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정신과를 다녀왔고 개인적인 기록과 혹시 다른 사람에게 내 후기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약 복용 경과를 적어나갈 예정이야 나는 숨쉬기 힘든 발작이 자꾸 일어나서 내과를 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단 이야기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권유받았고 그런 루트로 오게 됐어 내 상태는 계속 된 자살충동과 우울 불안 불면 자해도 이어지고 아 오늘 날씨좋다 저 차에 치여서 뒤질까~♡ 하는 딱 .... 병원 가야 하는 상태였어 물론 나는 이걸 내 의지가 약해서&내가 이렇게 생겨먹어서 걍 평생 이렇게 살아야지 하고 받아들임 물론! 치료를 위해 정신과를 두 번 정도 몇년 전에 다녀봤었으나 또라이들이었고! 그 분들이 준 약물 덕분에 더 악화됨! 아이고 감사합니다 병원 망해라 ^ㅡ^ 저어어엉말 병원 선정을 잘해야해. 의사도 물론.

아무튼 그래서 권유받은대로 집 근처의 가정의학과를 갔는데 이 쪽도 만만치 않은 또라이더라. 온갖 날카로운 질문 (내가 좀만 나이가 어렸어도 울었을거야;) 툭툭 던지다가 비아냥 대는 말투로 "그 정도면 입원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러는거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옆에 있던 휴지곽 던져버릴 뻔 했짜나~ 아무튼 그러고 자기네가 할 수 없다면서 더 큰 병원을 가라고 소견장 비스무리한 걸 써주더라. 염병. 그렇게 정신과를 가려 했는데 어라? 이번엔 또 엄청 유명하고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해야하네? 언제 가능한가요? 한 달 뒤요! 그렇게 난 한 달 동안 시한폭탄 터질 것 같은 몸을 끌어안고 일을 했지.

갔더니 초진이라고 설문 (우울 척도 검사 등) 을 시키더라고. 신선했지. 위에 언급했던 병원 셋은 이런 거 한 적이 없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성심성의껏 써서 드렸더니 오잉. 점수가 너무 높아서 다른 검사를 해야한대. 그래서 따라갔지. 빨래집개 같은 걸 손목과 발목에 꽂고 3분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검사였어. 이게 뭐지? 했는데 진료를 받으면서 알게 됨. 의사는 여선생님이었고 굉장히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음. 내 모든 말에 공감을 해주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반응해주시니 나도 모르게 미용실 원장님 앞처럼 밑천을 탈탈 털렸다. 그리고 대부분 어려워서 한 귀로 흘려보냈는데 아까 그 검사가 자율신경계? 검사였고 그게 많이많이 망가져있다고.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언제든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정말 잘 왔다고. 혼자 고민한다고 절대 안 낫는다고. 악화되기만 한다고. 당연히 치료할 수 있고, 나아질 수 있다고. 의지로 해결되거나 하는게 절대 아니라고.

그렇게 받은 약이 항우울제 등등이랑 비상시 (발작시) 먹을 ..... 약. 뭔 약인지는 모르겠어. 근데 드라마에서 막 숨쉬기 힘들때 약통 찾아서 입에 털어넣는 장면 있잖아. 딱 그런 약통처럼 생겨서 신기하더라...... 그렇게 취침전 약을 먹고 잤지.

4.29 세상이 급격히 아름다워보였음. 너무 신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산책하고 룰루랄라 꽃 사진 찍고 돌아와서 난 행복해! 이랬음. 내가 아닌 것 같고 신기하더라. 그런데 웃긴 건 점점 시간 지나고 저녁되니까 밥먹으면서 햄이 맛있네 창문밖으로 뛰어내릴까 이랬음.

4. 30 그리고 오늘은 이상할정도로 무기력해. 아무런 식욕도 없고 멍하니 숨만 쉬는 중. 멍청해진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싶을 정도로 일부러 나쁜 생각을 떠올리려고 해도 차단됨. 할 수만 있다면 준 약들 다 먹고 쭉 자버리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러면 안돼~ 약 복용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참고로 진료비에 대해 걱정하는 글들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나는 택시비 2만원에, 진료비는 약 48000원 정도 들었어. 그 자율신경계 검사? 그게 3만원이더라고. 약값은 의외로 3천원가량. 예전에 다녔던 정신과들은 1~2만원 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나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 따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 공간적 제약이 자유로워. 참고해 주면 좋겠어.

어느 병원을 갔는지 물어보고 싶다..... 스레딕에선 이러면 안된단거 알지만...... 나도 정신과 가야 하는데 마땅한 병원을 못 찾아서 헤매는 중이야 ㅠ

항우울제 복용 부작용에 자살충동이 있는데 스레주 첨 먹어봐서 몸이 적응하느라 그런걸까? ㅠ 레주야 힘내 쾌유하길 바랄게

>>8 지역 정도는 언급해도 되겠지? 세종쪽이야. 유명한 곳이라 검색하면 나올거야.

>>9 그런 부작용도 있구나. 아니! 그런 부작용이 있으면 어떡해! 자살 막으려고 먹는건데 자살하면 큰일이잖아!이런!

5.1 평소처럼 무기력한 것 같은데 여기에 식욕이 없어. 아무것도 안 먹다가 저녁으로 피자 두조각 정도 먹었더니 토할 것 같아. 감정 기복이 없어서 좀 이상해. 건조한 로봇 인간이 된 기분 ( 'ㅡ' )

>>9 아이러니하게도 글터라 자살할 힘도 없는 사람들이 먹고 기운차리면 그 기운으로 죽는 사람들이 왕왕 있대.

>>10 으아아아! 고마워ㅠㅠㅠ!!!

>>13 와 진짜 조심해야겠네.

그러고보니 의사가 말 하더라. 죽고 싶으면 자기한테 달려와서 말 하라고. 자살 사고는 힘들면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자살할 위험이 줄어드니까 무조건 자기한테 와서 말하라고. 좋아. 적립이야.

나도 지금 다니고 있긴한데 의사가 사무적이진 않지만 대화를 해도 저렇게 조언은 안해주더라고 좋은 의사를 만난것 같아 부럽네 스레주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다!

>>17 그러게 진짜 좋은 의사같아. 그래서 초진 예약에만 한달이 걸렸나봐 ㅋㅋㅋㅋ ㅠㅠㅠ

5.2 식욕이 없음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분명 생리 전이라서 막 먹어야 하는데 아니야. 일어나서 짜빠게티 몇 숟가락 먹고 헛구역질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중력 제로. 일을 할 수가 없다. 놀라운 건 내가 좋아하는 걸 봐도 별 감상이 안 들어 ㅠㅠㅠㅠ 감정이 ㅡㅡㅡㅡㅡ 이렇게 된 기분.

생각날때마다 와서 보고갈게 :) ㅣ

5.3 빼먹었다! 5.2일 이랑 별 다를바 없었다. 생리가 터진 것 빼고 :) 십....... 어쩐지.지나치게 무기력하다고 했다. 아주 .... x 같다^^.... 그나마 한 끼를 먹어서 삶을 연명함.

5.4 원래 5.5일 가야 하는데 (일주일마다 경과 봄) 어린이날이라 오늘 가기로 함. 이야기해야 할 건 무기력증 (생리전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름) 감정이 완벽하게 차단됨 (생리전인데 안 울었음!) 그리고 식욕부진 그리고...... 야한게 진짜 아예 안보고 싶더라 .......................................

>>20 사랑해 O:) 약을 ! 바꿨다 ! 빠밤! 정신이 안정되는 것과 식욕을 늘리는 것 중 택하라해서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 어쩔 수 없었다 적응되면 괜찮아진다 했지만 이대로 있다간 난 마른 송장이 될 게 뻔했다. 한 달 정도 약 먹으면서 맞춰야한다고 했다. 이러다 일을 아예 못하면 어쩌지. 돈은 누가 주고 소는 누가 키우냐.

5.7 그간 별거 없어서 안 적었는데 이번엔 적어야겠음! 식욕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하루 한 두끼는 먹고있구 잠이 안온다! 지금 새벽 4시! 이런! 그리고 일을 못하고 있다.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아. 조금만 힘내면 끝날 일인디 이렇게 힘들어! 아이고!

ㅂㄱㅇㅇ..나도 너무 우울하고 식욕도 없고 생리도했다가 안했다가 그러네 또 심각하게 무기력해 정말 너무 ㅈㄱ싶은데 용기가 없어. 난 아픈게 싫어서 ㅈㅎ는 안해. 정말 사는게 죽는 것보다 싫어. 아 근데 ㅈㅎ 라기보다 아까 제모하면서 상처가 났는데 예전이었으면 웁스 이게 머선129이럴텐데 우울한 이후부턴 감정이 점점 무뎌지는 느낌 딱히 상처난거에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냥 상처가 났구나 물닿이면 따갑잖아? 근데 그냥 물 붓고 그랬어 나 왜이래..? ㅋㅋㅋ

5.11 애들아 나 오늘 생일이야~(ㅋㅋ) 약 먹은지 2주째인데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했다. 그래서 이런가봐~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잠을 못자니 약 투여 용량을 조금 늘리고 4일 뒤에 가기로 했다. 힘내보자.

>>28 내가 의사는 아니라 정확한 판단은 못하지만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 병원에 가. 나 왜이러지 나 왜이럴까 그냥 난 원래 이런걸까 이런거 절대 일반인은 안 그러니까. 우리 병원가서 같이 낫자.

정신과를 오면서 알게된게 진짜 사람 많이와. 사람이 넘쳐. 아주 어린 아이와 보호자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오고 당연 내 또래들도 많이와. 아프다고 가만히 있는다고 아무도 칭찬 안해주더라. 다치면 병원에 가야 낫는것처럼 마음이 아픈것도 병원에 가야해.

그리고 난 지금 전남친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카톡와서 차단하러 가볼게(ㅋㅋ)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

>>29 생일축하해! 항상 스레 잘 보고 있어. 왠진 모르겠지만 뭔가 위로받는 기분이라...ㅎㅎ

>>32 생일 축하해, 스레주! 스레주 글 읽으면서 도움 받고 있어.

>>29 헉 많이 늦었지만 생일축하해! 병원이라.. 자취를 안해서 갑자기 약먹으면 뭐냐고 물어볼텐데 뭐라고해야한담 근데 굳이 꼭 나아야 하는건가 싶기도해. 사람은 언젠가 죽는데 내가 빨리 죽게 될 수도 있는거 잖아 장수하면..흠.. 스레주 넌 꼭 나았으면 해 내 의지(?) 가 별로 없지만 다 줄게.

>>33 >>34 고마워!! >>35 ㅋㅋㅋㅋ고맙다구 해야할까 그래도 네가 덜 아프면 좋겠어!

5. 13 약을 바꾼 뒤로 급작스런 헛구역질+오한+근육통에 시달리느라 죽는 줄 알았다. 어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도 문제가 있어서 전화드림. 원장님은 내일 출근이라 내일 다시 연락주신다고 하고 오늘치 약은 일단 먹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아아아. 이 날씨에 이불덮고 찜질팩 끌어안구 있는 나를 가엾이 여겨주렴. 흑흑.

스레주, 아프지말구 몸 따뜻하게 하고 푹 쉬어! 얼른 낫구

>>38 고마워! 5.14 살면서 이렇게 괴로웠던건 밤새 폭탄주를 말아마시고 다음날 급성 위염으로 내장까지 토하려고 했을때 밖에 없었는데 ..... 원장님께 전화가 왔는데 새로 추가된 약을 제외하고 먹으라 하셧다. 어제 저녁약은 안먹고 잤는데 이렇게 일어나는게 힘들었구나 싶었음 ...... 효과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흑흑

>>39 TMI지만 졸피, 알프람, 자나팜, 라제팜, 디아제팜, 루나잠, 클로나제팜 등 (불면, 기면, 불안, 공황 등등) 1년 넘게 복용하고 있는 1인인데 (끊었다가 다시 먹는 중임) 작년에 약도 잘 안듣고 (원래 내성이 심한 타입.) 쓰니랑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실조증, 교감이 9.4였나? 부교감이 0.6인가 아무튼. 그래서 과다복용도 하고 매일 술 마시고 공복에 약도 퍼먹고 그랬더니 이젠 약 먹어도 아무 효과 없고 오한이나 가끔 잠들면 식은 땀 진짜 침대 다 젖을만큼 흘리다 깨고 기면증 더 심해짐. 음주랑 같이 하는건 혹시나 꼭 피해라... 오남용에 술 담배 카페인 막 이런 나쁜 건 난 다 하고 다녀서.. 그리고 1년 째인 지금 약의 의존도는 아주 아주 아주 상상 그 이상으로 높다. 의식하면 할수록 더.

스레주 병원 다니겠다고 생각한 용기가 대단해! 솔직하게 적어줘서 잘 보고 있어. 나한테도 뭔가 용기를 주는 기분이야. 고마워!

>>40 우와악 헉 정말...... 정말..... 덕분에 금주를 더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어.... ㅠㅠㅠㅠㅠㅠ 나 술 카페인 담배 이런거 진짜진짜 좋아하거든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네가 괜찮아지면 좋겠어.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41 나야말로 고마워. 정말 아무도 안 볼거라 생각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메모장에 쓰는거보다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싶겠어서 적는 거였는데 용기를 주게 된다니 나야말로 고마워.

5.15 병원 가는날! 후기는 갔다와서 적겠움. 그리고 원장님 말대로 추가된 약 하나를 빼먹고 잤더니 너무 말끔하고 완벽하게 일어나서 당황스러울지경; 약 째끄만 녹색 그거 하나 빼서 먹었다고 이렇게 달라질일인지 진짜 인생사 신기하구나;;

열흘 치 약을 받았고 추가했던 약은 빼고 위 보호약을(ㅋㅋ) 추가해달라했다. 그리고 이상이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시라고..... 흑흑 미련하게 참던 내가 바보야. 아무튼 열흘동안 특별한 이상이 없기를 바람.

>>42 내 걱정은 고맙고 괜찮아, 부작용, 위험한거. 다 알면서도 감행한거라.. 자살시도 (중간도 아님, 했는데 실패했을 뿐) 여전히 나도 술, 담배, 카페인, 불규칙적 식사 (1일 1끼 하면 많이 먹은 편) 온갖 안좋은건 다 해. 유일하게 좋은 걸 하나 하고 있다면 운동이나 산책 같은 활동적인 거? 나는 내 스스로 이런 길을 선택했기에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는거지만 꼭 약물치료, 심리상담 등을 통해서 이겨내고 싶은 이들은 반드시 참고하렴. 어제도 27시간 안자고 있다가 술에 약 먹고 12시간 지나서야 의자에 앉아서 기절하고 3시간 자고 일어났어 ㅋㅋㅋㅋㅋ; 나는 2주 단위로 받아다녀. 그냥 뭔가 하고싶은 말이 하나 있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친구들아, 약물 치료에 대한 부작용도 잡아야 하는 것도 꽤 고될거야, 근데 어느 정도 안정되고 약효를 받기 시작하면 약효를 받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계속 무언갈 더 챙겨줘야 해. 마인드셋이 바뀐다던가 활동적인 것들을 해 생체 리듬을 돌린다거나 등의.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행동의 인지화 및 습관하 시키는 과정이 굉장이 중요하고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해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해봐. 다들 잘 될거야.

46말 들었지? 우리 다 같이 힘내자. 5.16 오늘은 비가 엄청 오네. 어제 안 와서 다행이야. 약 먹으니 몸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푹 잤어. 12시쯤자서 7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낮잠이란것도 자봤다. 지금은 점심먹고 케이크를 먹는중. 난 내가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아예 하지 않아. 너무도 오랜시간 싸워왔고 지금도 계속 드는 자해충동이 너무도 익숙하기 때문에. 오랜 친구처럼. 그럼에도 내가 약을 먹고 정신과를 꾸준히 다니는 이유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 때문인 것 같아. 계속 살려면. 어차피 살게 될거라면 적어도 남들의 10분의 1이라도 편안하면 좋지 않을까. 자기학대를 멈출 수 있지 않을까. 다들 좋은 하루 보내! 행복해지자.

오늘은 쓰러 안왔네? 내가 써야지. 우울의 늪 이라는 말 많이 들어봤을거야 다들. 인간은 더 어렵다고 느끼는 희망을 품는 것보다 혹은 외적 요소가 희망이길 빌다가 이내 절망임을 느끼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훨씬 쉬워진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포기해버리면,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손 놔버리면 되니까. 그게 편하니까. 그래서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죽고 싶다면서 죽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물론 죽어버린 사람도 보았다. 종류는 다양했다. 죽고싶거나 와 살기싫거나 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또 죽고 싶어하면서 아프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 껏 아파와서 더 아프기는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죽는게 곧 안식이라면, 그 안식을 위해서는 당연히 대가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가만히 앉아서 죽고 싶어하면서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2가지 부류가 가장 큰 것 같다. 살고 싶은 일말의 욕망이라도 있거나 혹은 안식을 위해 죽을 용기 조차 없는 사람들.

5.17 뭐야! 뺏겼어! ㅋㅋㅋㅋㅋ농담이야. 마음껏 자기 얘기 해줘도 돼. 고작 토일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고 몸이 나아졌어. 밥을 제때 먹고 잠을 제때 자는게 이렇게 중요한건지 몰랐다. 비록 12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긴 했지만 규칙적이긴 하지. 그리고 겨우겨우 일 패턴도 찾아가고 있어. 오늘은 약 먹기 이전 평소분량처럼 일했어. 곧 약 먹기 시작한지 한달이 다 되어갈텐데 한달은 먹어봐야 효과를 본다는게 이런것도 있지 않을까~ 사실 난 지금에서도 만족해. 잠을 제대로 자고(많이는 아니지만!) 악몽을 꾸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내게 있어서 신기하다. 그래서 이 자살이나 자해 충동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것 같아. 난 늘 죽고 싶어. 그런데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 타투도 할거고 악기연주도 할거야. 기타는 멋있을테고 바이올린은 우아하겠지. 그만뒀던 그림도 그릴거고 잔뜩 유명한 필명의 책도 많이 낼거야. 외국어는 두개 정도 배워서 여행도 다닐거고 보컬학원이랑 댄스학원도 다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해볼거야. 그리고 우리 빌어먹을 애비뺨도 한 대 갈겨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들! 좋은 하루 보내. 언제나 사랑해.

>>49 답서, 라고 해야하나 나의 일기도 써주지! 정신과적- 보다는 심리나, 아포리즘에 가깝겠지만. 오늘도 난 여지없이 술과 약을 먹고 10시간이 지나서야 침대도 아닌 또 의자에 앉아서 Python 가지고 놀다가 앉은 채로 잠 들었다. 그렇게 4시간 자고 기상. 늘 약효는 미약해지고 계속 줄어들지만 꾸준한 부작용은 딱 하나 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 자려고 한 의도도 일절 없는 상태에서 졸린다- 라는 느낌도 없는 상태로 그대로 잠들었으니 그냥 기절이라고 칭하겠다. 기절 직전 2~4시간 내외의 기억이 없다. 분명 자기 전에 누군가와 뭘 했고 무슨 얘기를 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나는 기절하여 자는 중이지만 그 사이에 난 무엇을 한다고 한다. 말을 걸면 반응을 하고 행동도 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예 없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칠흑의 낮이었다. 나의 외마디 신음은 당신에게 있어 인이었는가? 누군가 자신 스스로를 절명캐 하는 일이 타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기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그 불행에서 혹은 슬픔에서 옭매이지 않기 위해 만류하는 당신은 이기적인 사람이라 말한다. 잔잔한 해수면 아래에서는 알 수 없는 수 천 가지의 해류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덕분에 잘 보고있어! 개인적으로 베이킹이나 간단한 요리같은거 해보는게 어떤지 추천해!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게 은근 보람있고 맛있는거 먹으면 사람들다 행복해지니까... 아니면 벌써 요리에 취미붙였으랑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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