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나 들어볼래

와 고마워! 일단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쪽으로 취업을 했어, 그리고 일 을 하면서 승진도 빨리 한 편이라 젊은 나이에 대리님 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 하거든?

근데 그렇게 큰 규모의 사무실은 아니고 개인사무실이어서 일하는 사무원들이 날 포함해서 2분정도 더 계셔 과장님이랑 차장님 이렇게 계시고 내가 막내고 이렇게 일 을 하고있어

다른 사무실은 어떤방식으로 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부분 개인사무실은 사무원 2-3명에 변호사2-3명 이런식으로 배치가 되어있거든? 우리 사무실도 대표변호사를 포함해서 총3명의 변호사가 있어

올해 초 남자변호사가 새로 들어왔어 원래 계시던 변호사님이 대기업 로펌으로 옮기셨거든 진짜 젊고 다정하고 하여튼 성격이 진짜 다정다감하고 좀 젠틀하신 그런 성격이셔서 나한테 일 하나를 시킬 때 도 대리님~ 아 많이 바쁘시죠~ 진짜 죄송한데 이 주소로 등기부 한부만 뽑아주실수있나요?

이렇게 좋게좋게 말씀해주시고 가끔 개인사비로 사는 간식도 사다주시고 나눠주시고 그러셨거든 근데 그렇게 좋으신분이 떠나기 전 새로운 변호사를 올린다는 글 과 함께 면접 보고싶다는 분 들이 진짜 많이 들어왔어 그중에 한 5명정도를 서류에서 뽑고 면접만 남겨두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응응

그날따라 내가 의뢰인들한테 치이고 전화도 많이오고 법원에 제출해야하는 서류도 많아서 너무 힘들었거든 근데 하필 면접시간때쯤 과장님과 차장님이 법원으로 외근을 나가계시는 상황이어서 나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면접보시는 분 들 한테 오시는데 힘드시진않았냐며 친절하게 면접안내해주고 그랬었어

엇 이름이 지워졌었네 미안 :) 어쨌든 계속할께! 이제 그사람이 마지막 면접자 였는데 뭐 그렇게 좋은 스팩을 가지지도않았고, 사회경험같은거 안써있고, 변호사 일 도 이번이 처음인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하나 좋은게 뭐일까 하고 봤을때 대학을 이 사람이 2번정도 졸업을 한 거 같애 졸업인지 휴학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어쨋든 마지막 나온 대학포함하면 3번 정도 나온거 지잡-지잡-K대 이렇게

솔직히 앞에 면접 본 사람들에 비하면 경력도 뭣도 볼 게 없는사람이었어 그렇게 약속된 3시가 되서 왔는데 보통 면접시간이 3시라고하면 10분 아니 적어도 5분전에는 와 있잖아 그리고 사전에 내가 연락 다 돌리면서 5-10분전에 오라고 말 까지 해놓은 상태였는데 세상에... 3시에 딱 맞춰서 온거야....

우리는 시간에 좀 예민한 직업이라 시간을 진짜 잘 지켜야하는데 안내하고 뭐하고 하면 3시도 넘고 우리가 3시 40분쯤 의뢰인 상담이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나는 대표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오자마자 대표님께 말씀드리고 면접안내도 빨리빨리 진행해줬는데 진짜 첫인상부터 별로였던게 말투도 존나 퉁명스럽고 대답도 존나 성의없고 사람을 쳐다보지도않고 그래서 처음엔 낯가리는 성격인건가? 아님 긴장을 너무해서 그런가? 싶었고, 그땐 뭐 그닥 나도 그사람이 붙을지 안붙을지 몰랐기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했던 거 처럼 안내를 다 도와드리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했었음

근데 목청이 좋아서 그런지 면접을 되게 씩씩하고 자신감있게 보는거같더라 거기까지만 좋았던거같애 나갈때 싸가지는 말로 표현못하겠음 ; 우리가 면접보고나오면 예의상 아 면접 잘 보셨어요? 결과는 내일 연락드릴께요 수고많으셨어요~ 이렇게 말해주거든? 근데 그 남자가 그냥 지 면접 끝났다고 그냥 목례만 대충하고 가는거임 ;

아 나도 다시 만나지않았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했지만 결국 그사람이 뽑힘 왜 뽑혔는지는 모르겠음 ; 실력이 좋겠지, 성적이 좋았겠지, 등등등 많은 생각들을 하겠지만 지금 내가 4개월정도를 같이 일하고있는데 진짜 그런 생각했다면 당장 쓰레기통으로 버리셈...

첫인상이 안좋았음에도 나는 되게 잘챙겨줬음, 앞으로 같이 일 할 사람이니까 사무실 돌아가는 기본적인 건 서로 알아야하잖아? 내가 막내라서 재판일정 변호사님 개인스케줄일정 같은 거 내가 관리하거든? 그래서 과장님이나 차장님 다른 변호사님들도 스케줄같은건 다 나한테 말씀해주신단말이야 그래야 자리에 없어도 외근나갔는지 뭐 재판을 갔는지 아니까?

근데 이 사람이 들어온지 한달 도 안돼서 일 이 터져버림.... 이 사람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님 점심시간에 커피를 사서 마셔 그래... 그거까진 좋다이거야~ 뭐 우리는 그런거로 뭐라고안하거든 회사 시스템이 자유로운 편 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도대체 지가 먹은 쓰레기는 왜 안치우는거야?

올 여름 5월만 되도 더웠잖아 5월 말 쯤... 19일부터 주말끼고 샌드위치 석가탄신일 해서 쉬는 날 이 있었는데... 거의 사무실에 4일동안 온갖 커피며 주스며 뭐 이상한 먹을거 등등 특히 그 비타민음료 거기에 벌레가 참 많이 끼고든 날파리; 단내 나서 그런건지 혀튼 그러는데 아침에 출근을 하는동시에 왠 쓰레기냄새가 쿱쿱하게 나는거야.... 그래서 그 냄새를 쫒아서 들어간 방 이 그 변호사 방 이었음...

난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뭐야 하고 분리수거용 봉투를 들고와서 정리를 하려는 순간.... 난 비위가 정말 좋은 편 이야...^^ 근데 날파리가 있잖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는 날파리가 그렇게 빨리 번식하는지 몰랐어.... 진짜 소름돋더라; 무슨 깨 같은 알 들이 다 걔네가 번식하는 알 이더라고... 암것도 모르고 잡았다가 봉변당해서 소리를 빽 지르고 결국 존나 빨리 치운다음에 문이란 문은 싹 열어놓고 그 변호사 방 문 만 닫아놨음 사무실에 날파리가 날아댕겨서 알맹이 존나 깔까봐

나도 뭐 그렇게 깨끗하게 치운다고 말 할 수 없는게 우린 한번 서류를 제출할때 증거들과 함께 제출하는게 많기때문에 서류가 한번 나한테 넘겨지면 책상이 걍 초토화됨 ; 그래도 나는 서류처리가 끝나면 끝나는대로 빨리 정리하고 쓰레기도 진짜 자주 비우는 편 이야.. 그리고 그 변호사님이 출근하고 내가 정중하게 말씀드렸어 쓰레기 좀 모아두지말고 제대로 버려달라고.. 근데 알겠다고 하면 되는데 아 제가 오늘와서 치우려고했는데 치우셨네요 알겠어요~ 이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말로 들었어야했는데 진짜 약간 있잖아 말투가 어떠냐면 니가 굳이 말 안해도 내가 치우려고했어 어라 근데 니가 치웠어? 그래 앞으로 내가 잘 치울테니까 이제 그만 내 방에서 꺼져~ 이런느낌?

일단 나는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뒤 밖으로 나와서 근무를 했음.. 아 맞다 내가 아주 중요한걸 하나 빼먹었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문제가 많았냐면... 처음 출근한 그날 점심시간 우리는 회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식구들끼리 다같이 밥 을 먹거든? 그리고 절대 대표가 가자 라고 하기 전 까진 중요한 일 있는거아니면 졸대 먼저 안감.. 사람이 눈치가있어야지 그리고 우리 대표도 존나 성격이 엄청 좋아서 우리가 미리 중요한 일 이 있다고 얘기를 하면 뭐라고 하지도않음 오히려 같이 밥 먹어도 안늦겠냐고 밥 사먹으라고 법카를 걍 주심

근데 이 사람이 첫 날 부터 대표는 진짜 반도 안먹었는데 밥을 자기 혼자 엄청 빨리 먹더니 자기 은행에 다녀올 일 있어서 먼저 일어나보겠다고 말하고 휙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포함한 모든 식구들이 그대로 멈춰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 이런표정 우리 대표도 당황했는지, 어어 그래그래그래.... 그래... 이러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출근과 동시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신 분 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 이후로 좀 잠잠하게 지내다가 저 쓰레기 사건 이후,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함.... 바로 택배사건임.... 사실 우리가 가끔 택배를 회사에서 받을 때 가 있음, 진짜 필요한 물건들... 예를들면 사무용품 탕비실물품 등등.. 그리고 개인택배는 사실 어쩌다한번씩 사무실에서 받곤하는데 대부분 다 집으로 시킨단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택배가 한번오면 여러 택배사 가 거의 비슷비슷한 시간대에 오거든 ? 그렇게 막 시간대 차이가 넓지 않단말이야? 아니 근데 난 처음에 택배아저씨가 오셔서 나는 내가 사무용품 시킨거 그게 온 줄 알았는데 택배박스가 존나 크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알고보니까 그 남자변호사가 시킨게 사무실로 진짜 계속오는거야 뭐만하면 000씨~ , 여기 000씨 계시나요~ , 000씨 앞으로 택배요~, 000씨 싸인이요 본인수령이어야해요~ ...............그렇게 한 3일을 오후가 되면 아저씨들을 만남....... 하 근데 더 어마어마한 사건은 갑자기 존나 그 배달업체? 그 대신배달해주는 사람!! 그런사람이 사무실로 온거야

그래서 난 아 의뢰인이 뭘 보낸건가 싶어서 인사하면서 뭔지 물어보니까 "치즈타르트입니다 000씨 계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무실로 치즈타르트 배달업체를 통해서 시켜먹는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황당했음... 그걸 지켜보는 과장님과ㅓ 차장님 표정이 더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쓰느라 여기에 너무 열중했네 나 서류좀 정리하고올께 다음이야기 궁금하면 다 댓글달아~~~~~~~`

그 남직원 되게.. 황당하다ㅋㅋㅋㅋㅋ 치즈타르트 킬링파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면서 먹었겠네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려서 스레딕 왔는데 잠이 확 깬다 근데 아직도 안 짤리고 다니고 있는거야? 대표님도 참 대단하고 그 변호사분도 참 대단하고 하여튼 다 대단하다....

>>27 쓴 사람인데 우리 사무실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슬쩍 껴봐. 우리 사무실은 진짜 조용한 편이거든? 사무실 자체에서 은은한 노래를 틀어줘서 카페같은 느낌도 나. 근데 내 뒤에 앉은 사람이 자꾸 휘파람을 불어... 회사에 깔린 브금에 맞춰서... 브금이 뭐 주기적으로 바뀌거나 하진 않아서 듣던 노래 또 나오고 그러기는 하는데... 휘파람을 왜 부냐고.... 진짜 또라이같애......

>>26 진짜 엄청 어이없지.... 이 뒷 얘기는 더 황당해... >>27 대표님은 얘가 얼마나 또라인지 아직은 모르시는거같애 그 치즈타르트때 대표변호사님은 재판나가 계셨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휘파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계속들으면 노이로제올꺼같ㅇ은데.... 괜찮니....?

아 주말 쉬고왔어.. 금요일에 너무 바빠서 오후에 못왔음.. 어쨋든 얘기를 계속해볼께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치즈타르트가 배달이되고 내가 받았단말이야? 근데 어느새 밖으로 나오고있더라고 진짜 해맑게 웃으면서.... 약간 이런 말 하면 안돼지만.... 정~말 머가리 텅텅 ... 진짜 후라이팬으로 뒷통수 후려갈기고싶더라...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같은 생각이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타르트가 2박스 배달이왔는데 그래도 나눠는주더라 일단 그건 기분좋았음 그 타르트 참 맛있거든 비싸서 못먹음 ㅇㅇㅇㅇㅇㄹㅇ

아 그리곱말야.... 난 이게 제일 어이없었어.... 보통회사 점심시간이 12시 부터 인 곳이 많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위에도 말했다시피 우리는 사무실 전체가 같이 식사를 하는 편 이야 재판이 오후에 일찍 잡혀있거나 오전 늦게 잡혀있는거, 개인일정이 아닌 이상 같이 먹거든?

어쨋든 이사람이 들어온지 2개월정도 됐음, 갑자기 11시에 옷을 다 챙겨입고 나가는거야 실장님 자리는 입구랑 좀 떨어져있어서 못보신거같음 아님 화장실 갔다고 생각하시거나 보통 사무실 돌아가는건 보통 내가 관리해서 변호사님들이 하루 일정 재판 외 다른 외부일정은 나한테 미리 말씀해주심 ㄱ슨데 이샠낀 아무 말 도 안하고 나가니까 내가 얼마나 당황했겠어.... 가끔 대표가 나와서 변호사님들 자리에 없음 나한테 물어보시곤 하는데 내가 몰라서 어버버거리면 존나 어이없잖음? 그리고 내가 그렇게 어버버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존나 싫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