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2019/03/02 11:46:19 ID : 5WpdTU6jba6
후후후훟 다들 아침에 도토리는 우유에 잘 말아으셨는감? 오늘을 맞아 나비버가 썰을 푼다! 좀 짧긴해도 늘려서 적어보갔어 헤헿ㅎ
2019/03/02 11:46:51 ID : 5WpdTU6jba6
때는 제제작년 겨울이었어...
2019/03/02 11:47:01 ID : 5WpdTU6jba6
무척 매서웠지
2019/03/02 11:50:20 ID : 5WpdTU6jba6
다른건 기억나도 왜 그때 내가 밖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어
2019/03/02 11:51:06 ID : 5WpdTU6jba6
그때 난 어리고 순수했고 옆엔 친구가 하나 있었어
2019/03/02 11:52:41 ID : 5WpdTU6jba6
정말 기억이 안나지만 우린 밖에서 길을 걷고 있었어 설마 내 생일은 아니었겠지
2019/03/02 11:53:31 ID : Lak1eIFcq43
너 비버 뭐냐 인코가 왜 왔다갔다 하냐
2019/03/02 11:54:15 ID : 5WpdTU6jba6
후훟 예리한데?
2019/03/02 11:55:24 ID : 5WpdTU6jba6
터벅터벅 걷던 우리는 하천에 도착했어 정확히는 하천 옆의 다리에 도착했지 그리고 뭔가가 내 눈에 들어왔지
2019/03/02 11:57:15 ID : 5WpdTU6jba6
그것은 하천 물에 얼어있던 얼음! 살 얼 음! 그 아름다운 결정체를 보게 되면 어쩔 수가 없잖아?
2019/03/02 11:58:05 ID : 5WpdTU6jba6
살얼음은 깨트리라고 있는거잖아?? 그렇지? 내가 이상한거 아니지?
2019/03/02 11:59:19 ID : Lak1eIFcq43
맞아 살얼음은 깨트려야 제맛이지 요즘은 잘 못봐서 못하고 있지만...
2019/03/02 12:00:42 ID : 5WpdTU6jba6
나도 그 이후론 그만큼 아름다운 얼음을 못본거 같아.. 정말 뭐에 홀린걸지도..
2019/03/02 12:01:48 ID : 5WpdTU6jba6
바로 근처에서 돌을 주워와서 던지기 시작했지 근데 다리 위에서 던져봤자 크기도 작고 얼음이 더 단단하더라
2019/03/02 12:02:43 ID : 5WpdTU6jba6
결국 난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거야
2019/03/02 12:03:32 ID : 5WpdTU6jba6
여기서 밑으로 내려가자... 하고 생각보다 내려가는 건 쉬웠어
2019/03/02 12:05:52 ID : Mi5XBAoY3zS
그리고 조난을 당했구나...
2019/03/02 12:07:06 ID : 5WpdTU6jba6
그렇게 나는 친구의 염려를 뒤로하고 다리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내려갔어
2019/03/02 12:07:20 ID : 5WpdTU6jba6
2019/03/02 12:08:15 ID : 5WpdTU6jba6
그다음엔 정말 후회되지만 친구한테도 내려오라고 꼬드기기 시작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3/02 12:09:41 ID : 5WpdTU6jba6
재밌어보이지 않느냐고... 같이 하자고..... 내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버린 불쌍한 친구는 조심조심 다리 아래로 내려왔어
2019/03/02 12:09:46 ID : 8pbva61Bhy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저 강을 걸어갈 동무로 삼으려고?
2019/03/02 12:12:57 ID : 5WpdTU6jba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고보니 딱 그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우린 신나게 돌을 던졌어 살얼음은 원하는 대로 마구 깨지고 즐거운 시간이었지
2019/03/02 12:14:01 ID : hfgjjzak2k7
ㅂㄱㅇㅇ
2019/03/02 12:14:31 ID : 5WpdTU6jba6
이윽고 깰 얼음이 따 떨어지고 슬슬 배가 고플때쯤 친구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내뱉었어
2019/03/02 12:17:07 ID : 5WpdTU6jba6
ㅇㅇ:"저기... " "응?? 왜?" ㅇㅇ:"우리 어떻게 올라가..?" "내려올때처럼(?) 하면 되잖아ㅎㅎㅎ 자 그럼 올라볼ㄲ" "......" "..............."
2019/03/02 12:17:48 ID : 5WpdTU6jba6
아마 그때부터 우린 패닉에 빠졌을거야
2019/03/02 12:18:10 ID : hfgjjzak2k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3/02 12:19:12 ID : 5WpdTU6jba6
난 나름 내 머리에 감탄했어 '어떻게 올라갈 생각도 못한거지...?'
2019/03/02 12:19:53 ID : 5WpdTU6jba6
웃음기가 싹 사라져버렸어
2019/03/02 12:21:23 ID : 5WpdTU6jba6
일단 점프를 해보기로 했어 턱도 없었지 둘다 체력도 없는데 키가 그렇게 큰것도 아니고
2019/03/02 12:22:21 ID : 5WpdTU6jba6
앗 더 소름돋는거 이거 초등학생때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중학생때 일어난 일이었네
2019/03/02 12:23:03 ID : hfgjjzak2k7
ㅂㄱㅇㅇ
2019/03/02 12:25:39 ID : 5WpdTU6jba6
이상한 타이밍으로 우린 그때 휴대폰이 없었어 도움을 구할 수단도 없었지
2019/03/02 12:28:32 ID : 5WpdTU6jba6
일단 다리 밑 그늘로 자리를 옮긴 우린 주머니를 뒤져 나온 초코바 하나를 반씩 먹었지 그러면서도 생각했었어 이건 마지막 식량이구나... 그런데도 아껴먹는단 생각은 없었나봐 초코바가 맛있었던 건지.. 두입만에 마지막 식량은 그렇게 사라져버렸어
2019/03/02 12:29:14 ID : 5WpdTU6jba6
초코바도 먹었겠다 다시 기운내고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
2019/03/02 12:29:21 ID : jwMo3XBApar
보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3/02 12:30:28 ID : 5WpdTU6jba6
그리고 하천 아래로 내려가면 계단이 있단게 기억났지 사다리는 힘이 딸려 문여는걸 포기했고
2019/03/02 12:32:13 ID : 5WpdTU6jba6
처음으로 발휘한 리더쉽으로 친구를 무사히 구출하겠다는 사명감이 있었어 사실 친구가 여기 고립된건 80% 내 책임이었단 사실은 슬쩍 잊어버렸고 말이지
2019/03/02 12:35:07 ID : 5WpdTU6jba6
근데 난 계단이 있단 사실 말고 다른걸 까먹고 있었어
2019/03/02 12:36:39 ID : 5WpdTU6jba6
그건 여기가 다리 밑 하천, 그러니까 아래로 내려갈수록 시냇물이 많아진단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거야 발목까지 물에 한번 적시고 나서야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었어
2019/03/02 12:38:26 ID : 5WpdTU6jba6
그리고 5분..쯤 지났을까 우린 탈출보단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토론을 펼치는 중이었어
2019/03/02 12:39:49 ID : jwMo3XBApar
아니 왴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
2019/03/02 12:39:52 ID : 5WpdTU6jba6
정말 놀랍게도 둘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다리위에 사람이 보이면 도와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바로 숨어버렸엌ㅋㅋㅋㅋ 그점만큼은 한생각이었나봐
2019/03/02 12:41:10 ID : 5WpdTU6jba6
결국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흐지부지 끝나고 곧 직접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가 최종 결론이었을거야
2019/03/02 12:43:14 ID : 5WpdTU6jba6
그리곤 함께 생각하기로 했어 지금까지의 아름다운 추억들... 학교생활.... 친구들.... 부모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한 사람....
2019/03/02 12:43:37 ID : 5WpdTU6jba6
'학원 선생님'
2019/03/02 12:44:00 ID : jhdPdBfe46k
보고있엉
2019/03/02 12:44:20 ID : hfgjjzak2k7
ㅂㄱㅇㅇ
2019/03/02 12:45:04 ID : 5WpdTU6jba6
손목시계로 확인한 결과 10분 뒤가 학원시간이었어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 여기서 올라가도 올라가지 못해도 죽겠구나
2019/03/02 12:45:21 ID : 5WpdTU6jba6
새로운 공포가 엄습했어
2019/03/02 12:49:11 ID : 5WpdTU6jba6
공포는 금방 원동력으로 바뀔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된 순간이었어 우린 지대가 좀 높은곳을 위주로 지형을 탐색했고 결국 다리 난간을 잡고 간신히 턱걸이를 하기 시작했어 온몸의 아드레날린을 표출하고 다리 한쪽을 난간에 걸고 올라오는데 성공하고서야 이 20분짜리 조난은 끝나게 돼
2019/03/02 12:50:00 ID : 5WpdTU6jba6
이후 우린 살아서 다행이야! 하고 자축하는 일따위 없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지
2019/03/02 12:50:27 ID : 5WpdTU6jba6
허무하지만 이게 끝이야
2019/03/02 12:50:54 ID : s7bCqnU0oKY
너도 참 어릴때부터 비버였군
2019/03/02 12:55:36 ID : 5WpdTU6jba6
맞아 지금까지 유지중인 골수비버!
2019/03/02 13:08:48 ID : nWjck9vAY2p
아아
2019/03/02 13:24:49 ID : jwMo3XBApar
가오나시...?

레스 작성
103레스앞레스 단어보고 생각나는 단어 적는 스레(3) 24.05.18 10200 Hit
164레스윗 레스에서 한 글자씩 빼거나 바꾸거나 추가해 보자 4판 24.05.18 13084 Hit
700레스무언가의 제목에 '애매하게'를 넣어서 망하게 하자 24.05.17 23164 Hit
74레스대사에 메론빵을 붙이면 귀여워진다 24.05.17 10384 Hit
660레스익명성 마법을 잘 사용하는 호그와트 학생들의 스레(7) 24.05.17 39909 Hit
136레스홀수 레스마다 진상들이 찾아오는 편의점 24.05.17 9023 Hit
152레스위아래로 그나마 가지고 싶은 초능력 고르기! 24.05.17 9712 Hit
1레스도도한척하긴 니가.걸으면 저승사자 오는느낌이다.. 24.05.16 1126 Hit
74레스게임 보스 이름을 만들어보자 24.05.13 8164 Hit
36레스동물의숲 주민처럼 말하기 24.05.13 3685 Hit
41레스사람들이 제일 안 쓸것 같은 이모지를 찾는 사람이 우승 24.05.13 5546 Hit
413레스끝말잇기 24.05.13 9503 Hit
988레스바보판 비버들의 잡담스레! 24.05.13 27412 Hit
79레스비버들아!!스푸만들자~! 24.05.13 8701 Hit
344레스댓글로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페널티가 있음 24.05.13 19246 Hit
2레스오늘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남겨볼게 24.05.10 2795 Hit
285레스영어 끝말잇기 24.05.10 12399 Hit
3레스네덕감성스레 24.05.10 3023 Hit
4레스처음 온 사람인데 여기 모하는데임? 24.05.10 3299 Hit
48레스📰기자가 되어 어딘가 이상한 가상의 기사를 써보자📰 24.05.08 7526 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