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E06582mso1 2018/07/05 16:18:43 ID : 41xzSNteGk9 20
제곧내 ㅇㅇ 일어난지 5년은 지난 일이지만 문득 추억감성 떠오르고 재밌을것 같아서 푼다. 보는사람 있어?
2 ◆eE06582mso1 2018/07/05 16:21:07 ID : 41xzSNteGk9 0
일단 없어도 품. 때는 2013년 초, 당시 고1 이었던 나는 방탕했던 중학교 생활을 떠나 고등학교라는 큰 성벽에 오르게 됐지. 공부 잘하는 학교라서 특히 어깨에 긴장을 주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
3 이름없음 2018/07/05 16:21:32 ID : y7uk7e5huq3 0
보고있다 빕
4 ◆eE06582mso1 2018/07/05 16:23:37 ID : 41xzSNteGk9 0
당시 나는 내 근처 자리에 앉은 애들에 비해 실력이 그야말로 풋내기에 불과했어. 다른 친구들은 유학이 기본 베이스고 하던데.. 나는 국내파 ^^ 내 바로 옆자리 앉은 친구도 나와 같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게 보였어.
5 ◆eE06582mso1 2018/07/05 16:23:48 ID : 41xzSNteGk9 0
비비빕 봐줘서 고마운빕
6 ◆eE06582mso1 2018/07/05 16:26:57 ID : 41xzSNteGk9 0
나 : 안녕? 옆자리 : ㄷㄷㄷㄷㄷㄷㄷ 말을 걸어도 그저 초점없는 눈으로 다리만 떨고 있는 그 아이는 마치 공사 현장의 트랙터와 같은 기세로 우리를 교실에서 막노동판의 현장감을 체험시켜줬어. 대충 애들끼리 그룹이 정해져가는 가운데, 어떤 애가 나한테 고맙게도 말을 걸어줬어. 어떤애 : 안녕? 나 : 어버법어업 안녕 어떤애 : ? ㅋㅋㅋ 긴장했구나? 나 : 응?? 하하 그렇게 보이지만 나는 긴장하지 않았지 이건 그저 자기방어기제의 일종으로.. 어떤애 : 그래그래 잘지내보자~ 이름이 뭐야? 나는 당시 그 친구의 인싸력을 견뎌내기엔 너무나 아싸였고, 말을 너무 더듬는 바람에 내 이름을 잘못 알려줘버렸음
7 ◆eE06582mso1 2018/07/05 16:28:43 ID : 41xzSNteGk9 0
나 : 어어어어어 난 스레주라고 ㅎ.. 어떤애 : 슬혜주??? 나 : 아니 스레주.. 어떤애 : 수래쥬?? 나 : ...... 어떤애 : 브루스 리? 결국 그 어떤 친절해보이는 아이는 자기 그룹으로 돌아가 재잘대기 시작했음. 그나저나 내 옆자리 앉은 친구는 친구도 없는지 아직도 혼자 떨고 있었음. 나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그 친구가 어딘가 딱해보여서 말을 붙여보기로 함.
8 ◆eE06582mso1 2018/07/05 16:30:53 ID : 41xzSNteGk9 0
나 : 저기 옆자리 : ㄷㄷㄷㄷㄷㄷ 나 : 굴삭기 안 끄면 건설현장에 공수낙하 시킨다 옆자리 : 얘 엉님 말씀만 해주십쇼 나 : 네 이름이 무어냐? 옆자리 : 치킨..(별명임) 나 : 난 스레주라고 해 옆자리 : 슬애주? 나 : x발
9 이름없음 2018/07/05 16:32:56 ID : s4E4INurcGm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이름없음 2018/07/05 16:34:30 ID : tvBcLcHzTXA 0
이름이 어떻길래 다들 못알아듣는거지 ㅋㅋㅋㅋㅋ
11 이름없음 2018/07/05 16:35:29 ID : By3QmrgphBw 0
이름 궁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eE06582mso1 2018/07/05 16:36:14 ID : 41xzSNteGk9 0
아무튼 총 24명인 반이 그룹화가 완료되어가고 이미 자기들끼리 파벌을 이룬 친구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남을 씹는... 게 일반적 고등학교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지. 얘네 공부벌레다. 문제집을 한가득 꺼내놓고 하하호호 쳐 웃고있음. 그 기괴한 풍경에 나는 그만 정신을 잃진 않고 혼미해졌음. 치킨이 : 쟤네 뭔데 벌써부터 문제집 삼? 나 : 카레타키 수학의 비저블 하이스토리.. 저거 책 다 합치면 못해도 옷 한세트 세팅하겠는데? 치킨이 : 슬쩍해볼까 나 : 예끼 이놈 대충 자리 가깝게 앉거나 이미 조금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대충 무리지어진 그룹은 이랬음 6명 - 공부잘할것 같은 모임 (얘네가 문제집 쌓음) 6명 - 인싸총회 (아까 말걸어준 애 여깄음) 5명 - 게임에 흥미가 있는것 같은 친구들 (남녀 비율 4:1) 3명 - 음침한것이 오컬트판 잘 할것 같은 애들 2명 - 나와 치킨이 2명 - 그들만의 모임
13 ◆eE06582mso1 2018/07/05 16:36:49 ID : 41xzSNteGk9 0
-11 내 이름이 발음하기도 어렵고 듣기에도 어렵다는데 나는 평생 듣고 살아서 잘 모르겠다..
14 이름없음 2018/07/05 16:38:07 ID : tvBcLcHzTXA 0
그렇군. 스레주는 아싸구나
15 이름없음 2018/07/05 16:38:40 ID : s4E4INurcGm 0
미안한데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
16 ◆eE06582mso1 2018/07/05 16:40:18 ID : 41xzSNteGk9 0
대충 인싸 모임에 있는 친구들이 제일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가운데, 오른쪽 구석자리에 유난히 조용한 두명의 친구가 눈에 들어왔음. 그런데 뭔가 말붙이기엔 어딘가 엄숙한 분위기.. 일단 무서워서 짜져있기로 했음. 치킨이 : 우리학교 매점있냐? 나 : 왜 나한테 물어봐 치킨이 :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임 나 : 우리 언니 여기 다니는데 매점 없대 치킨이 : ?? 학생부 뿌시기 각? 나 : 너 생기부도 뿌셔질듯 그때 난 알고있었지 매점이 없는대신 자판기가 있다는걸.. 일단 치킨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잠깐 숨겼음-★
17 ◆eE06582mso1 2018/07/05 16:40:52 ID : 41xzSNteGk9 0
나!는! 행복합니다!! 아싸라서 행복합니다!!!! 웃어도 좋아.. ㅠ
18 이름없음 2018/07/05 16:41:04 ID : Wi2oL802nvj 0
필력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이름없음 2018/07/05 16:41:54 ID : Wi2oL802nvj 0
아 오컬트판 잘할거같은 애들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
20 이름없음 2018/07/05 16:42:10 ID : tvBcLcHzTXA 0
남녀 합반이야? 부럽네.. ㅋㅋㅋ
21 ◆eE06582mso1 2018/07/05 16:43:47 ID : 41xzSNteGk9 0
몇 분후에 담임 선상님이 들어오셔서 고등학교에서의 첫 조회를 해주셨음. 다행히 여자쌤. 온순하실 것 같이 생겨서 좋았지. 애들도 같은 생각이였나봄. 쌤한테 첫사랑 얘기를 해달라고 첫날부터 ㄷㄷ 인싸1 : 선생님!! 첫사랑!!!!1 인싸2 : 미쳤나봐 ㅋㅋ 근데 첫사랑!!!!!111! 당시 아싸무리에 있던 나와 치킨이는 인싸들 특유의 그들만 재밌고 남은 뭔가 위화감을 주는 드립들에 연속공격을 당하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음. 그때, 쌤이 그런 난장판을 깨고 굵은 목소리로 말씀하심. 쌤 : 방금 첫사랑의 ㅊ 소리라도 낸 새끼들은 나와서 손들어. 인싸들 :
22 ◆eE06582mso1 2018/07/05 16:44:23 ID : 41xzSNteGk9 0
-19 스레주는 칭찬을 먹고살지! 고마워 ㅎㅎ 합반이였지!! 합반! 으히히!!
23 ◆eE06582mso1 2018/07/05 16:47:48 ID : 41xzSNteGk9 0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음. 분위기는 냉각되다 못해 마치 시베리아에서 맨투맨과 반바지 슬리퍼를 신고 파워워킹을 하는듯한 추위를 주었음. 그때 쌤이 첫 조회의 마지막이자 두번째 마디인 충고를 하시고 자리를 뜨셨음. 쌤 : 너희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자랑스런 xx인이다.(학교이름 보호 ㅎ) 여기서 허튼 짓거리 했다간 짤리기 일수니까 알아서 해. 우린 체벌없어. 원 스트라이크 원 아웃이다. 본인 목은 본인이 간수하는거다. 이상. 수업준비 해라. 그리고 1번이 임시반장하셈. 나 : (나 근데 경쟁률 별로 안 높았는뎅) 치킨이 : ??????????? 1번 난데???????? 나 : 너 임시반장 ㅊㅋ
24 ◆eE06582mso1 2018/07/05 16:50:45 ID : 41xzSNteGk9 0
조회가 끝나자마자 온 교실이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찼음. 인싸친구들이 앵앵징징대는 덕분에 고막에서 피가날 정도. 인싸1 : 하 담임 잘못만났어; 인싸2 : 아 이건 아니죠.. 담임 뭔데 ㅋㅋ 아무튼 그들을 무시하고 첫 과목 수업을 준비하는데, 치킨이가 안보였어. 두리번거리다 교탁에서 치킨이의 형상을 봤는데, 가히 영롱하기 그지없었음. 치킨이 : 오 컴퓨터 좋은데? 나 : 이 미친놈아 인싸 1 : 쟤네 뭐야?; 첫날부터 나대네;; 시끄럽게 나 : (너거덜이 더 씨끄러웠는뎅..) 미안~ 조심할게 ㅎㅎ (작게) 빨리 와 미친 꼬꼬닭아
25 이름없음 2018/07/05 16:53:19 ID : s4E4INurcGm 0
으 인싸 싫어 ㅠ
26 ◆eE06582mso1 2018/07/05 16:53:58 ID : 41xzSNteGk9 0
치킨이는 교탁에 있는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어. 그리고는 d드라이브에 들어있는 오프라인 게임 14종을 찾아냈지. 짜식.. 나 : 우리 등교하고 나서 최고 업적인듯 치킨이 : ㅎㅎ 이따 점심시간때 해야징 ㅎㅎㅎㅎ 자리에 앉아서 실실대는데 누군가 교실 문을 활짝열고 들어옴. 담임선생님임. 쌤 : 얘들아 책펴라. 인싸1 : 쌤~ 1교시 담임쌤 시간이에요?? 쌤 : 아닌뎅 인싸2 : 근데 왜 쌤이 들어오셔요???? 쌤 : 프랑스어 회화 내 과목이라고 소개 안했냐? 인싸1 : 너무 박력있게 나가셔서.. 쌤 : ㅇㅇ 이게 내 담당과목임. 첫시간은 자습이니까 떠들고 놀아라 걍
27 ◆eE06582mso1 2018/07/05 16:54:25 ID : 41xzSNteGk9 0
난 인싸가 아니라 전교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뮤탈리스크 군단이 싫을뿐이양.
28 ◆eE06582mso1 2018/07/05 16:56:58 ID : 41xzSNteGk9 0
근데 쌤이 칠판에 뭘 쓰시려는데, 마침 분필이 없는거임. 쌤 한숨 한번 푹 쉬시더니 임시반장 호출하심 쌤 : 임시반장 치킨이 : 아 넹 쌤 : 교무실가서 분필 4갑가져와 치킨이 : 말보루요 레종이요? 쌤 : 엎드려 나 : ㅁㅊㄴ... 결국 치킨이의 옆에 앉아있던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심. 왜 나냐고 왜! 근데 막상 나갔는데 교무실 어딘지 모름. 흔한 새내기의 모슴.jpg 복도를 두번 정도 왕복하니까 그제서야 중앙 현관에 있는 지도를 볼 생각이 남. 어휴! 빡대가리!
29 ◆eE06582mso1 2018/07/05 17:00:44 ID : 41xzSNteGk9 0
지도를 보러 힘차게 내려가서 음! 여기군! 하고 교무실이 있는 아니 있어야 할 자리로 갔는데.. "교무실은 4층으로 이전했습니다." 결국 그냥 비어있는 교실가서 분필 한통 쌔벼서 들어감. 문 : 덜컹 쌤 : 이제야 혀와 구강의 중요함을 느꼈니? 치킨이 : 저도 제 혀가 원망스럽습니당 쌤 : 오 분필 빨리빨리 반장 들어가. 나 : (미친선생이네) 네 치킨이 : 어휴 더워 나 :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곤 선생님이 분필로다가 칠판에 거대한 글자를 쓰셨는데.. 그 글자를 보고 동요하는 자 하나 없더라. 그 글자는 바로.. ----2교시 때 기숙사로 이동----
30 ◆eE06582mso1 2018/07/05 17:04:45 ID : 41xzSNteGk9 0
우리학교엔 기숙사가 있는데 선택제가 아니고 무조건 기숙사 생활을 했어야 했어. 난 룸메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치킨이랑 내 번호가 좀 차이가 나서 다른 친구랑 방이 걸릴것 같아서 좀 불안했지. 근데 알고보니 방은 제비뽑기더라. 번호 순서대로 제비를 뽑았음. 치킨이 - 흠.. 사감쌤 - 너는 102호실이다잉~ 치킨이 - 오 우리집도 102혼뎅 사감쌤 - 이젠 여그가 너거 집이다잉 내 앞에 8명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가 1번방을 안뽑았음. 아마 기적이였을지도.. 드디어 내 차례가 왔음. 나 : 쌤 이거 맘에 안들면 바꿔주시나요 사감쌤 : 학교 운동장 흙을 전부 뒤엎으면 고려해봄 (우리학교 운동장 축구장임=흙이 없음) 나 : .....
31 ◆eE06582mso1 2018/07/05 17:08:17 ID : 41xzSNteGk9 0
매우매우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뽑기통에 손을 집어넣음. 근데, 뭔가 이상하다는게 느껴짐. 나 : 아.. 제발.. 제발.. 인싸1 : 아 좀 빨리 뽑자! ㅡㅡ 나 : 으긱 (놀라서 뽑음) 아.. 하.. 진짜 사감쌤 : 102호실이다잉~ 나 : ?? 개이득 그렇게 101호를 제외한 우리반에 할당된 모든 호수가 적어도 반이상 채워져가고 있었음. 참고로 우리 언니가 당시에 말해주길 101호는 점호밤이라 매일같이 101호실을 대표로 점검한다고 함 인싸 1 : 언니 원콤 간다앗 사감쌤 : 102호실~ 치킨이 : 나 : 인싸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와 치킨이와 인싸1번과 아까 그 오른쪽구석이 앉았다는 근엄한 애가 한방이 되었음. 쉽게 말하자면 나의 1년 기숙사 생활은 pato~
32 ◆eE06582mso1 2018/07/05 17:08:40 ID : 41xzSNteGk9 0
여기서 잠간 끊기! 언니가 치킨먹으래 ㅎㅎㅎㅎㅎㅎ 이따 다시옴!
33 이름없음 2018/07/05 17:14:33 ID : tvBcLcHzTXA 0
ㅋㅋㅋㅋㅋ 추천 누르고 감
34 이름없음 2018/07/05 19:56:27 ID : Nzhy5fcK1zO 0
나도ㅋㅋㅋㅋㅋ 명문고 생활도 순탄하진 않더라...(끄덕
35 이름없음 2018/07/05 20:01:42 ID : 004JRyL83yJ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레주 필력 좋다 재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 ◆eE06582mso1 2018/07/05 20:03:16 ID : 41xzSNteGk9 0
으아닛! 고맙네! 순탄치 않지 ㅠㅠ 들어가면 모든게 실크로드일 줄 알았건만.. 칭찬해줘서 고마워! ㅎㅎ
37 ◆eE06582mso1 2018/07/05 20:03:28 ID : 41xzSNteGk9 0
스레주 다시 왔씀다!! 보고있는 사람!!
38 이름없음 2018/07/05 20:05:35 ID : 004JRyL83yJ 0
히얼! Aqui!
39 이름없음 2018/07/05 20:07:44 ID : bBdVaq2IE5V 0
치킨 맛있었냥
40 ◆eE06582mso1 2018/07/05 20:08:31 ID : 41xzSNteGk9 0
오오오!! 좋아좋아!
41 ◆eE06582mso1 2018/07/05 20:08:53 ID : 41xzSNteGk9 0
치킨은 그저 사랑일 뿐 감히 맛을 제가 논할것이 아니라 생각하옵니다
42 이름없음 2018/07/05 20:08:58 ID : e0lcslu9ArA 0
보고잇다
43 ◆eE06582mso1 2018/07/05 20:09:06 ID : 41xzSNteGk9 0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 바로 썰 마저 풀게!
44 ◆eE06582mso1 2018/07/05 20:09:18 ID : 41xzSNteGk9 0
고마워!!
45 ◆eE06582mso1 2018/07/05 20:12:34 ID : 41xzSNteGk9 0
기숙사 호실이 전부 배정이 되고 나서, 나와 치킨이는 침울함에 젖어있었음. 치킨이 : 씹인싸 우리방 배정 무엇... 나 : 인싸감성 이해 못해서 다수가 도태되는 부분이냐.. 음침한친구 : 저기.. 너희 나랑 같은방이던데.. 나 : 읭?? 아!! 안녕! 음침한친구 : 이왕 이렇게 된거 잘 지내보자구.. 내가 친구가 없거든. 나 : (왈칵) 우리도 친구 없어.. 너 이름 뭐야? 음침한친구 : 오해 (역시 별명임). 넌? 나 : 나는 스레주! 음침한친구 : 서래주? 나 : 진짜 개빡치니까 웬만하선 그거 하지 마라.
46 이름없음 2018/07/05 20:14:09 ID : du5Pbcq1Dy5 0
여기!
47 이름없음 2018/07/05 20:15:17 ID : 004JRyL83yJ 0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놈의 이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 ◆eE06582mso1 2018/07/05 20:16:10 ID : 41xzSNteGk9 0
의외로 우리가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한 친구가 말을 먼저 걸어줬음. 이렇게 친구가 무려 두명이나 있다! 유후! 근데, 이,이.. 우리랑 같은 방 된 인싸가 대놓고 싫어하는 기색을 자꾸 내비침. 듣자하니까 짜증나는게 어후; 인싸1 : 아니 나;; 아는애 한명도 없어 ㅋㅋㅋ 미쳤나 진짜 인싸2 : 나랑 인싸3은 같은 방인데 ㅋㅋㅋㅋ 너 어떡하냐 ㅋㅋ 인싸3 : 와;; 102호 거기 에어컨 안틀어도 시원하자너; 분위기 너무 싸늘해서~ 자꾸 듣자하니 어딘가 짜증이 나는데 무서워서 표출은 못하겠고 그러니까 그냥 참기로 했음. 근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치킨이가 돌발 사고를 쳐버림 치킨이 : 아이 x발 진짜로 개 떡화장것이랑 같은방 됐네; 바닥에 화장기름 맹들맹들 하겠구만; 나 : ?????????? 오해 : ㅁㅊ; 인싸1 : ...야 너 지금 나한테 그랬냐?
49 ◆eE06582mso1 2018/07/05 20:19:33 ID : 41xzSNteGk9 0
무려 대각선으로만 3개의 좌석을 건너야하는 먼 거리에서 용케 그 소리를 듣..는게 아니고 치킨이가 새벽에 닭 울듯 쩌렁쩌렁하게 말함. 갑자기 반 분위기가 냉각됐고, 모두의 이목이 치킨이와 인싸에게로.. 인싸1 : 야 나한테 한말이냐고. 치킨이 : 엉? 아~ 그거 우리 슬애주한테 한 말인데???????? 우리끼리 농담한거야 ^^ 인싸1 : 개소리야; 쟤 화장 얼마 하지도 않았구만; 치킨이 : ?? 그럼 본인 떡화장인건 ㅇㅈ? 인싸1 : 아.. X발새끼.. 나는 그 순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시원함을 느꼈음. 여러분 그거 암? 고구마 잔뜩 먹고 사이다 먹으면 진짜로 많이많이 시원함. 딱 그 기분임. 더 가미를 할 것도 없이. 그 기분임. 근데 왜 또 내 이름을 그릏그 브르느....(ㅂㄷㅂㄷ)
50 ◆eE06582mso1 2018/07/05 20:20:00 ID : 41xzSNteGk9 0
안뇽! ㅠㅠㅠ 애들이 제대로 발음 해주는게 소원이였음 ㅠ
51 ◆eE06582mso1 2018/07/05 20:22:52 ID : 41xzSNteGk9 0
인싸는 부들부들하면서 자리로 돌아감. 근데 어째 뒷통수가 따가운게 돌아보니까 인싸들이 우리를 당장이라도 덮칠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는거임. 계속 입으로는 주기적으로 아.. 소리를 반복해주면서... ㄷㄷ 나 : 네뇬의 용기덕에 우리가 여기서 산화하게 생겼구나 치킨이 일병 치킨이 : 조국수호의 과업을 완수한것이 정말로 기쁩니다 나 : 난 안기뻐 (퍽퍽) 오해 : 와.. 쟤네 너무 무섭게 쏘아보는데? 사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언니를 부르면 된다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잊고 있었음. 우리 언니는 학교에 친구도 많으니까 저 인싸들을 압박할 수 있을텐데.. 당장은 그런 생각이 안나고... 스레딕에서 본 스레들 생각이 나더라 ^^
52 ◆eE06582mso1 2018/07/05 20:27:25 ID : 41xzSNteGk9 0
당시 흘러가던 비버비버한 스레들에서 영감을 받아 인싸들을 조져볼까하는 무모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음. 잘못되면 얻어맞을 수 있는 일인데.. 그땐 내 자존감이 열권에 도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일이 가능했나봄. 그때 나는 점심시간에 오해랑 치킨이를 따로 불러서 맛폰으로 바보판의 한 스레를 보여줌(어떤 스레였는지는 기억이 잘..). 치킨이 : 와 무슨 이 분 장비야; 다 썰어버리네 오해 : ㅋㅋㅋㅋㅋㅋㅋㅋ와 이거 뭐냐 ㅋㅋ 나 : ㅋㅋ 이번주 안에 여러분과 내가 해야할 일 ㅎㅎ 치킨이 : ???? 그 말인 즉슨?? 나 : 쟤네에게 빅 엿을 먹여보는거죠! 그때당시 치킨이의 표정이 일품이였음. 기쁘긴 한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다는 오묘한 표정.. 감히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였음.
53 ◆eE06582mso1 2018/07/05 20:31:54 ID : 41xzSNteGk9 0
그 스레의 내용은 대충 이랬음. 학교 일진이 자꾸 반에서 큰 소리 내고 설치는게 실어서 일진이 쓰는 베게솜을 빼고 안에 벌레를 잔뜩 집어넣는다는... 근데 벌레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우리가 벌레를 극혐하는것도 있고 벌레는 좀 심한것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 안에 탁구공을 집어넣기로 했음. 마침 인싸는 베개를 교실에 그냥 둔 상태고.. 치킨이 : 이거 진짜 할거냐 나 : 싸움나면 빠따라도 들어야 인지상정이지 오해 : 걸리면? 우리 퇴학당하는거임? 나 : 퇴학 에바고 걸리지도 않을듯 그렇게 나와 치킨이는 문구점에서 탁구공 6만원어치를 샀음.. 피같은 내 돈... 저 돈이면 닭이 몇마리냐 ㅠㅠ 하지만 당시 우리는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어벤져스였기 떄문에 자본따윈 문제가 아니였음.
54 이름없음 2018/07/05 20:33:42 ID : e0lcslu9ArA 0
갑자기 궁금한게 있는데 친구들 별명이 왜 오해랑 치킨이야? 레주도 별명있어?
55 ◆eE06582mso1 2018/07/05 20:35:32 ID : 41xzSNteGk9 0
자본력도 우리의 편이요, 스레딕도 우리의 편이였는데, 문제가 있었음. 문구점을 막상 갔다오니 점심시간이 4분 남음. 교실에 애들 꽉참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탁구공 교실에 반입 못하고 화장실 소화전에 숨겨둠.. 나 : 뛸 걸 그랬나 치킨이 : 축지법 스탯을 안찍어서 그래 너가 어휴 나 : 즉결처형 스탯은 많이 찍었는뎅 치킨이 : 닥치겠습니당 일단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점심시간을 그냥 넘겼음. 그런데 5교시 수업을 받는 내내 인싸들이 힐끔힐끔 우릴 쳐다보는거임. 그때 직감했음. 저새끼들도 뭘 쳐놨구나.. 일단 교실에 짱박혀있던 오해의 말로는 자기가 있던 동안은 인싸들이 지들끼리만 떠들었대. 문제는 오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 후반 10~15분. 5분정도 화장실에 간 오해의 공백동안에 인싸들이 뭘 하기는 충분했음.
56 ◆eE06582mso1 2018/07/05 20:37:20 ID : 41xzSNteGk9 0
각자 이름이 좀 특이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는데.. 여기선 실명 보호를 위해 그런 별명을 쓰는거고, 이름에서 조금 파생시켜서 별명을 만든거야. 나는 별명 따로 없었어. 이름을 딴 별명 말고는 그냥 오뎅탕 정도..? 오뎅탕이 my favorite food..
57 이름없음 2018/07/05 20:38:51 ID : e0lcslu9ArA 0
너혹시.. 오뎅탕 동지?! 세상에 오뎅탕은 진리지!!!
58 ◆eE06582mso1 2018/07/05 20:40:00 ID : 41xzSNteGk9 0
아니나 다를까 사고는 치킨이 자리에서 터짐. 5교시 수업이 ap 심화 철학이였는데 철학 책 겉면에 얘네가 낙서를 해둔거임. 내용은 뭐 유치하게 깝치지마 ^^ 왤캐 기어오르지??? 이런 정도? 얘네가 멍청한게 그걸 컴싸로 썼음. 우리 철학 교과서 표지가 맨들맨들한 약간 보드같은거라서 물티슈로 슥 하면 지워짐. 인싸들 그거 지우는거보고 잠깐 당황탐 나 : 쟤네 병신임? 치킨이 : 돌대가리인듯; 다행히 철학책에 낙서한 것 빼고는 다른 피해는 없었기에 우리의 사기는 꺾이지 않았음.
59 ◆eE06582mso1 2018/07/05 20:40:24 ID : 41xzSNteGk9 0
오뎅탕을 좋아하는구나!!!!!! 오뎅탕은 너무너무 맛있지!!!
60 이름없음 2018/07/05 20:41:35 ID : 004JRyL83yJ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심하게 스윽- 하면 을매나 깔끔하게요~?
61 ◆eE06582mso1 2018/07/05 20:43:51 ID : 41xzSNteGk9 0
5교시 끝나고 쉬는시간에 약간 계획을 변형했음. 사제베개에 탁구공을 넣는걸 실패했으니, 기숙사 베개에 탁구공을 들이붓자는거임. 그만한 용량이 충분했기에 가능한 일. 아이디어를 낸 건 치킨이였음. 치킨이 : 그냥 완전히 부어버리자. 나 : 와.. 니 천재냐? 치킨이 : 인싸들 죽일거야 나 : 와;; 너무 악에 받혀있다 ㄷㄷ 일단 7교시 정규수업 때 까진 우리의 소중한 개인 물품을 전부 사물함에 짱박았음. 우리 학교 사물함이 전자키패드라서 한 번 잠그면 절대로 못 뚫음. 정말 유용하쥬? 결국 인싸애들은 건드릴 게 없으니까 이를 으득부득 갈면서 우릴 더더욱 노려봄. 이때부터였지.. 그 더럽고 추잡한 싸움의 서막은..
62 이름없음 2018/07/05 20:44:00 ID : GoGmoFeJU4Z 0
앆 스레주 넘나 재미있어... 알라뷰...
63 ◆eE06582mso1 2018/07/05 20:44:32 ID : 41xzSNteGk9 0
ㅗㅜㅑ 닦이는게 마치 그림판 낙서 지우개로 지우는 정도였음. 진짜 흔적도 없이 지워짐 ㅋㅋㅋ
64 ◆eE06582mso1 2018/07/05 20:44:43 ID : 41xzSNteGk9 0
나도 알라뷰 ♥
65 이름없음 2018/07/05 20:48:25 ID : 3CqmK5bA5dW 0
스레주 진짜 필력 엄청 좋다
66 ◆eE06582mso1 2018/07/05 20:49:05 ID : 41xzSNteGk9 0
7교시때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던 우리는 일과 후 수업을 들으러 감 특이하게 우리학교는 8교시를 일과후 수업이라함. 다른학교는 방과후라고 하던데.. 아무튼, 일과후 수업을 선택하러 교무실에 갔는데, 마침 다른건 다 찼고 고급 영어만 다섯자리가 남아있었음. 나랑 치킨이랑 오해는 일단 한번에 고급영어에 수강등록하고 교실와서 대기하는데, 우리 다음 순번이 인싸 1이였음.. 남은게 고급영어뿐이라 인싸도 자연히 고급영어를 들어야 하는 상황.. 나 : 와씨 이거 진짜 무슨 쟤 노리냐? 치킨이 : 노린듯 일찍 갈 수 있는거 굳이 안가고 우리 온 다음에 간거면.. 오해 : 고급영어 한 자리 남겠네. 거기 쟤 들어가겠네. 나 : 쟤라니? 오해 : 내 쌍둥이 오빠. 나 : ??????? 그랬음. 구석에 둘이 같이 앉아 엄근진한 분위기를 낸 이유는 둘이 쌍둥이 남매였기 때문임..
67 ◆eE06582mso1 2018/07/05 20:49:28 ID : 41xzSNteGk9 0
허허 고맙네 글을 많이쓰는 편은 아니라 좀 분발해야 하지만 ㅠ
68 이름없음 2018/07/05 20:49:59 ID : 3CqmK5bA5dW 0
하지만 스레딕형 필력에 특화되어 있지!
69 이름없음 2018/07/05 20:51:47 ID : 9g6jgY9uk63 0
으엌ㅋㅋ 내일 시험마지막인데 꿀잼스레를 봐버렸다..!!
70 ◆eE06582mso1 2018/07/05 20:52:59 ID : 41xzSNteGk9 0
치킨이 : 저 친구가 네 오빠였구나.. 오해 : 야! 오한!(별명임) 와서 인사하라고! 오한 : 아.. 좀 자자.. 오해 : 일과후 신청 안하냐! 오한 : 아 x발 일과후!!!! 미친 왜 지금 깨우는데!! 쌍둥이는 원래 서로 싸우는 존재임. 다만 그걸 실제로 보니 느낌이 좀 색 다를뿐. 둘이 같은 돌림을 사용하는데 이름이 오해, 오한으로 시작해서 별명이 저럼. 으으 아무튼 오한이도 일과후를 신청하고 와서 우리의 원대한 계획에 동참하기 시작함.
71 ◆eE06582mso1 2018/07/05 20:53:46 ID : 41xzSNteGk9 0
온리 포 스레딕 예아!! 이런... 자네의 시험에 축복을!
72 ◆eE06582mso1 2018/07/05 20:58:37 ID : 41xzSNteGk9 0
치킨이 : 이러쿵저러쿵 오한 : 얘 쥐약먹음?? 왜 이러냐 나 :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저 인싸1을 엿먹이려고 하는거라고. 오한 : 쟤네랑 원수 졌..지 참. 오해 : 쟤네가 치킨이 책에 낙서했잖아. 명분도 생김. 우리는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마치고 8교시 자유시간동안 세부계획을 구상했음. 나 : 일단 탁구공을 반입하기가 힘들텐데 사감한테 걸리거나 설령 사감이 자리없다해도 들어가자마자 눈에 띌 텐데.. 우린 완전범죄를 해야한다고. 치킨이 : 탁구공을 분할해서 개인이 따로 반입할까? 오한 : 그래도 부피가 커. 기본적으로 구 모양이라 부피를 많이 차지하게 되있어. 치킨이 : 무슨 방법이 있나? 오한 : 이러면 되지. 지금 뜨거운물 잘 나오니까 탁구공 전부 찌그러트리고 반입해. 나 : 와.. 너 영재냐? 오한 : 여기 오려면 이 정도 머리는 되야지. ..재수없는 색기 ^^
73 ◆eE06582mso1 2018/07/05 21:02:04 ID : 41xzSNteGk9 0
일단 탁구공들을 전부 찌그러트리고 오해의 더플백에 담았음. 확실히 차지하는 공간도 적어지고 실용적임. 나 : 그 다음으로 넣는거. 넣는걸 어떻게 하느냐지. 일단 배게를 까면 바로 배게솜이 나오는게 아니라 또 안에 배게가 하나있어. 그걸 열어서 솜을 꺼내고 공을 넣어야 돼. 근데 솜의 처리는? 확실히 솜의 처리가 문제였음. 솜은 날리는 습성이 강해서 함부로 뺐다가 다시는 되돌리지 못할 수도 있었음. 다만 편법에 능한 치킨이의 대가리가 이때 잘 굴러가줬음. 치킨이 : 배게를 따로 뺀다음에 솜을 대야에 담아서 물에 적시자. 그럼 날리진 않을거야. 나 : 대야는 어디서 구하지? 치킨이 : 2학년 탕비실에 있던데. 아까보니까. 나 : 우리 언니한테 좀 가져다 달라고 해볼게. 오해 : ?? 너 언니 있었구나.
74 ◆eE06582mso1 2018/07/05 21:06:04 ID : 41xzSNteGk9 0
일단 언니와 콘택트해서 기숙사에 들어가자마자 대야를 보내주겠다는 확약을 들은 우리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어. 8교시가 끝나고 석식을 먹은 후 한 시간, 기숙사에서 짐 정리를 할 시간에 계획을 잽싸게 시행하기로 함. 오해 : 걸리면 어떡하냐 나 : 자퇴서 쓰면 되는거 아님? 오해 : 어휴 식사를 빨리 마치고 바로 짐을 들고 기숙사에 올라가니까 다행히 아직 방엔 아무도 안왔음. 나는 배게를 빼돌려서 화장실에서 솜을 빼놓고 있었는데 대야가 뒤지게도 안옴. 나(카톡) : 대야 언니 : 깜빡함 나 : 죽어 언니 : >< 나는 그때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함. 세면대!! 막히든 말든 당시 안하무인인 우리는 세면대에 솜을 잔뜩 넣고 물을 부었음. 물론 배관은 닫은상태로. 확실히 솜이 안날리게 됐음.
75 ◆eE06582mso1 2018/07/05 21:09:32 ID : 41xzSNteGk9 0
다음은 탁구공. 덩어리진 솜을 들어서 바닥에다 철퍼덕 던지고, 탁구공들을 우루루루 세면대에 때려박았음. 세면대가 엄청 컸는데도 조금 넘치는 정도.. 게다가 찌그러진게 그 정도니.. 한번에 다 펴는건 무리라서 3분할로 나눠서 피기로 했음. 다행히 쭉쭉 알아서 잘펴짐. 우리가 탁구공을 열심히 펴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림. 오해 : !! 나 : 아.... 오해야.. 나가봐. 오해 : .... 문 : 쾅쿠ㅏ오캉 오해 : 누구세요..? 사감쌤 : 이거이거 이름표 맞나 확인해봐~~ 나 : 휴우... 일단 다행히 인싸가 오기전에 탁구공을 모두 펴는데는 성공함. 일단 수건으로 싸매서 물기를 빼준다음에 드라이기로 말리기로 했음. 그동안 나는 솜에 찬 물을 짜고 비닐봉지에 담아둠.
76 이름없음 2018/07/05 21:10:10 ID : 1fVatwK581f 0
(팝콘)
77 ◆eE06582mso1 2018/07/05 21:13:47 ID : 41xzSNteGk9 0
나 : 와 이 정도면 거의 007 뺨 007번 후려칠 정돈데? 치킨이 : 거진 미쳤음.. 야야야 탁구공 다 말랐다. 넣는다!!! (우수수수) 그렇게 탁구공들은 인싸의 배게로 들어갔음. 솜은 밀봉되어 따로 바깥에 버렸고, 우리가 할 일은 침대에 앉아서 하하호호 떠들며 인싸가 오길 기다리는거임. 치킨이 : 와.. 떨린다 ㅋㅋㅋㅋ 나 : 갑자기 아까 쓴 6만원 생각이.. 치킨이 : 3만원 반띵했잖아.. 울지마라 오해 : 근데 애 왜이리 안와? 좀 있으면 점혼데 나 : 우리방은 점호 안한다고 해서 안들어오는거 아니야?????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ㅠ 인싸 이 새끼는 내내 교실에서 자기 친구랑 수다 떨고 있었음.. 게다가 치킨이 책상에 낙서까지.. 이때 치킨이의 분노게이지가 터지기 시작함
78 ◆eE06582mso1 2018/07/05 21:17:19 ID : 41xzSNteGk9 0
치킨이 : 야!!! 나 : 와 뭐야 미친 인싸1 : ???;; 쟤 뭐야; ㅋ 치킨이가 그때 오른손에 쥔 게 뭔지 알았다면 나는 치킨이를 말렸을거야.. 치킨이는 오른손에 뭔가를 움켜쥐고는 인싸에게 다가갔어. 치킨이 : 너지 저거? 인싸1 : 아니~~? 증거있니?? 증거 가져와 ㅋㅋㅋ 치킨이 : ㅋㅋㅋㅋㅋㅋ 야, 다른방 다 점호하는데 니네만 안왔어 ㅋㅋ 사감이 너희 벌점 10점이라는데? 어떡하냐??? 20점 받으면 가정통학인데~~ 인싸2 : 아이 씨... 깝치는것도 정도가 있지 ㅋㅋ 야 니 뭔데 나대? 치킨이 : 쪼다는 빠지고, 야 인싸1 니 일로 와봐 오해 : 말려야 되는거 아니야?; 나 : 야야 치킨아 그만해! 내가 치킨이 이름을 부르며 말리려는 순간, 인싸들의 눈이 내 눈과 컨택트함. 사람수에서도 밀린다는 사실을 알고 일단 치킨이를 말리는데 치중했음.
79 이름없음 2018/07/05 21:19:21 ID : 004JRyL83yJ 0
와 치킨이 제대로 사이다네 말 잘한다ㅋㅋㅋㅋ 난 저런 상황이면 화내다가 말 꼬이는데....
80 ◆eE06582mso1 2018/07/05 21:21:34 ID : 41xzSNteGk9 0
나 : 야야 진정해;; 인싸1 : 아 진짜 찐따새끼들이 꼭 이런식으로 사람 열받게하냐; 가만히 있는사람을; 인싸2 : 야 니네 싸울래? ㅋㅋ 아니 기껏 좋은 학교 왔으면~ 얌전히 쳐 다니세요 진짜~ 안경충 안경 부숴드리기전에~ 치킨이 : 야 나 : 참으라고.. ??? : 너희 거기서 뭐하니?? 교실 뒷문에서 누군가 불렀음. 인싸들 화들짝 놀라 그 쪽을 쳐다봤는데,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임. 나 : 아... 어휴.. 언니 : 레주야~ 대야 받아라~ 던진당 인싸2 : 악!! 언니 : 헐 조준 미스 쏘리~ 언니가 대야를 가지고 기필코 왔음. 던졌는데 하필 인싸2의 팔에 맞은것.. 인싸2 : 아 저새낀 또 뭐야!!! 언니 : 저새끼라니 신입생이~ 말 곱게 써야징 인싸1 : 아 x발 네~ 알겠습니다~ 당사자 아니면 가세요~
81 이름없음 2018/07/05 21:23:26 ID : 9g6jgY9uk63 0
언니분 환상의 타이밍ㅋㅋㅋ
82 ◆eE06582mso1 2018/07/05 21:25:01 ID : 41xzSNteGk9 0
나 : 야 가;;; 언니 : 힝 ㅠ 왜 그렇게 쌀쌀맞냐 레주야 ㅠ 근데 상황보니까.. 아가씨들 얼굴이 찐~한게 죄다 양아치 같은데? 이 학교는 어떻게 왔능가??? ㅋㅋㅋㅋ 인싸1 : 허; 아니 별.. 그 쪽도 화장 진한데요; 언니 : 이거 화장 아닌뎅 우리 언니가 피부가 하얀편이라 입술이 많이 빨감. 누가보면 피난다고 할 정도.. 가까이에서 보면 혈관같은것도 보여서 징그러움 우웩 인싸2 : 아니 남 맞춰놓고 쏘리~ 이러면 그만인가; ㅋㅋ 가세요~ 언니 : 나 스레주 언닌데~ 너희가 스레주 괴롭히는것 같아서 그냥 가진 못하겠다~ 언니가 그 순간 주인 모르는 책상위에 있던 필통을 인싸 2에게 집어떤졌음. 미친뇬.. 언니 : 선배한테 반말 짝짝 내뱉는게 너희는 교육을 좀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진짜 다 뒤지고 싶냐?
83 ◆eE06582mso1 2018/07/05 21:28:42 ID : 41xzSNteGk9 0
나 : 아 가리고! 미친년아!! 인싸1 : 와;; 너네 언니 막가파네; 이렇게 된거 그냥 한 번 싸울래요 진짜? 언니 : ...입냄새.. 우리 언니 특유의 노려보는 표정 때문에 인싸분들의 심기를 더 거슬린듯. 인싸언니들이 정신을 잃고 언니한테 달려들었음. 근데 우리 언니 복싱배웠는뎅 인싸1 : 미친년이 진짜! 언니 : 꺼져 인싸가 뺨을 치려고 하자 정강이를 걷어찼음. 아프겠다.. 언니 : 내가 충고하는데 싸울 생각 하지마~ 여기 학교 만만한데 아니야~ 싸우면 바로 짤려 ㅋㅋㅋ 레주야 언니 간다~ 이따 빵 먹으러 왕~ 인싸2 : 와... 미친년.... 나 : 미친년... 결국 정강이를 얻어맞은 인싸 1은 얌전히 자리에 착석해 투덜댔고, 우리는 책상에 있는 낙서를 열심히 지웠음
84 ◆eE06582mso1 2018/07/05 21:29:08 ID : 41xzSNteGk9 0
언니가 카톡 보냈는데 당시에 내가 읽고 답장안해서 직접 찾아왔었대
85 ◆eE06582mso1 2018/07/05 21:35:36 ID : 41xzSNteGk9 0
낙서를 다 지우고 마치 마피아 간부회의 처럼 책걸상에 걸터 앉아있는데, 슬슬 애들이 오기 시작함. 인싸 총회 나머지 애들 네명이 오니까 인싸1이 나지막이 씨발..이러면서 나감. 인싸2 만 쫓아가고 나머지 어리둥절 행. 그때 반에 있던 우리한테 말걸어준 어떤애가 말걸음 (편의상 어리라고 할게) 어리 : 혜주? 슬혜주야 무슨일 있었어? 쟤 왜저래? 나 : ....내 이름은 레주고 저 친구는 우리 언니에게 정강이를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까였으며 지금 자기 화를 못 이겨서 나간거야. 어리 : 아; 쟤 좀 그랬어. 자꾸 말끝마다 욕섞고.. 재 짜증나 지 맘대로야 ㅋㅋㅋ 나 : 그건 모르겠고 내 이름이나 외워줘 내 이름은 혜주가 아니고 레주야 어리 : 알았어 슬해주~~ 고마워~` 나 : (죽일까)
86 ◆eE06582mso1 2018/07/05 21:38:09 ID : 41xzSNteGk9 0
그걸 계기로 인싸총회는 두명 규모의 인싸1,2와 네명 규모의 인싸총회로 분열하게 되었어. 덕분에 교실 시끄러움이 좀 잠잠해짐. 그리고, 그때 치킨이가 오른손에 쥐고 있던건 다름아닌 지우개임. 지우개가 왜?? 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지우개는 무려 이라크 전쟁때 미군이 애용한 주력장ㅂ.. 미안. 당시 치킨이가 지우개를 인싸의 면상에 집어던지고 니가 지워. 라고 할 생각이였다네.
87 ◆eE06582mso1 2018/07/05 21:39:11 ID : 41xzSNteGk9 0
이렇게 스레주의 친구 만든 이야기의 첫번재 페이지가 끝났습니다!! 박수!!!!!!!!!! (쨕쨕쨕쨕) 다음 페이지 넘어가기 전에 좀 다른 레더와의 진도를 맞출겸 간단한 질문 몇개 받을게! 안해도 되고 해도 되고.. 없으면 그냥 50분 대기타야됌 ㅠ
88 이름없음 2018/07/05 21:40:29 ID : e0lcslu9ArA 0
스레주학교 공부잘하는 학교라고했잖아 그럼 국제고 외고 이런곳이야 아니면 그냥 스레주가 사는 도시 일반고에서 공부 잘하는곳이야? 갑자기 궁금해서
89 ◆eE06582mso1 2018/07/05 21:42:00 ID : 41xzSNteGk9 0
특목자사고! 중에 하나야 ㅎ 지역은 밝히지 않을게. 왜냐면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내 친구들은 스레딕을 하기때문에 지역이라던지 교명이 공개되면 바로 알아차려서 깽판을 칠 거라구..
90 이름없음 2018/07/05 21:44:31 ID : tvBcLcHzTXA 0
내가 간 학교도 우리지역에선 공부 잘 하는데인데(입시설명회 때 100위 안에 든다고 했던가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음), 스레주 학교는 유학이 기본베이스라니... 공부 엄청 잘하는덴가보네.. 난 오늘부터 기말고산데 오늘 시험 망치고 스레딕이나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91 이름없음 2018/07/05 21:45:36 ID : 9g6jgY9uk63 0
친구들이 스레딕 아직까지 한다면 들키는게 시간문제일듯하지만...
92 이름없음 2018/07/05 21:50:09 ID : tvBcLcHzTXA 0
그렇겠네 ㅋㅋㅋㅋㅋ 바보판 1페이지에 떡하니 있는데 그 친구들이 읽어보면 자기 얘긴 줄 알지않울까 ㅋㅋㅋ
93 ◆eE06582mso1 2018/07/05 21:52:58 ID : 41xzSNteGk9 0
기말 꼭 잘봐! 공부한 만큼 레더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잖아!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걔네 어제도 스레딕 하다 잔 애들이란 말이야.. 다만 오해는 괴담러고 치킨이가 비버라서.. 혹시 모른다 오늘까진 안들킬지 ㅋㅋㅋ
94 이름없음 2018/07/05 22:00:22 ID : 9g6jgY9uk63 0
역시 공부 잘하는 사람의 마인드는 다르구나... 아.. 나도 공부해야지 참..
95 이름없음 2018/07/05 22:01:09 ID : tvBcLcHzTXA 0
하하... '공부한 만큼' 나오면 큰일나는데 ㅋㅋㅋㅋ
96 이름없음 2018/07/05 22:02:21 ID : 004JRyL83yJ 0
스레주 근데 그 솜 버렸으면 인싸 애 베개는 복구 불가야?ㅋㅋㅋㅋㅋㅋㅋㅋ노리고 버린거야?ㅋㅋㅋㅋㅋㅋ
97 ◆eE06582mso1 2018/07/05 22:11:24 ID : 41xzSNteGk9 0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는 사실 본인 노력에 달린거니까. 다만 머리의 차이에서 노력 정도의 차이가 나는거지. 이런... 그럼 그냥 잘보기를! ㅎㅎㅎ 예리한데? 1년 내내 그 베개를 베개 하려고 했지 ㅎㅎㅎㅎㅎㅎ
98 ◆eE06582mso1 2018/07/05 22:11:42 ID : 41xzSNteGk9 0
일단 오늘 썰은 여기까지! 질문은 계속해도 돼. 항상 답변 대기중이야!
99 이름없음 2018/07/05 22:44:39 ID : 05U7xWnU7ur 0
스레주 갑작스럽겠지만 내 사랑을 받아줘
100 이름없음 2018/07/05 22:46:24 ID : tvBcLcHzTXA 0
뭐라는거야 스레주는 내꺼라구
101 ◆eE06582mso1 2018/07/05 23:15:39 ID : 41xzSNteGk9 0
하하 너희 둘다 내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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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eE06582mso1 19.03.02 20
11레스 울 교장쌤 입학식때마다 하는 거 있음 149 Hit
바보 이름없음 19.03.02 0
4레스 화장실 가고싶어 60 Hit
바보 이름없음 19.03.01 0
1레스 비버판 28 Hit
바보 이름없음 19.03.01 0
20레스 나 이번에 하버드 합격했어!!! 422 Hit
바보 이름없음 19.03.01 1
3레스 이과식으로 표현한다. 188 Hit
바보 이름없음 19.03.01 0
12레스 로어가 모야 191 Hit
바보 이름없음 19.02.28 0
8레스 난 어제 너가 뭘 했는지 안다. 121 Hit
바보 이름없음 19.02.28 0
2레스 스레 찾아줄래ㅡ..?? 63 Hit
바보 이름없음 19.02.2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