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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lxyHxBgo6 2017/12/31 18:02:13 ID : eLbyJSMi5SK
제곧내...이거 너무 옛날 단어인가 요즘도 제곧내 써? 아무튼ㅇㅇ 인생 첫 연애고 고민거리도 마구 생겨서 어디다 풀지 고민했는데 원래 있던 곳이 펑 터져서여기 밖에 없네 누가 봐주지 않아도 간간이 써볼 생각이야
◆XAlxyHxBgo6 2017/12/31 18:10:34 ID : eLbyJSMi5SK
남친이랑 나는 올해 3월에 처음 만났어 내 기억으로는 작년에도 한 번 마주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대로 얘기를 나눈 건 그때가 처음인 건 맞아 내가 기억하는 처음이 맞아도 그날 나는 장학금 면접 때문에 인사만 대강 하고 3분만에 그 자리를 떴거든ㅋㅋㅋ 난 지금 2학년 내년이면 3학년 학과 내 공연동아리에 속해있는데 남친도 같은 동아리라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 3월 당시 남친은 후배들 연습 같은 거 봐주고 밥술 사주려고 학교로 찾아온 군인 선배였어 휴가 나온 군인ㅇㅇ
◆XAlxyHxBgo6 2017/12/31 18:14:52 ID : eLbyJSMi5SK
원래 선배들은 어렵잖아 우리 학과 분위기가 아무리 선후배간 친목이 화기애애해도 친해지기 위한 시간과 계기가 있어야 그게 되지 내가 학과 생활하느라 사회적 성격을 많이 밀고 살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도 나름 살갑게 다가가는 편인데 그것도 가능한 정도가 있지 거기다 이성은 좀 어려워 하는 경향이 있어서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인사나 간단한 대화만 살갑게 하는 선에서 그쳐 남친이랑 나는 자그마치 4학번이나 차이 났어 남친 2월에 졸업해 이런 복학생이랑 어떻게 친해졌냐면 내가 저 3월에 밥술 사준다는 자리에서 흥이 올라갖고 남친한테 소맥을 멕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AlxyHxBgo6 2017/12/31 18:23:43 ID : eLbyJSMi5SK
사실 그때 친해진 것도 아니야 낯가림이 심해서 내가 정말 편해졌다고 느낀 시기는 한참 뒤지 친해졌다기보단 남친한테 내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날이 맞겠다 내가 또 술 취향이 보편적이진 않아서 소맥 비율도 괴랄해 소주 비율이 8임ㅇㅇ... 어떡해 내 입맛이 그런 걸ㅇㅇ... 원래는 밥집에서 반주나 하려고 술을 시켰는데 내가 사이다를 보고(1이 사이다, 남은 1은 맥주) 소맥 욕구를 주체하지 못해서 한 잔 말아마셨어 다들 그거 보고 비율 오진다, 무슨 맛으로 먹냐 이러면서 돌려마시는 분위기였고 거기서 흥이 오르니까 2차ㄱㄱ가 된 거야 2차는 당연히 술집이었지 우리 동아리는 현역 아닌 고학번 선배들한테 "이번 무대 뛰어주세요!!!" 하고 장난 치는 게 일상이었어 그러고 그 2차에서도 "오빠 이번 무대 뛰어주세요", "이거 마시면 무대 뛰시는 거ㅋ"이런 드립이 반이었지 난 술을 말았음 솔직히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 시간이 좀 지나기도 했고ㅋㅋㅋㅋㅋㅋ 텍스트적으로 '내가 소맥을 말았다 '재밌게 놀고 만족할 만큼 마셨다 남친이 기숙사 현관까지 데려다줬었다'만 기억 나 필름이 나가도록 마신 건 아니고 순전히 오래돼서 기억이 이런 거 보통 끝에는 선배들이 후배들 챙겨주잖아 그런 상황으로 끝난 날이었어
◆XAlxyHxBgo6 2017/12/31 18:38:45 ID : eLbyJSMi5SK
다시 만난 건 상반기 외부 수업날 캘린더 뒤져보니 4월 초네 술 마신 날이 3월 초였으니까 한 달만에 만난 거였고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본격적으로 친해진 시기로 점프한다 여름방학이 되고 우리 동아리는 엠티를 갔었어 그때도 남친은 군인이었지 엠티 가기 전 엠티 가는 부원들만 모아둔 톡방을 따로 팠는데 하도 말 많도 드립 순환력이 좋아서 거의 매일 얘기를 했었어 근데 그 화력이 엠티를 다녀오고서도 계속 돼서 결국 말 많은 사람들만 모아서 따로 방을 팠어 톡 안 보는 부원들한테는 그 활화산 같은 톡방이 애물단지일 거 아냐 내가 군대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한 며칠 간격으로 남친이 톡방에 나와서 떠들었던 걸로 기억해 전략적으로 휴가를 잘 안 써서 끝에 몰아썼대나 어쨌대나 남친이 말이 제일 많았어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핸드폰을 붙잡고 사는 수준이더라고 군인이니 그럴만도 하지ㅋㅋㅋㅋㅋㅋ 그 뒤는 갓 제대한 민간인 신분이라 한 일도 없었을 테고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톡방에서 자주 보고 떠들고 하니 친해지는 건 금방이더라고 술에 엠티에 톡방에 막 휘몰아치니까 이 인간이 고학번 남자선배인 걸 가끔 잊을 정도로 농담 따먹기+몰이를 했어항상 보케 포지션에 있는 사람이라 학교 다닐 때도 후배고 뭐고 다 몰리고 다녔대 난 마구잡이로 딜 넣는 사람이라 나름 잘 맞았지 엠티 구성원에서 사람을 걸러낸 기준이 톡방에서 말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도 있지만 그 말 많은 사람들끼리 방탈출 카페를 가보자고 약속을 한 덕에 그 구실로 톡방을 만들 수 있었어 그래도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는 건데 우리끼리 톡방 팖ㅅㄱ 이러면 이상하잖아 저 말 많은 톡방의 기원은 방탈출 카페 약속에서 비롯되었나니
◆XAlxyHxBgo6 2017/12/31 18:53:00 ID : eLbyJSMi5SK
방탈출 카페에 가기로 한 날은 8월 후순쯤 그날을 위해 판 톡방인데 누군가가 한 맛집 추천, 핫플레이스 추천 얘기를 시작으로 주마다 약속을 잡기 시작했어 처음 약속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 맛집이었겠지 거기 구성원이 동기언니 하나랑 내 한 학번 위 여자선배 둘(이 중 한 명은 또 1년 재수생), 남친의 동기인 남자선배 하나였어 가끔 언니들이 약속에 들어오기도 했는데 나랑 남친은 거의 고정적으로 약속 맴버에 들어있었어 남친은 갓 제대하고 막학기를 준비하는 4학년 나는 아는 사람 공장에서 알바를 했던지라 알바 빼는 게 유동적인 사람 비교적 한가한 사람, 말 많은 사람들끼리 약속을 잡으니까 그렇게 됐겠지 한 번은 동기언니랑 남친, 나 이렇게 셋이 만난 날이 있었어 그날 좀 비싼 맛집을 가서 돈이 많이 나갔는데 공장에서 개처럼 알바하던 나는 가능한 한 오래 놀고 싶었고 또 술이 마시고 싶어했지 그치만 동기언니는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했고 술도 잘 안 마시는 사람이었어 가자고 열심히 꼬셔서 셋이 가나 했더니 동기언니갘ㅋㅋㅋㅋㅋ건널목에서 내 손을 놓고 바이바이를 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금 생각해도 양아치 아니냐 어떻게 건널목에서 선택의 현장을 만들고 튈 수가 있지 난 그래도 술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동기언니 안 따라가고 남친을 따라감ㅇㅇ 그때는 그정도 친분은 됐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사람 성격이 나한테 무슨 짓 할만한 성격이 아니야 나도 쉽게 취하는 편은 아니고 하지만 그날 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칵테일 몇 잔 마셨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꽐라는 아니고 집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필름도 온전했어 나름 집에 갈 수준까진 조절하는 사람임 그리고 내가 취해도 취하지 않은 척에 목매는 편이라 스스로 나사 안 풀면 다들 안심하고 보내줘 그땐 남친이 날 데려다줄 수 있었던 상황도 아니어서 카톡으로 계속 상황만 보고하는 걸로 일단락했어 근데 이때 카톡이 문제였지 내가 카톡할 때 나사를 풀고 만 거야ㅋㅋㅋㅋㅋ
◆XAlxyHxBgo6 2017/12/31 19:07:25 ID : eLbyJSMi5SK
카톡 내용 요약하자면 오늘 술 너무 즐겁게 마셨다, 내일도 술이 먹고 싶다, 나랑 술 마셔달라 새벽에 깨서 상황 파악하고 바닥에 머리 박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날짜를 또 바로 다음 날로 잡아서 무르기도 늦었은 상황ㅋㅋㅋㅋㅋ 일단 나갔어 술을 마시자고 불렀으나 또 시간을 점심 때로 잡아놔서 최소한 술집이 여는 오후 5시까지는 시간을 때울 일이 필요했지 아무리 지금까지 친하게 얘기했고 그날 칵테일 마시면서 각자 속사정까지 나눴다지만 남자랑! 단 둘이! 처음부터 만나는 건 내 모솔인생에서 굉장히 놀라운 상황이었어 와 내가 드디어 남자랑 약속 나가네ㅎ가 아니고 엄청 떨었음ㅇㅇ 가서 뭐 하나...술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시간...밥 먹고 뭐 하지...이러면서 남친을 만나기 직전까지 엄청 고민했었어 막상 만나니까 점심 먹는 자리에서는 대화가 어떻게 되더라고 남친이 워낙 대화하는 걸 좋아하니 그만큼의 스킬이 있어서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난 딜이나 드립만 좀 날리지 대화를 잘 이끄는 타입은 아니거든
이름없음 2018/02/24 23:49:37 ID : 8i9y5e7vzO4
스레주 어디갔어ㅠㅠㅠㅠ재밌는디ㅠㅠㅠ
이름없음 2018/02/25 08:31:18 ID : ZgZfPfU2FfW
미친년 자러들어가서 고대로 고이 잠들어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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