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작년에 쓴 내용을 보니까 그냥 남자친구가 표현을 잘 못해서 내가 오해했던 부분이었네..

이후에 진짜 많이 사랑받는다 생각하면서 너무 행복했어!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서로여야만 하겠다 하는 마음에 구두로 결혼을 약속하기도 했어ㅋㅋ

나는 계속 가게일을 도와주면서 수업을 듣고 방학때면 가게 오픈전에 시간 날 때 1시간-2시간 동안 잠깐씩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되게 행복했어

무엇보다 날 먼저 생각해준다는게 느껴졌어. 새로운 장소를 가면 날 먼저 생각해주고 있구나 하고 느껴지고..

그냥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맞이해서 조금만 불행해도 그 불행이 체감상 너무 크게 느껴질까봐 불안할정도로..

근데 그 불안함이 딱 맞아떨어졌나봐.. 아니면 내 인내가 한계에 다른건지..

항상 가게 일을 도와주며 가게에 있고, 수업도 가게에서 듣고 과제도 가게에서 하고.. 다 못한 과제가 있으면 집가서 밤새고..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나봐

마냥 힘들고 지치고 남의 입장을 고려하기에도 벅찰 수준까지 와버린 것 같아

주변 다른 사람들도.. 정신적으로는 잘 몰라도 육체적으로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서 난 이정도로 힘들어 하면 안된다 생각했는데

그냥 너무 힘들고 지쳐.. 웃음도 잃어가는 기분이고 남자친구한테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고,,

남자친구가 정말 날 많이 사랑해주는구나 느껴졌었다 했잖아

이젠 날 사랑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적당히 사랑하는 척 해주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해

잘 모르겠어 너무 사랑하고 정말 결혼하고 싶은데 점점 이별로 치닫는 느낌이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직 학생이라면 가게 일 도와주는 건 이제 그만 둬. 나이 차를 떠나서 여자친구가 그렇게 일을 도와주는데 그에 대한 배려가 있었는지 싶어.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거라면 가게 일 도와주는 게 가장 큰 문제같아. 스트레스 받고 남자친구랑도 소원해지고.. 학생으로서의 생활이 없잖아. 그걸 이해 못 해주면 이별인 거고. 너도 너의 삶을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