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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앵커판은 처음 써봐.
서툴더라도 이해해줘. 시작할게!
-
나는 요즘 살기싫다는 생각을 수천번 수만번 해.
쉴틈 없이 그어대던 손목도 이젠 너덜너덜 해서는 꼴보기가 싫다.
아차, 내가 누구냐고?
내이름은 이고, 나이는 야.
헐 맞네..ㅁㅣ안해 ㅠㅠ 그래도 답해줘서 고마워!
-
내 이름은 서은결, 나이는 17세.
어떻게보면 어린 나이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어릴때부터 겪었던 일들, 그리고 그것에 의한 상처들 때문이지.
잊으려고 했지만 잊어질거였으면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진않았겠지.
학교는 이미 그만둔지 좀 됐어. 인간관계 적응이 부족했거든.
그리고 난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
물론 나쁜거 알아, 하지만 말리진 말아줘 부탁할게.
일단 내가 죽기전까지 남은게 어연 정도 남았어.
그전까지 버킷리스트를 적어서 하고싶었던거 다 해보고싶어.
( 버킷리스트 : 서은결 )
1.
2.
3.
4.
-
5.
6.
7.
8.
5. 술 취하기
6. 친구들 학교 갈 시간에 혼자 교복입고 놀러가기
7. 앵무새 키우기
8. 남자친구랑 놀이공원 가기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일이라기엔 너무 초라한가?
하지만 나에게 남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로 다 해보려 해
내가 죽기전까지 어언 6개월 정도 남았다.
난 한참 끄적대다가 버킷리스트를 다 적었다. 막상 적다보니 그냥 평소에 해보고싶다고 생각한것들만 간추려서 적어놓은 것 같네,,
( 버킷리스트 : 서은결 )
1.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2. 유서쓰기
3. 제일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먹기
4. 친구만들기
5. 술 취하기
6. 학생들 학교갈 시간에 혼자 교복입고 놀러다니기
7. 앵무새 키우기
8. 이성친구와 놀이공원 가기
으음, 너무 간단하게 쓴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더 하고싶은게 생기거나 하면 더 적어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일단 간단하게 밥을 먹어야겠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부모님께서는 나를 책임지기 어려우셨는지 2개월 전에 자취방을 잡아주셨다. 그래서 자해하기도 편했던 것 같아. 눈치 안보고 말이야.
아침 겸 점심으로 을 만들어먹어야겠다!
오늘은 아침 겸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먹기로 결정!
몇일전에 샀던 건데 해먹는다고 하다가 좀 미뤄버렸네..
그래도 상하기전에 빨리 먹는게 낫지!!!
팬에 버터를 두르고 고기를 올렸다.
치이이이익-.. 역시 뭘 만들땐 너무 행복하다니까~
띵-동.
응? 고기를 팬에 얹고 향을 맡고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지?
1. 택배아저씨
2. 부모님
3. 중학교친구
4. (기타)
어- 유일하게 알고있던 중학교 친구녀석이다.
하지만 그렇게 '친구' 라고 말할정도로 친한 것은 아니었고-
문을 반쯤 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오랜만이긴 한데 주소는 어떻게 알고."
"친구가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웃지도 않냐."
" "
내가 말을 하자마자 그는 표정이 단번에 굳어버렸다.
" 친구가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웃지도 않냐." 라는 친구의 말에,
나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 미안- 무튼 잘왔어. 마침 고기가 좀 부족했는데- "
단번에 굳어버린 친구에게 다가가 등짝을 쳤다.
" 장난이야 장난~ 하하핫 "
장난이라는 말에 친구의 표정이 약간 풀렸다.
하하- 바보같은 녀석, 응? 탄내가 나는데? 아맞다 고기!!
친구와 장난을 치던 도중 팬에 올려놓은 고기가 다 타버렸다.
그걸 본 나는 불을 끄고 친구에게 말했다.
""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이것 또한 내 탓이니까. 내가 잘 못보고 이것 하나 생각 못한 내 잘못이니까.
" 내가 이렇게 멍청하다니까.. 하하.. "
결국 탄 고기 하나에도 울컥해버린 나였다.
친구는 멋쩍은 표정으로 왜그러냐며 치킨을 시켜먹자고 했지만
내 우울은 쉽게 가라앉질 않았다. 이런 것 하나 못하다니-..
서은결 진짜 한심해 한심해..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던 나를 보던 친구는 2만원을 쥐어주며
밥을 사먹으라고하고는 내일 다시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가만히 침대에 앉아서 다이소에 산 비타민 커터칼을 잡았다.
친구가 쥐어 준 2만원을 바닥에 떨어트리곤 생각에 잠겼다.
밥이 넘어가지않았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우울함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트라우마, 상처, 자해 등등 이때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지이이익- 한 줄 긋고, 바로 옆에다가 또 한 줄 그었다.
핏방울이 맺히고 줄이 빨갛게 물들어 피가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휴지는 바로 앞에 있었지만 그냥 그 피만 보고있는 나 였다.
괜찮아, 6개월밖에 안남았어.
조금만 참으면.. 그래, 조금만 참자 은결아.
' 띠리리링- 띠로로링리링- '
벨소리가 울렸다.
누구지?
하.. 엄마네. 평소엔 신경도 안쓰더니 왜 전화를 하신걸까.
타이밍도 거지같네 이기분에 이런 전화를 받으라니.
"네 엄마"
"너 검정고시 준비는 하니? 방잡아달라고 따로 지내고싶대서 방도 잡아줬으면 열심히 해야할거아니야? 거기가 모텔이니? 잠만 자게-!!!!"
귓등을 때리는 엄마의 악소리들-
아빠랑 위자료로 또 싸웠나보네. 괜찮아 익숙해.
지난 17년간 난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니까. 물론 현재도.
"끊어요. 엄마랑 싸우고싶지않으니까, 나도 힘들어.."
"허- 얘좀 봐! 지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너가 뭐가힘들어? 엄마가 힘들어 너때문에!!!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
"그럼 내가 죽어버리면 될것아니야!!!!!"
나도모르게 마음 컨트롤이 안되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무말도 없길래 그냥 미안하단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머리아파..
물을 한잔 마시고 상처에 연고를 바르곤 밴드를 붙혔다.
아무도 없다.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도 없다.
내가 자살하면 누가 날 찾기나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새벽 3시경, 눈을 떴다.
아무도 없고 후덥지근한 공기에 에어컨을 켰다.
위이잉- 행주냄새가 난다. 가기전에 에어컨 청소도 해봐야겠군.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깨질듯 아파.
이제 뭐하지?
1. 밥을 먹는다 (배달/해먹기)
2. 산책을 한다.
3. 에어컨 바람을 쐬며 딩굴거린다.
4. 중학교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5. 자해를 한다.
6. 유서를 쓴다.
7. (자유개시)
유서를 쓰자. 어차피 쓸거 미리 써버리자구..-
간단하게라도 써볼까?
안녕, 나 은결이야. 여러분이 이걸 보고있을때 쯤이면 난 이미 없겠지.
마지막 쓸말
어떻게든 살아가보려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
더 이상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억지로 미소 지으면서 이런 숨막힌 현실을 사는 게 버거워.
나는 물속에 있어. 그런데 나에겐 아가미가 없는걸.
아가미가 없으니 숨을 쉬지 못하겠지.
숨을 쉬지 못하는것은 고통스럽겠지만, 지금 이 현재를 살아가는것 보다는 덜 고통스러울 것 같아.
<유서>
안녕, 나 은결이야. 여러분이 이걸 보고있을때 쯤이면 난 이미 없겠지.
어차피 슬퍼할 사람 없겠지만 슬퍼하진 말아줘.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단지 내가 약했기 때문이야.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어..
어떻게든 살아가보려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
더 이상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억지로 미소 지으면서 이런 숨막히는 현실에 사는게 너무 버거워. 나는 물속에 있어- 그런데 나에겐 아가미가 없는걸.
아가미가 없으니 숨을 쉬지 못하겠지. 숨을 쉬지 못하는것은 고통스럽겠지만, 지금 이 현재를 살아가는 것보다는 덜 고통스러울 것 같아.
휴, 이 정도면 됐나?
아냐- 뭔가 아쉬워.
나는 다시 펜을 집어선 밑에 '빼애앰!!!!' 이라고 끄적였다.
이걸 보면 조금이나마 덜 슬프겠지.
유서는 꼬깃 꼬깃 접어서 서랍장에 놔두었다.
난 사실 살고싶었어, 근데 이렇게 살고싶진 않았겠지.
하얀 천장만 바라보다, 나는 잔뜩 흉터진 손목을 들어내보였다.
유서 쓰기에 집중하느라 밴드가 떼진 것도 몰랐네.
다시 밴드를 붙히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뭘 하면 좋을까.
1. 야식을 배달시켜먹는다.
2. 자해를 한다.
3. 씻고 스트레칭을 한다.
4. 그냥 잔다.
5. 게임을 한다.
6. 자유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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