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상한 알바 제보함 (20)
2.안 자는 애들 있니 (18)
3.고3방학숙제... (12)
4.Fibromyalgia. 섬유근육통을 겪고있는 사람 있니? (1)
5.한달만에 10kg 감량 가능? (19)
6.야매 포토샵 평가 (9)
7.발모델 (13)
8.와 내일학교간다 (14)
9.잠이안온다..망할 (11)
10.살면서 깨달은 것들 적고가자 (48)
11.지금 고2인데 자퇴하고 다른 학교가는 거 답이 없는 짓이겠지 (9)
12.우리집은 앵무새 키우는데 궁금한거있어? (8)
13.초등학교 3,4학년 때 바바리맨 잡은 썰 (60)
14.레스주들 나 아무거나 물어봐줘 (36)
15.진짜 안경벗고 피부만 좋아져도 사람 확 바뀌어 (5)
16.놀아줄사람? (8)
17.유니크한 영어이름 추천해줘!! (26)
18.깔깔 옆집사람들이랑 사이좋은 사람 있어? (23)
19.판 하다가 여기 와봤는뎅 (9)
20.중국어 해석좀... (5)
안녕~~~
공부하기 싫고 매사 귀찮아서 썰풀러 왔어!
혹시 보는 사람 있으면 추임새(?) 좀 넣어줘ㅋㅋㅋㅋ
혼자 떠들면 심심할 것 같어ㅠㅠ
외전으로 옆집 오빠 성폭행범으로 몰게된 썰도 풀게!
(미리 말하는데 내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ㅋㅋㅋ 어쩌다보니...)
나 즉석에서 막 적는 거라 두서없을 수도 있어!
내가 정확한 나이는 기억 안 나는데 초등학교 3,4학년 때쯤이 맞을거야.
그 때의 나는 세상에 대한 정의감으로 불타올라서.
남자애들이 조금이라도 성차별적인? 말을 하면 끝까지 쫓아가서 사과받아내고, 여자애들 괴롭히면 내가 달려가서 욕해주고 그랬었어. 열정적인 아이였지...
지금은 소심쭈구리야ㅋㅋㅋㅋㅋㅋ
내가 잠이 많은데 그날따라 일찍 일어나졌어.
학교 등교가 8시 30분까지인데 7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어.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10분거리인데도ㅋㅋㅋㅋ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상쾌하니까 기분 좋았음.
막 발을 타닥타닥 거리면서 안개냄새 맡으면서 평화롭고 평화롭게 등교했지.
학교 근처라서 애들 다치지 말라고
보도블럭 깔아서 길을 쭈우욱 인도로 만들어놨는데
그게 거의 우리 지역 아이들 등굣길이야.
그래서 내 앞에 어떤 자매 둘이 걷고 있더라고
보면서 쟤네는 맨날 일찍 일어나나?? 했지
그 자매는 한 명은 초등학교 5,6학년쯤이었고 한 명은 나보다 어렸음!
위쪽이 큰 길가고
우리가 걷는 쪽은 골목길이야!
무튼 저 쪽에 어떤 남자가 가만히 서서
바지춤에서 한 손으로 뭘 분주히 하고 있더라고
나는 제대로된 성교육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저게 뭐여... 했는데
내 앞에 자매 두 명 있었다고 했잖아.
그 중에 언니가 갑자기 동생 손을 꼭 잡고 후다다닥 뛰어가는 거야??????
나는 당황해서 뭐지..????????하고 자세히 봤더니
바지 지퍼만 내리고 그 밖으로 거시기를 내놓았는데
그걸 달랑달랑 하고 있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게... 더럽고 흉측하기보다
내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거야. 저걸 달랑거려서 얻는 게 뭐지? 부끄럽지도 않나? 뭐지, 저 사람 뭘까
ㄹㅇ 만지작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달랑달랑~ 이러고 있었음.
근데 그 사람이 자매가 뛰어가니까 나를 응시하더라고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을 스윽~ 보고 '그래서 뭐요?'하는 표정으로 지나갔어
그러고 학교로 후다닥 오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애들이랑 떠들면서 놀았음. 그러다가 방과후에 갑자기 생각나서 친구한테 얘기하고 막 웃고 그랬어.
바바리맨을 목격했다는 게 너무 신기했으니까ㅋㅋㅋㅋㅋ
그리고 얘기하면서, 그런 사람이 우리 등굣길에 돌아다니면 위험한 거잖아.
내가 왜 신고를 안 했을까,, 아까워하고 자책했음.
어.. 여기까지 보면 그냥 바바리맨 아저씨 보고 눈마주치고 지나간 썰인데??
이제 잡은 썰을 풀어봐봐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바바리맨을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다음날도 일찍 일어나서 7시쯤 집을 나왔어.
나는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
기다려도 없더라... 신고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했지.
에라이~ 하고 바로 포기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힘드니까ㅋㅋㅋㅋㅋ
그 일을 까맣게 잊고 몇 주가 지났어.
어릴 때는 새로운 일이 많으니까 금방금방 잊고 지내잖아ㅋㅋㅋㅋ
갑자기 또 일찍 일어나진거야!
근데 그 바바리맨을 까먹고 아무 생각없이 7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왔어
그 길을 또 걷고 있는데
같은 자리에 그 달랑달랑 아저씨가 또 그걸 달랑거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봤을 때는 황당했는데 두번째로 만나니까 속으로 '아싸!!!'했어
경찰서에 전화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기뻤던 거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도 머리가 있고 생각이 있는데
꼬맹이가 자기를 보고 신나하면서 바로 다른 길로 돌면 뭔가 수상하잖아ㅋㅋㅋㅋ
그 아저씨가 빌라 뒤편으로 나와서 신고하는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도 불안했겠다 진짴ㅋㅋㅋㅋ
애가 신나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나해 ㅋㅋㅋ
나는 암 것도 모르고 경찰한테
[ 아... 여기가 00초등학교 뒤편인데여어...
이상한 아저씨가 음.... ]
이러고 망설이고 있었음.
호기롭게 전화했는데ㅠㅠ 막상 말하려니까 넘 민망한거야
이상한 아저씨가 등굣길에서 거시기를 달랑거린다고 어케 말해ㅠㅠ
근데 경찰아저씨도 내 목소리가 넘 어리니까 당황하더라고. 서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날 보고 있는 그 달랑달랑 아저씨를 봐버림!!!!!!!!
그래서 정신차리고 겁나 빠르게 아웃사이더처럼
여기 이상한 아저씨가 거시기를 달랑거리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여 등굣길이에여 위험해여!!!!!!!!!! 해버림
경찰아저씨가 그래~ 아저씨가 순찰차랑 머시기머시기 할테니까~ 빨리 다른 곳으로 피하고 학교 가 있어~!
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완전 뒤쪽으로 나와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개빠르게 튀었어.

튀는 나랑 정면으로 눈이 마주침.
나를 쫓아오려다가 멈칫하고 그냥 지켜보더라
그 아저씨는 그 때도 거시기를 밖에 내 놓고 있었음
멈칫하는데 거시기가 달~랑!!하는거야 와.. 그 때 눈이 썩는 기분이었다.
우리 학교가 극악의 오르막길인데 아마 1분도 안 되서 학교 정문까지 세이프했어

참고로 그 아저씨 20대 초반?중반?후반? 몰라 20대인데 야악간 장애가 있대.
무튼 그렇다더라~.... 난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했다ㅠㅠ
한 한 달동안은 속으로. '아 교장쌤이 단상에서 날 호명해주시지 않을까.' 강당에 모일 때마다 두근두근했고, 친구들이 막 야~ 너 상받겠다 할때마다 겸손한척 '애니야~~ㅎㅎ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궐~~'했는데...흑흑
일케 풀어보니까 뭐랄까 얘기가 싱거운데ㅋㅋㅋㅋ
들어준 사람 고마워ㅋㅋㅋㅋㅋㅋ
글고 옆집 오빠 썰은...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은 그 오빠한테 너무너무 미안할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어..
그 때가 5살이었어.
5살 때 이 일을 정말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다른 기억은 잘 안남. 이 일만 또렷해ㅋㅋㅋㅋㅋㅋ
그 때 우리집은 오피스텔이었어.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엄마는 항상 새벽에 들어왔음.
그래서 나 혼자서 만화보다가 엎어져서 자고는 했는데
그 다음날이 내 생일이었거든, 그래서 나는 새벽까지 엄마를 기다림.
엄마가 오자마자 생일 선물 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눈이 천근만근 감겨도 꾹 참으면서 기다림

근데 내가 한참 우니까 저어 멀리서 어떤 오빠가
아니, 사실 삼촌이지ㅋㅋㅋㅋㅋ 내 기억의 오빠모습은 대학생쯤 되보였어. 지금쯤 몇살이실까...되게 잘생기셨었음.
아니 무튼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문열고 와서 나한테 ' 애기야 왜 울어 엄마 어딨어 ' 해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함
내일 내 생일인데, 엄마가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는다고.
그랬더니 오빠가 막 당황하더라고.
나도 갑자기 어색해져서 음...이러고 눈물 닦고 있었음
오빠는 엄마가 오기 전까지 나를 보호해주기로 맘을 먹었나봐.
' 괜찮으면 우리 집에서 엄마 기다릴래?' 이러는거야
그래서 혼자 있으면 무서우니까 알았다고 하고 오빠집에 갔어
오빠집은 우리집보다 더 좁더라...
1인용 침대였는데 거기 걸터앉아서 뚱뚱한 옛날티비로 만화보고 있었어.
근데 오빠가 부시럭부시럭거리더니 집에 과자가 없다고 미안하다면서. 빵 먹고 싶어? 빵 사러 갔다올래? 하는거야.
그래서 남의 집에서 보호받는 주제에ㅠㅠ 빵 먹고 싶다고 빵 사러 나왔어...
파리바게트가서 빵 몇 개 사서 다시 오빠집으로 갔는데
폭신폭신한 데에서 빵 먹고 배부르니까 잠이 오는거야.
그래서 진짜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최고 민폐인데.
빵먹고 오빠 침대에서 누워서 막 졸았음.
눈 감았다 떴다 하면서 엄마 언제 오나... 했는데
오빠가 나보고 지금 자면 안되는데... 집가서 잘까?ㅠㅠ 오빠집에서 자면 엄마가 걱정하셔... 이랬거든?
근데 내가 너무 귀찮아서 음...네... 이러고 자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경찰차였던가... 우리집은 차가 없었으니까 우리차는 아니고... 무튼 무슨 차에서 엄마한테 저 오빠 착한 오빠라고 나한테 빵도 사줬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음. 화난건 아닌데 그냥 가만히 있음.ㅠㅠㅠㅠㅠㅠ 오빠 나쁜 사람 아닌데... 내가 다 억울해지더라고
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빠 분은 경찰에 연락을 하셨어야 했는데 ㅠㅠ 그냥 잔다고 하니까 재우는 바람에 일이 정말 커졌네 ㅠㅠㅋㅋㅋ
그러고 완전 진짜 대박 큰 경찰서에 갔어.
경찰서 들어가면 주차장이 넓게 있잖아
거기서 내려서 정문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오빠도 마침 도착한거야. 수갑차고..
나는 눈치도 없게 반가워져서 오빠!!!!!!했더니
그 오빠가 입모양으로 괜차나~ 하면서 웃었음
그러고 나보다 경찰서 안에 먼저 들어갔어

그리고 머시기 상담실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빠글머리 아줌마가 앉아계셨음
나보고 ~~아, 안녕~~ 하면서 나한테 적극적으로 다가오려는? 인조적인 친절함을 보이셨음...
처음에는 아까 경찰아저씨들이 물어본 걸 또 물어보시는데 내가 또 그대로 얘기했더니
아줌마도 또 갸우뚱 갸우뚱하면서 뭘 적더라?

내가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심통부리면서 대답했더니 사람인형으로 바꾸더라고
남자인형이랑 여자인형으로.
근데 더 심하게 물어보는거야. 스레주 소중이를 만지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이러면서
진심 나 짜증내고 화나면서 아니요!!!아닌데요ㅠㅠ!!! 이러니까 급 상담이 끝남...
아 맞다. 처음에 경찰아저씨랑 이것저것 얘기할 때
우리 오피스텔 씨씨티비에서 내가 우는거, 그 오빠랑 얘기하는 모습, 파리바게트에서 빵 사가는 길, 파리바게트 안에서 빵 고르는 모습
다 봤음... 나는 지금도 수사극 드라마나 경찰 얘기 나오면 그게 떠올라. 그렇게 하나하나 다 찾다니.. 대단해
상담 짱 노골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와 경찰들 그렇게 잘 안봤는데 나름 행동할땐 씨시티비 다 당장에 확보하고 그러는구나..
무튼 상담이랑 조사 다 마치고 나랑 엄마랑 집으로 왔어.
완전 최악의 생일이 됨ㅠㅠ
그게 생각나서 완전 나중에 엄마한테 그 오빠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는데
무혐의로 풀려나고,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해서 집 찾아가서 박카스랑 비타오백 사다주고, 봐줘서 고맙고 넘 미안하다고 그랬대.
생각해보면 울엄마 나이가 그 때 31살이었는데
그 오빠랑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는 안 났을거야.
오빠라고 하면 안되겠다..하하...
그리고 아빠 만나고 알게된 사실이 더 있는데
아빠가 그 소식 듣고 당장 뛰쳐가서 경찰서에서 그 오빠를 찾아서 얼굴을 때렸다는 거임...
너무 커버린 후에야 알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네에 살 때, 그 오빠네 집에 다시 가서 미안하다고 편지라도 써주고 올 껄 싶어.
한 번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ㅠㅠ 너무 감사해
만약에 그 때 그 오빠가 안 나오고 무섭고 위험한 사람이 나왔으면... 끔찍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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