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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군인이고,
코로나 때문에 백수 + 나갈일 없는데 화장한거 보고싶다고
자꾸 화장 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떼를 쓰는데
저번에도 생리중일때 한 번 이래서 억지로 화장 하다가
화장은 화장대로 망치고 시간도 세네시간 날렸거든?
근데 이번에 또 이러네.
원래 집에서 멀리 나갈때 아니면 화장을 잘 안해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자주 못 만나니까 화장 한 모습
보고싶어 하는 거 같은데 내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전혀
생각 안하고 떼만 쓴다..
어제 부모님 간호 하다가 새벽에 잠들고
아침에 병원 진료 잡혀 있어서 병원 가느라 엄청 일찍 일어났거든
그래서 지금 잇몸도 붓고 몸상태도 안좋은데 말을 해도
안들어 ..
내가 너무하다는데 내가 진짜 너무 한거야?
아니 남친이 널 배려를 안하고 존중해주지 못 하고 있어 널 사랑하는거 맞니? 지금 니 상황 아는데도 그러는거니?
뭐가 너무해 그 분이 너무한거지, 알면서도 그러는건 진짜 배려없는 짓이야. 보고싶어하는건 알겠는데 그건 진짜 너무하다.
여러모로 정상 아니다. 일단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
만약 과시를 하고 싶다 한들 남자친구한테 굳이 '화장' 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내라는 여자가 있나?? 요즘 여자들 탈코르셋이니 뭐니 하던데 남자친구가 나서서 여자친구한테 코르셋을 입히네. 본인 자유가 아닌데 남친이 저래서 하는 게 진짜 코르셋이지. 여자라고 태어 날때부터 화장하고 태어나는 게 아닌데 사랑하는 사람이면 어떤 모습이든 예뻐보이는 게 정상이거늘 저러는 것 부터가 일단 가치관 개썩은 것 같다.
거기다 과시용이 맞는 것 같단 거. 그냥 개인적으로 보려면 화장을 굳이 안 하면 어때. 뭔가 보여줄 사람이 있거나 하니까 일반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 예쁜 '상태' 를 찍어 보내라는거지. 화장을 하든 안 하든 실제로 못 보는 건 똑같은데. 반대로 생각해봐 레주야 너 남자친구 오래 못 봤다고 나갈 곳도 없는데, 심지어 몸 피곤하고 아프다는데 굳이 머리 감고 머리에 왁스칠하고 수염 깎고 눈썹 정리 다 하고 비비 바르고 립밤 바르고 정장 빼입고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할 거니? 장난으로 한두 번이면 몰라 사람 상태 안 좋다는데 굳이 그럴거니? 이해가 가니 지금 이게? 그게 니 남친이 하는 짓이야.
그리고 누가봐도 과시하려는 이 상황 자체. 정식으로 자리 만들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군대 선임, 동기들 보여주려고 그러는 게 정상이니?
설마 싶을 수도 있는데, 군대 안은 생각보다 심하다.
의무 복무하는 군인이 군 부대 안에서 만난 고등학생한테 고등학생인 걸 알고도 전화번호 따려고 ㅈㄹㅈㄹ 하는 것도 본 적 있어.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 근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거야.
니가 화장해서 남들 보여주면 너한테 무슨 이득이 있는데? 너 그 사람들 만날 일 있어? 결국 자기 코 세우는 거지.
사귀든 말든 본인 자유이긴 한데 연애 할 때마다 결혼을 생각하고 연애하는 입장에서 나라면 헤어진다.
저런 가치관 썩어 빠진 사람하고 평생 살 수 있어?
이 글 썼던 스레주야.
이 문제로 남자친구랑 대판 싸웠는데 아무래도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
댓글 달아줘서 고맙고, 덕분에 남자친구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어.
자세하게 남겨주고 싶은데 몸살 감기 까지 걸려 버리는 바람에 ㅋㅋ..
일단 당분간 남자친구랑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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