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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aleIK3Vaq 2018/08/22 04:52:53 ID : 0q5grurdRwp
안녕, 앵커판은 처음 써봐. 서툴더라도 이해해줘. 시작할게! - 나는 요즘 살기싫다는 생각을 수천번 수만번 해. 쉴틈 없이 그어대던 손목도 이젠 너덜너덜 해서는 꼴보기가 싫다. 아차, 내가 누구냐고? 내이름은 이고, 나이는 야.
이름없음 2018/08/22 05:01:02 ID : imGpVdSMnSL
1은 스레주아닌가..? 아무튼 서은결/17
◆1BaleIK3Vaq 2018/08/22 05:12:40 ID : 0q5grurdRwp
헐 맞네..ㅁㅣ안해 ㅠㅠ 그래도 답해줘서 고마워! - 내 이름은 서은결, 나이는 17세. 어떻게보면 어린 나이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어릴때부터 겪었던 일들, 그리고 그것에 의한 상처들 때문이지. 잊으려고 했지만 잊어질거였으면 내가 죽으려고 생각하진않았겠지. 학교는 이미 그만둔지 좀 됐어. 인간관계 적응이 부족했거든. 그리고 난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 물론 나쁜거 알아, 하지만 말리진 말아줘 부탁할게. 일단 내가 죽기전까지 남은게 어연 정도 남았어. 그전까지 버킷리스트를 적어서 하고싶었던거 다 해보고싶어. ( 버킷리스트 : 서은결 ) 1. 2. 3. 4. - 5. 6. 7. 8.
이름없음 2018/08/22 05:17:39 ID : imGpVdSMnSL
어연→어언(속닥속닥)/6개월
이름없음 2018/08/22 05:53:15 ID : yIK7Ai3AY7a
1. 제주도 혼자 여행 2. 유서쓰기 3. 제일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먹기 4. 친구 만들기
이름없음 2018/08/22 06:57:34 ID : dzWo6mIMjdB
5. 술 취하기 6. 친구들 학교 갈 시간에 혼자 교복입고 놀러가기 7. 앵무새 키우기 8. 남자친구랑 놀이공원 가기
이름없음 2018/08/22 07:00:11 ID : dzWo6mIMjdB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일이라기엔 너무 초라한가? 하지만 나에게 남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로 다 해보려 해
이름없음 2018/08/22 07:34:21 ID : bzU7s3BgkoE
내가 좋아하는 것들
◆1BaleIK3Vaq 2018/08/22 07:38:35 ID : 0q5grurdRwp
내가 죽기전까지 어언 6개월 정도 남았다. 난 한참 끄적대다가 버킷리스트를 다 적었다. 막상 적다보니 그냥 평소에 해보고싶다고 생각한것들만 간추려서 적어놓은 것 같네,, ( 버킷리스트 : 서은결 ) 1. 제주도 혼자 여행하기 2. 유서쓰기 3. 제일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먹기 4. 친구만들기 5. 술 취하기 6. 학생들 학교갈 시간에 혼자 교복입고 놀러다니기 7. 앵무새 키우기 8. 이성친구와 놀이공원 가기 으음, 너무 간단하게 쓴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더 하고싶은게 생기거나 하면 더 적어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1BaleIK3Vaq 2018/08/22 07:40:49 ID : 0q5grurdRwp
일단 간단하게 밥을 먹어야겠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부모님께서는 나를 책임지기 어려우셨는지 2개월 전에 자취방을 잡아주셨다. 그래서 자해하기도 편했던 것 같아. 눈치 안보고 말이야. 아침 겸 점심으로 을 만들어먹어야겠다!
이름없음 2018/08/22 07:49:32 ID : Fa5VglDvyKZ
스테이크
◆1BaleIK3Vaq 2018/08/22 11:24:08 ID : 1yLgi2lhfbC
오늘은 아침 겸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먹기로 결정! 몇일전에 샀던 건데 해먹는다고 하다가 좀 미뤄버렸네.. 그래도 상하기전에 빨리 먹는게 낫지!!! 팬에 버터를 두르고 고기를 올렸다. 치이이이익-.. 역시 뭘 만들땐 너무 행복하다니까~ 띵-동. 응? 고기를 팬에 얹고 향을 맡고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구지? 1. 택배아저씨 2. 부모님 3. 중학교친구 4. (기타)
이름없음 2018/08/22 11:50:31 ID : s3BbxxyFa4H
3
◆1BaleIK3Vaq 2018/08/22 19:11:23 ID : nO4L9bfSFg4
어- 유일하게 알고있던 중학교 친구녀석이다. 하지만 그렇게 '친구' 라고 말할정도로 친한 것은 아니었고- 문을 반쯤 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오랜만이긴 한데 주소는 어떻게 알고." "친구가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웃지도 않냐." " " 내가 말을 하자마자 그는 표정이 단번에 굳어버렸다.
이름없음 2018/08/22 19:14:10 ID : pVe6kpVgmGk
아무튼 잘왔어. 마침 고기가 좀 부족했는데
◆1BaleIK3Vaq 2018/08/23 00:04:30 ID : IHBhzf9ipfg
" 친구가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웃지도 않냐." 라는 친구의 말에, 나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 미안- 무튼 잘왔어. 마침 고기가 좀 부족했는데- " 단번에 굳어버린 친구에게 다가가 등짝을 쳤다. " 장난이야 장난~ 하하핫 " 장난이라는 말에 친구의 표정이 약간 풀렸다. 하하- 바보같은 녀석, 응? 탄내가 나는데? 아맞다 고기!! 친구와 장난을 치던 도중 팬에 올려놓은 고기가 다 타버렸다. 그걸 본 나는 불을 끄고 친구에게 말했다. ""
이름없음 2018/08/23 00:24:37 ID : pVe6kpVgmGk
내가 이렇게 멍청하다니까..(우울증이니까 자기비하)
이름없음 2018/08/23 00:42:55 ID : 82k1eLe2JTS
아이고 ㅠㅠㅠㅠㅠ
◆1BaleIK3Vaq 2018/08/23 01:17:29 ID : zQr8787dPir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이것 또한 내 탓이니까. 내가 잘 못보고 이것 하나 생각 못한 내 잘못이니까. " 내가 이렇게 멍청하다니까.. 하하.. " 결국 탄 고기 하나에도 울컥해버린 나였다. 친구는 멋쩍은 표정으로 왜그러냐며 치킨을 시켜먹자고 했지만 내 우울은 쉽게 가라앉질 않았다. 이런 것 하나 못하다니-.. 서은결 진짜 한심해 한심해..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던 나를 보던 친구는 2만원을 쥐어주며 밥을 사먹으라고하고는 내일 다시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가만히 침대에 앉아서 다이소에 산 비타민 커터칼을 잡았다.
◆1BaleIK3Vaq 2018/08/23 01:22:15 ID : zQr8787dPir
친구가 쥐어 준 2만원을 바닥에 떨어트리곤 생각에 잠겼다. 밥이 넘어가지않았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우울함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트라우마, 상처, 자해 등등 이때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지이이익- 한 줄 긋고, 바로 옆에다가 또 한 줄 그었다. 핏방울이 맺히고 줄이 빨갛게 물들어 피가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휴지는 바로 앞에 있었지만 그냥 그 피만 보고있는 나 였다. 괜찮아, 6개월밖에 안남았어. 조금만 참으면.. 그래, 조금만 참자 은결아. ' 띠리리링- 띠로로링리링- ' 벨소리가 울렸다. 누구지?
이름없음 2018/08/23 01:39:43 ID : E1g41u04K42
엄마
◆1BaleIK3Vaq 2018/08/23 08:12:46 ID : zQr8787dPir
하.. 엄마네. 평소엔 신경도 안쓰더니 왜 전화를 하신걸까. 타이밍도 거지같네 이기분에 이런 전화를 받으라니. "네 엄마" "너 검정고시 준비는 하니? 방잡아달라고 따로 지내고싶대서 방도 잡아줬으면 열심히 해야할거아니야? 거기가 모텔이니? 잠만 자게-!!!!" 귓등을 때리는 엄마의 악소리들- 아빠랑 위자료로 또 싸웠나보네. 괜찮아 익숙해. 지난 17년간 난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니까. 물론 현재도. "끊어요. 엄마랑 싸우고싶지않으니까, 나도 힘들어.." "허- 얘좀 봐! 지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너가 뭐가힘들어? 엄마가 힘들어 너때문에!!!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 "그럼 내가 죽어버리면 될것아니야!!!!!" 나도모르게 마음 컨트롤이 안되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무말도 없길래 그냥 미안하단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머리아파..
◆1BaleIK3Vaq 2018/08/23 08:14:47 ID : zQr8787dPir
물을 한잔 마시고 상처에 연고를 바르곤 밴드를 붙혔다. 아무도 없다.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도 없다. 내가 자살하면 누가 날 찾기나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1BaleIK3Vaq 2018/08/23 08:16:56 ID : zQr8787dPir
새벽 3시경, 눈을 떴다. 아무도 없고 후덥지근한 공기에 에어컨을 켰다. 위이잉- 행주냄새가 난다. 가기전에 에어컨 청소도 해봐야겠군.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깨질듯 아파. 이제 뭐하지? 1. 밥을 먹는다 (배달/해먹기) 2. 산책을 한다. 3. 에어컨 바람을 쐬며 딩굴거린다. 4. 중학교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5. 자해를 한다. 6. 유서를 쓴다. 7. (자유개시)
이름없음 2018/08/23 08:41:19 ID : imGpVdSMnSL
6!
◆1BaleIK3Vaq 2018/08/23 09:35:14 ID : nO4L9bfSFg4
유서를 쓰자. 어차피 쓸거 미리 써버리자구..- 간단하게라도 써볼까? 안녕, 나 은결이야. 여러분이 이걸 보고있을때 쯤이면 난 이미 없겠지. 마지막 쓸말
이름없음 2018/08/23 18:26:28 ID : pVe6kpVgmGk
어차피 슬퍼할 사람 없겠지만 슬퍼하지 말아줘.
이름없음 2018/08/23 19:41:58 ID : FjAi3BcIJWk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단지 내가 약해서야.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어
이름없음 2018/08/23 19:54:02 ID : JSNAi2pQk78
어떻게든 살아가보려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 더 이상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억지로 미소 지으면서 이런 숨막힌 현실을 사는 게 버거워. 나는 물속에 있어. 그런데 나에겐 아가미가 없는걸.
이름없음 2018/08/24 00:02:51 ID : TWpgkrbBgmJ
아가미가 없으니 숨을 쉬지 못하겠지. 숨을 쉬지 못하는것은 고통스럽겠지만, 지금 이 현재를 살아가는것 보다는 덜 고통스러울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8/24 01:17:49 ID : bbh85SMjg5d
빼애앰!!!!!
이름없음 2018/08/24 01:18:27 ID : pVe6kpVgmGk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8/24 01:24:20 ID : E1g41u04K42
어째서 개그가 되어버린거지. . !
◆1BaleIK3Vaq 2018/08/24 03:29:37 ID : 1a1fXzcGq3O
<유서> 안녕, 나 은결이야. 여러분이 이걸 보고있을때 쯤이면 난 이미 없겠지. 어차피 슬퍼할 사람 없겠지만 슬퍼하진 말아줘.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단지 내가 약했기 때문이야. 더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어.. 어떻게든 살아가보려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 더 이상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억지로 미소 지으면서 이런 숨막히는 현실에 사는게 너무 버거워. 나는 물속에 있어- 그런데 나에겐 아가미가 없는걸. 아가미가 없으니 숨을 쉬지 못하겠지. 숨을 쉬지 못하는것은 고통스럽겠지만, 지금 이 현재를 살아가는 것보다는 덜 고통스러울 것 같아. 휴, 이 정도면 됐나? 아냐- 뭔가 아쉬워. 나는 다시 펜을 집어선 밑에 '빼애앰!!!!' 이라고 끄적였다. 이걸 보면 조금이나마 덜 슬프겠지.
◆1BaleIK3Vaq 2018/08/24 03:33:56 ID : 1a1fXzcGq3O
유서는 꼬깃 꼬깃 접어서 서랍장에 놔두었다. 난 사실 살고싶었어, 근데 이렇게 살고싶진 않았겠지. 하얀 천장만 바라보다, 나는 잔뜩 흉터진 손목을 들어내보였다. 유서 쓰기에 집중하느라 밴드가 떼진 것도 몰랐네. 다시 밴드를 붙히고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뭘 하면 좋을까. 1. 야식을 배달시켜먹는다. 2. 자해를 한다. 3. 씻고 스트레칭을 한다. 4. 그냥 잔다. 5. 게임을 한다. 6. 자유기재
이름없음 2018/08/24 11:24:36 ID : bbh85SMjg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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