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딩동생이 소개팅 어플 쓰는것 같은데 걍 둬야하나? (2)
2.이성 문제로 인한 고민 (2)
3.개빡쳐 일은 왜하는거야? (3)
4.나를 살게 해준 한마디 (30)
5.얘들아 도와줘ㅠ (3)
6.내 인생은 대체 왜이런가 하는 스레 (2)
7.우울하고 죽고싶다 (10)
8.엄마 (21)
9.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엄마가 싫어 (20)
10.공기청정기 협찬같은거 받을수 있는 방법 없을까???????????????? (6)
11.출신 지역으로 좋아하는 음식 판단하는 거 하소연... (12)
12.잠깐 들어와 (9)
13.. (2)
14.친구가 나를 좋아하는거 같다 (35)
15.살고는 싶은데 자꾸 힘이 빠진다 (1)
16.도와줘 (35)
17.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8)
18.형이 날 좋아하는것같아. (16)
19.죽고싶다 (3)
20.우울해서 약속 깨고 싶은데 사실대로 말하면 (3)
나는 서울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고, 서울 내에서도 교육열이 세다는 지역에서 살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공부 잘하는게당연시 여겨지고 그런 동네야
가정사를 자세히 말하면 좀 그렇지만 아빠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거의 모든 걸 담당했어 물론 그렇다고 아빠가 돈을 못 버는 사람은 아니야 이런 동네에서 나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정도니까
근데 엄마는 장애인이랑 결혼 했다는 거에 대한 열등감? 이랄지 그런게 좀 있고 본인 입으로 내가 애기 때부터 나한테 화풀이를 많이 했다고 말했어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5학년 일기장을 보면 (선생님이 시킨게 아니라 자의로 쓴 거더라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고 뭐 그렇더라구
중학교 1학년때는 높은 등수는 아니지만 전교권이었고, 영어를 특히 잘하고 관심이 많아서 선생님들이 다 외고를 가라고엄청 밀어줄 정도였어 우리 중학교에서는 해마다 10명 정도가 외고를 진학하니까 나도 그 중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근데 다들 중2병이라고 알지? 그게 난 정말 시기에딱 맞게 왔어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고 나니 공부 하기가 싫어지더라고 그래도 억지로 앉아서 하긴 했지만 1학년에 비해성적이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었어
그래도 외고는 가야겠다는 생각에 (외고는 정말 정직하게 영어만 봐!) 영어는 놓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어 엄마는 떨어진성적에 점점 화가 나는 상태였지만 딸이니까 믿고 기다려주겠다고 했었지 일은 3학년 때부터 심해져
호기심에 귀를 뚫어보고 싶었어 그냥 귓볼말이야 걸리지 않으려고 투명한 귀걸이로 뚫었었는데 엄마한테 걸렸지 뭐야 엄마는 노발대발 하면서 네가 귀 뚫고 화장이나 하니까 (화장은 나름 진하게 했었는데, 엄마한테 허락을 받았었고 엄마가 화장품 사라고 돈을 주기도 했어) 성적이 떨어지는 거라고 했어 나는 납득할 수가 없었지
점점 나는 외모에 관한 집착?이 심해지고 날이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심해져서 외고를 쓰지 못할 성적까지 되어버렸지 너무 좌절스럽고 힘들어서 방 안에 틀어박혀 엉엉 울었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공부 안 한 것도 후회되고 그렇더라구
3학년 2학기에 집에 돌아왔는데 약 오십만원에서 백만원 어치의 화장품이 다 버려져 있더라 그것도 내 방에 마구 던져서 섀도우가 깨져서 막 바닥에서 반짝거리고 있고 립스틱 뚜껑이 열려서 벽에 칠해져 있었어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네가 허구한 날 화장이나 해서 외고를 못 갈 성적이 된 거니까 화장품을 다 버릴거고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폴더폰으로 바꾸라고 하더라고 화장이니 귀 뚫는거니 다시는 할 생각 하지 말라면서
원래도 엄마랑 사이가 막 돈독한 편은 아니었는데 저 때부터사이가 좀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 나는 화장은 몰래 하면 된다는 생각에 학교 가방에 모든 화장품을 넣어다니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꼭 지우는 일상을 반복했어 그러다 어느날 엄마한테 화장품의 존재를 들킨거지 엄마는 망치를 들고 협박하고 다 갖다 버리라고 하면서 내 머리를 막 쥐어뜯고 웅크려서 울고 있는 나를 발로 차고 의자를 던지고 진짜 난리를 쳤어 너무 무서웠어 아빠는 일 때문에 방을 얻어 나가 있고 동생은 방관만 하고 있었어 참다참다 엄마가 방에 망치를 내려놓으려 잠깐 들어갔을 때 경찰에 신고를 했어
경찰이 와서는 다 내 잘못이라고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지 왜 몰래 숨어서 하냐고 별 일 아니니까 돌아가 보겠다고 하더라고 경찰이 원망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냥 그런가보다 했고. 이게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의 얘기야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폴더로 바꾸고, 공기계도 없어서 친구들이랑 연락할 수단이 거의 없어서 공기계를 내가 용돈을 모아서 구매를 했는데 어쩌다가 들키게 되니까 또 공기계를 쓰지 말라면서 엄청 맞았어 그러니까 짧게 얘기하자면 화장도 못하고 귀도 못 뚫고 공기계도 못 쓰게 하는거지 공부만 하라면서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상담도 받아보고 정신과에서 치료도 받아봤는데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고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엄마는 분노조절장애라더라 때리는 건 기본이고 문자로 폭언도 해 예를 들면 너를 낳은 게 내 실수다, 왜 태어났냐 그냥 나랑 같이 죽자, 하루에도 열두 번 더 너를 죽이고 싶은데 참는거다 와 같은 거 말이야 정말 너무 힘들고 아빠도 나가서 사니까 집에서 직접적으로 나를 말려줄 사람도 없어
그건 아무것도 못하게하는게아니라 본인이 해야하는건 하지않고 하고싶은거만한다는거에서 스레주의 엄마가 분노가 치미시는건아닐까? 물론 하는게 나쁜건아닌데 적어도 본인이 해야할건 하고해야지
하기싫다는 이유만으로 놓아버린거잖아. 죽도록 싫은건 이해하지만 뾰족한수가없다면 순응하는수밖에...
공부하면서 성적도오르면 알아서 어련히 놔주실껄
스레주 많이 힘들고 아팠겠다. 그래도 이렇게 그 사람한테 못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스레주가 상냥함을 잃지 않은 것 같아서 대단하고 멋지다. 본인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스레주가 남긴 10개 가량의 짧은 레스를 통해서도 스레주가 따뜻한 사람인걸 느꼈는걸. 그런 스레주의 상냥함이 무겁게 짓눌리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 스레주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이렇게 힘들더라도 버텨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혹시 주변에 기대고싶거나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맞아 나도 사실 그렇게 느껴서 딱히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따로 나가서 살라고 여러번 조언을 받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을 보면 내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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