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너무 심심해서 그냥 써봐야겠다

우리의 첫만남은 일년전으로 거슬러가

내 남자친구는 나랑 같은과 신입생이였어 덕분에 수업이 겹쳤었지

아직도 기억 나지만 내 남자친구는 맨 앞에 혼자 앉아있었어

나는 바로 그 두번째줄에 앉아있었고

우리가 처음 말을 했던건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서로 주변 사람들이랑 인사를 시키는거야 ㅋ ㅋ

덕분에 그때 남자친구랑 나는 처음 통성명을 했어

내 첫인상은 딱봐도 내 동갑 남자애 같은데 굉장히 낯을 가리고 까칠하더라고

그래서 첫인상이 별로 안좋았어 ㅋㅋㅋㅋㅋㅋ 좀 무섭기도 했고 ;;;(남친미안)

정말 둘다 별 생각없이 처음 만났고

우연처럼 내가 친해진 무리에 내 남친이 끼어있었어

그래서 되게 자주 술도 같이 마셨고 밥도 같이 먹고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야식도 같이 먹고

뭐 자연스럽게 친해졌지만 막 연락을 굳이 매일 하지 않는 그런사이 ? 였어

ㅂㄱㅇㅇ 근데 한줄한줄 따로 쓰기보다 모아서 길게 한레스로 써주라 가독성ㅠ

>>16 헉 오히려 가독성이 좋을 줄 알았는데ㅠㅠ 길게 적어볼께! 알려줘서 고마워!!

>>17 웅웅 나도 고마워! 잘 보고있어 ㅎㅎ

남자친구랑 본격적으로 친해진건 아마두 두번째 학기였을때 부터였어! 나도 힘든일이 많았고, 남자친구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러다보나 서로 고민상담도 하고 밤에 가끔씩 만나서 산책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더 많이 친해졌어 워낙에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기에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편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

지난 일이라서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작년에 가장 큰 에피소드는 할로윈날이랑 크리스마스 인 것 같아. 모두 남자친구와 함께 보냈었어 우리는 그때 친구였는데, 그때부터였을까? ㅎㅎ 일단 할로윈데이 이야기부터 해볼께

어디감 ㅜ.ㅜ

할로윈 날 내가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어 그래서 하루종일 펑펑 울고 기숙사에서 친구들은 다 놀러나갔는데 나만 방에서 울고 있었어. 위로받고 싶은데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거야. 솔직히 대학교 들어와서 제대로 된 친구를 얼마 사귀지 못했거든.. 그와중에 생각나는 사람이 남자친구밖에 없어서 그 친구한테 카톡을 했어

같이 산책 좀 해달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냥 알겠다고 나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린 같이 두시간정도 걸었어. 그때부터 아마도 이 친구랑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아. 나중에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이때 내가 불러줘서 신기하기도하고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꼈대.

뭐 그냥 저냥 그렇게 두번째 학기를 보내구 우리는 정말 아무일도 없었어

근데 아마도 이 친구가 나한테 마음을 가지게 된건 크리스마스 때부터였던 것 같아 우리가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이게 좀 웃겨

>>21 시간 날때마다 적을께ㅠㅠ 기다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