연한 계기로 자각몽 비슷한걸 꿨다고 생각해.
꿈이였던건지 현실이었던건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엔 내 몸에선 이상함이 느껴졌어. 무언가 쏙, 빠져나가는 느낌. 그와 동시에 나는 둥실 떠오른 나를 알아챘지. 그리고 발 밑에 곤히 잠든 나도, 그건 누가봐도 내 육체였고 지금의 나는 영혼의 상태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았던것같아.
하지만 그런건 나한테 상관없었어. 그때 나는 하늘을 나는 새를 몹시도 동경했었거든. 당시에 우리집은 가난했기에 여행 한번 해본 적 없었어. 세상이 너무 궁금했던 난 금방이라도 튀어나갈것처럼 위로 솟아 날아올랐어. 그러자 벽을 통과하고 지붕을 통과해 바깥으로 나왔어. 당장은 가까운 동네 한바퀴부터 멀리 다른 지역까지 순식간에 구경하고는 금세 집으로 돌아왔어. 여전히 내 육체 잠을 자고 있었고 불안따윈 없어보였어.다시금 또 한번 하늘로 떠올랐지.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어.
한껏 높은 곳의 풍경을 즐기며 만끽하던 도중에 쎄한 느낌을 받았어. 이 동네에선 보지 못한 서너명의 사람들이 내 몸을 보며 킥킥하고 웃고 있더라고. 그걸보고 있자니 기분이 나빠 당장이라도 한마디 해줄 심산으로 다가가자 그 사람들 중 한 명이 나를 보며 말했어. "킥...킥킥...나왔네...?" 그러자 그 뒤에 있던 두 사람이 곧장 내 육체로 달려들더라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들은 순식간에 모습이 변했어. 다 찢어져가는 옷가지에 어디 하나 성한데 없는 얼굴 그리고 기괴하게 비틀려진 몸, 그것은 본능적으로 사람이 아님을 감지했지. 나는 당장 내 육체를 향해 달려들었고 찰나에 순간에 내 것을 되찾을 수 있었어. 그와 동시에 나는 꿈속에서 쫓겨났어.
이게 내 첫 자각몽이 아닐까 싶어. 저 일이 있고 난 후로 나는 중,고등학생이 될때까지 자각몽을 꾸는 일은 없었어.
그렇게 학생이 된 나는 자각몽을 꾸는 일은 없었어. 더군다나 저런 꿈을 꿔야 할 이유도 없었고.
하지만 나는 다시 자각몽을 꾸게 됐어.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듯 번진 루시드드림은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지.
당시에 나는 그것이 자각몽인지도 몰랐어. 앞 전에 겪은 저 일들은 그저 단순한 '악몽'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제대로 알게된 건 이때부터였어.
하는 방법은 간단했어. 어떤 꿈을 꾸을 꾸든 기록을 하고 나는 그걸 기억하기만 되는 간편함. 그렇게 꿈과 현실이 애매모호해질 때 쯤 꾸게 된다는 루시드 드림.
나는 본디 스트레스를 받으면 꿈을 잘 꾸었고 기억도 잘했기에 저 위의 일들은 너무나도 쉬웠어. 다만 방법이 쉬운만큼 접근성은 쉽지 않았어. 누군가는 반년만에 성공한 반면에 누군가는 5년이
넘도록 못했다는 후기글도 많았으니까. 애초에 나는 그닥 미련이 없었어. 친구들과의 단순한 내기같은거여서 성공해도 그만 실패해도 그만이었기에 설렁 설렁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쯤 됐을때 나는 다시 자각몽 속으로 들어갔어.
익숙한 느낌, 어린 날의 내가 뭣 모르고 했던 그것들.
왠지모르게 반가웠지. 어린 날의 나보다 지금의 나는 더 수월하게 꿈을 조정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배경, 좋아하는 환경까지. 뭐든 내가 원하는대로 바뀌었어.
그래서였을까, 꿈 속은 즐거웠지만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불행했던 모양이야.
못생긴 사람, 흉악하게 생긴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말들. 모든게 내 마음에 들지 않았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들을 지웠어. 지운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을 채웠지. 예쁘고 사랑스러운것들로(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두어달 쯤 되었을까, 문제가 된 그 꿈은 여느 꿈들과는 달랐어. 분명 한 낮의 정오인데도 따듯함보단 차가움이 느껴지고 꿈 속의 사람들은 나를 무섭게 노려봤지.
그 중에 피눈물을 흘리는 이, 몸의 일부가 찢겨져 나간 사람도 있었어. 모두가 나에게 소리쳤지. "넌 그럴 권리가 없어."
그리곤 내 목을 조르고 내 손과 발을 분리하려는 듯 잡아당겼어. 분명 꿈인데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콰직하고 부러지는 내 팔과 다리에는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느껴졌어. 살려달라고 외쳐도
그들은 여전히 내 몸을 조각내려는듯 더 빠르게 더 쌔게 잡아당겼지. "아, 꿈에서 죽겠구나."
정말 죽겠다싶던 순간에 내 앞에 어떤 여자가 나타났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예쁘고 단정한 차림의 사람, 그녀는 곧이어 그들에게 그만두라 명령했고 그들은 화를 내면서도 그 명령에 응했지.
그 모습에 넋을 놓은 채 보고있는데 여자가 내 몸을 일으켜 주더라. 순간 내 몸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 나아있더라고. 덕분에 고마웠다 감사인사를 건네려 하는데 여자가 쉿 하고는 나를 아파트 뒷편으로 데리고 가더라.
'왜 여길 오셨나요...'
원망하는 듯한 물음이었지만 그 속엔 애달픔 또한 느껴지는듯 했지. 왠지 모르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슬퍼서 가슴을 부여잡았어. 그러자 여자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잊어요, 잘가요..'하더라고. 그와동시에 나는 잠에서 깼지.
어째선인지 가슴이 너무 아팠어.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는건지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나.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문득 옛날 학굣길이 기억나 골목을 거닐고 있는데 문득 기시감이 들었어. 학창 시절 등교길에 매일보던 지나치며 봤던 아파트 단지였는데(한번도 안 가봄) 왠지 그곳이 너무 가보고 싶은거야. 그러다 꿈 생각나서 뒷편도 갔는데
와..소름 돋았어.
꿈 속에 여자가 나에게 인사해주던 곳,잊으라했던 그 곳이었음;;
육성으로 감탄하고 있는데 동네분이 오시더니 여기 사람이냐, 왜 들어왔냐 묻더라고. 뭐지 싶어서 그냥 대충 마실중에 왔다 이러니까 조심하라더라고 여기 묻지마 폭행사건 있었다고. 어우 소름 돋아서 호다닥 도망쳐나온 기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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