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24 11:37:06 ID : 1woIFhak05U 2
이러기 시작한 건 딱 3월 1일부터였어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매일매일 꾼 꿈을 다이어리에 적거든 그래서 이 꿈을 꾸게 된지 한 3~4일 쯤 돼서 다이어리에 계속해서 똑같은 내용을 적게 된 걸 자각하고 너무 소름이 돋았어 똑같은 내용이라고 해서 완전히 똑같은 순간들이 반복되는 게 아니라 꿈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음 날 밤 그 지점에서 다시 꿈이 시작해 약간 드라마처럼... 시대는 좀 옛날 같았어 오늘날 우리가 입는 옷들이 아닌 색감 없어보이는 허름한 생활한복?? 같은 걸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는데 바닥에는 태극기가 땅을 다 메웠었는데 이 태극기가 지금의 우리 태극기가 아니라 예전 태극기 있잖아 지금 태극기가 되기 전의 태극기 말야 그거로 가득 찼더라고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은 삼일절인 것 같아... 근데 교과서에서나 책에서나 보던 그런 배경이 아니라 좀 잔혹했다고 해야 하나 너무 소름이 돋아
2 이름없음 2018/03/24 11:46:54 ID : 1woIFhak05U 0
스레주야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얘긴 계속할게... 첫 날 꿈은 그냥 평범했어 내가 독립운동가가 되어서 등에 태극기를 두르고 있었는데 내가 맨 앞에 서 있었고 막 뭘 외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앞이 엄청 뿌옇고 안개가 낀 모습?? 이라고 해야 하나 그랬고 안개에 가려서 달인지 태양인지 구분이 잘 안 갔는데 태양인 것 같았어 엄청 빨갛고 이글이글한 태양이었는데 이상하게 차가운 느낌이었어 그렇게 한참을 앞으로 전진하는데 뒤에서 총 소리가 박자 맞춰서 메트로늄처럼 들리더니 갑자기 내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한 명 한 명씩 쓰러졌고 내 바로 뒤에 있던 사람이 쓰러졌을 때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은 안 보였는데 시체가 끝없이 뉘여져 있는 건 봤고 그렇게 꿈이 끝났어
3 이름없음 2018/03/24 11:48:48 ID : fTSE63SIMo0 0
나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18/03/24 12:01:00 ID : 1woIFhak05U 0
헐 보고 있구나 진짜 고마워 ㅠㅠㅠ 요새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거든 다음 날 꾼 꿈은 생생하지 못해서 다이어리에 특정 단어만 적혀 있어 << 시작 같은 끝 총 시체 언덕 안개 달 태양 남자 머리 >> 이렇게 적혀 있네 생각 해봤는데 아무래도 시작을 전날 꿨던 꿈의 끝에서 시작했다는 것 같고 총 시체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근데 언덕 안개는 기억 나 앞을 보니까 안개가 스르륵 걷히고 엄청 높은 언덕이 있었어 진짜 엄청 엄청 높았는데 아무리 봐도 산은 아니었어 왜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뭐래도 언덕이었어 암튼 그런 언덕 위에 엄청 빨간 태양이 있었어 핏빛 빨간 태양이었고 태양 뒤로 더 큰 달이 점점 떠오르고 있었는데 차가운 은빛 달이었고 언덕 높은 곳에는 사람의 형체가 있었는데 입고 있는 옷이 치마가 아닌 걸 봐서 남자였던 것 같아 아닐 수도 있고... 근데 그 사람이 갑자기 휘청하더니 머리가 잘렸고 난 그 사람 구하러 올라가고 싶었는데 언덕에 발을 디디지를 못했어 그러고 깼고
5 이름없음 2018/03/24 12:13:37 ID : xU3VeY8o0nu 0
나두 보고있어 계속 얘기해줘
6 이름없음 2018/03/24 20:03:46 ID : 1woIFhak05U 0
스레주야 보고 있었구나 늦어서 미안해 나갔다 왔어 암튼 3일째 꿨던 꿈 역시 2일차 꿈이 끝난 지점에서 다시 시작했어 내 발을 한참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뭐가 데굴데굴 굴러오더니 내 발에 부딪혀 멈춰서 보니까 사람 머리였고 나랑 눈이 마주쳤어 마치 현실에서 그런 일을 겪은 것 마냥 숨도 안 쉬어지고 흉측하고 충격적이고 오만가지 감정이 들어서 혼란스러울 때 즈음 뒤에서 총성이 울렸고 나는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때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 때 누군가 내 손목을 잡고 뛰기 시작했어 그 사람이 날 잡고 언덕을 오르는데 이상하게 엄청 높아보이던 언덕을 한순간에 넘고 반대편으로 넘어왔을 때 본 광경은 정말 몽환적이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땅과 하늘이 다였는데 하늘에 달이 두 개가 떠 있었고 하나는 붉은 빛, 하나는 푸른 빛을 뿜어내고 있었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내 손목을 잡았던 사람을 봤는데 남자였어 근데 이 사람은 옷차림이 좀 달랐어 지금 시대 사람인 것 같았어 옷차림이 한복은 절대 아니었고 뭘 입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났나 봐 다이어리에 안 쓰여 있어 암튼 그렇게 나랑 눈 마주치고 꿈에서 깼어
7 이름없음 2018/03/24 20:15:47 ID : 1woIFhak05U 0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 현상을 어디에라도 털어두고 싶었어 그리고 이 꿈은 밤에 잘 때만 꾸고 졸 때나 낮에 잘 땐 이상하게 꿈을 안 꿔 4일차 꿈은 좀 무서웠어 그 사람이 나한테 위험했다고 소리치는 건 입모양으로 아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근데 이내 그 사람이 날 보면서 미소를 짓더니 내 손을 잡고 앞으로 걷기 시작했어 그렇게 한참을 걸은 것 같았는데 갑자기 총성이 울렸어 역시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한순간에 조선 사람들 수천명이 서 있는 걸 봤고 바닥에는 태극기가 또 깔려 있었는데 점점 피로 물들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에 울음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대포 소리 비슷한 게 들리더니 사람들 머리가 잘려서 하늘로 서서히 올라갔어 동시에 그러더니 하늘에 떠 있던 두 개의 달이 하나의 큰 태양이 됐고 핏빛 빨간 태양이 머리를 다 빨아들이자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곧 터질 것 같았어 내 손을 잡고 있던 남자가 위험하다면서 내 손을 잡고 자길 따라오라고 했어 그래서 숲 속으로 뛰었는데 숲에도 태극기가 있었는데 어떤 건 불타고 있었고 어떤 건 찢겨져 있었고 또 어떤 건 발자국으로 가득했어 비명소리가 잦아들 때 즈음 그 남자가 화난 얼굴로 나한테 물었어 소리가 들리더라 여긴 뭐 하러 왔냐고 어떻게 왔냐고 나보고 이 세계 사람이 아닌 거 다 안다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어 내가 어리둥절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숲 속 나무들이 다 베어지더니 하늘이 보였고 아까 그 태양이 엄청 차가운 빛을 내뿜었고 난 그 빛을 쐬었는데 몸이 언 것 처럼 너무 차가웠고 내 앞에 있던 남자는 어쩔 줄 몰랐어 정신이 혼미해져서 눈 앞이 흐려지는데 남자가 나한테 다신 오지 마!! 소리쳤고 나는 그렇게 잠에서 깼는데 그 날 몇 년 째 걸리지 않던 감기가 엄청 심하게 왔어 하루종일 너무 아파서 학교도 학원도 못 갔고 아무것도 못 하고 계속 아팠고 진짜 심한 감기였는데 이상하게 열은 36도를 벗어나지를 않았어
8 이름없음 2018/03/24 22:40:22 ID : teLe7wNwMp9 0
헐 뭐야..
9 이름없음 2018/03/25 07:26:57 ID : gZeIGqY66lu 0
전생 꿈인듯해
10 이름없음 2018/03/25 14:30:00 ID : o3SNxTQnvir 0
헐 전생같은거아니야??만약에 진짜 전생꿈이라면 스레주 대단하다...삼일운동때 참가하고
11 이름없음 2018/03/25 14:31:05 ID : o3SNxTQnvir 0
아그리고 방금 윗댓글쓰니인데 그 남자는 스레주랑 나중에 뭔가만날것같은느낌이야!
12 이름없음 2018/03/25 20:04:52 ID : pgi8nTQoK5f 0
꿈은 다른 세계라는 게 진짜인건가 싶어 요즘 이런 스레들이 많은 거 같아서
13 이름없음 2018/03/26 17:44:28 ID : 46oY9xTWnPj 0
스레주야 어젯밤 꾼 꿈에서 하염없이 그 남자와 손을 잡고 도망쳤어 그 남자 얼굴을 봤어 기억이 또렷해 그리고 오늘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딱 아 그 남자다 꿈 속의 그 남자!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꿈 속에서 만난 남자와 생김새를 비교 해보려고 생각해보니 이상하게 또렷하던 기억이 사라지고 그 남자의 차림새는 기억 났지만 얼굴이 기억이 안 나서 너무 답답했는데 뭔가 강한 느낌이 들어서 그 남자 번호를 물어봤어 그 남자가 날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 뭐지..? 이런 얼굴이어서 좀 있다 학원 끝나고 그 남자 번호로 혹시 꿈 속에서 날 본 기억이 있냐고 물어볼 생각이야
14 이름없음 2018/03/27 20:20:42 ID : rcE7cGpU2Nu 0
물어봤어 스레주??
15 이름없음 2018/03/27 22:42:09 ID : 46oY9xTWnPj 0
스레주야 26일날 문자 한통 남겼었는데 그 사람도 뭔가 날 보자마자 마음 한 구석이 막 아려왔대 그래서 날 계속 쳐다봤는데 내가 번호를 물어보니까 당황했대 일단 그 정도까지 대화를 했고 혹시라도 나와 같은 꿈을 꾸었는지 이 스레 내용을 캡해서 보여줬는데 답이 없었어 오늘 27일 학교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소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어떤 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엄청 빨리 달려왔어 순간 너무 당황해서 몸이 굳었고 뒤에서 누가 날 잡아챘어 보니까 그 남자였어
16 이름없음 2018/03/27 22:45:48 ID : bdvjBuk08lv 0
헐... 뭐야뭐야
17 이름없음 2018/03/27 22:50:10 ID : 46oY9xTWnPj 0
그러고 나서 어안이 벙벙해서 멍 때리고 계속 그 남자를 쳐다보기만 하니까 그 남자도 이게 무슨 일이지 싶은 표정이었어 아 참 그 남자는 고등학생이야 고등학교 1학년이고 우리 학교 근처 고등학교를 다니더라고 편의상 오빠라고 부를게 그 오빠가 집에 데려다 준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같이 집에 가다가 내가 얘기 좀 하고 가자고 해서 아까까지 우리 집 앞 놀이터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 신기하게도 그 오빠가 꾼 꿈이 내가 꾼 꿈과 내용이 대충 비슷해 그 오빠가 모든 꿈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요새 들어 자꾸 조선시대 배경 꿈을 꾼다고 했어 오늘부터 메모장에 꿈의 내용을 적기로 했어 그 오빠도.
18 이름없음 2018/03/28 00:53:41 ID : fhvCkrbBbvi 0
나 보고있어 앞으로독 계속 올려줘
19 이름없음 2018/03/28 00:55:54 ID : 7xQsp87byHw 0
나도ㅠ보고있어!
20 이름없음 2018/03/28 21:37:12 ID : bwq0re46qrA 0
우린 어젯밤 꿈 속에서 또 만났어 서로를 알아봤어 꿈 속에서 우리는 새빨간 빛을 내뿜고 있는 태양 쪽으로 걸어갔어 우리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다들 결의에 찬 눈빛이었어 입은 안 보였어 오직 눈만 보여서 더 기괴했어 사람들은 모두 깃발을 들고 있었고 보니까 태극기였어 우리가 그렇게 끊임없이 걸을 때 쯤 뒤에서 누군가 크게 소리치더니 모든 사람이 태양을 향해 총을 겨눴어
21 이름없음 2018/03/28 21:38:28 ID : bwq0re46qrA 0
태양이 수많은 총알을 맞고 점점 구멍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펑 하는 큰 진동과 함께 터져 없어졌어 태양이 없어지니 사람들이 환호했어 다들 표정이 밝아보였고 보이지 않던 입이 보였어 나랑 오빠는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슬펐어
22 이름없음 2018/03/28 21:40:44 ID : bwq0re46qrA 0
근데 내가 갑자기 하늘로 몸이 둥둥 떴고 이내 꿈에서 깼어 일어나자마자 울었어 마음 한 구석이 엄청나게 아려왔어 일어나자마자 오빠한테 문자를 보냈어 혹시 꿈에서 날 보았냐고 물으니까 여전히 자는지 한 20분동안 답이 없었어 답이 왔을 때는 자기도 날 봤다면서 내가 없어지길래 내가 죽은 줄 알았다면서 당황했다고 했어 내가 하늘로 둥둥 뜨고 나서 큰 태양으로 변했는데 그 태양은 아까 터졌던 태양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고 했어 엄청 따뜻하고 열정적인 느낌이었대
23 이름없음 2018/03/31 06:38:20 ID : 5SE4Hvhammn 0
이거 예전에 토끼같아?라는 어떤글본거있는데 그거랑비슷하다!
24 이름없음 2018/03/31 10:44:45 ID : 46oY9xTWnPj 0
스레주야 늦어서 미안해 그 오빠랑 마지막으로 같은 꿈을 꾼 게 목요일이었고 목요일을 끝으로 거의 한 달 간 꿔온 꿈이 끝났어 나랑 오빠가 석궁으로 큰 태양을 맞춰 떨어뜨렸는데 태양이 종잇조각이 되어 펄럭이면서 내려와 보니 일장기였어 일장기에 내 시점이 맞춰지자마자 꿈에서 깼고 오빠랑은 27일부터 계속 연락하다 좀 빠를 순 있겠지만 왠지 모를 정이 들어서 연애 중이야... 어쩌면 이 꿈 해프닝이 나한테 좋은 인연을 가져다 준 것일 수도 있고 그 오빠랑 나랑 만날 운명을 꿈이 연결 해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25 이름없음 2018/04/01 04:13:46 ID : 46oY9xTWnPj 0
보는 사람은 없지만...
26 이름없음 2018/04/02 01:23:06 ID : 1xu3vg1DvxC 0
보고있어!
27 이름없음 2018/04/02 07:50:40 ID : xDxRwnvimE7 0
보고있어!
28 이름없음 2018/04/02 20:58:45 ID : huq5atvwla4 0
보고있는 사람은 있지만..
29 이름없음 2018/04/09 02:18:32 ID : 46oY9xTWnPj 0
오빠랑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정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듯 다른 어떤 커플보다도 잘 지내고 있어 갑자기 급전개 미안해 그동안 좀 바빴어. 뭐 암튼 한 달 내내 꾼 괴상한 꿈이 나와 오빠의 전생이었다면 우린 어쩌면 전생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서로 다음 생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던 게 아닐까 해 간절한 마음이 닿아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이 된 거라고 생각 해
30 그저 멤놀충 허구 2019/10/09 18:58:09 ID : yK7Ao1vinPi 0
.
31 그저 멤놀충 허구 2019/10/09 18:58:19 ID : yK7Ao1vinPi 0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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