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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02:45:13 ID : moK1wpQr88l
아무거나 좋아 같이 얘기할 사람 있어?
2024/05/07 11:13:11 ID : e1zQoE1cq3Q
영향을 많이 받은 철학자는 누구야?
2024/05/07 18:14:53 ID : moK1wpQr88l
난 알베르 카뮈랑 데카르트! 부조리랑 방법론적 회의에 감명받았어 레더는?
2024/05/07 18:19:09 ID : e1zQoE1cq3Q
ㅋㅋ 나도...많고 많은 철학자 중 이게 겹치네
2024/05/07 18:22:03 ID : e1zQoE1cq3Q
사실 근대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박살난 현재로서 가장 와닿기 쉬운 철학자 중 한 명일수 밖에 없으려나...
2024/05/07 19:23:02 ID : moK1wpQr88l
그런 것 같아 게다가 현대사회는 사람 자체보다 특정한 역할을 요구하니까 자기소외가 커져서 부조리 같은 철학이 관심을 얻나봐 허무주의와 비슷하면서 조금 더 긍정적인 관점이라 좋아 합리성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적당히 선호하는 정도?
2024/05/07 22:41:04 ID : e1zQoE1cq3Q
난 철학으로서의 불교도 좋아하고, 묵자와 묵가에 대해서도 큰 흥미를 느껴(후자는 정치학문에 가깝지만). 제자백가시절의 사람인데 현대기준으로 봐도 뒤쳐지지 않은 깊이 있는 주장들이 보이거든. 겸애(차별하지 않는 사랑)라든지, 당시 동양에서는 드물게 인격신의 존재를 주장해 동방의 예수라고도 불리는 사람인데, 겸애는 기독교의 아가페 사랑같은 초월적 개념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간의 상호존중과 사회적자본(신뢰)를 강조한 것이고, 공동체내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엄벌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가치는 아니고. 인격신 역시 묵자가 계시를 받았다거나 뽕맞은 게 아니라, 인격신을 상정하고 두려워해야 왕을 포함한 지배자도 큰 악행이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거라 생각하기에 인격신을 주장하는 느낌? 여튼... 기원전 수백년 전란의 시기에 세금을 더 걷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복지국가를 꿈꾸는 등, 회귀물 주인공 같음ㅋㅋ
2024/05/07 22:41:26 ID : e1zQoE1cq3Q
그리고 데이빗 헨리 소로우도 좋아하는 편
2024/05/08 22:18:15 ID : moK1wpQr88l
묵자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기원전에 그런 생각이 가능했다는 게 신기하다 특히 공동체내의 신뢰가 있어야 사회가 더 순탄하게 굴러간다는 점에서 봤을 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그런 걸 보면 사회적 틀이나 교육은 발달해도 사람 개개인은 근본적으로 비슷한가봐 시민불복종, 초월주의적인 사상 좋지 지나치게 비교하고 세속적인 삶에 집착하다보면 내면의 평화가 없어지는 것도 맞는 것 같고 소로우는 인간의 자연상태를 본질적으로 선이라고 본 것 같은데 그건 이해하기 어려웠어 사람에게 욕망이 존재하는 이상 본질적인 선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2024/05/08 22:28:11 ID : nyGleKZjxSH
우와!!! 철학 좋아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반가워 나도 무지 좋아해. 나는 까뮈의 철학이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대단하거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지만 우리 인생은 어떤 의미도 없다.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사는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무의미함, 부조리를 인식하고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것이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이다." 라고 알고있어. 사실 우리가 인생을 대단하게 여기고 인간이 소중한 존재라고 하는것도 인류가 그렇게 정한거지 사실이 아니잖아? 그저 우리가 가치있는 존재라고 믿고싶은 것일 뿐인데, 역설적으로 우린 아무것도 아닌 존재여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을 믿고 나아가는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2024/05/08 22:33:24 ID : nyGleKZjxSH
나는 요즘 인간의 이성에는 한계가 있다는걸 믿고 있어. 우리가 믿고 있었던 절대적인 이성이 사실은 한없이 덧없는 생각일 뿐인걸 20세기 시절 우생학이나 유대인 학살등이 증명했잖아.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은 우리의 지식과 지혜의 한계로 인하여 매우 제한적이고, 어쩌다 운이 좋게 법칙이나 실험결과 등을 발견해서 그것들을 기록하는 거지. 사람은 대단하고 싶지만, 역살적으로 우린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걸 상기하면서 공부를 계속 해나가는게 인간으로써의 숙명같아.
2024/05/09 00:08:22 ID : moK1wpQr88l
맞아! 선택을 통해서 스스로의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부분에서 실존주의의 매력을 많이 느꼈어 삶의 의미와 목적은 주관적인 거고 외부세계는 우리가 가진 믿음에 반하거나 우리의 생각으로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결국 삶은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나봐 그걸 받아들이고 매순간에 집중하고 자기만의 열정, 의미, 목적을 만드는 게 행복한 시지프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런 삶의 방식도 좋아 동감이야 합리주의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성을 완벽하게 신뢰할 수는 없는 것 같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체로 그렇게 믿는 거지 정말 안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되는 것 같아
2024/05/09 08:56:00 ID : qZh9a60ljBv
철학자는 잘 모르지만 인생은 무엇일까 맨날 고민하는 듯 니체는 좋아함 심리학도 좋아해서 칼융이나 프로이트도 좋아하고 진화심리학도 좋아하는 편 오컬트 쪽이나 그래서 n인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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