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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NBvyE9z84Fb 2020/12/28 16:47:32 ID : gi9xWo2K7Bs
흔한 함흐크에서 일어났을 법한 일 망상. 이 스레는 "0부터 시작하는 정통 턴제 RPG같은 것"의 2차 창작 스레야. 하지만 원본을 몰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거야! ※원본의 정신을 본받아 무계획으로 간다!! ※하지만 RPG 귀찮아! 시스템따윈 없DA!!!! ※다이스를 굴리든 원하는 값 아무거나 적어넣든 상관없어! 무려 스레주의 생활패턴을 낮으로 고정하기 위해 쓰는 스레! 천천히 굴려보자구!
이름없음 2020/12/28 16:51:32 ID : re1A0slvg2H
아 rpg 스레주랑 같은 스레주 맞는거지? 반갑기는 반가운데 그전에 한입으로 두말 안한다면서 하루만에 뿅 사라진 이유 좀 압시다
◆NBvyE9z84Fb 2020/12/28 16:52:42 ID : gi9xWo2K7Bs
겨울! 크리스마스! 신년! 함흐크에는 눈이 퐁퐁 내리고 있었다. 오히려 폭신해 보이는 눈 덕분에 날씨가 덜 추운 것도 같은 착각이 드는 날이었다. 루돌프 호 안은 따뜻했다. 마나를 이용한 난방이 적절히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루돌프 호 안엔 치 뿐이었다. 다른 이브 로나 상단원들은 제각기 함흐크에서 자기 볼 일을 보는 중이었다. " 배고프다. " 시간은 11시. 어차피 곧 점심시간이었다. 치는 잠깐 참기로 했다. 곧 상단원들이 다 돌아왔을 때 맛있는 식당을 찾아 나서면 되는 일이었다. 대신 당장의 허기를 달래려,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타서 홀짝이고 있었다. 그런 평화로운 때였다.
◆NBvyE9z84Fb 2020/12/28 16:58:57 ID : gi9xWo2K7Bs
쿵쿵쿵! 강려크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이브 로나 상단의 루돌프 호 맞습니까!? " 처음 듣는 사람의 목소리가 울렸다. " 네에~ " 치는 대답한 후 바로 갑판 위로 올라갔다. 거기에는 함흐크의 치안관리대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 갑작스럽게 불러서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브 로나 상단의 상단주 이름이 로나가 맞나요? " 이름부터가 이브 로나 상단인데 당연히 로나지, 라는 생각은 코코아와 함께 먹어치운지 오래였다. 치는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네. 왜요? " " 다름이 아니라... '함흐크에서 「로나」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연속적으로 범죄를 벌였다'라는 증언이 잇따라 그에 따른 조사를 하러 왔습니다. " 치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로나가 아무리 돈에 멀었다고 해도 남의 돈을 빼앗을 사람은 아닐 텐데. " 저... 그래서 도대체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데요? 그러니까, 그 자칭 로나라는 사람이요. "
◆NBvyE9z84Fb 2020/12/28 16:59:37 ID : gi9xWo2K7Bs
일단은 2차 창작이야. 🤣 그러니까 앵커를 받아야 했었지 잠시만
◆NBvyE9z84Fb 2020/12/28 17:01:12 ID : gi9xWo2K7Bs
자칭 로나의 주 범죄 대상 자칭 로나가 저지른 범죄의 종류 지금까지 확인된 자칭 로나의 범죄 횟수
이름없음 2020/12/28 17:27:42 ID : e3O5SLdWi1f
커플들
이름없음 2020/12/28 17:32:33 ID : a8jio1yLffa
커플들의 지갑을 훔쳐서 데이트를 지속할 수 없게 한다
이름없음 2020/12/28 17:36:29 ID : re1A0slvg2H
확인된 것만 20건에 미수 한 건
이름없음 2020/12/28 17:36:51 ID : A3VgknzU5ar
17회
◆NBvyE9z84Fb 2020/12/28 17:55:44 ID : gi9xWo2K7Bs
" 「로나」는 데이트 중인 커플만을 노립니다. 그들의 지갑을 훔쳐 데이트를 중단시켜 버리죠. 그리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자랑하듯 전시합니다. 치안관리대 건물 앞에, 당당하게 「Rona」라는 사인을 남겨서요! " " 세에상에, 그런 끔찍한 짓을 하다니...! " 치로서는 경악할 노릇이었다. 온 몸을 혹사시켜 솔로대첩으로 겨우겨우 엮어둔 커플들이 고통받는다고 생각하니 꼭 자기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 그 횟수만 해도 스무 번인 흉악범입니다. 그 「로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수도 한 번 있었죠. " " 고생 많으시네요... " 치가 안쓰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치안관리대의 사람은 넉살 좋게 웃었다. " 괜찮습니다. 곧 현상금이 걸리게 되면 금방 잡힐 거니까요. 아차, 본래의 목적을 깜빡할 뻔했네요. 로나 씨를 만나뵐 수 있겠습니까? " 치는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이름이 좀 비슷해도 상단주 로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일 텐데, 왜 저러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멀뚱히 서 있었다.
◆NBvyE9z84Fb 2020/12/28 18:01:56 ID : gi9xWo2K7Bs
" 언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 " 때마침 로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멀리서 로브를 입은 작은 체구가 뛰어오고 있었다. 그 뒤로 익숙한 상단원들이 달려가고 있었고, 또 그 뒤로는 치안관리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 치는 드물게 한숨을 내쉬었다. " 치이 씨! 도와줘요! 이 분들이 갑자기 로나 씨를...! " 루엘이 소리쳤다. 치는 갑판 위 아랫쪽이 잘 보이는 곳에 당당히 섰다. 그리고 외쳤다. " '앞글자가 L인' 저희 로나(Lona) 상단주님께는 무슨 볼일이세요!! " 그제서야 치안관리대들은 자신들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NBvyE9z84Fb 2020/12/28 18:05:32 ID : gi9xWo2K7Bs
편의상 범죄자 쪽을 R나라고 부를게. R나에게 걸린 현상금 (단위는 루나, 1루나=1원) 오늘 상단의 점심 메뉴 를 먹으러 갈 곳 배에 찾아온 치안관리대원에게 이름을 붙여주자. 써먹을 곳이 있을지는 나도 모름
이름없음 2020/12/28 18:38:11 ID : mleE6Y02pO2
500만 루나
이름없음 2020/12/28 18:56:51 ID : ZjAnRu9wMpf
랍스타
이름없음 2020/12/28 18:58:14 ID : zTRu5SE8mHD
우주 정거장
이름없음 2020/12/28 18:58:19 ID : tdA6lzTTSIN
찰리찰리
◆NBvyE9z84Fb 2020/12/29 11:38:13 ID : gi9xWo2K7Bs
" 죄송합니다!! " 치안관리대의 대표로, 치를 찾아왔던 치안관리대 사람이 허리를 숙였다. 로나가 화가 나서는 씩씩거렸다. " 아니라고 했잖아! 너네는 L과 R의 발음 차이도 몰라? " " 하... 하지만... 이 스레는 한글이고, 한글로 적으면 다 똑같... " " 너네는 왼쪽 오른쪽이 같아? 강이랑 간이랑 같냐고! " " 넵 죄송합니다!! " 나오던 불만까지 단숨에 들어가게 하는 것을 보니 다트반에서 솔로대첩을 지휘하던 모습이 어디로 사라지진 않은 것 같았다. 상단원들은 잠시 기다려 주었다. 역시나, 로나가 대충 분이 풀리자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 정말로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함흐크 안에서 곤란한 일이 생기거나 하셨을 때 찾아오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 명함에는 찰리찰리라고 적혀져 있었다. 로나는 명함을 받아 살펴본 뒤, 자기 지갑 안에 집어넣었다.
이름없음 2020/12/29 11:43:31 ID : re1A0slvg2H
이런 스토리 흐름이 끊겨버렸네 발판 익명성... 실례. 이건 굳이 여기로 끌고오지 않는 게 좋겠다
◆NBvyE9z84Fb 2020/12/29 13:02:42 ID : gi9xWo2K7Bs
"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가는 거에요? " 치가 아까부터 계속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앙크가 한숨을 내쉬었다. " 맞다, 우리 부단장님이 계셨지. 슬슬 밥 먹으러 갑시다. 새로 생긴 랍스타집이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 " 랍스터 좋죠! " 뭐든 안 좋겠냐마는. 치는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그 상태로 상단원들을 쭉 한 바퀴 돌아봤다. " 언니야가 사는 거지? " 돈에 빠삭한 상단주 로나. " 파인애플고추민트피자만 아니면 뭐든 상관없수다. " 로나의 친구이자 숙련된 용병인 앙크. " 오해가 풀려서 정말 다행이에요. " 함께 여행하며 교리의 전파에 힘쓰는 사제 루엘. " 또 엄청난 걸 먹으러 가네요... 헤헤. " " 깨래랡! " 임시 인원으로 공예 전공생 마리와 핑크 팔콘. 전원이 대략 동의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치는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네. 갑시다! 그 새로 생겼다는 곳으로요! " 실질적 리더인 치의 말에 따라 모든 인원이 배에서 내리려는 때, 승강기가 작동했다. 저 아래서부터 또 다른 치안관리대 사람이 올라온 것이다. " 목격 증언을 합해 몽타주를 작성했습니다. 곧 수배지가 함흐크 전역에 돌 겁니다! "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새로 나온 수배지인가요? " 수배지에는 마스크와 후드를 단단히 쓴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 아래에 적힌 「Rona」라는 이름과, 현상금... 5,000,000루나 " 오오오백!! " 로나의 눈이 돌아버렸다.
◆NBvyE9z84Fb 2020/12/29 13:04:49 ID : gi9xWo2K7Bs
식당에 사람은 어느 정도 있을까 요리의 맛은 맛있다/그럭저럭/퉤/기타등등 요리의 가격은 혜자/적당/창렬/기타등등 식당에서 어떤 요리를 시킬지 아무거나 랍스터 관련된 거 적당히 이건 앵커 다 안 차도 이쯤되면 괜찮다 싶음 바로 진행할게
이름없음 2020/12/29 13:06:49 ID : junxCo0ljus
오백 루나..? 가게가 터질 정도로 많았다
이름없음 2020/12/29 13:10:37 ID : tdA6lzTTSIN
미슐랭 2스타급
이름없음 2020/12/29 14:30:02 ID : k60nwnzXvBe
혜자
이름없음 2020/12/29 14:34:44 ID : re1A0slvg2H
랍스터 스테이크 플래터
◆NBvyE9z84Fb 2020/12/29 22:46:52 ID : gi9xWo2K7Bs
" 들었지, 언니야? " " ...어? 현상금? "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로나가 그렇게나 크게 소리질렀는데. " 그래! 오백이야! 소매치기 하나에 오백만인 거야. 놓칠 수는 없지! " 다트반에서 구걸로 그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벌어온 적 있는 마리는 어색하게 눈을 굴렸다. 그거 필수는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말하고 싶은 게 다 보였지만, 로나는 이미 폭주하고 있었다. " 언니야의 능력이랑, 앙크의 반사신경이랑, 나의 지략만 있으면 그깟 잡범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니지. 그치? 거기다 오백만 루나... 후욱... 훅... " 로나의 눈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루엘이 눈을 찌푸렸다. 어차피 실눈이긴 하지만. " 치이 씨라는 든든한 스폰서도 있는데 굳이 돈이 더 필요할까요? 너무 넘치면 없느니만 못 할지도 몰라요. 마음 편하게 점심 먹고 와서 일정대로 향하는 게... " 루엘이 사제답게 익숙하게 설교했다. 하지만 로나는 가만히 듣고 있지 않았다. " 내가 생각한 작전은, 언니야랑 루엘을 커플로 위장시켜서 유인하는 거야. " " !!! " 루엘은 입을 꾹 다물었다. " 언니야랑 루엘이랑 선두에 보내고, 나머지는 뒤를 따라가는 거지. 어차피 오늘 하루는 예정된 일도 없으니까 미리 자금을 마련하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 " 그리고 거기다 살짝 덧붙였다. 그러니까 맘 편하게 하루 죙일 데이트할 수 있는 거야. 로나는 루엘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였다. 루엘은 결국 고개를 끄덕여 승낙했다. " 오... 오옷...! 「로나」를 잡는 것을 도와주시는 겁니까? " 찰리찰리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골칫덩이를 치우는 것을 도울 인원이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게 기쁜 모양이었다. " 그런 거야. 현상금도 있으니까 허투루 하진 않을 거라고. 기대해도 좋아. ...그리고 기분 나쁘니까 그 잡도둑은 「R나」로 부를 거야. 헷갈리게 똑같은 이름이나 들고 오고, 재수 없어. " 꼭 잡아서 탈탈 털어주마. 로나는 로브 후드 아래로 생긴 그림자에서 불길하게 웃었다.
◆NBvyE9z84Fb 2020/12/29 23:10:32 ID : gi9xWo2K7Bs
그리하여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새로 생겼다는 가게로 향했다. 치와 루엘이 둘이서 앞에 걷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상단원들이 따라갔다. 새로 생긴 식당이라는 곳은 정말 기묘하게 생겼다. 크레이터처럼 움푹 패인 땅 한가운데에 커다란 원통형의 무언가가 연결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마치 그 커다란 건물같은 구조물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되, 되게 신기하게 생겼네요... " 루엘이 긴장해서 말을 더듬었다. 새로 생겼는데도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조금 일찍 왔는데도 가게가 터질 것만 같았다. " 다들 익숙해 보여요... 세상에는 저런 게 흔한 건가요? " " 글쎄요, 적어도 제가 돈 벌 때는 본 적 없어요. " 치와 루엘은 결국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가게로 들어가는 줄에 섰다. 치가 뒤를 슬쩍 보니, 한 팀을 건넌 뒷쪽에 나머지 상단원들이 있는 게 보였다. 이 정도면 들킬 위험은 없을 것 같았다. 치는 느긋하게 기다렸다. " 아! 루엘 씨, 여기 기다리는 중에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 " 그래요? " 근데 메뉴판이 치이 씨에게 의미가 있으려나. 루엘은 뒷말을 입에 머금은 채로 메뉴판을 보았다. ☆우주 랍스터☆ 파란색과 흰색으로 아스트랄하게 꾸며진 메뉴판에는 랍스터 요리가 가득했다. 평범한 구이부터 몸통 스테이크, 버터구이, 찜, 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전부 다 가격이 굉장히 싼 편이었다. 이 정도면 국밥의 가성비에 비벼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 저는 평범하게 '랍스터 스테이크 플래터'면 될 것 같아요. 치이 씨는 뭘 드실 거에요? " " 어... 역시 하나씩 다? " 예상했던 답이었다. " 어차피 가격도 굉장히 싸고, 마음껏 드셔도 부담이 없을 거에요. 어째서 이렇게까지 싸게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치이 씨가 좋다면 괜찮겠죠. " 애초에 가격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하하. 루엘이 약간 어색하게 웃었다. 정작 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 분식이든 랍스터든 맛있으면 그만이죠. 그러고 보니 루엘 씨네 집에서 하는 순대국밥도 엄청 맛있었죠? 파르티잔에 돌아가면 한번 더 먹고 싶을 정도에요. " " 그러고 보니 거기서 다들 만났네요. " 줄이 천천히 줄어가는 와중에 둘은 그렇게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게 친한 동료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옅은 홍조를 띈 채로 미소를 지우지 못 하는 루엘의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풋풋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로나가 의도한 대로 사귄 지 며칠 안 된 커플처럼!
◆NBvyE9z84Fb 2020/12/29 23:12:19 ID : gi9xWo2K7Bs
Dice(1,3) value : 1 1 지갑을 훔쳐졌지만 몰랐다 2 지갑을 훔쳐졌고 알아챘다 3 아무 일도 없었다
◆NBvyE9z84Fb 2020/12/29 23:13:04 ID : gi9xWo2K7Bs
Dice(1,2) value : 1 1 상단 일행이 알아챘다 2 상단 일행도 몰랐다
◆NBvyE9z84Fb 2020/12/29 23:20:15 ID : gi9xWo2K7Bs
그렇게 좋은 분위기를 풍기던 와중, " 언니야!!! " 로나가 소리질렀다. 치는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 어? 그러고 보니 지갑이 있어야 할 주머니가 지나치게 가벼웠다! R나가 훔쳐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 도둑이야! " 마리가 준비한 듯이 소리질렀다. 주변이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 저 놈이다! 잡아! " 앙크가 뛰쳐나갔다. 회색 후드를 쓴 키 작은 사람이 뛰어가다 급하게 방향을 트는 것이 보였다. 치도 그 쪽으로 뛰어가 도둑을 앙크 쪽으로 몰아넣었다.
◆NBvyE9z84Fb 2020/12/29 23:20:41 ID : gi9xWo2K7Bs
Dice(1,2) value : 2 1 도둑을 잡았다 2 도둑을 놓쳤다
이름없음 2020/12/29 23:22:02 ID : re1A0slvg2H
이걸 놓치네
◆NBvyE9z84Fb 2020/12/29 23:27:46 ID : gi9xWo2K7Bs
도둑은 놓쳤지만... 주변에 있던 상단원들이 뭔가 한 가지씩 했을 수는 있겠네. 도둑 몸 어딘가에 부상을 입히거나, 지갑만을 되찾는다거나. 치나 앙크는 칼을 들고 있으니까 후드를 베어서 얼굴을 보이게 할 수도 있겠고, 루엘이나 로나는 마법적인 표식을 남길 수도 있겠네. 잘 모르겠으면 그냥 스킵해도 좋아! 치 루엘 로나 앙크 마리 핑크팔콘
이름없음 2020/12/30 01:03:16 ID : re1A0slvg2H
물리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 다른 조치를 취해 놓았다. 미리 가짜 지갑을 준비한 다음 그 속에 피부에 한 번 묻으면 마리의 특수 약품 없이는 지우기 힘든 염색약 튜브(마리의 분장도구함에서 얻었다)를 꽉 채워서 여는 순간 터지게 만들어 놓은 것. 지갑을 가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해도 사방팔방에 묻은 얼룩 때문에 금방 들킬 것이다! 물론 진짜 지갑은 치의 안주머니에 잘 모셔져 있다. 단점: 하지만 난전 중에 이 사실을 모르는 동료들이 지갑을 빼앗으려다 실수로 열리기라도 한다면... 거기까지는 치가 미처 생각 못한걸로 하자
◆NBvyE9z84Fb 2020/12/30 05:42:13 ID : gi9xWo2K7Bs
자고 일어났더니 뭔가 굉장한 게 달렸다 그럼 그건 치와 마리의 스톡을 둘 다 소모한 것으로 하자. 재앵커 걸게 루엘 로나 앙크 핑크팔콘
이름없음 2020/12/30 06:18:17 ID : a08lB9a2slw
당황한 나머지 마법주문 발음을 틀려서 얼굴에 표시를 남기는게 아닌 안면 인식을 방해하는 마법을 걸어버렸다. 범인은 이제 지나가던 사람들을 걸어다니는 고구마로 보게된다.
이름없음 2020/12/30 09:59:05 ID : re1A0slvg2H
현상금 오백과 본인을 사칭한 괘씸함에 눈이 뒤집혀 달려들어 마법(물리)를 시전했으나 저쪽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서 서로 사이좋게 한 방씩 주고받았다
이름없음 2020/12/30 14:21:02 ID : yJSE5UZa1co
도둑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로우킥이 되어서 다리에 부상을 입혀버렸다
이름없음 2020/12/31 01:22:19 ID : re1A0slvg2H
단순히 퇴로만 차단하려고 했는데 날갯짓에 후드가 벗겨졌다! 소 뒷걸음질친 격이었지만 덕분에 모두가 범인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게 되었다
◆NBvyE9z84Fb 2020/12/31 17:01:15 ID : gi9xWo2K7Bs
스듀하면서 틈틈히 써볼까나
◆NBvyE9z84Fb 2021/01/01 00:41:12 ID : gi9xWo2K7Bs
치는 급하게 가방을 뒤졌다. 가방 깊숙한 곳에서 치의 지갑이 나왔다. 그렇다. 도둑이 가져간 것은 가까 지갑이었던 것이다! 치가 마리에게 시선을 보냈다. 마리는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특수 염색약이 든 가짜 지갑을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마리였던 것이다. 나중에 도둑이 지갑을 여는 그 순간, 터져나온 특수 염색약이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길 것이리라. " 멈춰! " 앙크가 도둑의 앞을 가로막았다. 도둑은 굉장히 재빨랐다. 이대로라면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앙크는 도둑의 발에 자기 다리를 가져다 대었다. 걸어서 넘어트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는 도중. " 로오오오나아아아!! " 로나가 눈이 뒤집혀서 달려들었다. 분명 로나는 마법사일 텐데. 마법이 주력일 텐데... " 이름 바꿔 이 자식아! " 이미 로나의 오른팔은 용의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단단한 비늘로 감싸여진 커다란 주먹이 쏘아져나갔다. 망설임은 없었다. 도둑은 놀란 듯 하더니, 의외로 침착하게 마나를 끌어모았다. 거기서 추진력을 얻어 누구보다 빠르게 로나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퍽! 굉장한 소리가 났다. 로나의 주먹이 도둑의 머리를 때렸다. 도둑의 주먹이 로나의 뺨을 때렸다. 크로스 카운터다. 예상치 못한 열혈스러운 상황에 주변 사람들이 입을 떡 벌렸다. 앙크가 삐끗해서 도둑의 다리에 로우킥을 날리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 " 부정하게 얻은 물질에 저주 있으리. " 셋이 몸싸움을 하는 동안, 루엘은 뒤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 노력과 시간으로 결실을 맺은 자는 물과 땅이 수호할지어니, 물과 땅과 생명은 배신하지 않으며, 악하고 부정한 자들은 그로부터 배척당할 것이리라. " 거의 저주에 가까운 말이었다. 아니, 저주가 아니다. 공정한 벌이었다. 땅에서부터 신성한 기운이 올라와 도둑의 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도둑이 움찔했다. 앞에는 앙크와 로나, 뒤에는 치, 거기다 저 멀리서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한 명. 불안감을 느낀 게 틀림없었다. 도둑은 발로 땅을 차올렸다. 무슨 수를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발길질 한 번에 커다란 흙먼지 구름이 피어올랐다. " 남의 것을 착취하는 자를 여기서... 쿨럭! " 루엘은 먼지를 들이마시고 재채기를 했다. 중간에 기도문이 끊겼다. 도둑에게 걸리던 마법이 불완전하게 발동되었다. 루엘은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도둑은 저 멀리서 뛰어가고 있었다. " 이러다 놓치겠어요! " 치가 소리질렀다. 어떻게든 달려서 따라잡으려고 하던 그 때. 하늘에 커다란 그림자가 졌다. 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핑크 팔콘이었다. 핑크 팔콘, 줄여서 핀파는 도둑을 보자마자 하늘 높이 날아올라 있었던 모양이었다. 핀파는 도둑을 향해 수직으로 하강했다. 맹금류가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과 같았다. 땅에 가까워져서는 급하게 수평에 가깝게 소리 없이 날아들어 발톱을 앞세우고, 도둑의 앞으로 날아들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다르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핀파는 날카로운 날개로 도둑의 후드 모자를 갈라 버렸다. 당연하지만 얇은 천은 핀파의 힘을 버티지 못 하고 뜯어졌다. 모자에 함께 매어뒀던 복면도 뜯겨나갔다. 그 후로 핀파는 도둑의 뒤로 땅을 굴렀다. 역시 너무 빠른 속도로 날아든 탓이었다. 도둑은 이러한 방해공작에도 달려서 도망쳐 버렸다.
◆NBvyE9z84Fb 2021/01/01 00:44:28 ID : gi9xWo2K7Bs
새해 복 많이 받아! 나는 새해부터 배탈났다 우헤헤 도둑의 생김새 대추우웅(기본적으로 로나와 비슷한 체구라는 설정 감안) 도둑은 R나일까? 예/아니오/아니지만 R나와 관련은 있음 도둑은 얼마 뒤에 잡힐까? 5분~1일 중
이름없음 2021/01/01 01:01:54 ID : mleE6Y02pO2
파란색 셔츠에 갈색바지를 입은 빨간 양갈래 땋은 머리의 여성
이름없음 2021/01/01 01:12:06 ID : re1A0slvg2H
아니지만 관련이 있음
이름없음 2021/01/01 09:47:04 ID : mleE6Y02pO2
Dice(5,1440) value : 1290분 후 1440분이 하루니까...
이름없음 2021/01/01 09:47:38 ID : mleE6Y02pO2
21시간 반만에 잡혔네
◆NBvyE9z84Fb 2021/01/02 16:47:43 ID : gi9xWo2K7Bs
" 저 괘씸한 년! 콱 잡혀버려라!! " 로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치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여기서는 잡지 못 했지만, 얼마 안 가 잡힐 거라는 사실이었다.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니 멀리 갈 수도 없다. 루엘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나? 그러나 잠깐의 몸싸움으로 인해 우주 랍스터 가게에 길게 늘어져 있던 줄은 전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분위기도 뒤숭숭해져버렸다...
◆NBvyE9z84Fb 2021/01/02 16:48:20 ID : gi9xWo2K7Bs
가게는 1 오늘 동안 영업중지 2 저녁 시간까지 영업중지 3 계속 영업 Dice(1,3) value : 3
◆NBvyE9z84Fb 2021/01/02 16:59:41 ID : gi9xWo2K7Bs
" 자, 자, 진정하세요! " 우주 랍스터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소녀가 뛰어나왔다. 어떻게 종업원이라는 것을 알았냐면, 우주인 같은 느낌의 하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침착하고 줄을 서세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지만, 가게는 계속 운영한답니다~ 거기다 주방장의 특별 서비스! 1시까지 오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랍스터 다리 버터 구이를 드립니다! " 종업원은 익숙하게 사람들을 다루었다. 오히려 식당의 회전률이 빨라진 것만 같은 기분도 들 정도였다.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드디어 식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NBvyE9z84Fb 2021/01/02 17:01:07 ID : gi9xWo2K7Bs
식당 인테리어 간단히 우주 랍스터는 아마 특이하게 생겼겠지? 대략적으로 특이한 점
이름없음 2021/01/02 17:11:11 ID : mleE6Y02pO2
고급스러운 마호가니 식탁과 의자와 샹들리에 등 고풍스럽다
이름없음 2021/01/02 17:12:23 ID : tdA6lzTTSIN
파란색 물이 줄줄 흐른다
◆NBvyE9z84Fb 2021/01/02 18:09:37 ID : gi9xWo2K7Bs
식당 안의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화려했다. 고급스러운 식탁과 의자는 비싼 마호가니로 만들어 진 것 같았고, 기계적인 벽을 반투명한 커튼으로 감싸 몽환적인 분위기가 났다. 거기에 중앙에 달려 있는 작은 샹들리에에는 진짜 보석같은 게 반짝였다. " 여기 손님 다섯이랑 새 한 마리요! " 종업원이 활기차게 말했다. 이제 숨길 것도 없었다.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커다란 테이블에 우르르 둘러앉았다. " 주문하시겠나요? " 종업원의 질문에 치는 비장한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하나씩이요. " " ...네? " 치가 메뉴판의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쓸었다. 종업원이 당황했다. " 그러니까 메뉴에 있는 거 하나씩 다요. " " 네?????? " 루엘이 살짝 고개를 내밀어서 메뉴판을 봤다. 전부 1인분씩 팔고 있었고, 메뉴가 아주 많은 편도 아니었다. 이 정도 양이라면 나머지 상단원들이 먹을 음식이 부족해질지도 몰랐다! " 거기다가 이거... 랍스터 스테이크 플래터 다섯 개 추가해줘. " " ?????? 네... 알겠습니다? " 로나가 눈치 좋게 추가 주문을 넣었다. 종업원은 영문도 모르고 얼떨떨하게 주방 쪽으로 향했다.
◆NBvyE9z84Fb 2021/01/02 18:23:44 ID : gi9xWo2K7Bs
이브 로나 상단이 앉은 테이블은 순식간에 요리로 가득 차 버렸다. 랍스터 회, 랍스터 버터구이, 랍스터 찜, 랍스터 매운탕, 랍스터 살 수프, 랍스터, 랍스터, 랍스터... 수많은 요리들이 각각 1인분씩 나와서 저마다 그 색을 뽐냈다. 그런 와중에 상단원들은 제각기 자기 몫의 요리를 챙겼다. 앙크가 요리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랍스터 스테이크 플래터. 그 이름에 맞게, 랍스터가 등껍질을 벗어던지고 잘 구워진 자기 속살을 내보인 채로 접시 위에 엎어져 있었다. 겉은 바싹 구워진 것 같지만 안은 촉촉해 보였다. 살짝 뿌려진 소스의 짭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여기까지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지. 나이프로 한 번 찔러 보니 안에서 파란 즙이 배어 나왔다. 앙크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이런 랍스터, 용병 일로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온갖 괴식을 먹어대는 와중에도 본 적 없었다. 옆을 보니 마리라던가 루엘 쪽도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였다.
◆NBvyE9z84Fb 2021/01/02 18:31:35 ID : gi9xWo2K7Bs
치는 무조건 먹을 것 같고 나머지 상단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해볼까! 귀찮으면 1먹는다 2먹지않는다로 다이스 굴려 한사람당 두개까지 연속으로 가능 앵커 달리자! 루엘 로나 앙크 마리 핀파
이름없음 2021/01/02 20:20:11 ID : k60nwnzXvBe
dice(false,false) value : false
이름없음 2021/01/02 20:48:12 ID : re1A0slvg2H
? 앵커 대신 할까 속에서 넘어오려는 걸 참으며 어떻게든 다 먹는다! 그것이 랍스터의 생명에 대한 예의니까 로나는 먹긴 먹는데 최대한 랍스터 쪽은 안 쳐다보면서 3분의 2쯤 먹다가 남긴다
이름없음 2021/01/02 21:21:44 ID : WmHBats1jAj
Dice(1,2) value : 1
이름없음 2021/01/02 21:22:06 ID : WmHBats1jAj
거부감이 들어서 먹지 않는다!
이름없음 2021/01/02 21:22:54 ID : tdA6lzTTSIN
dice(1,2) value : 1
◆NBvyE9z84Fb 2021/01/03 17:50:33 ID : gi9xWo2K7Bs
그런 상단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치는 서비스로 나온 랍스터 다리구이를 집어들었다. 껍데기도 까지 않은 그것을 입에 그대로 가져다대고는 후루루루루룹! 랍스터를 먹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소리를 내었다. 그렇다. 오직 흡입력만으로 껍데기 안에 있는 랍스터 속살만을 빼내먹어버린 것이다! 그런 경이로운 방식으로 순식간에 한 접시를 다 비워버렸다. " 으음~! 이거 엄청 맛있어요! " 치는 그렇게 말하며 빈 접시를 치우고 새 접시를 끌고 왔다. 루엘은 그것을 바라봤다. 치는 너무도 복스럽고 사랑스럽게 먹고 있었다. 저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게 언제 일이었더라. 루엘은 다시 접시를 내려다봤다. 향긋한 냄새가 났다. 저 랍스터가 무슨 종인지는 이제 상관 없었다. 생명이 이뤄낸 찬란한 결실이 거기에 있었다. 루엘은 잠깐이나마 먹지 말자고 생각했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솔직히, 생리적인 거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먹지 않는 것은 랍스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루엘은 눈을 꾹 감고(항상 감고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감고) 썰어낸 랍스터 조각을 입 안에 넣었다... " ......? " 의외로 맛은 평범한 랍스터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상당히 맛있었다. 살짝 질길 정도로 구워진 겉면이 얇게 있었고 그 안으로 찐 듯이 부드러운 살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심코 눈을 뜬 루엘은 다시 눈을 감았다. 포크에서 흘러내려 방울져 떨어지는 파란 액체를 보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NBvyE9z84Fb 2021/01/03 17:55:06 ID : gi9xWo2K7Bs
로나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대한 랍스터 쪽을 안 보려고 눈을 열심히 돌려가며 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산만하게 식사하는 게 영 별로였는지 결국 랍스터를 반쯤 남겨 버렸다. 로나가 남긴 랍스터는 순식간에 치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 역시 전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렇게 비, 비싼 걸 얻어먹기도 조, 좀 미안하고요... " 마리는 한 입도 먹지 않았다. 치는 좋아라 하고 그것마저 먹어치웠지만, 마리는 여전히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리가 테이블 너머로 보자, " 이 정도 비주얼이면 용병식 요리보다는 나아. " 라고 하는 앙크와 접시에 얼굴을 파묻고 부리로 고기를 뜯는 핑크팔콘이 있었다. 마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까지나 감일 뿐이고, 배탈이 난다거나 다른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NBvyE9z84Fb 2021/01/03 17:55:28 ID : gi9xWo2K7Bs
좋아 도둑이 잡힐 때까지 스킵해버릴까
◆NBvyE9z84Fb 2021/01/03 18:20:43 ID : gi9xWo2K7Bs
다음 날. 이브 로나 상단의 아침은 평소보다 많이 늦어졌다. " 구웨에에에에에엙 " 앙크와 로나가 바쁘게 화장실과 주방을 들락날락거렸다. 안색이 영 좋지 않아 보였다 랄까 누가 봐도 숙취였다. " 그러니까 적당히 마시라고 했잖아요, 로나 씨도 앙크 형도. " 루엘은 교단의 교리 때문에 하루에 정해진 양의 술만을 마실 수 있어서 상태가 멀쩡했다. 루엘이 약초 우린 물을 적당히 식혀 따랐다. 앙크가 그것을 들고 쭈우우욱 마셨다. " 크으으~! 쓰다...... " 핀파는 어제 밤 늦게까지 취한 상단원들에게 시달리다가 곯아떨어져 버렸다. 치는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자고 있었다. 술에 상당히 강한 치였지만 어제는 말 그대로 장난 아니게 마셨기에 그런가보다, 같은 상황이었다. 루엘은 로나에게도 물을 따라 주고, 치의 것을 한 컵 남겼다. 그렇게 해가 서서히 하늘 중앙으로 달리는 때였다. " 계십니까? " 아랫쪽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났다. " 앗, 누가 왔나 봐요. " " 제가 갈게요. " 마리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섰다. 마리는 미성년자라 어제 술을 마시지 않았다. 덕분에 루엘과 같이 유이하게 멀쩡할 수 있었다. ...술을 안 마시고도 멀쩡하지 못 한 핀파에게 묵념을. " 계시나요?! " " 네! 갈게요! "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마리가 재빠르게 대답하고 갑판으로 뛰어나갔다. 마리가 갑판으로 나가자 타이밍 좋게 누군가가 승강기를 타고 올라왔다. 찰리찰리였다. " 그러니까... " " 마리 로즈에요. 상단원은 아니지만 잠시 몸을 싣고 있어요. " 찰리찰리가 이해했다는 듯 끄덕였다. " 별 일은 아닙니다. 아니, 좋은 일이네요. 상단주님께 전해주십쇼. R나로 추정되는 도둑이 잡혔습니다. " 그러고서는 별 것 아닌 일처럼 굉장한 소식을 들고 왔다. 아니, 평범하게 말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이브 로나 상단에게 찍혔으니 금방 잡혔을 거라는 알 수 없는 지존심이 있었으니까. " 잡혔다고요? 어떻게요? " 마리가 질문했다. 찰리찰리가 약간 고민하는 듯 싶더니 그냥 입을 열었다. " 뭐,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알려드려도 되겠죠... 약간 외진 골목에서 비명이 들리길래 가 봤더니 도둑이 눈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누가 도둑을 잡으려고 함정이라도 만들어 둔 걸까요? 훔친 지갑을 열자마자 거기서 물감이 튀어나온 모양이더군요. 데굴데굴 구르면서 도난당한 지갑을 우수수 떨어트리길래 바로 연행했습니다. " 마리가 활짝 웃었다. 솔직히 마리는 몸이 약한 편이었다. 신세를 지고 있는 상단원들에게 항상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 일을 하나 해낸 것이었다. " 잘 작동했나 봐요. 다행이에요... 헤헤. " " ...설마? " 마리는 배시시 웃으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상단원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
◆NBvyE9z84Fb 2021/01/03 18:29:12 ID : gi9xWo2K7Bs
그렇게 되어서, 이브 로나 상단 일행들은 치안관리대의 건물에 가게 되었다. " 잠깐, 좀 갑작스러운 거 아니야? " " 갑작스럽긴 뭐가 그렇다고, 나랑 이름 비슷하게 지은 괘씸한 년은 한 대 더 패 줘야 하는 게 당연하잖아! " 로나는 한 손으로 어제 크로스 카운터를 맞은 곳을 붙잡은 채로 씩씩거렸다. " 그래, 물어본 내가 잘못이었지. " 앙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앙크의 눈에 마치 소풍이라도 온 듯 순수한 분위기를 풍기는 세 명이 보였다. 치와 루엘과 마리가 하하호호 웃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팔에 무언가가 닿는 게 느껴졌다. 핀파가 앙크의 옆에 붙어 섰다. 핀파도 한숨을 내쉬었다. " ...네 마음을 알 것 같아. " 그런 만담을 하고 있는 도중에 찰리찰리가 복도를 돌아 나타났다. " 이쪽입니다! 따라오세요. " R나로 추정되는 도둑이 있는 곳은 바로 앞이었다. 이브 로나 상단 일행은 면회실에 우르르 들어갔다. 좁은 방 안에 소녀가 앉아 있었다. 소녀는 얼굴에 지워지지 않는 염료를 뒤집어쓴 채 훌쩍이고 있었다. 발목이 부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브 로나 상단이 어제 목격한 그 도둑과 같은 사람이었다. " 뭐, 적당히 대화하고 나와주십쇼. " 찰리찰리가 쿵 하고 문을 닫았다.
◆NBvyE9z84Fb 2021/01/03 18:34:41 ID : gi9xWo2K7Bs
R나와 이 도둑의 관계(R나의 부하, 가족, 추종자, 희생양, 기타등등) 이 도둑이 지갑을 훔치고 다닌 이유(커플이 싫어서, 협박을 당해서, R나가 좋아서, 생계형, 기타등등 을 참고해서) R나가 저질렀다고 알려진 범행 중, 이 도둑이 저지른 범행 수(최대 21) 이 도둑의 이름! 이상한 아무 단어나 주면 알아서 판타지화해줄게!
이름없음 2021/01/03 21:45:11 ID : tdA6lzTTSIN
R나의 부하
이름없음 2021/01/04 16:02:02 ID : A59dwpU42K7
커플이 싫어서
이름없음 2021/01/04 17:23:34 ID : 6qjeFhgpcHv
Dice(2,21) value : 2
이름없음 2021/01/04 21:17:32 ID : re1A0slvg2H
.
이름없음 2021/01/12 00:40:36 ID : re1A0slvg2H
흐물거리는 몸과 마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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