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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01 02:29:30 ID : rhs8paskoLe
ㅈㄱㄴ 사학중에서도 미시사나 신문화사 좋아하는 사람있니..??? 여기 있으면서 이런 스레는 없던거 같아서 올린다 미시사나 신문화사 생활사 재미있다 ㅡㅜ 긴즈부르크 '베난단티와 마녀들의 밤의 전투' 추천한다. - 아마 절판 되었겠지만... 도서관에 가면 있을 것이다 고양이 대학살도 추천한다 - 고양이 대학살로 보는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깊게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있다면 추천해주라
이름없음 2020/10/01 02:30:13 ID : rhs8paskoLe
뭔가 역사중에서도 아무도 관심 안가지는 그런 작은 사료하나하나를 엄청 깊게 파고드는게 뭔가 두근거리지 않니 ㅠㅜ 나만 그러니..?
이름없음 2020/10/01 19:06:53 ID : U6jg2JPg1B8
쩝 미시사랑 신문화사란 사조는 사학과 다니면서 접했는데.. 덕후라니 대단하군! 나름 대학에서 이 쪽 분야를 약간 공부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소개해 보자면 영화로도 나온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지식의 풍경, 2000)", 스레주가 언급한 긴츠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문학과지성사, 2001)", 단턴의 "책과 혁명"(길, 2003)도 있고... "사생활의 역사 시리즈(새물결, 2002~2006)" 같이 아날학파 학자(르루아라뒤리, 도스, 샤르티에 등등)들의 책들도 명저가 많아. 단턴의 책은 번역된거 다 구했는데. 수업 때문에 읽었던 고양이 대학살(무려 초판)이랑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과 혁명" 말곤 손도 못댔다. 국내 학자들도 미시사에 대해 괜찮은 책 제법 남겼어. 단턴의 책과 비슷한 주명철 교수의 "서양 금서의 문화사(길, 2006, 아쉽게도 제목은 서양이지만 다루고 있는 범위는 혁명기 프랑스임)", 곽차섭 교수의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푸른역사, 2004)" 같은 거 말이야. 요샌 한국사에서도 미시사에 대한 연구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시중에 나온 책들도 역사학자가 아닌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이라 선뜻 추천하기 어려워, 미시사 이론서인 곽차섭 교수의 "다시, 미시사란 무엇인가"(푸른역사, 2017)란 책도 있는데, 대학 서양사 교재로 썼던 기억이 있는데 어렵다...
이름없음 2020/10/01 19:28:00 ID : eFilzUZjy2N
미시사 재밌어는 보이는데 막 파고가기엔 뭐 어떤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 지 몰겄다...
이름없음 2020/10/01 20:54:43 ID : Ci1gY5Vbu63
와 전공했다니 멋지다!! 난 학교 역사선생님이 미시사 전공하셔서 자연스럽게 알게됬어.. 깊게 관점을 파고드는게 뭔가 재밌더라구.. 물론 어려운디..... 혹시 이건 궁금해서 묻는건데 미시사와 생활사의 차이점이 있어?? 진짜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줘서 고마워 ㅠㅠㅠㅠ 위에 레스가 달아준거 처럼 주로 책으로 난 접했엉. 그리고 내 학교 역사선생님이 미시사 전공하셔서 접할 기회가 있었구. 최근에 보니까 차이나는 클라스던가 거기에 교원대 조한욱 교수님 나오는 회차 추천할껭,
이름없음 2020/10/01 21:32:40 ID : U6jg2JPg1B8
전공은 한국사야. 미시사이런건 서양사 과목을 이수하면서 접한거고 ㅎㅎ 미시사는 문자 그대로 세세하게 본다는 거야. 즉 생활사는 미시사의 범주에 들어가는 거지.
이름없음 2020/10/01 21:36:51 ID : Ci1gY5Vbu63
아 그렇구나 고마워 보면서 딱히 다른점이 없는데 왜 용어가 다른가 했네
이름없음 2020/10/01 21:46:51 ID : U6jg2JPg1B8
미시사는 세세하게 보는 만큼 여러가지 연구 분야가 있어. 자크 르 고프는 기독교에서의 "연옥" 개념의 탄생 과정을 추적했고, 에마뉘엘 르루아 라뒤리는 "몽타이유"라는 중세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이단재판을 토대로 중세 농민의 일상사와 문화를 탐구했지. 필리프 아리에스는 도상 자료를 통해 중세와 근대까지의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연구했고, 미셸 보벨은 수많은 유언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혁명 이전의 프랑스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추적했어. 이렇게 기존의 실록 등의 역사서가 아닌 민중에 관련된 기록들도 역사학에서 거시사가 놓치고 있는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게 미시사의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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