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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5 22:23:00 ID : PfWkq41xDy4
고1땐가 고2때 걔가 전학왔거든 (외국이라 이동수업임) 학기 첫날 오전에 영어에서 걔 얼굴 잠깐 봤는데 점심 다음이 미디어였어 그때 내가 약간 늦게갔는데 수업은 시작 안했는데 애들이 다 자리에 앉아있었고 아까 영어에서 본 애가 맨 뒤에 혼자 앉아있길래 옆에 앉아도 되냐고 하고 앉았어 미디어때랑 영어때마다 거의 하루에 두시간씩은 보다보니까 얘기도 많이하고 개그코드같은게 잘맞아서 친해졌어 되게 그래서 나중에는 걔네집에 주말마다 가서 놀다오고 그랬거든 걔는 동생도 둘이었고 (한명은 유치원생 한명은 우리보다 한살 어렸어) 부모님 둘 다랑 같이 살았는데 걔네 집에 가면 되게 드라마에 나오는거같이 가족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되게 좋았어 나는 외동에 평생 엄마랑만 살아봐서 엄마랑 친하긴 했지만 그런 가족같은 분위기를 못느껴봤거든걔 동생들이랑도 친했고 걔네 부모님도 나 예뻐해주시고 뭐 특별한걸 한건 아닌데 같이 티비로 영화보고 그냥 대화 안 해도 벽에 기대서 폰하고 책읽고 밥해먹고 막내랑 색칠공부하고 뭐 그렇게 자주 놀면서 되게 친해졌다고 생각했었어 걔도 우리집 빌때마다 자주 놀러왔었고 근데 고3 초중반때 내가 학교 연극 준비하면서 한 서너달정도를 주말은 아침부터 밤까지 평일에는 학교끝나고나서부터 저녁까지 한 100명정도 애들이랑 있다보니까 나랑 같은부서랑 마주치는부서애들이랑 되게 친해지고 걔랑 좀 멀어진거같아 고3은 다 자기가 고르는 수업이었는데 걔랑 겹치는 반도 없었고 그래도 공강 겹치면 같이 밥먹으러가고 그러면서 계속 친하게지냈다? 그리고 누구랑 많이 친해지면 되게 편해지는거 있잖아 그래서 조금 안봐도 어제 본거같이 편하고 그런거 걔가 안지는 얼마 안됐지만 그런 존재였어서 걔가 가끔 문자 답장 안하거나 그래도 걍 까먹엇나보네 하고 별생각 없었어 근데 우리 엄마가 그해 7월에 돌아가셨어 병때문이라 갑작스러운건 아니었는데 나는 그때까지 가까운사람이 죽는걸 본적도 없었고 그냥 장례식 자체도 가본적이 없어서 내가 다 상태 안좋아지셨을때 몇주동안 병간호도 해야됐고 장례 절차 밟고 심적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충격도 많이 받아서 학교를 되게 오래 빠졌어 그러고 학교 다시 오니까 걔가 편지를 줬는데 내용이 막 울고싶으면 울어 나는 언제나 여기 있을게 이런 거였어서 되게 감동받았거든 근데 좀 연락도 안 되고 잘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이후로 두달 이따 졸업했는데 졸업식날 이후로 문자 연락 다 씹고 내가 존나 어이없어서 걍 그만 연락했는데 걔는 절대로 먼저 연락 한번도 안하더라????? 내가 뭘 잘못한것도아니고 졸업하고 나는 그 학교 오래 빠진거때문에 성적이 안나와서 대학 다 떨어지고 진짜 힘들었거든 월세도 내기 힘들었고 처음으로 사회생활하면서 이상한일에도 많이 말리고 갓 고등학교 졸업했어서 친구들은 고등학교 친구들밖에 없었고 그때는 진짜 남이 본인 엄마 얘기하는것도 그냥 엄마라는 단어만 듣거나 생각하면 울정도로 아직 적응이 안됐을때였었거든 근데 내가 걔한테 내말을 들어달라한것도아니고 그냥 진짜 친했다고 생각했던애가 내가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을때 갑자기 잠수타고 연락 끊은게ㅋㅋㅋㅋ지금생각해도 너무 어이없고 화나 걔랑 딱히 싸웠다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도 이런말 한적 없었는데 진짜 내가 얘 미운게 이상한거 아니지??? 씨발 얼마전에 걔 버스정류장에서 봤는데 너무 아무렇지않은척해서 ㅋㅋㅋㅋ내가 기억이 조작된건가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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