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움 2018/03/22 23:39:17 ID : BupTPa7879g 0
그 누구도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라 9년동안 계속 자해한 흔적 감시하고 걔네 집에서 커터칼이나 날카로운거 있으면 다 갔다가 버리고 항상 얘기 들어주고 근데 나아지질 않고 최근에는 더 위험해졌어 어쩌지.. 같이 병원도 가고 그랬는데 얘기하는걸 들을때마다 너무 위태로워보여서. 너무 힘들다. 내 친구한테 힘이 되주고 싶고, 위로가 되주고 싶어서 지금까지 노력했는데 요즘은 내일아침에 친구가 죽어있을까봐 두려워. 내가 했던 일들이 전부 부질없었던게 마음이 아프다. 내가 도울 수 있는게 없어서 힘들어. 걔가 자살할 날짜를 정하고 있을때 난 그 아이한테 어떤반응을 보여줘야할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해야 그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거지? 제발 누가 알려줘. 부탁이야.
2 이름없음 2018/03/23 00:11:19 ID : 2k1iqlBe6qm 0
걔곁에 니가항상 있다는걸 말해주는게 제일중요하지않을까.. 내남자친구도 우울증인데 그때마다 내가 큰버팀목인냥 너를지켜줄게라고 말하거든 니가 우울한거슬픈거 다 가질수있는감정이고 그거 다버텨낼수있도록 내가도와준다구.. 사실 네가노력한게 나보다더 클거라서 내가해주는말들이 도움이될지모르겠지만 나는 그친구보다 너도걱정돼 니가 무너지지않았으면 좋겠어 친구도힘내야하지만 너도 누군가에게위로받을수있으면 좋겠다 니가무너지면 네친구가진짜 무너지질지도모르잖아 나도그생각을 가지고 정신잡고사려고해 부담감이아니라 음.. 힘내라는의미야 내가 널보면서 힘내라고말해주지못해서너무아쉽다 너는 그친구에게 힘이되고 너에게 힘내라는친구가 있으면좋겠어 힘내 네가누군진모르지만 응원할게 친구가꼭 우울증극복하면좋겠어 미안해 큰도움이못되어서
3 이름없음 2018/03/23 04:05:45 ID : WnTXz9a08i5 0
우선 스레주가 고생이 많네. 알게 모르게 스레주도 우울한 기질이 있을 거야,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든데 본인은 맘 편할 수가 없을테니까. 그럼에도 나보다 더 힘든 친구를 위해주는 네 모습이 참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 친구로서 이만한 친구가 또 어딨을까 싶어. 그 친구는 왜 우울해졌을까, 우울함의 원인을 해소하면 좀 나아질텐데... 병원도 다니고 있는 거 보면 본인도 노력하는 거 같긴한데, 악화됐다니 너무 안타깝다.. 오랜시간 동안 친구가 많이 지쳤나보네.. 그래도 지금까지 버틴 게 너무 고맙고 또 감사해. 그것만으로도 그 친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레주가 다시 한 번 말해줄래. 너도 알 거야,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때마다 스레주가 곁에 있어줬기에 때문에 친구는 버틸 수 있던거야. 그러니까 지금까지 한 네 행동이 전혀 부질없다고 생각하지마. 너처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거 같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야, 스레주도 친구도 둘 다 너무 잘 하고 있어. 그리고 친구에게 말해줘. 네가 살아있어서 나는 오늘도 다행스럽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매일 네 얼굴을 보는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를. 그 친구가 네 삶에 얼마나 큰 존재이고 소중한 의미인지, 여기 적은 네 진심을 잔잔하지만 반복적으로 여러 번 전해줘. 암시는 작아보이지만 굉장히 큰 힘이야.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살아있어서 좋은 이유를 붙여주는건 어떨까. 날씨가 좋은 날은 오늘 날씨 좋다, 살아있길 잘했다, 그지? 비 오는 날엔 빗소리가 나름 운치있다든가, 왠지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냐든가. 뜬금 없지만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든가. 너 없음 나 외로워서 진짜 어떻게 사냐, 그러니까 할망구되서 벽에 똥칠할 때까지 연락해야 된다든가. 고양이가 귀여우니까, 밥이 맛없으니까. 올해의 벚꽃, 여름 과일. 가을 낙엽, 겨울 첫 눈 등등 별 거 아닌 것에도 살아야 되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여보자. 너무 질릴 정도론 하지말고 틈틈이. 또 가장 중요한 건 친구가 우울증 원인을 극복하는게 제일이지 않을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곁에서 응원 열심히 해줘. 여기서 더 내려가도 괜찮다고, 너 다시 올라와서 이겨낼거라는 거 내가 알고있고 기다리겠다고 전해줘. 친구가 우울증 극복할 수 있길 멀리서나마 빌게. 스레주 같은 친구가 있으니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거야.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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